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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녹두빈대떡 <P>

| 조회수 : 3,614 | 추천수 : 15
작성일 : 2005-10-24 00:04:24
명절이나 생신 때 친정에서 빼놓지않고 꼭 하는 녹두빈대떡입니다.

피안도가 고향이신  아버지는 이 녹두지짐과 절편을 샌드위치로 만들어 즐겨드신답니다.

신김치 처리법으로도 좋고, 출출할 때 몇 장 꺼내 데워먹으면 아주 딱~ 이예요.

아버지 말씀으론 예전 평안도 고향에서 커다란 가마솥 뚜껑에 돼지비계 기름을 두르고

지글지글 부쳐 드시던 맛이 최고라고 하시지만 지금은 그럴 수가 없으니

대신 철판 후라이팬에 포도씨유 넉넉히 두르고 지져냈습니다.

참, 아직도 저의 아버지께선 빈대떡이 아닌 "녹두지지미"로 부르신답니다.

기름에 지져내는 것이니 지지미도 맞는 말이죠?^^

<어설픈 조리법>

1. 하룻밤 푹 불린 녹두를 여러 번 물을 갈아주며 껍질을 벗깁니다.
   --> 마지막엔 조리로 2번 정도 꼭 일어줍니다. 요즘은 깨끗한 편이지만
         왜 안 일고 할 땐 꼭 아버지가 드시는 것에서 와지끈~ 돌이 나오는지....ㅜ.ㅜ

2. 믹서에 녹두와 물을 동량을 넣고 갈아줍니다
  --> 울아버지가 까칠한 걸 싫어하셔서 좀 곱게 갑니다

3. 신김치 잘게 썬 거, 돼지고기 간 거 넣어줍니다.
  --> 김치에 간이 되어 있지만 소금 약간 넣고, 간보기로 부쳐 맛을 보고 간을 조절합니다
  --> 숙주나물을 데쳐넣으면 아삭아삭한 맛이 나고, 고사리를 넣기도 해요

4. 기름 넉넉히 두르고 노릇노릇 부쳐냅니다.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윤
    '05.10.24 1:17 AM

    혹시 학독이라는 거 아세요?
    학독은 깊은 항아리 뚜껑같은 것이 돌절구처럼 홈이 파여 있고 작은 손잡이 모양의 절구공 같은 것으로 돌려서 가는 것이예요.

    EBS 최요비에서 보고 마침 세이브존에서 팔고 있어서 저도 중간 크기로 사왔어요.
    맷돌은 사고 싶었는데 사기도 어렵고 비싸기도 하다는 것 같아 학독으로 결정했지요.

    파시는 분의 설명에 의하면 녹두를 학독에 갈면 차져서 찹살가루를 따로 넣지 않아도 된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녹두 빈대떡 좋아해서 김치도 담을겸 녹두 빈대떡도 할겸 사왔는데 게을러서 참숯담아 놓는 용도로 쓰고 마네요.
    참 여름에 콩국수는 해먹어 봤는데 훨씬 고소했고요. 곱게 갈지 않고 콩비지찌게해먹으니까 찌게가 더 맛있었어요.
    녹두 빈대떡도 빨리 해먹어봐야지!!!

  • 2. 그린
    '05.10.24 10:57 AM

    지윤님, "확독" 이라는 거 저의 친정에는 있는데
    귀찮아서 잘 안쓰게 되더라구요.
    사실 아버지는 믹서에 가는 거보다 옛 방식으로 멧돌에 간 것이
    더 맛나시다는데 편리함을 쫒다보니...ㅡ.ㅡ
    저도 확독을 하나 장만해볼까요?^^

  • 3. 살사
    '05.10.24 12:31 PM

    우리집은 녹두 갈때, 물을 거의 안들어가게 해요. 뒤집기가 힘들어서요.
    그리고 쌀 불린것을 한 줌 넣고 같이 갈아줘요.
    그런데, 김치와 삼겹살만 조금 넣어도 맛나는게 신기하지요?

  • 4. 요리사랑신랑사랑
    '05.10.24 1:00 PM

    결혼해서 시댁에서 처음 녹두전을 해보는데요...2번의 명절이 지난이후..원래 녹두전 좋아라 했었는데..
    지금은 녹두전이 싫어요~^^ 근데 누가 저렇게 쏵해서 맛보세요~하고 주면 그럼 좋아라 먹을순 있을것같으네요~ㅋㅋㅋ

  • 5. kris
    '05.10.24 6:02 PM

    우와~ 녹두 지짐!!
    울 집도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고향이 이북인데다가 어렸을때 외할머니, 외할아버지와 함께 살아서
    저도 저 녹두 지짐 많이 먹었습니다. 또 그만큼 좋아하고요.
    엄마는 만드는게 귀찮다고 하시지만, 한 장 한 장 부쳐내는 족족 집어먹는 저야, 뭐 그런거 생각하나요.
    울집은 "지짐"이라고 부른답니다.
    명절때 저 녹두지짐 안하면 분위기가 안 나요.
    음, 냉동실에 추석때 받은거 3장 꽁꽁 숨겨놨는데, 오늘은 그거나 꿀꺽 해야겠네요.

  • 6. 혁이맘
    '05.10.24 6:06 PM

    ^^ 저희 친정집 부모님도 모두 고향이 그쪽이시라....
    자주 해먹는 음식중의 하나에요.
    그리고 녹두도 요새는 중국산이 많아서..보기에는 거의 같아보여도
    부쳐서 먹어보면..찰기가 틀리더라구요.
    너무너무 고소한맛이 전해집니다...^^
    먹고 싶어요.........

  • 7. 김혜경
    '05.10.25 8:45 AM

    와...그린님...
    그런데..혹시 키톡 데뷔작 아니신가요??
    아니면 말구요..ㅋㅋ=3=3=3=3

  • 8. 그린
    '05.10.25 8:09 PM

    살사님, 김치랑 돼지고기가 들어가서 물을 좀 넣어도
    뒤집을만 하더라구요. 쌀은 안 넣어봤는데...^^

    요.사.신.사님, 녹두전 한 접시 해 드리고 싶은데...ㅎㅎ

    kris 님, 이북이 고향이신 분들께는
    꼭 드시고 싶은 음식 중 하나인가봐요.
    향수를 달래주듯이...
    저희도 아버지는 피안도, 어머니는 황해도랍니다.^^

    혁이맘님, 그렇군요.
    요즘은 국산을 찾기가 왜이리 힘드는지...
    고소하기도 다른 것 같죠?^^

    샘님...^^
    저도 맨날 키톡에 올리고싶은데
    밑천이 넘 짧아 슬퍼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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