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끈뜨끈하니 1년 365일 언제든,
부담없이 끓여내기 딱 좋은 맛있는 찌개 한가지...
간단한 콩나물 뚝배기 레시피 입니다.
재료도 간단, 만들기도 간단...
순하고 속이 확~풀리는 듯한 시원한 국물과 건더기 맛을 보게 되면,
바쁜 아침에 금새 뚝딱 끓여 내기에 이만한 찌개도 없답니다.
<간단 콩나물 뚝배기 레시피>
콩나물 100g
멸치육수 600ml
새우젓 1숟가락
두부 100g (작은 두부팩의 1/2모)
(* 집에서 늘 쓰는 어른 밥숟가락으로 편하게 계량하시면 됩니다.)
(* 청,홍고추를 송송 썰어서 마지막에 조금만 슬쩍 얹어서 끓여내면 더 좋습니다만, 이건 선택사항입니다)
제일 먼저 준비해 놓을 것은,
바로 구수하게 불 위에서 우러 낸 멸치국물이지요.
우리집은 늘 이렇게 큼직한 국냄비에다 멸치국물을 넉넉하게 우러내 놓고는,
뜨거운 국물이 식은 다음에 우러 낸 멸치건더기는 건져내고
적당한 용기에 국물을 부어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씁니다.
이렇게 구수한 멸치국물 한가지만 미리 준비되어 있어도
밥 먹기 전에 국물요리 한가지 만들어야 할 적에,
국이든, 찌개든 무엇 한가지를 만들든지간에 정말 편하고 빨라지지요.

이제 콩나물 다듬을 차례입니다.
콩나물을 한 봉지 사 와서 이렇게 다듬는 과정 없이 바로 물에 담궈서 건져내면서 씻게 되면
물에 그냥 흘려서 버리게 되는 아까운 콩나물이 사실 그 양이 생각보다 많답니다.
이렇게 알게모르게 흘려버리기에는 멀쩡한 콩나물 한 가닥...참 아깝쟎아요.
이렇게 신문 한 장 부덬 바닥에 넓게 펼치고 편안하게 앉아서 다듬으면
그냥 바로 물에 넣어서 씻어내다 흘려 버리게 되는 콩나물 양도 훨씬 줄어 들면서,
막상 이리 다듬다보면 그 일 까지도 일을 하는 마음까지도...
훨씬 여유롭고 편안해 짐을 느낍니다.

이렇게 콩나물 손질도 끝이 났네요.
손질한 이 콩나물은 깨끗하게 몇 번 씻어서 건져 올린 다음,
채반에 받쳐서 물기를 빼 두었어요.

뚝배기를 준비하고,
깨끗하게 다듬고 씻어서 물기 빼 놓은 콩나물을 먼저 여기에 넣어요.

이제, 여기에 미리 우러내 준비해 놓은 분량의 멸치국물을 부어야지요.

국물간을 제대로 맛있고 감칠맛나게 우러내 줄 새우젓도 이렇게 넣어 주고...

두부도 같이 썰어 넣습니다.
이것 하나 때문에 도마 꺼낼 필요도 없지요.
이런 식으로 손바닥 위에 두부를 올리고...

손바닥 위 까지 바로 쓱쓱 칼을 넣어서
도마없이 즉석에서 두부를 썰어 넣는 거지요.
강약 조절만 잘 하고 여러번 해 봐서 손에 익게 되면,
전혀 위험하지도 않고 이보다 편할 수가 없지요.
예전에 나이 드신 우리 어머니도 다 이렇게들 하셨으니까요.

