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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가을이 지나갑니다

| 조회수 : 7,439 | 추천수 : 4
작성일 : 2023-11-05 14:30:25

해야할 일이나 공부가 있으면 보지도 않던 드라마가 재미있고 책상 위 올려두고 잊었던 책을 갑자기 읽고 싶어지는 건 저만 그럴까요..;; 오늘은 드라마나 책 대신 키톡 글쓰기입니다^^

집에 누굴 불러 뭐라도 차린지가 오랜만인 것 같아요. 예쁘고 맛있는 음식이 세상에 많기도 하고 별 음식도 아닌데 오는 사람이 괜히 부담스러울까 염려도 되고요. 한참 어린 예쁜 동료를 만날 일이 있었는데 문득 한 끼 차려주고 싶어 급조한 브런치에요. 플레이팅은 여전히 안습이네요;;;

올해의 아들 생일상입니다. 밑반찬 거의 안먹는 단품파라 좋아하는 음식 몇 가지만 차렸어요. 

선물로 불고기감이 많이 들어와 불고기만 해먹다가 육전을 부쳐봤어요. 버섯, 파프리까, 양파, 고추, 쪽파, 당근 등등 있는 야채들 다 다져서 계란물에 넣고, 고기를 부침가루에 묻히고 계란옷 입혀 부치니까 맛있더라고요. 넓고 두께있는 육전보다 식감이 이게 더 낫더라고요. 부추와 양파를 시판 양파절임소스에 고춧가루만 추가해서 버무려 곁들이면 술안주로도 괜찮아요.



이건 지인들 모임에서 먹었던 거네요. 라구파스타, 감자튀김, 크림 리조또(정확한 이름들은 더 복잡하지만 기억 안나죠 ㅎㅎ)인데 살찌는 맛입니다^^

저렇게 먹고 차를 마시러갔지요. 

사진 순서가 엉켰는데 저 아래 브런치 먹은 곳이에요. 저 파란 문이 6년 넘게 빨간 문이었다가 최근에 파란 문으로 바뀌었어요. 


부모님 모시고 롯데타워 갔다가 평소 잘 안드시는 음식 사드린다고 스테이크를 먹었는데 음..시그니처 메뉴였고 평도 좋고 가격도 비쌌지만 그다지 맛있지는 않았어요ㅠ. 그 날 제일 맛있었던 건 식전빵이었다는..






친구 생일이라 저 위 파란대문집에서 이렇게 먹고 위의 카페에서 커피를 마셨어요. 커피가 진하고 맛있었지만 잠을 거의 못잤네요. 평생 커피 마시고도 잘 잤는데 이제는 카페인 영향이 커서 디카페인으로 바꿔야하네요ㅠ

지인과 만나 먹었던 거창한 이름의 비빔밥..눈은 즐거웠으나 음식이 너무 차갑게 나왔고 맛도 평범했어요. 

오늘 아침 밥상이에요. 평범 그 자체^^ 

아침에 한 밥이 많이 남아서 오늘 점심에 급조한 김밥. 당근도 오이도 없고 한살림 단무지, 어제 조린 우엉만 채소류라 건강식도 아니고 예쁘지도 않지만 집 김밥은 다 맛있지요^^

11월에 25도라니 기후 이상이 심각하구나 싶었는데 비가 그치면 다음주부터 추워진다고 하네요. 가장 좋아하는 가을이 이렇게 저물어가네요.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해리
    '23.11.5 8:37 PM

    맛은 살찌는 맛이 최고죠. 골고루 맛있게 해드셨네요!

    혹시 저 비빔밥 드신 곳은 광화문 무슨 상가에 있는 식당인가요?
    제가 먹었던 곳(이름은 기억 안 남)과 그릇과 밥 담음새가 비슷해서요.

  • juju
    '23.11.6 9:34 AM

    해리님 반갑습니다. 광화문보다 경복궁에 가까울 듯 한데 생각하시는 곳이 맞을 것 같아요. 검색해서 갔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인지 음식이 따뜻하지 않아 아쉬웠어요.

  • 2. 고독은 나의 힘
    '23.11.5 10:07 PM

    살찌는 맛 ㅋㅋ
    저도 살짝 도톰한 불고깃감 냉동실에 있는데 육전으로 변신시켜봐야겠네요.
    제가 있는 곳은 10월의 마지막 날에 첫눈이 왔어요

  • juju
    '23.11.6 9:37 AM

    와~10월에 첫눈이라니 어디 사시는지 궁금해집니다. 제가 육류를 안좋아하는데 육전은 양파, 부추와 같이 먹으니 괜찮더라고요. 단백질 섭취에도 좋을 것 같아요.

  • 3. 오늘도맑음
    '23.11.6 11:30 AM

    맞습니다~ 할 일 없을 때는 영화도 드라마도 시들하지요 ㅎㅎ 그래서 일해야 되는갑다 합니다.
    저 평범 그 자체 아침밥상이 저에게는 감동이네요~ 육전 아이디어도 얻어갑니다. 감사해요^^

  • juju
    '23.11.6 1:31 PM

    ㅎㅎㅎ 제 딴짓 모드에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평범한 밥상을 감동이라 해주시니 제가 감동을 받네요. 육전은 계란물에 양파나 고추만 넣어도 느끼하지 않고 맛있더라고요. 좋은 하루 되셔요~

  • 4. 산들아
    '23.11.6 1:20 PM

    빌보 뉴웨이브 역시 플레이팅 돋보이게 해주는 힘이 있는 식기라 생각되네요
    파인 다이닝인줄 알았습니다. ㅎㅎㅎㅎ

  • juju
    '23.11.6 1:34 PM

    손재주가 없어서 플레이팅은 어찌 해도 어설픈데 과분한 칭찬 감사합니다. 아마도 그릇이 다 했겠지요^^

  • 5. Harmony
    '23.11.6 11:50 PM

    종일 자다 조금 전 일어나서 전쟁같은 3개월 지나고 나니 이제
    음식이 눈에 들어오네요.
    다 맛있어 보입니다.
    한참 어린 동료에게 대접한 밥상, 동료가 행복했겠어요.
    좋은 글과 사진, 감사합니다.^^

  • juju
    '23.11.7 5:44 AM

    품이 넓고 다재다능하셨던 분으로 기억하는 하모니님, 전쟁같은 3개월을 보내셨다니 가늠하기도 어렵네요. 푹 쉬시길요. 댓글 감사합니다^^

  • 6. 쑥과마눌
    '23.11.7 12:19 AM

    빨간문이든, 파란문이든..
    저런 곳에 앉아, 지나치는 사람들과 서로 구경하며,
    브런치 하고 싶네요^^

  • juju
    '23.11.7 5:47 AM

    ㅎㅎㅎ 빨간 문을 파란 문으로 바꿔버린 그 사장님, 중간이 없으시구나 했지요. 제가 사는 지역 중앙 광장이 다 보이는 2층 음식점이라 사람 구경은 원없이 할 수 있는 곳입니다^^

  • 7. 챌시
    '23.11.7 3:03 PM

    아침에 주주님 댁에 가서 집밥 먹고 싶어요. 엄마가 차려주시는 밥상 생각나요.
    아침에 양상추에 방울토마토 샐러드를 내주시는, 여유 멋져요.

  • juju
    '23.11.7 4:57 PM

    저는 대전에 가서 첼시님 소개해주신 숨은 맛집들도장 찍고 싶어요^^ 저희집 밥상은 가짓수가 많아보이지만 미리 만들어둔 밑반찬이 많은 거라 양상추에 방울토마토 올릴 시간은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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