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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제 목 : 조금 일렀던 떡국...그리고 잡다한 이야기들.

| 조회수 : 17,896 | 추천수 : 3
작성일 : 2021-02-13 22:45:50
원랜 엊그제 글을 쓰려고 했었어요.

아파서 정신을 잃고, 깨어나도 제 정신이 아니라 결국 이제야 쓰네요.

지금 타이핑 하는 것도 사실 힘들어요. 팔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서...

그래도 쓰기로 했으니 일단은 써야겠다 하면서 이렇게 씁니다.

우선 근황을 얘기하자면...지난 글에 진단서를 올렸었죠...

지금은 상태가 더더더 안좋아졌어요.

병원은 큰 병원들 다 다녀봤어요.

근데 뭐...할 수 있는게 없대요.

신장 이식을 해야 할 상황인데 이식 수술을 하기엔 심장이 못버티고 쓸 수 있는 혈관도 없어요.

그저 약으로 연명을 하고는 있는데...참 힘드네요. 이렇게까지 살아야 하나 싶어서.

입원하면 중환자실에 입원해야 하는데 그러긴 싫어서 그냥 얌전히 집에만 있어요.

중환자실...화장실도 못가고 계속 알람 울려대고...너무 불편해서 도저히 못있을 것 같거든요.

지금은 식사도 거의 못하는 상태인데 그래도 약은 꼬박꼬박 챙겨서 먹고는 있어요.

덕분에 속이 자주 뒤집어져서 더더욱 식사를 못하는 것 같긴 해요.

건강이 안좋아져서인지 이젠 시력도 확 떨어져서 눈도 잘 안보이네요.

오늘 내일 하고 있는데...이게 사는 건가 싶어요. ㅎㅎㅎㅎ

엊그제 미리 떡국을 끓였어요.


왠지 설날까지 버틸 수가 없을 것 같은 기분이어서 끓이긴 했는데

결국 제대로 먹지는 못했어요. 속이 뒤집어져서...

그래도 설을 맞이하긴 했네요.

최근에는...동생네랑 외가쪽 친척들이 사회적으로라도 파멸하길 바라면서 블로그에다가 5월 말일에 예약으로 글을 올려놨어요.

있었던 일 하나하나 다 쓰자니 힘들어서 다 쓰지도 못하고 대충 추려서 이름이랑 전화번호 다 까놓고 욕해놨는데

그 글이 무사히 올라가면 그 때 이미 저는 없겠죠.

고소할 수도 없을테니 배 째! 이런 느낌으로 ㅎㅎㅎㅎ

그리고 집에 있던 물건들을 꽤 많이 정리했어요.

쓸만한 것들 주윗사람들에게 건네줬는데 잘 쓸 수 있을까...하는 생각은 드네요.

대부분 조리도구 아니면 재봉용품...

음...알아서 잘 쓰겠죠?

요즘은 85년으로 되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그 때 첫사랑과 이어졌다면 뭔가 달라졌을까? 하는 생각을 해요.

이어졌을 리 없어서 그 때로 돌아가봤자 달라지는 건 없겠지만요.

제 첫사랑은 브라운관 속의 사람이었어요.

한국 사람도 아니고 나이도 저보다 위로 12살 많은...애니메이션 성우이자 가수였어요.

4살짜리가 뭘 알았겠어요. 그냥 그 목소리가, 얼굴이 좋아서 반한 거죠.

근데 그 때 이후로 거의 매일...여태까지도 그 사람의 노래를 듣고 있어요.

그 때엔 고백한다는 생각도 못할 정도로 어렸을 때라

그냥 그 사람의 음악을 듣는 것만으로 만족했던 것 같아요.

밤이라 그런 걸까 갈 때가 돼서 그런 걸까 참 센티멘탈해지는데...

그 사람의 노래 제목도 背中ごしにセンチメンタル(등 뒤의 센티멘탈)이네요.

가사는 그냥 사랑 얘기지만요.

그리고 그 때로 돌아간다면...엄마도 살아계실 때고...

가정을 꾸리고 행복해질 수 있었을까...하는 생각을 해요.

물론 이뤄지진 않았을 거예요. 중학생과 미취학 아동이었으니.

89년에 은퇴한 이후로는 소식을 전혀 알 수가 없어서 안타깝네요.

TV에 한 번이라도 나올 법 한데 그런 거 전혀 없이 조용히 살고 계신가 봐요.

다시 한 번 보고싶은데...

글을 쓰다가 정신을 잃었었는데...슬픈 꿈을 꾸었어요.

엄마가 빗을 가져다 달래서 빗을 찾으러 갔더니

빗살이 군데군데 나가있는 거예요.

이별을 암시하는 거라던데 엄마가 날 곧 데려갈테니 주윗사람들과의 이별인가보다 하게 되네요.

이제 이 글 올리고 나면 컴퓨터도 정리해서 친구한테 주기로 했어요.

