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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하던 짓을 그만두려면 단호한 용기가 필요하다.

| 조회수 : 17,754 | 추천수 : 8
작성일 : 2024-09-17 13:12:16















일 중독, 일 좋아하는 나, 

이민 와서도 양쪽나라 명절 음식을 즐거움으로 차려냈다.

설에는 만두, 추석에는 송편 빚고

이스터에는 햄, 땡스기빙에는 터키, 크리스마스에는 로스트비프를 한다.

 

만두, 송편은 혼자하면 지루하고 재미없으므로 동창들, 동네아우들, 향우회 하물며 케네디안친구들도 불러들였다. 

일 하러 오라고 불렀으니 밥과 술을 제공해야 할 것 아닌가!

만두가 터져도.. 

송편이 속도 없어도..

찌면서 물이 없어 타도 모르는 수다삼매경!!

그런 왁자지껄이 바로 나의 유년기 기억속의 명절이였다

 

동지 지나 섣달 들어서면 할머니는 하루종일 가마솥에 장작을 때어 조청을 고으고 엿을 만드셨다.

안방 아랫목이 설설 끓으면 놋대야에 찬물을 담아 여기저기 두어야했다.

부엌에서 아가~~~ 부르면 냉큼 뛰어갔다.

장독 뚜껑에 한바가지 퍼 부은 엿을 마당으로 운반하는 것이 나의 일.

섣달 추위에 엿은 금방 굳어서 투명한 갈색,  

탁탁 깨질 정도 갱엿이 되고 

굳기 전에 모양을 만들어 깨도 뭍히고 콩도 섞고..

네모난 대바구니에 기름종이를 깔고 차곡차곡 쟁여 다락에 두셨다.

그렇게 조청과 엿을 고으는 일로 명절 준비가 시작되었다.

쌀을 불려 리어카에 싣고 막내삼촌이 큰고개(공덕동에서 서소문 넘어가는 고개) 방앗간으로 끌고 갔다오면 김이 모락모락 나는 가래떡이 길게길게 다라이에 담겨왔다.

적당한 길이로 자르는 동안 엄마를 졸라서 떡을 얻고 할머니가 주신 조청에 푹~~~

잠 자면 눈썹이 하얗게 변한다는 어른들의 농담으로 눈 부릅뜨고 있었던 섣달 그믐날 밤,

만두는 몇백개를 만들었던 것 같다.

빚은 만두를 밖에 내어 놓으면 그대로 띠글띠글 얼어붙었던 그 추위도 기억난다.

육촌 시누이가 결혼해서 오는 첫 명절이라고 만두속에 고추가루를 듬뿍 버무려 특제만두를 하나 만들었다가 새신랑 떡국에 넣어주었던 숙모들의 장난...그걸 말해주고 싶어서 얼마나 참았던지 ..

해라도 반짝 나는 날은 가마니를 잘라 펴고 놋제기를 꺼내 닦으셨다.

기와지붕 조각을 갈아서 짚수세미로 빡빡 닦아 물로 씻으면 신기하게도 반짝하며 윤이났다.

 

삼촌넷과 숙모들, 사촌들, 작은할아버지들, 고모할머니, 오촌 당숙들이 다 모이니 밤에 잠자리 찾는게 그야말로 북새통..

 

추석에는 송편을 몇 말 정도 했다.

원래 손이 많았으니 일도 아니였다.

솔잎을 켜켜로 깔고 한 솥을 찌면 할머니는 차곡차곡 손잡이 달린 바구니에 담아 대들보에 걸린 걸게에 걸어 놓으셨다. 쉬지않고 쫀득하게 보관하신 지혜. 

녹두를 타서 껍질 벗겨 불리는 물에 치자 한두송이 깨어 넣어면 주홍색 물감을 풀은 듯 .

맷돌을 돌려 갈아내어 부친 녹두빈대떡, 돼지기름이 지글지글 하기에 나는 입에도 안댔다.

쪼무래기 내가 숙모들 틈에 끼어 이해하지도 못하는 그들의 수다에 킥킥대면, " 아가~~밀가루나 탈탈 털어라!"

전 부치는 과정중 밀가루 묻히는것이 내 임무였다.

전도 종류별로 한 채반씩!!

할머니 안보실때 얼른 맛을 본다고 하나씩 먹으면서 " 산 조상이 먼저" 라며 낄낄거렸다

 

모두 표현할 길 없는 유년기 추억을 회상하며 지금의 자리를 돌아본다

그 세대들이 벌써 다 떠났고

그 모습을 기억하는 나도 이젠 그들의 뒤를 따라갈 것이고..