이대로 처음부터 뚝배기채로 재료를 다 넣은 채로
바로 불 위에 올려서는
팔팔 끓여서 먹으면 되지요.
(우리집은 보통 뚝배기 끓일적에는, 이렇게 뒷베란다에 놓고 쓰는 휴대용 가스렌지를 애용한답니다.)
마지막에 청홍고추 약간 썰어서
이렇게 뚝배기가 팔팔 끓을 적에 얹어서 끓여주면 끝.
고추는 있으면 넣고, 없으면 그냥 생략해도 되고요.
이 콩나물 뚝배기는요...
콩나물과 멸치육수, 두부, 새우젓 이렇게 딱 4가지 재료만 가지고도,
정말 훌륭한 맛을 내 주는 고맙고도 간단한 찌개랍니다.
흔히, 국이나 찌개 한가지를 끓일적에
집집마다 거의 필수처럼 넣게 되는 다진마늘 조차도 넣을 필요가 없어요.
아니, 오히려 다진마늘이 들어가면
시원하고 순한 맛의 국물이 씁쓸한 여운이 퍼지는 국물맛으로 변하기도 하지요.
딱 이 네가지 재료만 가지고 언제든 뜨끈뜨끈한 국물 한가지가 아쉬울 적에,
아주 쉽고 간단하게, 그러면서도 빠르게 끓여낼 수 있는 맛있는 찌개가 바로 이 콩나물뚝배기랍니다.
게다가 콩나물이 넉넉하게 들어가서 국물은 또 얼마나 시원한지...

여기까지가 아주 쉽고도 간단하게 콩나물뚝배기를 끓이는 과정샷이었고...
이제부터는 오늘 아침에 끓여먹은 콩나물 뚝배기 이야기입니다.
자잘한 제주산 참조기 몇마리를 손질하는 것 부터 시작합니다.
몸통은 작아도 확실히 중국산 참조기와 비교해보면,
이 국산 참조기는 참 맛이 있어요.
비늘 긁어내고, 아가미와 지저분한 내장도 다 뽑아낸 다음...

흐르는 물에 몇번씩 깨끗하게 씻어서
물기를 쪽 빼 주었지요.
굵은 소금을 미리 쳐서 속까지 소금간이 배이도록
몇시간 두었다가 구워먹는 방법이 정석이겠지만,
이렇게 자잘한 생물 참조기는 손질이 끝난 다음
바로 약하게 소금간 솔솔 뿌려서 구워 먹어도 충분하지요.

어제 시장에서 사 와서 깨끗이 씻어 김치냉장고 안에 넣어 두었던 문어 한마리도
적당하게 삶아서 이렇게 준비하고요.

이런식으로 새 반찬은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로 몇가지만 새로 준비해서 곁들여 내고
엊저녁에 만들어 놓은 나물반찬같은 밑반찬도 몇가지가 있으니...
밥솥에 안쳐놓은 밥도 마침 다 되었다고 소리가 납니다.
밥이 더 맛있어지도록 조금 뜸을 들이는 동안에,
이젠, 마지막으로 찌개를 끓여서 준비해야지요.
뚝배기를 꺼내어서 분량의 멸치육수를 먼저 부은 다음,
여기에 다듬어 놓은 콩나물과 두부를 넣었습니다.
분량의 새우젓간은 미리 이 때 같이 넣어도 좋고,
이따가 끓을적에 넣어도 좋구요.
이제, 이대로 뚝배기채로 불 위에 올려 끓이기만 하면 되지요.

서서히 달아 오르다가 뚝배기가 제대로 끓을적에
마지막에 새우젓 넣어서 간만 맞춰주면,
시원한 찌개가 한 뚝배기 금방 이렇게 다 된거지요.
이렇게 콩나물뚝배기에 새우젓을 한 숟가락 넣을적에는,
수북히 넉넉하게 떠서 넣지 마시고
평평납작하게 한 숟가락 떠서 넣는다느 느낌으로..
그러면 짜지도 않고 간이 적당하게 딱 맞아 떨어질껍니다.
원래 싱겁게 맞춰진 간을 고치는 것은 쉬워도,
처음부터 짜게 맞춰버리면 간 고치기가 훨씬 까다로와 지지요.
이후에 약간 싱겁다 싶으면 아주 소량만 더 입맛대로 맞춰서 보충하면 되니까요.