컴퓨터 정리하면서 엄마 사진들 보는데 사진도 별로 없네요...

엄마 살아계실 때 더 많이 찍어드릴 걸...

뭔가 더 정리해야 할게 없나...싶기는 한데 딱히 떠오르는 건 없네요.

이렇게 하나하나 다 정리를 하고 보니 마음도 차분해지네요.

다음에 글을 또 올릴 수 있을까 싶어요.

못올리게 되더라도 미워하지 말아주셨으면 해요.

하루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잘 지내시길 바랄게요.
7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고등맘
    '21.2.13 10:56 PM

    Sei님 마음속에 매순간 평안이 함께 하시길 기도할께요.

  • 2. 제시
    '21.2.14 12:29 AM

    Sei님 새해 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3. hoshidsh
    '21.2.14 1:29 AM

    Sei님 안녕하세요

    일단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뭐라도 좀 소화 잘 되는 걸로 챙겨드셔야 할 텐데요.
    건강하게 잘 지내시기를 기도드리겠습니다.

  • 4. 늘봄
    '21.2.14 2:42 AM

    잠이 안 와 뒤척이다가 세희님 글 보았습니다 닉네임 보고 반가운 마음에 열어보고는 안타깝기만...마음이 참 아프네요 하루하루 더 힘을 내 버텨내주시길 바라며 기도 드릴밖에... 평안하세요

  • 5. morning
    '21.2.14 4:40 AM

    마음이 아픕니다.

  • 6. 진현
    '21.2.14 5:14 AM

    Sei님 새해 인사 글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다가 깨서 Sei님 글 보고 먹먹해져서 ...
    친구분한테 죽이라도 사다 달라고 부탁하면 안 될까요?
    컴퓨터도 친구분 드린다니
    사진 없는 글은 휴대폰으로 올릴 수 있으니 또 뵙고 싶습니다. 오늘 하루는 Sei님 덜 힘든,,덜 아픈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 7. .
    '21.2.14 6:00 AM

    sei 님~~또 안부 기다릴게요~~이럴게 근황 알려주셔서 감사해요~~기도할게요~좀 더 나아지시길~~

  • 8. 봄처럼
    '21.2.14 9:02 AM

    고통스러움이 고스란히 글에 묻어 있어 맘이 아리네요
    오늘 하루 잠깐만이라도 평안하길 빌어요
    그 성우분 안부를 아시는분이라도 나타낫으면 좋으련만~

  • 9. 칠산
    '21.2.14 9:17 AM

    첫회부터 글을 읽었는데 진심 나아지길 바랬어요
    정말 맘이 아프네요
    글로 다시 만나 반갑구요
    님을 위해 기도 하겠습니다.

  • 10. ripplet
    '21.2.14 11:19 AM

    힘드신 와중에도 이렇게 글 남겨주셔서 고마워요.
    저 한 명의 기도는 미약하지만 우리 회원들의 마음들이 모이고 모여 매일매일 sei님이 조금이나마 덜 고통스럽고 더 평안하시길 빕니다.

  • 11. jwpower
    '21.2.14 11:33 AM

    근황 계속 써주세요.. 30년이고, 40년이고... 언제나 응원합니다.

  • 12. 씨페루스
    '21.2.14 12:25 PM

    너무나 반가워서 얼른 들어왔어요.
    이렇게 아프신 분께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인사를 받으니
    고맙고 안타깝고 안스러워요.
    아 제발 부디 세이님 고통없이 편안하시길 바랄게요.

  • 13. 토끼엄마
    '21.2.14 12:33 PM

    Sei님 마음 평안하시고 몸의 통증 가라앉기를 기도드립니다.
    이제 마음 아팠던 기억들은 잊으시고 기운내시기를....그래서 근황 주고 받으며 웃으며 하루하루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 14. 6769
    '21.2.14 12:55 PM

    너무 안타까워요.
    얼마나 힘드실지 ㅠㅠ
    통증이 덜 하시길
    맺힌 서러움 푸시고
    맘에 평화를 찿으시길....
    기도할게요.

  • 15. 안흥댁
    '21.2.14 2:05 PM

    Sei님 올해도 버티시고 부디 건강하세요
    식사 약 병행하면 좋겠지만 안된다면 수액을 맞더라도
    지금처럼 약이라도 꼬박꼬박 드세요

    기적이 일어나길 빕니다

  • 16. 예쁜솔
    '21.2.14 2:43 PM

    sei님 반가워요.
    너무나 안타까워서 뭐라고 말을 해야할지...
    그래도 점점 더 나아지길 기도합니다.
    하루하루 고통이 사라지고 평안하시길...
    기적이 일어나길 저도 빌어봅니다.

  • 17. 토토로토토
    '21.2.14 3:38 PM

    반가운 글 감사해요
    힘내세요 잘 지내시고 평화가 함께하시길 기도할께요
    계속해서 회원님들과 함께 하시길 바래요

  • 18. 가을날에
    '21.2.14 3:41 PM

    얼마나 힘들실지 감히 생각하지 못하겠네요
    기적이 일어나시길바래봅니다

  • 19. 시은
    '21.2.14 4:02 PM

    Sei님의 마음이 매일매일 하시도록 기도할게요.

