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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꺾기도 부엌에 온 것을 환영한다~람쥐!

| 조회수 : 14,399 | 추천수 : 7
작성일 : 2012-07-12 00:25:16
꺾기도 음식이란, 난데없는 메뉴 선정과 뜬금없는 재료로 상대방을 공황상태에 이르게 하는 음식을 말한다.
자, 누가 먼저 꺾어보겠느냐?

제가 해보겠습니다 스승님!
가스 그릴에 눌리고 있는 누룽지~ 누룽지~
아니, 멀쩡한 부엌을 놔두고 왜 야외그릴이냐?
예, 정전이 며칠간 계속되어서 부엌의 전기 스토브는 그림의 떡입니다~람쥐!
그리고 이렇게 애매~하게 남은 밥은 보온전기밥솥을 사용할 수 없으니 누룽지로 만들어 보관할 수 밖에 없어요~를레이히!



이게 지금 뭐하는 짓입니까~부리!
저는 상하기 일보직전의 참외로 꺾어보았사옵니다~람쥐!
아시다시피 명왕성에서 한국 참외란 참으로 구하기 힘든 귀한 음식이옵니다~람쥐!
그러나 정전때문에 빨리 먹어치워야만 해서요~를레이히~
6월 우리집 별미 음료 이벤트가 시상식마저 끝난 이 마당에 냉장고에 남은 과일을 모두 썰어넣고 크랜배리 쥬스 한 병 부어서 만든 화채입니다~람쥐!



고뤠~?
이걸 함 봐부~게리, 부~게리
(스파게티? 오 노우~ 부게리 가 원어민 발음이라는 ㅋㅋㅋ)
불고기를 만들다 생각하니 여기에 당면을 넣으면 양을 더 불려서 먹을 수 있겠다는 욕심에
(그래, 나 돼지다! 누굴 진짜 돼지로 아나...)
당면을 투척하려 하였으나, 언제 다 먹었는지 흔적조차 없어서...
파스타를 한 사발 삶아서 넣어보았사옵니다~람쥐!
부게리~ 좋아하는 코난군이 잘 먹었다는 후일담이...



삐~그덕, 둥 두둥 디이잉~~~~
퇴마사가 왔습니다...
어어~~ 이건 뭐지? 이건 뭐지???


닭 한 마리를 토막내서 양념하고...


튀김옷을 입혀서 튀긴 다음...


양념에 버무려 만든...


양후반반 이옵니다~람쥐!



헌데, 이건 웬 어묵 작대기?


양념치킨의 양념이 아깝기도 하고
냄비 설거지도 조금 더 돕고자 투척했어요~를레이히~


내일 코난군 아범 도시락 반찬이라는...



아직도 공황상태에 빠지지 않으셨다구요?
내공이 대단하시군요...
그럼 마지막으로 폭풍공격!!!
부러진 나뭇가지!!!


발라당 넘어진 그네!!!
(참고사항: 연음법칙으로 불러보는 공주님의 이름이 아님)


뚝 뿌러진 고목나무!!!




















대규모 정전사태에도 나를 옷게 해준 것들에 대한 자랑질은 뽀나수 ㅋㅋㅋ

저도 드디어 한헤헤 에서 만든 식품을 먹어보았어요.
명왕성에 한살림, 아니 한헤헤 따위가 있을리 만무
한국에서 선물받은 것이랍니다.
김도 맛있고, 멸치랑 오징어도 맛있고, 누룽지랑 약과도 먹어봤지요.


이것도 한국에서 공수받은 고춧가루
들고 오신 분들이 알뜰한 주부님들이라, 이렇게 꽁꽁 다섯겹으로 싸고 묶어서 가지고 오셨더군요.
역시, 아줌마의 힘은 위대해!!!



손님들도 거하게 치르고, 정전 사태도 마무리되고, 애들 어린이집 방학도 끝나고...


지금은 이렇게 우아하게 휴식중...

소년공원 (boypark)

소년공원입니다. 제 이름을 영어로 번역? 하면 보이 영 파크, 즉 소년공원이 되지요 ^__^

3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국제백수
    '12.7.12 12:32 AM

    저도 1등놀이.....ㅎ

  • 소년공원
    '12.7.12 12:53 AM

    아웅~~ 아드님 첼로 소리가 정말 아름다워요!
    우리 코난군도 저런 훈남으로 자라나면 좋을텐데...

    제가 사실은 첼로와의 사연이 조금 있답니다.
    인간의 목소리를 가장 많이 닮았다는 첼로 소리가 너무 좋아서, 대학 졸업하고 첫 직장에서 첫 월급 받은 돈을 뚝 떼서 연습용 첼로를 무작정 구입했더랬어요.
    그게 벌써 17년 전 일이네요.
    그런데 초보 선생님이라 직장 일이 너무 바빴고, 그러다 유학을 오게 되었고, 결혼을 하고 취직을 하고 아이를 낳고, 그렇게 살다보니 아직도 첼로 배우기를 시작하지 못했어요.
    그래도 저따라 태평양을 건너온 그 17살 먹은 첼로는 지금도 저희집 거실에 서있답니다...