이렇게 팔팔 끓을적에,
조심스럽게 뚝배기를 들어서 바로 상으로 옮겨 냅니다.
뚝배기가 상 위에서 바글바글 끓어 오르면
괜시리 밥맛까지도 몇 배는 더 좋아지는 듯 하지요.

이렇게 콩나물뚝배기 뜨끈하게 끓여서 차려먹은
오늘의 아침밥상입니다.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않는 토요일인지라,
어제 비로소 중간고사 시험이 끝난 예인이는 모처럼 좀 오래 잠을 자라고...
일부러 깨우지 않고 느즈막히 좀 잠을 자게 두었지요.
그래서 늘 7시면 먹는 아침밥이,
오늘은 8시 정도에 차려졌네요.
늘 그 정해진 시간에 뱃속에 음식이 들어오던 버릇이 들어서는
한정없이 느즈막히 차려 먹고 싶은 마음이 들다가도,
뱃속에서 그 시간이 되면 밥 달라고 바로 신호가 오니...
어쩔때는 좀 귀찮고 번거롭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그래도 이래저래 늘 똑같이
규칙적으로 식사를 꼭 챙겨먹게 되니
멀리 보면 우리 몸과 건강에는 유익할꺼라는 믿음이 있어요.
억지로 강요해서가 아니라,
우리 몸이 제 시간에 자연스럽게 이렇게 원하고 있으니까요.
며칠 전, 손님 오시는 전 날에 배추 딱 3포기 사 와서 새로 담은 김치 한 접시.
올 겨울 김장김치가 아직 한 통 정도 남아 있지만,
벌써 많이 익었기에 갓 담은 김치 한가지가 아쉬워서 이렇게 조금만 담은거지요.
그리고 호두를 넉넉하게 같이 넣어서 고소하게 조려낸 연근조림입니다.
연근이나 우엉은 요즘은 꼭 이렇게 호두같은 고소하고 몸에 좋은 견과류를 같이 넣어서 조려 내지요.
몸에도 좋고 맛도 더 좋으니, 일석이조니까요.

그리고 슈퍼마켓에서 숙주나물 한 봉지를 사 와서
나른하게 볶아서 만든 촉촉한 숙주나물볶음과,
몸향기가 그윽하게 향기롭게 입 안 가득 퍼지는 참나물무침 한 접시.

도토리묵 무침도 한 접시 즉석에서 만들어 내었답니다.
싱싱한 상추는 시아버지께서 약 안치고 길러서 주신 것인데,
사 먹는 상추맛과 비교해 보면 얼마나 보드랍고 좋은지 몰라요.

조금전에 삶아낸 문어도 찬 바람 나는 뒷베란다 창문 아래에 식혀 두었다가
먹기 좋게 썰어서는
찍어먹는 새콤달달한 초장 곁들여서 이렇게 내고요.

그리고 자잘하지만 속살 맛은 입에서 녹듯이 담백하고 고소한 이 참조기도
지글지글 제대로 잘 구워서, 2마리 접시에 내었지요.

엊저녁에 만들어 먹었던 시금치나물도 조금 덜어서 내고,

고춧잎파리 섞어서 반찬통에다 한 통 무쳐놓은 무말랭이도 내고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상 가운데에다 팔팔 끓여낸 콩나물뚝배기도 이렇게 올려야지요.

정말 착한 재료 몇가지만 가지고 뚝딱 끓여내는 이 콩나물뚝배기
순하고 뜨끈한 국물 맛에, 속이 확 풀리는 듯 시원한 뚝배기 찌개랍니다.
이것저것 많은 재료를 넣지 않아도...
순수하고 맑은 느낌의 시원한 국물과 푸짐한 건더기를 건져 먹다 보면
어느새 밥 공기와 뚝배기가 모두 바닥을 보이지요.
늘 끓여 먹는 된장찌개, 김치찌개도 좋지만...
가끔씩은 이렇게 순하고 시원한 콩나물뚝배기 같이 곁들여서
한 상 차려 드셔도 좋을꺼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