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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첫 수확의 기쁨 [삼겹살]

| 조회수 : 6,297 | 추천수 : 106
작성일 : 2004-04-03 20:36:02

오늘이 드디어 D-day였습니다.

며칠전부터, 벼르고 별러오던 첫 수확의 날.
쑥쑥 자라는 상추를 아침 저녁으로 들여다 보며, 오늘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플라워박스 위로 쑥 올라와, 오늘은 마침내 먹어주리라 하고 삼겹살을 사들고 들어왔습니다.
상추와 같이 먹으려고, 깻잎과 풋고추도 사고...

상추밭(?)에 물을 제일 열심히 준 사람은 역시 kimys인지라, 수확의 기쁨도 양보했습니다.
먹을 만큼 자란 잎만 골라 딴 kimys, 눈으로 볼때는 굉장히 많이 딸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막상 따보니, 그리 많지 않더라고 하네요. 딱 한끼 먹을 분량이에요.

상추를 씻으려고 보니, 잎이 여리디 여려서, 수도물살에 찢어질까봐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더군요.
암튼, 완전무공해 상추에다, 파니니그릴에 구운 삼겹살해서 저녁밥 자알 먹었네요.

파니니그릴은 얼마전 선물받은 거였는데, 그동안 별로 요리를 해먹지 않은데다가, 집에 빵도 없어서 성능조사를 못하고 있다가 오늘에서야 삼겹살을 구워봤어요.
한쪽면에 고기를 올려놓고, 다른 한면을 덮어서 구우니까, 테팔그릴보다 빨리 구워지네요.
또 위면을 덮어놓고 구우니까 기름이 튀질 않아서 좋네요.

그런데 처음 써보는 것이라 불조절에 실패한 것 같아요.
너무 센불에 구웠더니, 고기는 잘 익는데, 기름이 원하는 만큼 빠져 나가질 않았네요. 다음엔 좀 약한불에 더 오래 시간을 줘서 구워봐야겠어요.

아, 내일 아침에 치즈끼워서 빵 구워봐야지...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라
    '04.4.3 8:51 PM

    맛있겠네요. 아직 저녁을 못먹어서 침이 더 꿀꺽!

  • 2. 김혜경
    '04.4.3 8:52 PM

    우렁각시님 진짜 한국오세요? 만우절 거짓말 아니었어요? 웬 짐?
    아, 헬로엔터에는 아직 못옮겼어요.

  • 3. 존생각
    '04.4.3 8:53 PM

    우와~저도 82cook 보면서 요새 쌈이 먹고싶어졌는디..
    자그마한 정원있는 아파트로 이사가서 먹거리 조금씩 심어서 먹는게 꿈입니당..

  • 4. 상추쌈
    '04.4.3 9:00 PM

    아니 벌써 수확을 하셨단 말입니까?
    와우 저두 당장 상추 심어 볼랍니다.
    쌈을 워낙 좋아하거든요.
    정말 먹음직스럽게 상을 차리셨네요.....
    우린 아버님이 치과에 다니시는 바람에 요즘 고기를 못 먹고 있답니다.
    (틀니를 다시 바꾸는 과정이라 아주 부드러운거 밖에 못드십니다.)
    아버님두 고기 구워서 쌈 드시는거 참 좋아하시는데....
    아직도 더 치과를 다니셔야 하는데 그렇다구 우리끼리 몰래 나가서
    먹고 오기도 차암 그렇구 그저 침만 삼키면서리.....

  • 5. 아라레
    '04.4.3 9:09 PM

    산지 딱 일주일만에 수확을 할 수 있군요. @ㅅ@
    삼겹살과 다른 반찬들이 놓여있는 그릇들이 멋집니다.

  • 6. 김혜경
    '04.4.3 9:23 PM

    그릇...리빙노트 522번에 나오는 그릇이에요. 삼겹살 담은 접시는 어제 2만5천원주고 한장 사고, 종지도 어제 5천원 주고 2장...

  • 7. 복주아
    '04.4.3 9:34 PM

    우와!!!! 선생님.. 정말 맛있으셨겠어요^^.
    가꾸는 기쁨이 크니 더욱 맛있는거 같아요.
    저는 가꾸고 싶어도 그럴라면 시댁에 들어와 농사지으라시는
    시부모님 말씀에 무서워서? 못 심어요^^.
    푸르고 싱싱한 무공해 채소 많이 드시고 건강하십시오.

