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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날씨가 안 받쳐줘서..ㅠ ㅠ

| 조회수 : 7,479 | 추천수 : 94
작성일 : 2005-01-29 19:16:51


어제 밤 뉴스에, 29일 서울 중부지방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질 거라고, 눈이 많이 오고, 기온이 급강하, 길이 빙판이 될 거라고...
허걱...그릇번개한다고 날잡아놓고...

일주일 내내 봄날처럼 포근하다가 그릇번개하기로 한 날 도대체 이게 뭔지, 먼저 일산그릇번개때도 토요일 일요일 비가 그리 오더니만...
눈 소식에 겁이 더럭 나, 카라의 사장님과 통화하면서, 내일 눈이나 오지 않게 기도하자고 했었어요.

아침에 눈 뜨자마자, 베란다로 나가보니, 비가 부슬부슬 오는 거에요..속으로 '아싸'하며 쾌재를 불렀죠.
일산에서 jasmine 박하맘 다시마님이 저희 집으로 오기로 했어요, 제 차로 함께 가자고 했거든요.
jasmine님이 우리 집으로 오는 동안 갑자기 비가 싸래기로 바뀌더니, 다시 펑펑 눈이 내리는데...
걱정스런 kimys, "눈이 너무 많이 오면 위험하니까 내일 가지"하는 거에요.
그래도 번개라고 해놓고, 눈 온다고 안가면 안될 것 같아서, 일행들이 모두 도착한 다음 길을 나섰어요.
내부순환도로 →북부간선도로 →외곽순환고속도로, 이렇게 자동차전용도로만 코스를 잡았어요.
자동차가 많이 다니는 길은 다 녹았을 것 같아서요...
가는 동안 눈발이 점점 가늘어지고, 점점 날이 개, 출발하기를 정말 잘했다 싶더라구요.

미사리에 도착해보니, 반가운 얼굴, 미스테리,지성조아,헤르미온느,레드 샴펜, kimi, alice, blueink, 바다, 꼬마네, 아라레, 나나님등이 계셨어요. (그리고 머리속에서는 얼굴이 그려지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름이 기억안나는 몇분들, 죄송합니다, 용량이 모자라나봐요...)

특히나 미스테리 지성조아 헤르미온느-송파 강동 삼총사는 아침일찍부터 나와서 이름표도 준비하고, 두부스낵에 마들렌느에 치즈케익까지.
미스테리님의 두부스낵, 박하맘님의 과일떡 예술이더이다..만들어 팔아도 될 듯...



soy bean님이 가지고 오신 김밥에, alice님이 사오신 컵라면에, kimi님의 환상적인 바나나케이크에, 박하맘님의 떡에...
오늘 배터져 죽는 줄 알았습니다.

카라의 파이브 센스 라인 중 집에 없는 접시들만 골라내서, 몇장 바구니에 담았는데..흑흑, 금방 예산 초과 되더이다.
허긴 벼르고 벼르던 헹켈 중도를 하나 사긴 했지만...

오후들어서는 해까지 반짝 나서, 정말 아침에 눈이 그리 펑펑 온 것이 꿈인지 생시인지...
돌아오는 길은 길이 아주 뽀송뽀송하더이다. 내일 미사리갈 때는 더욱 가벼운 기분으로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침에 쏟아진 눈때문에 포기한 분들도 많을 것 같고, 어차피 창고에 그릇들을 제대로 세팅해놓은 터라 일정 좀 늘이기로 했습니다.
화요일까지니까, 82cook 서버 증설 공사때문에 금단현상을 겪으실 분들은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한번 가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전 이제 오늘 산 그릇 설거지 하러 부엌으로 나갑니다.
사긴 했는데, 어디다 다 넣으려는 지 행복한 고민을 하면서...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윤정
    '05.1.29 7:37 PM

    1등이다~!! 방금 가입했는데...영광이네요...

  • 2. yozy
    '05.1.29 7:43 PM

    접시들이 예쁘기도 하지만 참 고급스러워 보이네요.

  • 3. 채지윤
    '05.1.29 7:49 PM

    아 첨 가입해서 글쓰는건데...좋으네요..순위권이라서.,.^^

  • 4. 리니맘
    '05.1.29 7:55 PM

    눈 때문에 걱정은 했지만 10시 쯤 올림픽 대교에서 진입했었는데 에상보다 날이 따뜻해서 길이 얼지 않아 다행이었어요,

    거리도 강일IC 지나 얼마 안가서 주유소도 나오고 일산 때보다 길 찾기도 쉬워 쉽게 다녀 왔습니다.
    on-line 에서만 뵈던 헤르미온느,지성조아,미스테리,나나님등을 (명찰로 쉽게 확인되었음)뵈니 연예인 본것 같아 혼자 웃기도 했습니다.
    참 많은 분들이 의욕적으로 활동하는 모임이구나 새삼 느꼈답니다.