    국제백수님 아드님 공연하는 동영상을 보니 새삼 첼로를 시작하고 싶다는 마음이 막 생겨요.

  • 2. 아쿠아
    '12.7.12 12:40 AM

    자동으로 음성지원이 되네요~~를레이 ♬♬
    덕분에 한밤중에 빵빵터졌네요....ㅎㅎㅎ

  • 소년공원
    '12.7.12 12:57 AM

    ㅋㅋㅋ
    개그 콘서트... 제가 많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이예요~~를레이 ♬♬

  • 3. 맛좋은크래미
    '12.7.12 12:45 AM

    외국에서 살때 제일제일로 먹고싶은게 반반치킨...ㅜㅜ 한국 살때도 맨날맨날 먹고싶었는데 우엥ㅜㅜ

    태풍이 왔었나봐요
    다치지는 않으셨나용? 나무가 저렇게 부러질 정도면;; ㅎㄷㄷ,, 초코파이만 먹고살것 같은데 의외로 맛있는걸
    많이 해드시네요 ㅎ

  • 소년공원
    '12.7.12 1:00 AM

    아니 어떻게 알았지?
    저희 남편은 초코파이만 먹고 살......지는 않지만, 아침 식사로 초코파이를 먹는 날이 아주 많아요.
    편식하면 안되니까 오예스도 가끔 먹어줘요.

    코난군과 코난군 아범은 아빠와 아들 의 식탐 덜한 버전 같아요...
    둘이서 아침에 초코파이나 오예스를 우유 한 잔과 함께 먹고 있는 모습을 보면 웃음이 나오거든요.

    암튼, 이번 폭풍은 아주 대단했어요.
    그래도 수도가 끊어지지는 않아서 그럭저럭 버틸 수 있었지요.
    참고로 제가 육아 교육 게시판에 올린 글을 보시면 저희 가족의 폭풍속 이야기를 보실 수 있어요.

  • 4. 고독은 나의 힘
    '12.7.12 12:46 AM

    오늘 오랫만에 키톡에 반가운 닉네임들이 즐비합니다.. ( 라고 써 놓고 키톡 유명인사들에 치어서 댓글 많이 안 나올까비 많이 소심해 집니다.. 라고 읽는다.. )


    저도 요~를레이히~ 에서 한 번 빵 터지고..

    불고기+파스타 암기하고 갑니다.

  • 소년공원
    '12.7.12 1:02 AM

    그러게 말이예요.
    제가 오랜만에 글 올리려고 왔떠니만 고독은 나의 힘 님을 비롯해서 유명인사분들께서 많이 오셨더라구요.
    ㅋㅋㅋ
    우리 서로 댓글 달아주기 계 해요 ^__^

  • 소년공원
    '12.7.12 1:10 AM

    아참 아참!!
    남편분께 한 번 물어봐주시겠어요?

    스파게티 와 부게리
    샌드위치 와 새무치

    둘 중에 어느 쪽이 더 미국식 영어 발음에 가깝게 들리는지 말이에요.
    ㅋㅋㅋ

  • 5. LittleStar
    '12.7.12 1:11 AM

    ㅋㅋㅋ 저도 자동음성지원으로 읽었습니다. 아니... 거의 들었다는게 맞는 듯.

    발라당 넘어진 '그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소년공원
    '12.7.12 1:14 AM

    이번 대선에서도 반드시 그네가 발라당 넘어지길 기원해봅니다...

    아...멘...

  • 6. 보라돌이맘
    '12.7.12 7:18 AM

    정말 아침부터 이렇게 큰 웃음 주시는 코난어머님~ㅎㅎ

    부지런하시면서도 또 이리 넘쳐나는 재미와 끼까지..참 대단하시다는 생각 뿐.
    소년공원님께 오늘의 긍정적 에너지 충전하고 갑니다.^^

  • 소년공원
    '12.7.13 5:04 AM

    보라돌이맘 님, 오랜만에 뵈어서 반가워요!
    감사합니다!

  • 7. jasmine
    '12.7.12 7:51 AM

    그곳에 엄청난 비가 왔었나봐요. 그네도 발랑 넘어가고...^^;;
    정전이면 냉장고 음식이 모두 어떻게 됐을지...글 읽으며 그것부터 걱정하는 나는...참...아줌마...ㅠㅠ
    아이 낳은지 얼마 안됐을텐데, 간식에 남편도시락까지...대단하세요.
    저렇게 곱게 생기신 분도 아줌마가 되니 울트라짱...강해지는군요...무리하지 마시구...살살...건강하세요!!

  • 소년공원
    '12.7.13 5:06 AM

    냉장고 속 음식은 발빠르게 구입한 자가발전기 덕분에 모두 괜찮았어요.
    밥해먹는 건 가스 그릴이 있어서 괜찮았고...
    수돗물이 나오니까 (난방이 필요없는 여름이라 더우면 씻을 수 있으니) 그런대로 불편함 보다는 재미를 느끼며 지낼 수 있어서 좋았어요.

