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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집에서 만들어 먹는 월남쌈

| 조회수 : 23,098 | 추천수 : 5
작성일 : 2012-07-27 11:02:13



버지니아 여행 때 Mrs. park댁에서 맛있게 먹고 온 월남쌈을
함께 가지 못한 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요리는 아니지만 재료 준비하고
채 써는 일이 퍽 시간이 걸리네요. 하루 전에 냉동새우를 냉장고에서 해동시키고
고기 좋아하는 아들을 위해 쇠고기 불고기감을 잘게 썰어 고기양념으로 재웠다 굽고.
쏘스는 각자 기호에 맞게 먹도록 세 가지를 만들었습니다.



* 지난 주 토요일 오후, 와싱톤 DC의 United States National Archives 건물

온 가족이 오랫만에 다이닝 테이블에 둘러 앉아 오손도손 대화를 나누며
즐거운 저녁 식사를 나눴습니다. 다이닝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면 음식과
가족에게 집중 할 수 있어서 좋네요. 그리고 훨씬 격이 있는 분위기가 되구요.





보통은 eat-n-kitchen 식탁에서 식사를 하면 대개는 TV를 보느라 가족간의 대화가
소홀하게 되지요. 여러가지 재료를 라이스 페이퍼에 싸서 먹는 월남쌈은
재미도 있고 맛 또한 일품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너무 많이 먹게 된다는
것입니다. 재료가 아무리 건강식이라고는 해도 언제나 배가 불러져요.





월남쌈은 기호에 맞게 재료를 준비하면 됩니다. 오늘 제가 준비한 것은
여덟 가지 야채와 과일 통조림, 새우, 맛살, 쇠고기불고기, 그리도 쌀국수입니다.
야채는 알파파, 붉은 피망, 녹색 피망, 숙주, 오이, 아보카도, 보라색 양파,
당근, 아보카도, 토마토입니다. 그리고 파인애플은 통조림을 사용했습니다.





친정아버님께서 월남쌈을 참 좋아하십니다. 해마다 여름이면
저희 집을 방문하곤 하셨는데 연세가 높으셔서 두 해나 뵙지를 못했습니다.
자주 전화를 드리고 있지만 월남쌈을 보니 아버지 생각이 납니다.





세 가지 쏘스는 고소한 땅콩 쏘스, 표현하기가 어렵지만
맛이 독특한 fish 쏘스, 그리고 매콤한 스리라챠 쏘스입니다.
새우는 이미 삶아진 냉동새우를 냉장고에서 하룻동안 해동한 다음,
끓는 물에 식초와 소금을 넣어서 채에 받친 새우에 끼얹어 주었습니다.
쇠고기불고기는 맛간장, 설탕 약간, 후추, 참기름에 조물조물 간을 해서
30분 쯤 재웠다가 후라이팬에 볶았습니다. 마늘과 파는 넣지 않았어요.





라이스페이퍼는 장미꽃이 그려진 베트남 브랜드가 제일 좋더라구요.
라이스페이퍼가 다 들어갈만한 둥근 그릇에 미지근한 물을 담아서
라이스페이퍼를 한 번 적셔서 각종 재료를 그 위에 올려 놓고 싸 먹으면 됩니다.





쏘스는 라이스페이퍼 위에 재료를 올려 놓을 때 함께 넣어도 되고 따로 쏘스에
찍어 먹어도 됩니다. 세 가지 다른 쏘스가 다 맛있어서 골고루 먹게 됩니다.


에스더 (estheryoo)

안녕하세요? 뉴욕에 사는 에스더입니다. https://blog.naver.com/estheryoo5

3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꿈돼지
    '12.7.27 12:56 PM

    너무예쁘게차려놓으셨어요..
    선명한색상에야채소스담은그릇도
    넘넘예뻐요^^

  • 에스더
    '12.7.27 11:09 PM

    월남쌈은 각종 야채를 그대로 사용하기때문에 색감이 늘 좋지요? 쏘스 담은 그릇은 이번에 버지니아 친구댁에 갔을 때 선물 받은 건데 정말 예쁩니다.

  • 2. 해밀
    '12.7.27 2:20 PM

    월남쌈 건강음식이네요.
    음식도 정갈하고 맛나보여요. 만들지는 못하고 식당 가자니 덥고... 에궁~

  • 에스더
    '12.7.27 11:10 PM

    맞아요, 야채를 듬뿍 먹을 수 있어서 아주 좋은 건강음식이지요. 에궁~ 어쩌지요?

  • 3. 지연
    '12.7.27 3:37 PM

    저도 월남쌈 엄청 좋아라 하는데 집에서 해먹으려면 저의 손가락 굵기의 채썰기가 항상 장애물이라는 --.--
    채칼쓰자니 나의 소중한 손꼬락이 다칠까 무섭고....
    상차림 멋져요~~~~~

  • 에스더
    '12.7.27 11:11 PM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마음이 안타깝네요. 채 썰기가 인내심이 필요하지요.

  • 4. 깍뚜기
    '12.7.27 3:44 PM

    색감도 식탁 차림도 와와~
    요즘처럼 더운 날엔 채소 듬뿍 먹을 수 있는 월남쌈 정말 좋겠어요.
    게으른 저는 재료 썰기가 쪼매 귀찮겠지만 ㅋㅋ

  • 에스더
    '12.7.27 11:12 PM

    맞아요, 무더운 날엔 뜨거운 불요리가 아닌 시원한 월남쌈 같은 음식이 제격입니다. 재료 썰기가 관건이지만요.

  • 5. 개구리
    '12.7.27 5:09 PM

    맞아요 장미꽃그려진 베트남브랜드 페이퍼가 저도 제일 좋더라구요^^

  • 에스더
    '12.7.27 11:12 PM

    다른 브랜드를 써 봤는데 영 아니더군요. 그래서 저도 마켓에 가면 장미표만 찾게 된답니다.