  • 5. 오렌지피코
    '05.1.29 7:57 PM

    그릇 너무 이쁘네요...흑흑...왜 그릇 번개는 항상 수도권에서만 이루어질까요?? 덕분에 살림 적자는 면하지만서두...ㅠ.ㅠ

  • 6. 아라레
    '05.1.29 8:19 PM

    오후엔 다시 날씨가 개여서 다행이다 싶었는데 회원분들 많이 오셨나 모르겠어요.
    암튼, 아침에 밥까지 먹고 가서도 떡이며 김밥에, 라면, 마들렌, 파운드, 귤, 두부스낵 등등 먹느라(인간인가..-_-)
    진짜 요리모임의 위상을 또한번 느끼고 왔지요.

  • 7. 박자매 동생
    '05.1.29 8:57 PM

    아침일찍 비와눈을 뚫고가니 아직 회원님들이 많이 않오셨더군요.....
    저는맘속으로" 난82쿡 정모에 온거다"를 중얼거리면서도
    손은 모터단듯이 움직이더군요ㅡ.ㅡ"
    카드로3개월 할부로 하고 추운날 진땀한번 흘린뒤
    회원님들이 해오신 맛난 음식을먹고 재미난 야그를 하고 있으니
    선생님이 오시더군요^^
    2번째 뵙는건데..반갑게 맞아주셔서 참 기분이 좋았습니다
    또한 회원님들이 가져오신 맛난음식과 큰스케일에 다시한번 놀랐습니다
    다음번에 나갈땐 저도 스케일이 커져 있어야 할텐데 ....
    암튼..오늘 만난 회원님들... 반가웠습니다^^

  • 8. 미스테리
    '05.1.29 9:21 PM

    쌤덕분에 이쁜 그릇으로 골라와서 기분이 좋아요...
    그릇만 보면 피곤함이 쌱~가시는걸요...ㅎㅎ
    울 허니 루비에 재활용 김밥해주었더니 그릇만봐도 배부르다고...^^
    갈수록 절 닮아가니 걱정이예요...무조건 제가 하는건 잘했다니...원=3=3=3

  • 9. 나루미
    '05.1.29 9:36 PM

    날씨 추운데 걱정이다 싶어서 괜히 창문열어보곤했어요..
    이번에도 많은분들이 맛있는거 가지고오셨군요..
    전 주말엔 두남자때문에 움직일수가 없네요..
    화요일까지 하신다니 담주를 노려봐야겠어요...

  • 10. 아모로소
    '05.1.29 10:03 PM

    정말 계속되는 좋은 시간들이시군요...
    어머...저거 떡이예요?
    정말 놀라워요...
    선생님 감기 조심 하세요...

  • 11. soybean
    '05.1.29 10:12 PM

    선생님께서 저희 자매를 기억해주셔서 넘 감동이었어요.. *^^*
    선생님과 유명하신 분들 ^^
    만나뵈어 정말 반가웠습니다..
    더 머물고 싶었는데 일찍 돌아와야해서 너무 아쉬웠는데..
    화요일까지 연장됐다는 소식에 맘이 또 흔들리내요..

    맘에드는 그릇 장만해서 좋았구요..
    맛있는 두부과자 직접 만드셨다는 소리에 놀라고..
    이쁜 떡케잌, 달콤한 마들렌 싸주시는 이쁨 맘씨에 감동받고..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 12. 박하맘
    '05.1.29 10:29 PM

    선생님.....
    오늘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구요....
    오가며..나눈 대화가 또 저를 힘나게 하네요...

    아자 아자!!! 홧팅~~~~
    루비 풀세트를 위하여~~~^^*

    집에 와보니.....예상 밖으로 양호합니다....^^*

  • 13. 재은맘
    '05.1.29 10:57 PM

    저도 내일 일찍..운전사 꼬드겨서..가렵니다..
    ㅎㅎ..선생님..내일 뵈요

  • 14. jasmine
    '05.1.29 10:59 PM

    오늘 못 오신 분들...낼 뵈요.....^^

  • 15. woogi
    '05.1.29 11:04 PM

    미스테니님.. 지두 원..
    살림살이 늘어나는걸 끔직이 싫어하는 신랑달고 간덕에 그릇에 침만 뭍히고 왔습니다..
    어케하면 신랑이 그리 되나요? 비법이라두..
    그릇공구가서 헹켈칼만 건겨오고.. 여러님들과 애기두 못하구 와서 무지 섭섭합니다.. 힝..

