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여행 때 Mrs. park댁에서 맛있게 먹고 온 월남쌈을
함께 가지 못한 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요리는 아니지만 재료 준비하고
채 써는 일이 퍽 시간이 걸리네요. 하루 전에 냉동새우를 냉장고에서 해동시키고
고기 좋아하는 아들을 위해 쇠고기 불고기감을 잘게 썰어 고기양념으로 재웠다 굽고.
쏘스는 각자 기호에 맞게 먹도록 세 가지를 만들었습니다.
* 지난 주 토요일 오후, 와싱톤 DC의 United States National Archives 건물
온 가족이 오랫만에 다이닝 테이블에 둘러 앉아 오손도손 대화를 나누며
즐거운 저녁 식사를 나눴습니다. 다이닝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면 음식과
가족에게 집중 할 수 있어서 좋네요. 그리고 훨씬 격이 있는 분위기가 되구요.
보통은 eat-n-kitchen 식탁에서 식사를 하면 대개는 TV를 보느라 가족간의 대화가
소홀하게 되지요. 여러가지 재료를 라이스 페이퍼에 싸서 먹는 월남쌈은
재미도 있고 맛 또한 일품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너무 많이 먹게 된다는
것입니다. 재료가 아무리 건강식이라고는 해도 언제나 배가 불러져요.
월남쌈은 기호에 맞게 재료를 준비하면 됩니다. 오늘 제가 준비한 것은
여덟 가지 야채와 과일 통조림, 새우, 맛살, 쇠고기불고기, 그리도 쌀국수입니다.
야채는 알파파, 붉은 피망, 녹색 피망, 숙주, 오이, 아보카도, 보라색 양파,
당근, 아보카도, 토마토입니다. 그리고 파인애플은 통조림을 사용했습니다.
친정아버님께서 월남쌈을 참 좋아하십니다. 해마다 여름이면
저희 집을 방문하곤 하셨는데 연세가 높으셔서 두 해나 뵙지를 못했습니다.
자주 전화를 드리고 있지만 월남쌈을 보니 아버지 생각이 납니다.
세 가지 쏘스는 고소한 땅콩 쏘스, 표현하기가 어렵지만
맛이 독특한 fish 쏘스, 그리고 매콤한 스리라챠 쏘스입니다.
새우는 이미 삶아진 냉동새우를 냉장고에서 하룻동안 해동한 다음,
끓는 물에 식초와 소금을 넣어서 채에 받친 새우에 끼얹어 주었습니다.
쇠고기불고기는 맛간장, 설탕 약간, 후추, 참기름에 조물조물 간을 해서
30분 쯤 재웠다가 후라이팬에 볶았습니다. 마늘과 파는 넣지 않았어요.
라이스페이퍼는 장미꽃이 그려진 베트남 브랜드가 제일 좋더라구요.
라이스페이퍼가 다 들어갈만한 둥근 그릇에 미지근한 물을 담아서
라이스페이퍼를 한 번 적셔서 각종 재료를 그 위에 올려 놓고 싸 먹으면 됩니다.
쏘스는 라이스페이퍼 위에 재료를 올려 놓을 때 함께 넣어도 되고 따로 쏘스에
찍어 먹어도 됩니다. 세 가지 다른 쏘스가 다 맛있어서 골고루 먹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