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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금요일 밤- 닭, 그리고 자랑

| 조회수 : 10,462 | 추천수 : 85
작성일 : 2005-08-05 23:10:11
오늘은...금요일입니다.
지난주 금요일 밤..'친절한 금자씨'를 보고 돌아오는 친절한 용상씨가 그러네요...앞으로 매주 금요일 밤에 영화보자고...

솔직히 안 믿었습니다. 공수표 남발한게 어디 한두번인가요? 특히 노는 부분에 대해서는 늘 부도수표죠.
뭐, 8월 초에 여행가자더니..아직 암말도 없습니다...
해서 안믿었어요..그랬는데..앗...가자네요..영화...

불광CGV에 가서 '아일랜드'보고 왔어요..진짜 재밌던데요...
맘같아서는 간 김에 '웰컴 투 동막골'까지 보고 오려고 했어요.
근데 1시간30분 정도를 기다려야겠더라구요...다음주를 기약하고 그냥 왔어요.
대학교 때 이후 처음으로 하루 2편 관람 해보려고 했는데...

그런데 말이죠..
작년까지만 해도..일년에 극장에 한번가기가 어려웠는데..올해는 이게 웬일이랍니까?
'남극일기' '혈의 누' 'Mr&Mrs. Smith' '친절한 금자씨' 그리고 '아일랜드'까지..

이게 다 남극일기 덕분입니다. 남극일기가 불씨를 당긴데다가 불광CGV개장이 기름을 들이부은 격이 됐죠. ^^

극장에서 시원하게 영화보고..집에 돌아와보니..또 누가 보일러라도 돌린 듯..집이 뜨끈뜨끈하군요...
이 열대야에서...잠을 어떻게 청해야 하는지...기다렸다가라도..동막골을 보고 오는 건데..그랬으면 덥지는 않았을텐데...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수 짱
    '05.8.5 11:27 PM - 삭제된댓글

    너무 부러워요...좋으셨겠어요...
    어린 애 둘이라 극장은 연중행사네요...
    언제 극장 가보고 안가봤는지...또 임신중에는 안 보아야할 영화들이 얼마나 많은지...
    어째 저째하다보니 문화생활이랑 자꾸만 거리가 생깁니다...
    남들 다보고 나서 이야기 듣고 나중에 비디오 보면 별로 재미가 없더라구요...
    아무래도 영화는 극장에서 보는게 제일 "영화"다운거 같아요...

  • 2. 뿌요
    '05.8.5 11:34 PM

    오늘 저희 아이들도 아이랜드 보러갔답니다. 저랑 제 짝은 집으로 갓.
    왠지 극장에서 영화를 보면 아까워서....

  • 3. 메밀꽃
    '05.8.5 11:49 PM

    저는 며칠전에 영화비 몇푼 아낀다고 딸아이하고 세수만하고 가서 조조로 금자씨 보고 왔어요.
    좀 싸게 봤더니만 영화가 더 재밌더만요. ㅎㅎ
    맛들려서 다음엔 아일랜드,그담엔 동막골보자 했어요.
    그런데 세수만하고 갔더니 끝나고 돌아다니기에 좀 창피했더라는....^^*

  • 4. PHO23
    '05.8.6 12:05 AM

    저도 금자씨 만나고 아일랜드 들렀다 오고 싶은데...
    만삭인 배를 내밀고 이 더운데 밖에 나갈 엄두가 안 나네요
    심히 부럽습니다!!

    그나저나
    kimys성함이 그러하시군요

    저만 이제 알았나요? 헤헷

  • 5. 영양돌이
    '05.8.6 12:07 AM

    어머머~넘 신기해서 희첩에 첨 댓글 남겨요~
    kimys님 성함이 울 외삼촌이랑 같아요~
    신기해랑~

  • 6. 다몬
    '05.8.6 12:09 AM

    그~런~`데~~``여~~~~~~~~~~~~~~~~!!!! 왜 닭" 이예여???????