이제는 새로운 양상의 명절 풍습이 만들어 지고 있다.

세상이 변하는데..

 

어제 7명, 새동네에서 만나게 된 모임에서 점심을 먹고난 후..

"오후에 추석송편 만들건데 필요하신 분들은 우리집에 와서 만들어 가세요. 만들어주지는 않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동네가 다른가???

" 언니, 그런거 왜 해요???"

"힘든 일 하지 마세여 "

결론.. 

내 또래 한분이 우리집에 오셨다.

둘이 오손도손 만들어 쪄서 나누고 저녁에 손녀도 한접시 만들고..

 

이젠 나도 바뀌어야 한다.

내가 생각을 바꿔야한다.

그런거 하지 말아야지

4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진현
    '24.9.17 3:35 PM

    맑은물님 메리 추석~~~
    저는 시부모님, 아들 내외와 외식하고 들어 왔어요.
    예약 해야 하는 집인데 손님이 밀려 드니
    숟가락 놓자 마자 자리 비워 달라고.ㅎ

    어머니께 명절 당일은 소수의 식당만 문을 여니
    설에는 전날 만나자고 했더니 좋다고 하셨어요.

    얌전하게 부친 전, 정갈한 나물들, 한껏 솜씨 발휘한 송편
    애쓰셨어요.
    저는 손이 느려서 무슨 날이면 음식 할 때 스트레스 많이 받아요.

    하던 짓을 그만 두려면 단호한 용기 보다
    몸이 먼저 기억해서 행동을 하니
    쉽지 않으실 것 같습니다.
    즐길 만큼 즐기신 후에
    가지 수를 줄이거나 양을 줄이시는 편이.^^

    저도 늘 하던 음식이니
    연로하신 시부모님이 마음에 걸려 따로 음식해서
    아이스박스에 넣어 전해 드리면서
    "어머니, 다음부터 명절에는 음식 안 하려고요.
    그 대신 다른 날 방문할 때 반찬 해서 갖다 드릴게요" 라고
    말씀드리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볍습니다.

    맑은물님 건강하세요.

  • 맑은물
    '24.9.18 11:30 AM

    현명한 며느님!!
    챙겨드리고 나니 마음이 가벼웠다는 말에 공감 백배!!
    "하던 짓을 그만 두려면 단호한 용기 보다
    몸이 먼저 기억해서 행동을 하니
    쉽지 않으실 것 같습니다.
    즐길 만큼 즐기신 후에
    가지 수를 줄이거나 양을 줄이시는 편이.^^" 그렇게 해 볼께요!!
    감사합니다

  • 2. 예쁜이슬
    '24.9.17 9:18 PM

    명절분위기 물씬 나는 맛난 음식들이 한가득이네요
    어쩜 송편도 저렇게 예쁘게 만드셨나요@.@
    만드실때의 힘듦이 그 만든 음식을 함께 나누며
    다같이 맛있게 먹을때의 행복함으로 전부 커버가 되실듯해요

    전 올해는 진짜 간소하고 조용한 명절연휴를 보내네요
    늘 시댁으로 친정으로 명절이면 종종거리며 바빴었는데요
    따끈하게 만들어진 모둠전과 잡채도 사오고
    갈비와 나물들도 전부 사오고 말이죠ㅎㅎ
    에이~이런 해도 있어야 추억거리도 되는거죵ㅋ

    글을 넘 맛깔스럽게 잘 쓰셔서
    얼음 동동 띄워진 시원한 식혜 한그릇을 마신
    상쾌한 기분이에요
    먼 타국에서도 날마다 평안하시고 건강하세요^^

  • 맑은물
    '24.9.18 11:33 AM

    여기도 최근들어 팔기도 하고 주문 배송도 합니다. 다음에는 그것도 한번 이용해보고 사진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3. 르플로스
    '24.9.17 9:19 PM

    에궁 저 불러주시면 송편만들러 갔을텐데..
    저도 명절에 음식 안하는 거 좀 섭섭해요.

  • 맑은물
    '24.9.18 11:36 AM

    에쿠나..
    내년에는 꼭 부를께요
    같이 합시다 ????