  • 6. 만년초보1
    '12.7.27 6:40 PM

    정갈한 월남쌈이 색깔도 참 곱네요
    월남쌈에 아보카도 넣는 건 첨 보는데 맛았을 것 같아요!
    늘 그렇듯 또 배워 갑니다~^^

  • 에스더
    '12.7.27 11:13 PM

    네, 아보카도 강추입니다. 다른 재료와 잘 어울리고 맛있지요.

  • 7. janoks
    '12.7.27 11:16 PM

    맛갈스럽게 담긴 접시가 입과 눈을 즐겁게 해주네요
    음식 장만하시는라 시간이 많이 걸렸겠어요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 월남 음식을 너무 좋아한답니다

  • 에스더
    '12.7.27 11:27 PM

    음식은 먼저 눈으로 먹고 그 다음에 입으로 먹게 되지요. 월남쌈이 재료 다듬고 준비하는데 시간이 정말 많이 걸려요.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는 표현에 완전 공감합니다.

  • janoks
    '12.7.27 11:52 PM

    추천과 스크랩한다는 것을 잊었네요
    정말 먹음직스러워요

  • 에스더
    '12.7.28 5:05 AM

    추천해주시고 스크랩까지 해 가셔서 감사합니다.

  • 8. ModuRock
    '12.7.28 1:37 AM

    늘 정갈하고 범상찮은 에스더님 솜씨에 감탄하게 됩니다!
    저도 다음주 쯤에 시부모님들 초대해서 월남쌈을 해드리려고 하는데,
    이히히... 채썰기는 자신이 없어, 기구의 힘을 빌리려구요.. ^^
    에스더님 잘 적어 두었다가 유용하게 잘 쓰겠습니다. 감솨~! *^^*

  • 에스더
    '12.7.28 5:10 AM

    월남쌈은 세계인이 모두 좋아하는 음식이라고 생각해요.
    아마 독일 시부모님께서도 아주 좋아하시겠죠?
    더군다나 예쁜 며느리가 정성껏 차려드리는 것이니 말이예요.

  • 9. lynn
    '12.7.28 6:52 AM

    월남쌈에 넣는 누들은 어떤걸 쓰시나요?
    전 대충 다 써봤는데 식당에서 넣어주는 그런 불투명 하얀색 누들은 찾을수가 없더라구요. ^^

  • 에스더
    '12.7.28 4:02 PM

    국수는 그때그때마다 다른데 이번 것은 China Sea에서 나온 Maifun이라는 대만제 국수입니다.

  • 10. soll
    '12.7.29 5:06 AM

    어제 올림픽 개막식 보다가 에스더님 글 보고
    아 색감. 아 월남쌈 먹고싶어. 이랬어요 ㅎ

    추천 꾹 누르고 갑니다아

  • 에스더
    '12.7.29 9:25 AM

    어머, 그러셨군요. 정말 월남쌈 색감이 올림픽 개막식 색감같지요? 조만간 맛있게 드시기 바랍니다. 한여름 음식으로 좋지요.

  • 11. 소유
    '12.7.29 9:50 AM

    그릇도 너무 예쁘고 넘 맛있겠어요~ ㅎㅎ

  • 에스더
    '12.7.29 11:45 AM

    월남쌈은 언제나 맛있지요. 예쁘고 맛있게 봐주셔서 땡큐입니다.

  • 12. 해피모드
    '12.7.29 11:47 PM

    테이블 셋팅이 예술이에요 .. +_+

    따라해보고 싶을 정도에요^^

    글궁 소스 그릇... 너무너무 귀엽고 예뻐용~ 어디서 구매 하셨나여~

    몇년 전에 한창 한국이랑 일본에서 저런 그릇 본것 같은데 구매를 못했어요 ㅠㅠ

  • 에스더
    '12.7.31 10:03 AM

    과찬의 말씀입니다. 쏘스 그릇은 선물 받은 건데 Williams-Sonoma 브랜드입니다.

  • 13. 고독은 나의 힘
    '12.7.30 7:30 PM

    불을 안써도 되는 이 더운날씨에 딱 필요한 음식이네요..

  • 에스더
    '12.7.31 10:04 AM

    맞아요, 여름철에 잘 어울리는 음식입니다.

  • 14. 꿀꿀이맘
    '12.8.1 5:11 PM

    아 월남쌈 먹고 싶어라...근데 소스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건지...
    상차림 넘 이쁩니다

  • 에스더
    '12.8.2 9:08 AM

    땅콩소스와 fish소스 만드는 방법입니다.
    http://blog.dreamwiz.com/estheryoo/13862386
    상차림을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 15. airplane
    '12.8.2 12:53 PM

    아..버지니아 Mrs. park 월남쌈하니까 몇년전 여행중에 버지니아에 살고 있는 Mrs. Park이 해준
    월남쌈 생각이 납니다. 동일인은 아니시겠지만요..
    아들 두명과 호텔로 찾아와 자기가 살고 있는 집으로 데려가 맛있게 월남쌈을 해주었지요..
    지금은 전화번호가 바뀌었는지 연락이 되지 않아 늘 아쉽고 보고 싶고 하는중에 버지니아 Mrs. Park 월남쌈
    하니까 문득 생각납니다..
    월남쌈과 함께 그리운 사람이 생각납니다..

  • 16. 해달미
    '12.8.7 3:32 PM

    에스더님이 직접 데코하신 건가요?? 우와~~

    무슨 고급 레스토랑에 온 느낌이예요

    제가 하면 저런 그림이 안나오던데,,, ㅠ ㅠ

    아~~~ 갑자기 월남쌈이 먹고 싶어지네요

    장보러 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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