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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아버지의 밤참 [두부 김치]

| 조회수 : 9,312 | 추천수 : 88
작성일 : 2005-01-20 22:00:32
kimys가 제게 가끔 하는 말...
"아내들, 남편이 늙으면 구박한다는데..난 걱정 안해"
"왜요? 내가 구박하면 어쩌려구.."
"딸은 엄마를 보고 배운다는데, 장모님 보면 당신도 나한테 잘 할꺼니까"
"엄마?"
"장모님, 장인어른에게 너무너무 잘 하시잖아"

맞아요, 정말 친정어머니 보면 아버지께 참 잘해요.
아버지가 버럭 화도 내고, 가끔 고함도 쳐서 미워죽겠다고 하시면서도 아버지 입성이며 먹거리 챙기는 걸보면 정말 잘하세요.
"아버지 밉다며? 미운데 뭘 이렇게 챙겨...해주지 마..."
이러며 짐짓 어긋짱을 놓아보면, 친정어머니 그러십니다.
"괜히 벌컥벌컥 화내는 거 보면 밉쌀스럽지만 그래도 늙고 병들고...불쌍하잖아...처량하고..."
"그러면서 왜 밉다고 해?"
"미운거는 미운거고.."
아마도 이게 50년 넘게 함께 사신 부부의 모습이겠죠?

저희 친정어머니, 정말 젊어서부터 참 아버지께 알뜰살뜰 내조하셨어요.
우리 삼남매 어렸을 때, 지금처럼 먹거리가 풍부하지도 않고, 소득도 높지 않을 때...
긴긴 겨울밤을 보내려면 저녁을 아무리 든든하게 먹어도 곧 출출해지곤 하죠.
그럴때 국수를 삶아서 김치넣고 비벼드리기도 하고, 메밀묵 무쳐 드리기도 하고...

그리고 아버지 좋아하시는 돼지족을 사다가 면도칼로 털을 벗겨낸 다음 삶아드리기도 했어요.
잘 삶아서 뜯기 좋게 잘라진 돼지족이 들어오면, 아버진 당신 입에 먼저 가져가시기 전에 자려고 누운 아이들 모두 깨워서 살이 많이 붙은 뼈 하나씩 쥐어 주시고 당신도 드셨죠..울 아버지...

돼지족도, 묵도 없는 날의 밤참은...
잘 익은 김장김치를 척척 썰어서 한 보시기 수북하게 담고, 두부 한모를 더운물에 넣어 따끈하게 데운 것이었어요.
전 원래 김치도 잘 안먹고, 두부는 너무너무 싫어하는데,
이렇게 먹는 두부는 너무 맛있어서 자려고 누웠다가도 두부가 들어오면 후다닥 일어나서 잽싸게 젓가락을 집곤 했어요.

저희 집 김장김치가 아주 맛있게 익었어요.
색깔도 이쁘고, 맛도 아주 시원하고...맛있는 김장김치를 보니 아버지의 밤참이 생각나서 오늘 저녁 따끈하게 데운 두부 김치에 싸먹었어요.
사십몇년전 후암동의 일본식 이층집에 살던 제 유년시절의 겨울밤들을 그리워 하며...
 
3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소연맘
    '05.1.20 10:12 PM

    어 1등인가?

  • 2. 아모로소
    '05.1.20 10:12 PM

    으악! 2등

  • 3. 아모로소
    '05.1.20 10:16 PM

    저도 어렸을적 밤에 먹은 간식(?)들 생각 많이해요...
    동치미국수랑 고구마 말린것이랑...
    오늘밤 아주 어렸을적 생각이 많이 날것 같은 밤이네요...

  • 4. 기쁨이네
    '05.1.20 10:16 PM

    우리집에도 지금 두부있어요^^
    저녁에 따끈하게 데펴서 냠냠^^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도네요 ㅎㅎ

  • 5. 소연맘
    '05.1.20 10:17 PM

    따끈따끈한 두부랑 잘익은 김치
    정말 죽음입니다.
    반찬거리 없을때 급한 손님올때 전 김치와 돼지고기를 함께 볶아서
    상에 내놓아요.