  • 4. 별헤는밤
    '24.9.17 11:55 PM

    음식솜씨도 솜씨지만
    술술 읽히는 글솜씨에 반하겠네요
    추석맞이 예쁜 수필 잘 읽었습니다^^

  • 맑은물
    '24.9.18 11:38 AM

    그냥 기억 나는 부분을 글로 옮긴 것 뿐..1950년대의 서울 공덕동 명절 모습입니다 ???? ????

  • 5. 소년공원
    '24.9.18 2:29 AM

    외국에 오래 살면 어릴 적 추억이 떠올라서 더더욱 왁자지껄 명절 분위기가 그리워지나봐요.
    한국에서 가족들과 가까이 사시는 분들은 늘 하는 일이고 해야만 하는 일, 그래서 하기 싫은 일이니, 명절 음식 준비가 고되게만 여겨 지는 건 아닐까 싶습니다.

    맑은물 님의 어린 시절 명절 풍경은 사료로 보전해야 할 것 같아요.
    어찌 그리 자세하고 정겨운 묘사를 하셨는지요 :-)
    저라도 가까이 살았다면 예쁜 송편 맛있는 전 만들기에 동참했을텐데...
    (사실은 만들기 보다는 먹기에 더 동참하고픈 마음이 커요 ㅎㅎㅎ)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

  • 맑은물
    '24.9.18 11:40 AM

    명왕성 보다야 한국적인 생활 배경이지만 그래도 추억을 반추해보고 싶었습니다. 새 학기 시작으로 바쁘실텐데 졸필 읽어주어 감사합니다!

  • 6. 챌시
    '24.9.18 9:51 AM

    안녕하세요? 맑은물님, 글에서 만두 찌고, 조청 달이는 냄새가 나는 착각을 느꼈어요.
    글을 너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숙모님들 웃으시면서 전 을 부치는 그 장소로 다녀온
    느낌이구요..이게 실제 경험에서 나오는 철진 묘사라,,전형적인 이야깃꾼 같은 그런
    멋진 글이라 읽는 내내 한글자 한글자가 너무 소중했습니다.
    참 좋은 글 읽게 해주셔서 감사드려요. 그 어느 작가의 수필 보다,
    더 멋지고 감동이었다는점,,저도 유년기 시끌시끌 하던 큰집, 외갓집 골고루
    다시 다녀온 기분이고,,조금 슬펐지만, 추억속에서 기쁜 재회의 순간들을 만들어 주신점
    감사드립니다. 보고 싶은 할머니, 큰엄마, 작은엄마,,사랑해주셨던 모든 분들
    참 따스했던 그 사랑에 감사를 드릴수 있었네요. 고맙습니다.

  • 예쁜이슬
    '24.9.18 10:46 AM - 삭제된댓글

    보고 싶은 할머니, 큰엄마, 작은엄마,,사랑해주셨던 모든 분들
    참 따스했던 그 사랑에 감사를 드릴수 있었네요. 고맙습니다

    에구...글 읽는데 눈물이 또르르~ㅠㅠ

  • 예쁜이슬
    '24.9.18 10:48 AM

    추억속에서 기쁜 재회의 순간들을 만들어 주신점
    감사드립니다. 보고 싶은 할머니, 큰엄마, 작은엄마,,사랑해주셨던 모든 분들
    참 따스했던 그 사랑에 감사를 드릴수 있었네요. 고맙습니다

    에구~글 읽는데 눈물이 또르르...ㅠㅠ

  • 맑은물
    '24.9.18 11:43 AM

    글쓰기를 배운적 없지만 첼시님 댓글보니 갑자기 공부를 해 볼까 ..하는 생각이 스멀스멀 ㅋㅋㅋㅋ
    보고싶은 모든 분들 , 머릿속에다 한분한분 모셔서 도란도란..
    해피추석임다 ^^

  • 7. Juliana7
    '24.9.18 12:51 PM

    그래도 명절은 명절 분위기가 나야겠지요.
    저도 이번엔 덥고 올 사람도 없어서 아예 장도 안봤어요
    내년엔 시원하면 뭘좀 해야하나 생각은 했어요
    날이 더워 문제긴하네요.
    해피 추석 보내세요.

  • 맑은물
    '24.9.19 1:23 PM

    가후 변화를 보면 여러가지 생각이 듭니다.
    지구가 많이 아픈가보다..ㅜㅜ
    내년에는 예년의 기온을 찾고 Juliana님도 맛있는 명절 보내시기를!!!

