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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설 음식 알뜰하게 먹기 2 [김치두부 볶음]

| 조회수 : 9,000 | 추천수 : 80
작성일 : 2005-02-11 19:58:25


명절 지나고 나면, 음식이 많이 하네 적게 하네 해도 자투리 음식은 남게 되죠?
먹기는 싫고, 그렇다고 버리면 죄받을 것 같고...
저희도 이번 명절에 음식의 양을 많이 줄여서 별로 남은 음식은 없지만 자꾸 데워서 올리기는 하는데 영 젓가락이 가지질 않는 전이나 먹다 남은 반토막짜리 생선 등이 아직도 냉장고 안에 있습니다.
하여, 오늘부터 남은 음식 100% 활용식탁을 꾸미기로 했어요.
오늘의 메뉴는 생선매운탕과 김치두부볶음.

생선매운탕은 민어 머리쪽으로 반토막, 굴비 머리쪽으로 반토막 있는 걸 이용하기로 했어요.
멸치국물내고, 먹던 생선과 무, 양념장을 넣어 끓이다가, 나날이 선도가 떨어져가는 팽이버섯 한봉지, 풋고추 홍고추 각 1개, 대파 ½대 정도 넣었어요. 양념장은 멸치국물에 마늘과 고춧가루 고추장을 잘 섞었어요. 생선 자체가 이미 간을 해서 구운 거라 간을 세게 하지는 않아요.
맛이요? 물론 싱싱한 생선 사다가 끓인 것만이야 못하지만, 먹을 만했어요. 작은 냄비로 한 냄비끓였는데 한방울도 안남기고 다 먹었습니다.

김치두부볶음은 손님상에 올라갔다 내려온 김치와 두부부침으로 만들었어요.
두부를 기름에 지지는 것은 소적이라 하여 차례상의 필수음식이잖아요. 그런데 차례상에 올라갔다 내려오면 잘 먹게 안되구요.
한번은 덥혀서 김치에 싸먹었는데, 더이상은 데워서 먹을 수 없길래 김치랑 볶았습니다.
손님상에 올라갔다온 김치, 아까워서 못 버리고 모두 모아뒀다가 보통은 김치찌개를 끓여 먹는데, 오늘은 볶았어요.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김치를 먼저 볶다가 두부와 풋고추 홍고추 대파를 넣고 좀더 볶다가 참기름과 깨로 마무리했어요.
맛이 아주 훌륭하네요. 볶은김치에 두부를 싸먹으니, 아주 맛있었어요.

내일은 몇번씩이나 데워서, 더이상은 전으로 먹을 수 없는 전을 변신시킬까해요.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천재소녀
    '05.2.11 8:24 PM

    오호, 저도 1등을 할 때가 있군요.

  • 2. 쮸미
    '05.2.11 8:25 PM

    이런 ...저도 순위권!!!!호호호

  • 3. 소박한 밥상
    '05.2.11 8:27 PM

    뉴수 못 봤네요. 3등

  • 4. 쮸미
    '05.2.11 8:28 PM

    저도 오늘 명절 뒤끝 메뉴로 비빔밥 해먹었어요.
    내일은 김치 두부볶음 해먹어야겠내요. 사진의 빨간색이 입맛을 당깁니다.

  • 5. Harmony
    '05.2.11 8:38 PM - 삭제된댓글


    명절상에 올린 나물로 만두 만들어 먹었어요. 역시 부추만두가 최고여~

  • 6. 곰순이
    '05.2.11 8:48 PM

    저희 시댁에선 전,나물,잡채에 육수 붓고 고춧가루 풀어서 탕 끓여요
    얼구지탕이래요
    설음식 재활용으로 며칠동안은 마트 안가도 되겠내요.

  • 7. 소연맘
    '05.2.11 8:53 PM

    오늘 저녁메뉴는 비빔밥 당첨
    아마 내일은 생선매운탕이 아닐까 쉽네요.
    친정,시댁에서 가지고 온 음식이 너무 많아서리
    어찌 다 먹을까 걱정입니다.

  • 8. 양수진
    '05.2.11 9:28 PM

    저흰 다행히도 음식을 많이 하지않아서 남은게 없네요^^
    친척도 별로 없고 시부모님 시할머니 시동생 저희 부부 이렇게 먹을 것만 하면 되서요,,
    그래서 설날에 제 할일은 전만 부치고 땡이었어요,,ㅎㅎ
    요즘 희망수첩 옛날꺼부터 읽어나가구 있는데,,너무 재밌어요,,
    아직 33페이지 읽는 중이라,,
    인터넷이 요즘같이 보편화되지 않았더라면 어찌 살았을까 모르겠어요^^