  • 6. 그린
    '05.1.20 10:21 PM

    울엄마는 살얼음 쨍 끼인 김치말이 밥이나 국수를 잘 해드렸는데....
    아버지 드실 때 옆에서 한 숟갈씩 얻어먹던 그 맛이
    지금 너무나 그립습니다.*^^*

  • 7. zoldaga
    '05.1.20 10:26 PM

    저 지금 두부 데우러 갑니다요. 그냥 두부냐 연두부냐 머리 굴리면서^^.

  • 8. 손짱
    '05.1.20 10:28 PM

    날도 추운데 옛날 아랫목 생각도 나고......
    삼립 크림빵도....갑자기 옛날 생각이.......
    우리집에도 두부 있는데
    웃찻사 보면서 간식으로 먹어야쥐......

  • 9. 혜성지현母
    '05.1.20 10:30 PM

    미우나 고우나 부부는 오래오래 같이 살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올 6월에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하면 가슴이 무너지지만 혼자 남겨진 엄마 생각하면 심장이 쿵쾅쿵쾅 뛰어요. 왜 두분이 계실땐 가끔 걱정되고 생각 나더니 이제 엄마 혼자 계시니 항상 매순간 좋을때나 슬플때나 괴로울때나 생각납니다. 이러면서 정말 철 드나봐요. 그런데 철 드는게 참 아프네요. 아픈만큼 성숙해지겠죠? 선생님이 부러워요. 두분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시길 기원합니다. 이 별총총 밤에요.

  • 10. 미스테리
    '05.1.20 10:30 PM

    저희는 김치말이밥이랑 국수랑요...^^
    절절 끓는 온돌방에서 참 맛있었어요...엿도 스텐(스뎅)밥통에 넣어 아랫목 이불안에 넣어두고
    죽죽 뜯어먹고....30여년전 이야기네요...^^;;;

  • 11. 백설공주
    '05.1.20 10:54 PM

    지금 출출하게 밤참이 먹고 싶어요
    선생님, 체력과 열정 대단하세요

  • 12. 고은옥
    '05.1.20 11:01 PM

    울 아부지,,,
    일 끝내시고,,,두부 한판,,,
    아실려나
    70년대 두부,,, 30모가 한판이던 시절,,,,
    그걸 거의 매일밤,,,되지비게기름에 구워 먹었죠,,,7식구 옹기종기,,,,
    지금 생각해요,,,
    그덕에 저희들 건강 하다고,,,,
    그 많은 두부가 들어 뻥!!!!

  • 13. 안나돌리
    '05.1.20 11:16 PM

    저도 남편 밉다 밉다 하면서
    뭐 사는 것 보면 모두 남편이 좋아하는 것 뿐인데~~
    정말 이젠 미운 정이 들어가나 봐요...
    저녁도 오늘은 잘 못 챙겼는데..
    너엄~~ 먹고 싶어요!!

  • 14. hippo
    '05.1.20 11:33 PM

    요즘 제 남편도 이거로 밤참 잘 해먹습니다.
    제가 비만이라 될 수 있으면 밤참 안먹으려고 노력 중인데 제 옆에서 얼마나 맛있게 먹는지...
    그러면서 한 마디 꼭 합니다.
    "여보, 두부랑 김치는 살 안쪄. 얼마나 맛있는데, 먹어!!"
    아직은 늙지 않았는제 밉기만 하고 불쌍해 보이진 않네요. 남편이.ㅋㅋㅋ

  • 15. 헤르미온느
    '05.1.20 11:38 PM

    앗, 후암동^^
    저 어릴때 이모가 사셔서 많이 놀러갔었는뎅...ㅎㅎ...
    우리엄마 밤참은 팥죽... 이 생각나네요... 두부김치 맛있겠당...

  • 16. 이론의 여왕
    '05.1.20 11:39 PM

    kimys님이 구박받을 '짓'을 하셔야 선생님이 구박을 하시죠.
    두 분의 인품이면 언제까지나 알콩달콩, 닭계의 지존으로 남으실 줄 아뢰오.

  • 17. 레드샴펜
    '05.1.20 11:41 PM

    울아빤....버스정류장 바로앞...빵집에서..항상 빵 사다주셨어요....
    안사온날은 우리가 가서 사오기도 하고.....
    그런시절이 있긴했네요...저도......

  • 18. 마가레뜨
    '05.1.20 11:48 PM

    아~ 따끈한 두부에 잘익은 김장김치 넘 맛있겠어요...^^
    어머님 닮으셨음 선생님도 Kimys님 구박할일 정말 없으시겠어요..