  • 8. 나옹맘
    '24.9.18 1:53 PM - 삭제된댓글

    명절 분위기 저도 좋아하는데,
    송편 두 말씩 하시던 엄마가 며느리 본 해부터 송편 사고 안 하세요.
    송편 두 말에 만두 이백개씩 빚던 명절은 이제 없어요ㅜㅜ
    글 보니 저랬던 시절이 그립네요.
    요샌 없어진 문화가 됐어요.

    즐추~~~

  • 9. 피오나
    '24.9.18 8:23 PM

    박완서님의 수필한편을 읽는 기분이었어요.시골
    정서가 가득묻어있는 이런 글 너무좋아요.어쩜
    이리 이쁜 송편을 빚으셨나요 ㅎㅎ 전과
    나물새담은 모양은 저장해두었다 따라쟁이해야
    겠어요.배우러가고싶은데 정녕 벤쿠버에 계신단
    말씀인가요?^^ 힘드시지않으면 쭉 이어시길
    바래봅니다.키친토크를 통해서 계속만나뵙기를요.


    송편 소는 깨와 밤인가요?
    쑥가루가있어 저도 한번 해보고 싶어요.

  • 맑은물
    '24.9.19 1:28 PM

    피오나님 같은 분이 이웃에 살면 얼마나 신날까요?
    전에 살던 동네는 사람사는 맛이 났어요. 한인끼리도 잘 뭉쳤고..
    이사온 동네는 음식을 나눌 이웃이 없어서 양을 줄얐지요
    송편소는 깨와 녹두로 했어요.

  • 10. greentea
    '24.9.18 8:54 PM

    와 어찌 이렇게 다정하고 맛있게 글을 쓰세요?!! 한 자 한 자 읽으며 글이 줄어가는 것이 아까울 지경이었습니다. 저도 근방에 살았으면 맛있는 와인 한 병 들고 가서 같이 마시며, 즐겁게 동참했을텐데 넘 아쉽네요. 종종 글 남겨주세요. 진심입니다~!

  • 맑은물
    '24.9.19 1:31 PM

    아효...정밀로 글쓰기 공부를 정식으로 할까봐요 ㅋ
    greentea 같은 분이 꼭 필요한 동네입니다.
    밴쿠버 한번 오세요!!

  • 11. 개나리꽃
    '24.9.19 10:43 AM

    피오나님 저도 그댓글 달려고 로그인했는데...
    맑은물님은 정말 행복한 유년을 보내셨네요
    그렇게 자라셨기에 이런음식 이런글을 쓰실수 있나봐요
    앞으로도 삶이 항상 행복하세요

  • 맑은물
    '24.9.19 1:32 PM

    그런가요?? 1950년대 서울 마포의 중산층 가정 이야기 입니다 ㅋㅋ

  • 12. ijis
    '24.9.19 11:40 AM - 삭제된댓글

    일곱가지 나물!!!!!!!! (으와..), 전 다섯가지에, 저 꽃송편 좀 봐. 어쩜

  • 13. ufghjk
    '24.9.19 1:42 PM

    등단 하셔야겠는데요.
    제가 그 시대 사람은 아니지만
    마치 그 시절 그 자리 맑은물님이 되어 종종거리고 있었네요.
    리스펙 입니다!!

  • 맑은물
    '24.9.21 12:57 PM

    몇마디 칭찬에 힘입어 이러다가 본격 글쓰기 공부를 하는거 아닌가.. 살면서 웃습니다...ㅋㅋ

  • 14. 가을123
    '24.9.20 10:27 AM - 삭제된댓글

    시금치 나물있으면
    부자시네요 ㅋ

  • 15. 앨리
    '24.9.22 8:54 AM

    글도 음식 사진도 정말 아름답습니다. 옛날 명절 추억도 너무 따뜻하고요.

  • 맑은물
    '24.10.2 8:45 AM

    그리운 것들이 많다는 것은..
    세상 많이 살았다는 것 아닐까요 ? ㅎㅎ
    더구나 다른 문화권에 살다보니 나고 자란, 먹고 살아온 것에 대한 추억이 때마다 새롭습니다.

  • 16. 보니7
    '24.9.22 6:41 PM

    예뻐요~ 송편에도 밥상에도 꽃이 피었네요! ^^ 저 음식 먹는 사람은 얼마나 행복할까요?

