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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소나기의 힘!! [돼지갈비찜]

| 조회수 : 11,314 | 추천수 : 98
작성일 : 2005-08-06 20:09:40


오늘 아침부터..해가 반짝 나더니..더위가 장난이 아니네요...
점심 먹고 거실의 온도계를 보니 33℃. 선풍기 하나로 버티자니..자꾸 얼굴에 땀이 흘러 세수를 몇번이나 했는지 모릅니다.

너무 더워서..
더울 때는 소파에 올라앉아있는 것도 더워요. 그저 거실바닥 우드카펫에 난짝 엎드려있는게 젤 시원한 것 같아요.
우드 카펫에 누워있다가 슬그머니 잠이 들었는데...
코로는..소나기 냄새가 나는거에요...한참 더운 날 소나기 내리면..흙냄새 같은게 올라오잖아요...
벌떡 일어나 창가로 가보니..날은 훤한데..소나기가 좍좍 내리고 있는거에요.
와!!! 소나기...이렇게 반가울 수가...

그리고 한 시간쯤 지났을까? 온도계를 보니 1℃ 떨어져 있어요. 얼마후 보니 또 0.5℃...
정말 소나기의 위력 놀랍지 않습니까??
지금 저희 집 거실 온도는 30.5℃...덥다고 천정등도 안켜고 있어서인지 선풍기도 틀지 않았는데..견딜만 합니다.
가스불에 보리차도 끓이고, 밥도 하고, 갈비찜도 했는데...집안이 안더워요.

오늘 저녁 메뉴는 돼지갈비찜이었습니다.
요새 고기를 좀 자주 먹는 경향이 있지만..고기라도 좀 먹어줘야 더위와 싸울 수 있을 것 같아서 아침부터 준비했다가 압력솥에 했어요.

압력솥에 갈비찜을 하면..자칫..너무 무르는 경향이 있어서...잘 하지 않는 편인데...여름에는 어쩔 수 없어요. 빨리 해야하니까..
그래도 오늘은 타이머를 15분에 맞춰놓고 했는데..딱 알맞게 됐어요.
(제가 쓰는 압력솥에는 타이머가 있어서 요리 시간을 정확하게 맞출 수 있어요)

사실..오늘은 에어컨을 틀려고 했어요..덥다고 나가서 외식하는 비용으로 전기요금이나 내지, 뭐..했거든요.
그런데 에어컨도 안틀고, 외식도 안하고...많이 벌었죠??

내일이 입추라네요..저도 몰랐습니다..강금희님 글을 보니까 입추라 하길래 달력을 보니..정말이네요..
이제 더위 얼마 안남은 것 같아요.. 자..우리 모두 파이팅!! 얼마 남지 않는 더위와 꼭 싸워서 이깁시다!!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가딘이
    '05.8.6 8:34 PM

    크크...일등한번 해봅니다

  • 2. 감자
    '05.8.6 8:41 PM

    전 소나기가 온지도 몰랐는데..나가보니 땅이 촉촉하더라구요....
    저희집은 너무 더워서..창문을 꼭 닫고 살아요
    열어놓으면 열기가 들어와서 더 덥거든요...
    에어컨 껐다켰다하며 문을 닫고 있어요 ^^

    아! 언제나 시원해지려나~~

  • 3. 앉으면 모란
    '05.8.6 8:46 PM

    오랫만에 글을 쓰려니까 로그인이 안되서 약간 헤맸네요.
    덥다고 남편이 배려해 족발을 사다주어서 저녁은 양파썰기만으로 해결하고...
    아이스 커피 한잔타들고 82쿡에 들어왔어요.
    어제는 너무 더워서 딸아이하고 냉방되는 버스타고 롯데백화점가서
    도넛이랑 커피마시고 치즈구경하고 왔더니
    그것만으로도 기분전환이 되더군요.

  • 4. 쌍갈래머리
    '05.8.6 8:49 PM

    저녁에는 많이 시원해진것 같아요
    몇일전과 비교해서..
    여긴 바다 옆이라 그런지
    태풍 조심들 하세요^^

  • 5. 얀이~
    '05.8.6 9:26 PM

    태어난지 2개월 된 신생아도 덥다고 짜증입니다. ㅠ.ㅠ
    모유먹이느라 든든히 먹어야 하는데도 다이어트 한다고 참고있어요.
    돼지갈비찜보니 정말 침이 질질 흐릅니다. ㅠ.ㅠ
    땀도 흐르고 침도 흐르고... 잉잉잉

  • 6. 기념일
    '05.8.6 9:33 PM

    정말 소나기가 시원하게- 내리더라구요.
    오래간만에 창틀에 기대앉아 소나기 구경을 했답니다. ^^
    세상의 때가 싸악 씻기는 것만 같아서- 좋았어요.