  • 19. always
    '05.1.20 11:54 PM

    그릇도 너무 예뻐요.
    어디껀가요?
    좀 쌩뚱 맞은 질문이죠?^^

  • 20. champlain
    '05.1.21 12:07 AM

    어쩜 저희 친정어머님 모습이랑 그리 흡사한지..
    저희 남편도 그래요.
    장모님처럼 애교스럽게 해달라고..^^
    잘 익은 김장김치에 싸 먹는 두부~~
    넘 맛있겠어요.

  • 21. 지성조아
    '05.1.21 12:22 AM

    야들야들한 두부랑 새콤히 잘 익은 김치...
    우와...군침이 꿀꺽꿀꺽 넘어가요.

  • 22. 달달
    '05.1.21 12:35 AM

    사진속의 두부, 김치,.. 정말 예술입니다.
    얼마나 맛있을까.. 침이 절로=q=....
    멋진 추억이시네요, 긴긴 겨울밤, 둘러앉아 먹는 그 맛....
    전 냄비들고 길 건너 허름한 시장통 냉면집에서 받아와 먹었던
    그 냉면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어요. 순전히 조미료 맛이었을 텐데도...
    어찌하여 선생님 내외분이 [닭]이신지 알겠네요, 그리 잘 하시니^^...
    본받아야겠는데요.

  • 23. 연꽃
    '05.1.21 12:46 AM

    엄마를 생각하면 많은 음식들이 떠오르는데.겨울날 메밀묵에 김치송송 썰어 따뜻하게 볶은 다음 참기름한방울.김 좀 뿌리고.참 맛있었는데.추억땜 저두 메밀묵사서 만들어 보지만 식구들의 반응은 신통치 않네요.우리 아이들이 커서 엄마가 된 다음 추억의 음식으로 어떤 걸 떠올릴까 궁금하네요.

  • 24. 서산댁
    '05.1.21 12:56 AM

    저희집 저녁 메뉴가 바로 두부와 김치였답니다.
    거의 매일 저렇게 저녁을 먹는데, 아이들도 잘 먹고,
    질리지 않고, 반찬값 얼마 안 들고,,,

  • 25. fish
    '05.1.21 2:52 AM

    귀국하고 놀란게 두부값이였어요. 대체 몇년사이에 왜이렇게 비싸진건가요?
    저 떠나기 전까지만해도 한모에 천원 했던거 같은데.....
    미국서도 1.99에 두팩 99센트에 한팩 뭐 이렇게 사먹곤 했는데 기본이 2천원이 넘더만요.
    두부도 비싸요~

    저도 저거 좋아하는데.. 울남편도 잘 먹고.. 울아버지는 저기에 막걸리 한잔을 좋아하셨죠. ^^

  • 26. 헤스티아
    '05.1.21 3:13 AM

    어머 넘 먹고싶네요.. 그리 따스한 가정에서.. 어머니는 아버지 챙기시고, 아버지는 자녀들 챙기시는거 느끼시며 성장하신 것이 참 부러워요..

  • 27. 현이댁
    '05.1.21 8:06 AM

    ^^ 제가 한국 떠날땐 두무 한모에 200원쯤 했던것 같습니다..
    가끔 동네에서 종울리면서 한모에 500원이나 하는 따뜻한 두부파는 아저씨도 있었는데..
    그 500원짜리 두부는 사자마자 그냥 김치랑 먹어도 너무 맛있었죠..

  • 28. 첨밀밀
    '05.1.21 8:46 AM

    이곳 네덜란드에선 중국수퍼에 가야 저런두부를 볼 수 있는데..유통기한이 1달, 3달... 찝찝해서 못사먹겠어요.. 갑자기 두부김치 너무 먹고 싶어지네요...

  • 29. woogi
    '05.1.21 9:07 AM

    실상은 어떠했을지 모르지만, '후암동의 일본식 이층건물에...'는 왠지 넘넘 멋지고 고즈넉한 곳이었을꺼 같아요.. 그렇죠?

  • 30. 선화공주
    '05.1.21 9:37 AM

    저두 후암동에 살진 않았지만...그 동네 분위기 좋아해요....^*
    제가 항상 후암동에서 올라가는 길을 따라 남산 용산도서관을 다녔거든요..^^
    다음번엔 그 골목을 지나면..... 어디에선가 어린시절의 선생님을 만날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 31. 소금별
    '05.1.21 9:39 AM

    두부김치..