  • 맑은물
    '24.10.2 8:47 AM

    많은 분들이 사진을 보면서 그렇게 이야기하지만..
    우리 식구들한테 그 이야기 하면 피식~~ 웃어요.
    다들 그렇게 먹고사는거 아니냐구 ㅎㅎ

  • 17. 행복나눔미소
    '24.9.22 8:26 PM

    정갈한 추석 상차림이 아름답네요.

    맑은물 님의 추억 속 명절풍경을 읽으며
    어린시절 추억을 떠올렸어요.
    덕분에 행복하고 따뜻한 기억에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 맑은물
    '24.10.2 8:48 AM

    공유한 추억을 나눌 수 있었으니 저도 참 좋습니다

  • 18. ㅇㅁ
    '24.9.23 11:33 PM

    너무 이쁘고 정갈해요. 현대미술 작품 같아요
    이쁘고 맛있는 한식 전도사 해주셨음 좋겠어요
    쓰고보니 글 내용이랑 좀 다른 방향이지만^^;
    솜씨가 너무너무 아까워요

  • 맑은물
    '24.10.2 9:40 AM

    에궁...요즘 82쿡이 예전과 같지 않아서 ..
    제가 2004년 가입 당시는 볼거 배울거 많았어요
    여기서 배운게 제 살림밑천 ㅎㅎ

  • 19. 추운날
    '24.9.26 12:50 AM

    배우고 싶은분
    감사합니다

  • 맑은물
    '24.10.2 9:42 AM

    나이 든 사람의 글과 음식인데.., 요즘 젊은 분들이 더 잘 하시잖아요^^

  • 20. 아지즈
    '24.9.29 10:38 AM

    와 먹고싶다 왜 저를 안부르신거에요? ㅎㅎㅎ
    유튜브 하셔도 좋을것같아요 만드시는 과정 중간에 좋은 글솜씨 자막 넣으면 정겹고 힐링되지 않을까요? 저는 음성을 선호하지 않아서 소소한 생각을 비춰봤습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매번 자게에만 방문했는데 진짜는 이곳이었네요 :)

  • 맑은물
    '24.10.2 8:51 AM

    앗...같은 성향 만났습니다. 저도 동영상을 보는거 안좋아해요
    읽으면 단숨에 이해가 되는데 그걸 보여주는 시간이 ...
    다음에 음식할때 부를께요!!
    자게와 다른 방이지요 당근..키톡...

  • 21. Harmony
    '24.9.29 10:34 PM

    외국에 계신 분들이 더 전통 한국식으로 해 드시는 것 같아요.
    손 많이 가는 나물이나
    녹두전, 낏잎전 등등
    그리고 이쁜 송편
    먹기도 아까운 음식들이네요.
    정말
    음식사진
    보기만 해도 존경스러울 따름입니다. 추천 누르러 갈게요.~^^

  • 맑은물
    '24.10.2 8:54 AM

    밖에 나가면 서양식, 외국음식..
    그러니까 먹고 싶으면 내가 해 먹어야해요.
    또 밖에 널린 음식에 식상해서 집밥으로 결국 돌아오게 됩니다^^

  • 22. 18층여자
    '24.9.30 5:15 PM

    얼마 전 강인숙의 '글로지은집'을 읽으며
    내가 살아보지 않은 시절
    게다가 나는 살아보지 않은 서울의 분위기가 그대로 전해져 참 신기했는데
    맑은물님의 글도 생생하게 전해지네요

    명절 분위기와 풍속이 최근 빠르게 달라지고 있든걸 저도 느껴요.
    오히려 외국에 계신 분들의 맘속에 남아있는 관념적 명절이 더 원형에 가까울지도 모르겠어요

  • 맑은물
    '24.10.2 8:58 AM

    명절 뿐만 아니라 많은 것들이 달라지고 변화하고..
    그럼에도 나의 정체성이 그것들을 따라가지 않는 부분들,
    그 부분들이...
    내가 나고 자란, 나를 키워낸 것들이 결국 나를 지탱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 23. 솔이엄마
    '24.10.3 9:29 PM

    와~ 친화력 짱이십니다!!! 새로 만난 모임분들에게 송편빚기 초대를 하시다니! ^^
    저도 친화력이 없지 않은데, 맑은물님께는 감히 비교도 못하겠어요. ㅎㅎㅎ
    맑은물님 댁으로 송편빚으러 오신 한 분. 정말 행운아세요~^^
    (만약 누군가 저한테 그런 제안을 해주셨으면 저는 바~로 갔을거에요.ㅎㅎㅎ)
    사람들이 어울린다는 건, 참 좋은 일이잖아요.
    맑은물님께서 따뜻한 일 하고 계신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
    항상 건강하세요!!!