  • 8. bistro
    '12.7.12 8:17 AM

    발라당...뭔가 느낌이 좋은데요?? ㅋ
    고목 부러진 거 보니 바람이 정말 대단했겠다 감이 오네요. @.@
    폭풍속 이야기 보러 난생처음 ㅋ 육아게시판으로 후다닥=33

  • 소년공원
    '12.7.13 5:07 AM

    ㅋㅋㅋ
    그네가 넘어진 것을 보며 즐거워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아는 사람은 알겠죠?

  • 9. 수미
    '12.7.12 9:49 AM

    하하하하하하 정말 키톡게시판인데 소리가 막 들리는 현상 ㅋㅋㅋ 소년공원님 덕분에 많이 웃었어요.

  • 소년공원
    '12.7.13 5:07 AM

    많이 웃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10. 나우루
    '12.7.12 10:07 AM

    저도 살포시 리플하고 추천 날리고 가요~ ㅎㅎ

  • 소년공원
    '12.7.13 5:08 AM

    오오... 리플만 해도 감사한데 추천씩이나!!
    정말로 감사합니다~람쥐!

  • 11. 소연
    '12.7.12 10:58 AM

    고생많으셨습니~~~~~다람쥐..
    우째 한국으로 날라온 크린베리 쥬스는 먹을수록 신맛만 강해지는지..
    다음번에는 크린베리쥬스 먹다 질리면 화채로 변신시켜볼께요..

  • 소년공원
    '12.7.13 5:10 AM

    저도 평소에 크랜베리 쥬스를 사먹지 않는데요, 저건 누가 주어서 냉장고에 있던 거예요.
    이름이 쥬스지,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료라 안먹고 방치하고 있었는데, 정전 덕분에 냉장고 속 과일 정리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어요.
    만들어놓고 보니, 시고 단 맛이 과일 화채에 제법 잘 어울리더군요. 색깔도 보기 좋고...

  • 12. 달개비
    '12.7.12 11:17 AM

    개콘을 한번도 안봐서 음성지원은 안되지만 ~~~
    긍정열매를 드신 듯 유쾌한 소년공원님 글 덕분에
    오늘 제 하루가 상당히 즐거워질 것 같은 예감이 들어요.

  • 소년공원
    '12.7.13 5:12 AM

    개콘을 한 번도 안보셨다구요??
    와우~ 놀라워요 ^__^
    암튼 제가 유쾌함을 보태드렸다면 저도 기쁩니다.

  • 13. 면~
    '12.7.12 11:56 AM

    태풍와중에 댁에는 별탈없으신거 같아 다행입니다.

    그나저나 불고기 부게리는~~ 굉장한데요~!!!

  • 소년공원
    '12.7.13 5:13 AM

    불고기 부게리... 이건 정말 만들면서 제자신도 뜨악~ 했던 거지만...
    입이 짧은 아들아이에게 고깃국물 묻은 부게리를 먹일 수 있기 때문에 강행했던 창작활동이었어요.
    그럭저럭 성공작... ㅋㅋㅋ

  • 14. 보랏빛향기
    '12.7.12 8:16 PM

    ㅋㅋㅋ 글읽으면서 나도모르게 개콘흉내내고있네요 ㅋ
    잘봤습니다람쥐~

  • 소년공원
    '12.7.13 5:14 AM

    님의 닉네임을 보니 반가움이 걍~ 수지~~
    걍수지~~

    ㅋㅋㅋ

  • 15. Cinecus
    '12.7.13 8:00 AM

    안그래도 요즈음 소년공원님 글을 그리워하고 있었는데, 바로 올리셨네요...

    그쪽에는 비바람이 많이 불었군요.... 저희쪽은 연일 무지 더운날씨 (30-40도를 넘나들고 있어요...)라
    밖에 나가기 두려울 정도예요.... 며칠전엔 회사에서 일하는데 오전 한시간정도 정전도 되었구요..
    다들 눈치보면서 집에 가라는 통보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무사히(?) 전기가 들어오는 바람에 다시 본업으로 돌아갔다는 슬픈 이야기가....

    다행히 공원님댁에는 그리 많은 피해가 없이 잘 보내셨나봐요.. 자연재해가 젤루 무서운거 같아요...

    한국서 맛난 음식도 공수받으시고 부럽사옵니다... ^__________^
    전 깻잎김치가 젤루 먹고파요.......

  • 16. 맑은물내음
    '12.7.14 4:20 PM

    저건 드립커피기기인가요? 넘 탐나요. 어디서 저런걸 살 수 있나요

  • 17. 루덴스
    '12.7.18 1:01 AM

    저건 모카포트에요. 에스프레소를 뽑는다고 보심 될 듯.

    드립이랑은 많이 달라요...추출 의도가.

    메가커피같은 커피 전문몰에서 아님 동네 좀 큰 커피집가도 판매해요.

    체인점은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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