    저는 사실 두부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희얀하게도 생두부는 먹습니다..
    특히 두부김치의 두부만 너무 맛있습니다..

    친정동네에가면 집접 두부를 만들어 파는 집이 있어요.. 토욜에만 두부를 만들죠..
    예약해야 살 수 있는 국산검은콩두부..
    저희내려가는 주말이면.. 사위좋아하는 두부 먹이려고 친정아버지는 금욜에 전화해서 예약하시고.. 오토바이를 드렁드렁 타고 두부를 가져사오십니다..
    아침부터 생두부를 먹어대죠.. 눈도 안떠지는데 두부를 막 먹어대는 신랑..
    맛나게 먹어주는것만으로도 고마울때가 그때인것 같습니다..
    사실.. 우리집 사위는 두부를 그다지 즐기는편은 아닙니다.. 그러나.. 친정아빠는 사위가 세상에서 젤로좋아하는게 두부인줄 알고계시죠~~

    두사람다~~ 고맙고.. 사랑합니다.. 쿄쿄
    희망수첩에 내이야길..

    선생님 지송해요.. 두부이야기하니깐.. 생각나서 줄줄줄``

  • 32. 빅젬
    '05.1.21 9:47 AM

    저희 시댁은.. 아직도 40년된 일본식 2층집이랍니다...

    물론 조금 개조하긴 했지만요...

    아직 70년대의 향수가 아직 많이 남아있는 동네지요..
    요즘.. 주변에 빌라로 다시 짓는 집들이 무지 많아서..
    좋으면서도... 섭섭...

  • 33. 김정희
    '05.1.21 12:27 PM

    어? 우리도 어제저녁에 똑같은 밤참 먹었는데...
    두부 따끈하게 데우고 한참 맛든 김장김치 한포기 숭숭 썰어서 싸먹었는데..... 쐬주 한잔씩하고....
    먹으면서 82쿡 얘기했니요.... 요즘 드럼세탁기가 반값인 얘기, 드롱기 공구얘기,
    혜경샘님네 김치는 어떨까? 하는 얘기도 했는데......
    그 절임배추 괜찮았는지... 등등....

    세상사는 얘기를 이곳에 와서 봅니다. 우리집은 테레비가 없어서....

  • 34. 예은맘
    '05.1.21 12:57 PM

    아침부터 너무 정신이 없어서 이제야 들어왔네요.
    밤참하니까 저희 아빠 살아계실때 엄마가 묵채썰어서 따끈한 물에 데치구 양념장 얹어서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은 저세상에 계셔서 이런글 읽으면 더 생각이 나네요. 혼자계셔서 우울해하시는 엄마생각도 더 나구요. 아~ 엄마에게 전화라도 한통 해야겠어요.

  • 35. 스마일
    '05.1.21 2:53 PM

    조금씩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소중해 지는 것 중에 하나가
    추억입니다.
    아름다운 추억을
    공유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고맙습니다.

  • 36. 민들레
    '05.1.21 4:59 PM

    저희 엄마도 그러세요~...
    밉다 미워 하시면서도 뭘 먹든 무엇이 생기든 아빠 말씀 먼저하시죠~...
    엄마 말에 의하면 그게 미운정이래요~...ㅎㅎㅎ
    저도 두부는 개인적으로 그리 좋아하지 않지만...
    두부김치는 정말 잘 먹어요~...^^

  • 37. 단순짱
    '05.1.21 7:14 PM

    첫 멘트네요..요리맹이기 때문에 눈팅만하다가
    어릴적 음식 얘기가 나오니 그냥 지나 갈수가 없네요..
    울 아버진 이북분이라 만두랑 가자미식혜랑 동치미를 즐겨 드셨죠..
    이불속엔 매콤한 가자미식혜가 있고 뒷마당엔 항아리 가득 통으로 만든 동치미가 반얼음으로 가득
    그 시원함에 거의 빠져죽죠..

  • 38. 행복이가득한집
    '05.1.21 9:50 PM

    아버지!
    오래전에 돌아가셨는데....
    그리운 아버지 정말 보고싶네요
    저희아버지도 이북분이라 야참 많이 먹던기억이나네요
    연탄 난로에 두부부치고 김치 국물에 국수말아 먹던일이며...
    선생님 덕분에 옛추억을 생각해보니 많이 그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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