  • 8. 푸우
    '04.4.3 10:35 PM

    저희 시댁에서도 상추랑, 왠만한 쌈채소는 직접 키우셔요,,
    옥상에서,,
    시댁가면 꼭 삼겹살을 먹는데,,무공해라서 인지 쌈들이 참 부드럽답니다,,

    맛있게 드셨겠어요,,
    저두 이 오밤중에 삼겹살 먹고 싶네요,,,

  • 9. 밴댕이
    '04.4.3 11:12 PM

    이런걸 보면...감당도 안되믄서...상추랑 깻잎 넘 넘 키워보고 싶고...

  • 10. 미씨
    '04.4.3 11:12 PM

    스타박스에서 커피 마시고 나니까,,
    radish(20일 무), vitamin(비타민), red lettuce(적상추) 씨와,,커피찌꺼기를 받았네요,,
    저도 낼은 화분에 세가지 씨를 심어,, 열심히 키워보렵니다,,
    성공하는 날,, 샘님처럼,,, 수확해서,,쌈 싸먹어야지,,,,,,,ㅋㅋ

  • 11. june
    '04.4.4 1:40 AM

    한국 스타벅스가 미국 스타벅스보다 서비스나 프로모션이 훨씬 잘 기획되어 있는거 같아요.
    여긴 그런거 안주는데 ㅠ_ㅠ
    파니니 그릴...
    4월말에 함 도전해봐야겠네요.
    _

  • 12. 폴라
    '04.4.4 6:14 AM

    손수 키우신 상추,또 깻잎과 풋고추,갓 만드신 밑반찬 3가지,김치 5가지,제주도산 생삼겹살!
    ^o^@
    몸에 좋은 음식 많이 잡수시고 기력 회복하시고요,원기왕성하신 82쿡의 주인님이 되셨으면!
    *^^*

  • 13. 아침편지
    '04.4.4 9:30 AM

    어젠, 스피커 꺼놔서 몰랐는데...노래가 넘 좋아요. ^0^
    우리밭에도 어제 가보니 떡잎 두장이 나왔어요~(사실은 너무 많은종을
    심어서 뭐가 뭔지 구분이 안가지만..ㅋㅋ)
    선생님댁처럼 언제나 상추를 뜯어 삼겹살을 싸 먹쥐...^^;;

  • 14. 사랑가득아들영훈이
    '04.4.4 1:18 PM

    저두 상추 좋아하구 잘 먹어요

  • 15. 쵸콜릿
    '04.4.4 2:55 PM

    요즘 아들과 딸 재방송 보는데 이 노래 자주 나오죠.
    다시봐도 재미있더라구요.
    요맘때면 어찌지내나 궁금한 짝사랑 있는데...이노래 들으니 생각나네요 ^^

  • 16. 지수맘
    '04.4.4 11:54 PM

    우와 수확을 기쁨을...
    저두 첨으로 어제 상추씨를 뿌렸는 데.. 머지않아 상추를 먹게 될찌... 걱정스러워요.
    물은 얼만큼 자주 주시나요? 전 스치로폴 흙담아서 작업을 했는 데..
    그리고 그냥 베란다에 뒀어요.. 좀 알려주세요

  • 17. 김혜경
    '04.4.5 12:09 AM

    지수맘님...저흰 상추 물 매일 줘요...물 많이 줘야한대요, 그런데 씨의 경우는 어떤 지 모르겠어요.

  • 18. 제비
    '04.4.5 7:40 AM

    아침에 남편은 한식이라 시골가고, 아이는 자고...
    정말 오랜만에 갖는 혼자하는 시간입니다.
    다른날 같음 휴일의 꿀같은 잠에 빠져있어야 정상인데..시간이 아까와 이렇게
    82cook 앞에 앉아있습니다.
    음악이 넘 좋아..다른 메뉴로 못넘어가고 있어요..ㅠ.ㅠ
    그리고 상추..정말 빨리 자라나 보네요..넘 맛있어 보여요..

  • 19. 경빈마마
    '04.4.5 9:27 AM

    삼겹살에 우아한 음악...........

    한약드신다고 삼겹살 못드신다더니......

    엉~ 엉~엉~우리 안 주고 몰래 몰래 드시려고 그랬구낭~ -.-

  • 20.
    '04.4.6 12:21 AM

    헉`아~이 배고파라 흑흑 너무 부러워요
    아~그저 침만 꿀꺽 ㅠ.ㅠ 너무하셩

  • 21. 코코샤넬
    '04.4.6 3:14 PM

    우와~ 드디어 첫 수확을 하셨네요~~
    선생님 뿌듯하시요?
    무공해 상추에다가 고기라...꼬올깍....
    너무 먹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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