  • 9. 미스테리
    '05.2.11 9:33 PM

    저희도 새로운 반찬으로 먹었어요...^^v
    배를 두드리며 82행진을 시작하겠습니다...ㅎㅎㅎ

  • 10. 봄이
    '05.2.11 9:52 PM

    오늘 뉴스타임에 나온신거 봤어여~
    너무 금방 지나갔지만 제가 애용(?)하는 82쿡이 소개되서 너무 신기하더하구여...
    화면발 진짜~ 잘받으시던데여?
    이번기회에 탤런트해볼 생각은 없으신지?...ㅋㅋㅋ

  • 11. 아모로소
    '05.2.11 9:56 PM

    샘님 저는 오늘 외국인 손님이 와서 한국 설날 음식 선보인다고...
    다시 전하고 윷놀이 하고...
    힘들었지만 너무 재미있었어요.
    전은 그자리에서 부치면서 같이 먹고 남은것은 그자리에서 김치 볶음밥을 해서 다 먹었고요.
    그래서 남은 음식은 없답니다.
    저 잘했죠?

  • 12. 두부맘
    '05.2.11 10:31 PM

    음~굿 아이디어~ 전두 남았구..두부는 그대로거든요...저도 낼은 이걸루
    한끼 해결해야겠네요....
    글구 저희동네에선 전, 나물 이런거 넣고 끓인걸
    거지(이름이 쫌 그렇죠)탕이라고 해요..
    생배추도 넣고 국간장, 고춧가루, 마늘, 파등으로 간을 하죠...
    구수합니다!~

  • 13. 하늘
    '05.2.11 10:36 PM

    선생님 뉴스타임에서 나오신거봤지요. 뉴스보다가 "와, 선생님이다." 제가 나온 것도 아닌데

    가슴이 뛰더이다. 멋진 모습 자주 뵐 수 있겠지요?

    올해는 더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길 바랄께요. 선생님은 제가 닮고 싶은 닮아가야할 모델이시랍니다.

    오늘도 편한 밤 되세요.

  • 14. 느낌
    '05.2.11 10:49 PM

    늘 가까이 있다고 생각한분이 텔래비젼에.........너무 반가웠읍니다
    축하드리고요
    올해도 82쿸 무궁무진하리라 봅니다
    늘 고맙다고 생각합니다

  • 15. candy
    '05.2.11 11:00 PM

    저도 KBS뉴스에 나오신 것...잘 봤네여~^^
    반가운 마음에 몇 자 적고 갑니다.

  • 16. 꼼히메
    '05.2.11 11:23 PM

    저희 친정엄마 주메뉴인데요^^ 저희 엄마는 각종 전도 넣어서 잡탕찌개를 끓이시는데, 어제 아침에 시어머니께서 침조기 찐거 한마리 주셨는데, 머리랑 꼬리부분 잘라서 찌개 해먹었어요. 전 먹다 남은 두부도 찌개에 넣어서 먹었어요. 전 잘 먹는데, 뚱사마는 그냥 그렇네요..

  • 17. 런~
    '05.2.11 11:28 PM

    야밤에 두부김치..-_-
    심란합니다..ㅠ.ㅠ;;
    배고파요..ㅠ.ㅠ

  • 18. 진주
    '05.2.11 11:51 PM

    낼꺼 기대할께요. 냉동실 전들 보며 심란했거든요..^^

  • 19. 유진맘
    '05.2.12 1:46 AM

    여기 홈피 뽕탓나봐요
    자꾸자꾸 오고싶어져서요
    언니라고 불러도되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20. 최명희
    '05.2.12 5:40 AM

    선생님의두부뽁음에입안에군침이도네요...오늘아침이요리를해볼까봐요...^^...두부는늘간장에조리는줄알았는데오늘멋진요리하나건졌네요...

  • 21. 강아지똥
    '05.2.12 10:14 AM

    아쉬워라~
    샌님얼굴 뵙고 싶었는뎅~^^
    늘 머리속엔 환하게 웃고 계시는 샌님얼굴이 저장되어있지만요~

  • 22. 빛사랑
    '05.2.12 10:57 AM

    tv에서 어제 뵈니 넘 반갑고 좋던걸요..
    울 신랑도 그릇 번개에서 뵌 걸 기억하고 아는 척을 하더군요..
    올해도 건강하시고 좋은 일만 가득하세요..

  • 23. 선화공주
    '05.2.12 11:01 AM

    선생님의 김치두부볶음은 너무 맛있어 보여요...전혀 재활용음식같은 분위기 안나요...ㅎㅎ
    저흰 이번에 싸주신 음식이 없어서...바로 다음날부터 새로운 반찬을 해먹었다는....ㅠ.ㅠ

  • 24. 꼬올통
    '05.2.19 4:20 PM

    소주안주로 최고죠^^
    오늘저녁에 김치두부볶음에 소주나 한잔 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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