  • 맑은물
    '24.10.14 1:07 AM

    안먹고 사는 사람 못봤어요. 주로 먹거리나 음식 나누면서 친해지는데...요즘 젊은분들은 아니다군요!!
    가깝지않으면 왜주냐고 묻고
    같이 만들자카이..그런거 왜 하냐구..
    친화력도 쓸모가 없어졌어요 ㅎㅎ

  • 24. 기쁨이맘
    '24.10.5 10:44 AM

    세상에 송편 왠일이래요. ㅠㅠ 금손도 이런 금손이.
    솜씨와 부지런함, 친화력까지 대단하세요. 리스펙!!

  • 맑은물
    '24.10.14 1:03 AM

    나잇값, 그거예요!!
    송편 만들기에 초대 했더니..
    "언니, 그런거 왜 해요?? 힘들게 " ..ㅎㅎ

  • 25. 맑은물
    '24.10.14 1:01 AM - 삭제된댓글

    나잇값, 그거예요!!
    송편 만들기에 초대 했더니..
    "언니, 그런거 왜 해요?? 힘들게 " ..ㅎㅎ

  • 26. 날개
    '24.10.22 1:57 PM

    와우 음식 글 모두 정갈하네요. 송편 너무 예뻐요. 댁에서 저렇게 만들어 드신다구요? 저는 지난 추석에 모시송편이 넘 먹고 싶었는데 너무 대용량만 팔아서 못사먹었어요.
    맑은물님 근처에 살아서 와서 송편만들라고 하면 막걸리 한병 사들고 뛰어 갈텐데요^^
    저희 아이도 벤쿠버에 있어요. 반가워서 댓글 달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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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75 무장비 베이킹…호두크랜베리빵… 11 은초롱 2024.10.28 4,584 3
41074 오랜만이네요~~ 5 김명진 2024.10.28 4,794 3
41073 혼저 합니다~ 17 필로소피아 2024.10.26 5,058 4
41072 이탈리아 여행에서 먹은 것들(와이너리와 식자재) 24 방구석요정 2024.10.26 3,983 3
41071 오늘은 친정엄마, 그리고 장기요양제도 18 꽃게 2024.10.22 8,093 4
41070 무장비 베이킹…소프트 바게트 구워봤어요 14 은초롱 2024.10.22 5,101 2
41069 만들어 맛있었던 음식들 40 ··· 2024.10.22 6,639 5
41068 캠핑 독립 +브라질 치즈빵 40 Alison 2024.10.21 5,208 6
41067 호박파이랑 사과파이중에 저는 사과파이요 11 602호 2024.10.20 3,038 2
41066 어머니 점심, 그리고 요양원 이야기 33 꽃게 2024.10.20 5,341 6
41065 고기 가득 만두 (테니스 이야기도...) 17 항상감사 2024.10.20 3,658 4
41064 호박파이랑 사과파이 중 뭘 더 좋아하세요? 19 달짝 2024.10.18 3,861 1
41063 오늘 아침 미니 오븐에 구운 빵 14 은초롱 2024.10.16 7,045 2
41062 여전한 백수 25 고고 2024.10.15 6,567 4
41061 과일에 진심인 사람의 과일밥상 24 18층여자 2024.10.15 7,284 3
41060 요리조아 18 영도댁 2024.10.15 5,168 3
41059 딸들에게온 가을소식(명절 과 생일을 지내는 유학생아이들) 12 andyqueen 2024.10.14 6,045 2
41058 조기교육 받은 결과-효과 증명 32 차이윈 2024.10.12 6,858 3
41057 10월 15 juju 2024.10.12 3,982 3
41056 10월 제주 휴가와 이것저것 외식 13 방구석요정 2024.10.12 4,663 3
41055 176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9월 새우랑 김치찌개 8 행복나눔미소 2024.10.12 1,945 5
41054 흑백요리사? 나는 집밥요리사 23 뽀롱이 2024.10.11 5,796 2
41053 뉴욕에서 먹은 것들 25 hoshidsh 2024.10.10 4,847 2
41052 지난 여름에 먹은 것들2 - 파인 다이닝? vs 급식? 23 고독은 나의 힘 2024.10.10 4,220 2
41051 제목을 뭘로 할까요? 혼밥만 하는 이야기..? 30 고독한매식가 2024.10.08 5,10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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