  • 7. 보라돌이맘
    '05.8.6 1:54 AM

    저 찌찌뽕입니다~~ 부끄부끄...^^:;
    사실 저희도 저번주부터 어쩌다 남편제안으로 매주 금욜날 꼭 영화보는걸로 약속했는데요..^^
    전번주 저희도 금자씨 봤었거든요...^^
    저녁에 들어와서 여기 올려주셨던 글 읽고는 앗 저희랑 똑같네...하고 너무 반가웠지만...
    이런글 올리기 부끄럽더라구요..^^;
    근데 오늘 저희팀은 웰컴투동막골 봤답니다...
    이 영화도 꼭 추천해드리고싶어요...영화보는 내내 즐겁고 행복했고 슬펐고.,... 지금도 그 여운이 그대로 남아있어요
    부부가 함께 같은 영화를 보는것...같은 시간과 공간속에서 옆자리의 짝지와 공감대가 형성되고....
    여기서 끊기지않고 영화가 끝난후에도 계속해서 서로 허심탄회하게 같은주제를 놓고 이것저것 이야기 나누게 되는것이...
    그저 영화한편 같이보는것 이상으로... 즐겁게 의견이 일치되기도 하고,나와는 또 다른 짝지의 느낌과 생각을 나누면서... 이래저래 부부애를 다져주는데 참 좋은거같아요...^^
    앗... 저는 이전에는 영화 거의 못보고 살았답니다...ㅠㅠ
    맘만 먹으면 쉽게 볼수있을 상황이었는데... 늘 하고사는 '일상'의 틀을 벗어나기가 참 힘들더라구요...
    누가 옆에서 끌어준덕에... 저두 이제 겨우 문화생활 좀 하고산답니다...^^;;

  • 8. champlain
    '05.8.6 3:18 AM

    한국을 떠나온 후로는 극장 구경을 간 적이 거의 없어요.
    더구나 남편이랑 손 잡고 다정하게 간다는 것은 상상도 못 하죠.
    여기선 그러려면 베이비 시터에게 아이들을 맡기고 가야하는데 에구,,그냥 집에서 다 같이 보는 걸로 하지..하면서 맘을 접기 일쑤죠.

    그래도 재밌다는 한국영화 아쉬울 때면
    헬로엔터에 들어가서 영화평 읽어보고 골라서 보면 실패가 없었는데...^^

    이젠 선생님 부부께서 보시는 걸로 따라 보면 되겠네요.ㅋㅋㅋ

    저흰 이제서 혈의누 보려고 해요..

  • 9. ms.kelly
    '05.8.6 3:53 AM

    영화를 좋아하시나 봐요. *^^*
    저는 영화는 주로 비디오로 보았는데 요즘에는 영화관도 가보고 싶어집니다.
    저희집 근처에도 좋은 극장 생기면 참 좋을 텐데..

  • 10. 달개비
    '05.8.6 9:09 AM

    저는 어제 금자씨 만났어요.
    남편이 동막골 보자고 우기는걸 이번 한번만이라도
    나 보고 싶은걸로 좀 보자고 더 세게 우겨서.....
    그래서 오늘쯤은 동막골 보려구요.
    금자씨 전 좋았어요.

  • 11. 경빈마마
    '05.8.6 9:23 AM

    영화보러 외출하고 돌아오는 부부의 그림,,,,
    멋져요~

  • 12. 박하사탕
    '05.8.6 9:27 AM

    전 아일랜드 재미없던데...
    소재는 좋을지 모르지만 마무리가 영 별루였고
    하여간 무지하게 두둘겨 부수기만 하더라구요
    음악도 너무너무 이상했어요

  • 13. 레드샴펜
    '05.8.6 9:51 AM

    동막골 재미있다던데........
    저도 오랜만에..신랑이랑 우주전쟁 보고
    애들이랑 로봇보고.....
    동막골 보고 싶어라~~

  • 14. 동경댁
    '05.8.6 10:00 AM

    저두,,,닭이,,,궁금,,,^^

  • 15. 짱구맘
    '05.8.6 11:29 AM

    저두 이제 네살개구장이때문에 벌써 몇년째 문화생활을 끊었는지 모릅니다.
    그전엔 신랑이랑 오페라의 유령두 보러가구 그랬는데...
    쩜만 참음 되겟죠?
    그래서 마냥부러워만하고 갑니다.

  • 16. Irene
    '05.8.6 3:09 PM

    엥.. 저도 문화생활 하고싶어요..
    여기.. 시드니 시티에는 멀티플렉스 극장이 두 곳.. 유명한 오페라 하우스,
    연극 공연장 두 곳 있네요(지금까지 제가 찾은 곳.)
    그런데.. 저희 신랑.. 영어 안들린다구 절대 안간대요. 언제쯤 되면 영화 볼 수 있을까...T.T
    그래서 저희.. 팝콘 튀겨놓구... 영어 자막 틀어놓구 DVD 봅니다. 저두 극장 가구싶어요...