  • 16. 배영이
    '05.1.29 11:14 PM

    너무행복하셨겠어요..

  • 17. 현석마미
    '05.1.29 11:25 PM

    그릇 번개 사진도 올려주세욤...^^
    심히 부럽사옵니다...

  • 18. tile
    '05.1.29 11:28 PM

    오늘 선생님 첨 뵈었는데도 수개월간 예습(?)해서인지, 반갑게 맞아주셔서인지
    예전부터 아는 분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날씨가 영 아닌데도 화사하시구요.
    좋은 기회 갖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엇! 조기 가운데 루비문양 타원접시 저도 샀어요. 커피마실 때 쓰려구요.
    전 밥먹고나서 꼭 과자나 케익 심지어는 빵도 먹는답니다.

  • 19. 예은맘
    '05.1.29 11:35 PM

    여기는 아침부터 눈발이 꽤 많이 날렸었어요.
    길이 위험해서 많이 걱정했는데... 그래도 좀 있다 날이 개어줘서 정말 다행스러웠어요.
    화요일까지 하신다면 더 많은 분들이 참석하실 수 있겠네요.
    다들 행복한 만남되세요.

  • 20. blueink
    '05.1.29 11:53 PM

    선생님, 두번째 뵙지만 너무 고우세요.
    활짝 웃으시며 반겨주시는 모습이 친정언니같고 너무 포근한것 아세요?
    82쿡 회원분들은 어쩌 그렇게 미인들만 모이셨는지...
    덕분에 이쁜 카라 건져와서 뿌듯하답니다..그래도 아쉬운이유는 몰까~요? ^^

  • 21. 헤르미온느
    '05.1.30 1:01 AM

    ㅎㅎ....
    쑥스러워서 싸인회에 가서도 뱅뱅돌다 그냥온 제가 우짜다가 젤 일찍가서 준비하는 사람이 되었는지,
    제 신랑이 신기해 하네요.. ^^;;
    솜씨가 없어 뭘 만들어 가지도 못하고, 행동이 느려 별 도움도 못되고...ㅠ.ㅠ...
    전, 걍, 만년 운전기사나 해야겠어요. 운전하기 싫은데 멀리 가실때 애용해주세요^^

  • 22. 서산댁
    '05.1.30 1:03 AM

    가셨던 분들 행복하셨겠어요.
    저두 가고 싶었는데,,,
    서울서 친구들이 놀러와서..
    저는 못 갔답니다...
    솔직히 그릇보다는 82식구분들이 해 오신,음식에 더 많은 관심이 갑니다.

  • 23. 둥둥이
    '05.1.30 1:26 AM

    정녕 저것이 떡인가요?
    우왕~~

  • 24. 연꽃
    '05.1.30 2:21 PM

    박하맘님.존경스럽네요.떡케익 예술이네요.맛은 어떨까 넘 궁금해요.참석하셨던 분들이 넘 부럽네요.

  • 25. 뿔린 다시마
    '05.1.30 3:26 PM

    '맘에 드는 그릇 많이 샀어? '
    울남편 이 한 마디 멘트에 저 감격먹었다는 거 아닙니까? ( 닭으로 변신한지 얼마 안되는 무수리 ㅋㅋ)
    오늘도 가고 싶지만 오늘은 가족을 위해 맛난 거나 열심히 해 줘야겠네요. 볼수록 이쁜 카라입니다.

  • 26. 사랑공주
    '05.1.30 9:28 PM

    와!!! 정말 대단대단하시네요. 너무 예뻐서 먹지도 못할것 같아요.

  • 27. 선화공주
    '05.1.31 9:32 AM

    정말 카라 넘 이쁩니다....ㅠ.ㅠ(특히..루비...)
    타원형과 원형을 두고 고민하는 제게...
    손수..두 식구니까 우선 원형 중간거 하나..작은거 하나...이거해..하고 골라주신 선생님...
    벙개의 모든 부분 하나하나에...어찌 그리..세심하게 신경을 써주시는지...^.^*
    선생님의 대한 존경을 더욱 쌓아서 온 하루였습니다..^^
    그리고..미스테리님..헤르미온느님..지성조아님..넘 수고 많으셨구요...
    다시마님...닭클럽으로의 전향을 환영합니다..ㅎㅎ

    마지막으로....저두...박하맘님과 함께(?) 루비 풀셋트를 향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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