    근데 저도 돼지갈비찜 먹고 싶어진 거 있죠.
    또 한 번 시도를 해봐야하나...잠시 고민하고 있어요. 흐흐흐-

  • 7. 오데뜨
    '05.8.6 9:54 PM

    같은 서울 하늘 아래인데 여긴 비 한 방울도 안 내리고 말았답니다.

    정말 오늘은 아침부터 에어콘을 가동하고 말았지요.

  • 8. 오렌지피코
    '05.8.6 10:40 PM

    앗! 벌써 입추야요????@.@
    근데 이노므 더위는 언제부터 누그러진대요?? 흑흑...
    저는 몸보신 육개장 함 끓여먹는다고 재료 다 쟁여두곤 가스불 켜기 무서워 날 새고 있답니다. ㅠ.ㅠ;;;

  • 9. 신정덕
    '05.8.6 10:42 PM

    맜있는 돼지 갈비 한점 물고 갑니다. 모든분들 오늘밤 시원하군요 깊은 숙면취하시길 바랍니다.

  • 10. 주원맘
    '05.8.7 12:54 AM

    절기를 무시할 수 없나봐요....
    오늘 주원이를 재우러 밖에 나갔는데 바람이 어찌나 시원하던지....
    이제 조금만 참으면 곧 선선한 바람이 불겠죠?
    다들 힘내시구요...

    근데 갈비찜 너무 맛있어 보여요....

  • 11. 나나언니
    '05.8.7 10:24 AM

    앗, 저희 집도 무더위 대책 건강 보양식으로 돼지갈비찜 해 먹었는데 ^^ 저희는 거의 한 달만에 고기를 먹은 지라 고기 2근 사서 야채 잔뜩 넣고 두 식구 미친듯이 남의살을 탐닉해서 두 끼에 다 먹어 버렸답니다.
    저희 집은 압력솥도 없고 환기도 잘 안 되는 구조라 갈비찜 했더니 저희가 같이 찜 쪄지는 형국이라 어쩔 수 없이 에어컨 켰습니다.
    여름에는 정말 가스불 켜기가 무서워요~ T.T

  • 12. Irene
    '05.8.7 10:20 PM

    더위가 부럽습니다. --;;;
    처음 맞는 시드니의 겨울.. 남들이 농담처럼 말하는 살을 에는 12도라는 말을 실감하며
    여러분들의 글로 추위를 녹이고 있습니다.
    시드니는 바닷가 도시라서 찬바람이 장난이 아닙니다.
    영하로 절대 떨어지지 않고 눈도 안오지만...
    내복입고 지내도 밤중에는 이가 딱딱 부딛힌답니다.
    제 생각 하시면서 남은 여름 이겨내세요..ㅋㅋ

  • 13. 다이아
    '05.8.8 11:03 AM

    찌찌뽕~~ 저두 일요일에 돼지갈비찜 했어요^^
    간장이 좀만 덜 들어갔으면 퍼펙트했을텐데... 그래두 울애들 뼈다귀 들고 너무 잘먹더라구요.
    좀 짤것 같아서 당근과 마른표고버섯 불려서 넣었더니 그게 또 별미더라구요.
    전 고기보다 표고버섯이 더 맛있더라구요
    거기다가 빵과 쿠키까지 구었다니깐여.. 거실은 거의 찜통분위기..
    그래도 에어컨 없이 꿋꿋하게 버티고 있답니다^^

  • 14. 소금별
    '05.8.8 1:29 PM

    무더위.. 정말 시러..
    여름이 이제 반절은 온거겠죠??
    빨리 빨리 여름지나 가을이 왔으면 좋겠는뎅, 어제가 입추였다니.. 한층 위안이 됩니다...^^

  • 15. 에까마이
    '05.8.8 9:08 PM

    오랜만에 참여합니다.
    먼곳에 있다보니 무엇이 문제였는지
    로그인이 안되어 고생 했는데
    항상 눈팅만 하다
    다시 회원가입 하려고 했더니....흑흑 ...되었어요.
    반갑습니다. 앞이 밝아진 느낌......

    친구와의 톻화로 입추 얘기를 했어요.
    절기를 무시 할 수 없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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