  • 17. 코코
    '05.8.6 4:23 PM

    전 이제 두돌,네돌 되어가는 연년생 아기 엄마인데
    김혜경 선생님 글 보면 전혀 연세가 안느껴져요
    항상 즐겁게,젊게 사시는 비결이 너무 궁금해요 ^^

  • 18. 냉장고를헐렁하게
    '05.8.6 4:26 PM

    영화가 일단 한번 불을 댕겨 놓으면 그 다음엔 자주 가게 되더라구요.
    저도 불 당긴지 얼마 안됐습니다.
    그 계기가 주인장님께서 [혈의 누]를 봤다는 그 글을 읽은 후론
    혼자서도 영화관을 가게 되었답니다.
    저도 월요일에 금자씨 보러 갈려구요.
    아일랜드와 스미스 부부는 저도 보았답니다.
    아일랜드는 저도 정말 재밌게 봤어요.
    동행자없이 다 혼자서 본 영화인데요, 집중도 잘되고 좋았답니다.
    좋은 영화 앞으로 남편분과 자주 보시고 감상 후기도 올려 주세요.

  • 19. 랄랄라
    '05.8.6 4:59 PM

    드디어 알았네요.. 이니셜의 본래 이름..ㅎㅎ
    생각했던 이름이 아니어서 대략 재밌네요.. (저 혼자만? --;)

  • 20. dase
    '05.8.6 6:54 PM

    ㅎㅎ 저도 내일 동막골... 예약해 놓았네요.
    오후 1시에 예약되어 있어서 가장 더운 때에 시원한 극장에 있을 겁니다.
    그나 저나 동막골 재미있나요?

  • 21. Terry
    '05.8.6 11:20 PM

    아이들 어려도 영화보는 방법 있어요.
    아이들 봐 주며 주말에 바톤 터치 해 가면서 혼자 보고 오는 거예요.
    전 무지 좋던데요... 방해 받지 않고 혼자 집중해서 영화보고 오면 두 시간 외출에도 기분이 엄청 재충전된다고나 할까요...

    그러다 보니 혼자 영화보는 것이 습관되는 것 같아 좀 그렇긴 해요...

    우선 저랑 남편은 영화의 선택취향이 완전히 달라서 같이 보러 간다 해도 한 명은 완전 시큰둥..한 상태로 봐야 하거든요. 막연히 남자 만나면 이렇게 해야지...하고 생각했던 것 중에 무너지는 환상 하나가 바로 영화보기 였어요. 어쩜 그리 다른지. 제가 보고 싶은 것 일부러 끌고 가면 옆에서 자고 있고..
    우리 남편 보고 싶은 것 할 수 없이 같이 보러가면 저는 귀마개를 끼고 싶은 심정이고... 주로 첨 부터 끝까지 총소리가 따다다다...나는 영화만 보려 하죠. 대사는 아마 별로 없을 것 같네요. 큭.

    혜경샘은 용상씨랑 영화취향 맞아서 좋으시겠어요. ^^
    선생님이 보셨던 영화..저도 다 보고 싶은데 ..울 남편 취향에 맞는 건 아일랜드. 딱 하나 뿐이네요.

  • 22. candy
    '05.8.8 9:39 AM

    저도 그래요!^^*
    아이 키우느라 5년동안 극장엘 못갔는데...올 여름에만 영화 3편을 봤네요...ㅎㅎ
    마다가스카,친절한 금자씨,로봇.
    앞으로 쭈욱 계속되기를...ㅋㅋ

  • 23. 왕시루
    '05.8.8 4:10 PM

    부러워요.. 저도 5년전에 극장 가보고 아직..ㅜ.ㅜ
    올여름 가기전에 친구와 영화보러 꼭 갈래요..

  • 24. 낮은창
    '05.8.9 2:31 AM

    동막골에도 꼭 다녀오세요~~
    눈물나게 웃다가 가슴저리게 울었습니다.
    너무나 예쁜 영화에요.

  • 25. 흰돌
    '05.8.9 3:01 PM

    동막골 잼잇습니다. 아일랜드두 재밌구요...
    동막골...음...넘 포근한 감동의 영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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