  • 20. 시은
    '21.2.14 4:03 PM

    매일 매일 ㅡ>매일 매일 평안 하시도록

  • 21. 복주아
    '21.2.14 6:05 PM

    기도는 불가능의 도전! 이라 했어요
    세희님을 위해 기도 합니다
    우리와 오래오래 함께 하시기를요
    고마워요..

  • 22. 공주
    '21.2.14 7:48 PM

    기력 회복하시고 꼭 글 다시 올려주세요.
    오늘처럼 앞으로도 기다립니다.

  • 23. 해피코코
    '21.2.14 9:51 PM

    아.....얼마나 힘드실까요. 마음이 너무나 아프네요.
    Sei님 고통이 없어지고 회복하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 24. 프리스카
    '21.2.14 10:13 PM

    유구무언이라
    댓글 망설이다 그래도 써봅니다.
    아픔이 덜어지길 마음이 평안하시길 바래봅니다.

  • 25. 목동토박이
    '21.2.15 8:10 AM

    답글을 써야지 생각하다가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라 핸드폰만 만지작 거리다 하루가 지났네요.
    그렇게 많이 아프시니 이 글을 읽을 수는 있으신건지...
    요리도 잘 하시고, 요리 도구도 잘 만드시고, 가슴아픈 연애 이야기에 나도 저런 때가 있었지 하면서 눈물 흘리기도하고,,, 그래서 어쩌다 지나가는 모르는 사람이 아닌 것 같은 Sei님 이었습니다.
    아직은... 작별 인사를 하고싶지 않고요 ㅠㅠ 고통이 사라지고 기적같은 일들이 일어나길 기도합니다.

  • 26. 자수정2
    '21.2.15 9:19 AM

    Sei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잘 지내시길 바랍니다.
    아침에 닉 보고 얼마나 반가웠는지....
    몸을 지배하는건 마음이라고 하는데
    의지를 가지고 견디시기를 바랍니다.
    서서히라도 몸이 회복되시기를 바랍니다.

  • 27. 미니네
    '21.2.15 10:13 AM

    계속 안부글 보고싶네요. 건강히 다시 뵙고 싶어요.

  • 28. Harmony
    '21.2.15 10:19 AM

    걱정했었는데 이렇게라도 소식들으니
    다행이다싶으네요.
    조금만 더
    힘내 보시길 기도합니다.ㅜㅜ

  • 29. 소바우
    '21.2.15 2:05 PM

    마음이 아프고 슬퍼요ㅠㅠ
    아무리 하늘의 뜻이라 할지라도 끈을 놓지말고 끝까지 버티세요
    우리도 그 끈을 같이 잡아줄테니...

  • 30. 루시맘
    '21.2.15 3:34 PM

    82쿡 들어오면 항상 키톡 새글에 sei님 이름이 있나부터 봤는데... 반가와요~
    어쨌든 새해는 왔으니, 새해 복은 많이 받으세요~
    다음글 못올리셔도 아무도 미워하진 않을꺼예요..
    서운하면서 계속 생각날꺼예요...
    떡국 너무 맛있어 보이는데.. 그렇게 못드셔서 어떡해요...
    컴퓨터는 없애더라도 스맛폰으로 들르세요..~

  • 31. 마중
    '21.2.15 5:24 PM

    세상엔 기적이라는 것도 있다던데, 이럴때 나타나면 좋겠습니다.
    부디 이제 아프지 않다고 글 올리실 수 있는 기적을 기다립니다.

  • 32. 소년공원
    '21.2.16 7:00 AM

    아... 뭐라 댓글을 써야할지...
    너무 단촐한 떡국이 세희님의 지금 상황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파요.
    저 떡국 그릇 안에 지단도 김가루도 참기름과 깨소금도 들어가야 하는데...
    세희님 삶에도 행복과 기쁨이 끼얹어져야 하는데...
    우리 모두 마음을 모아 기도할게요.

  • 33. 쑥송편
    '21.2.16 9:25 AM

    Sei님, 무슨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몇 줄 썼다가 지워버렸네요.
    슬픈 기억은 가라앉게 두시고
    가볍게, 가볍게...

  • 34. 여행원츄
    '21.2.16 8:27 PM

    sei님..뭐라도 먹어야 기운을 차릴텐데 정말 걱정이네요..
    빈 속에 약만ㅠㅠ
    어떻게 도울 길이 없을까요?
    맛있는 식사라도 대접하고 싶어요..ㅠㅠ

  • 35. 지음
    '21.2.17 4:18 AM

    모든건 지나가고 앞서거니 뒷서거니 우린 다 가겠지요.
    지금 이 순간 고요의 마음을
    고통에게 빼앗기지 않으시길 기도합니다.
    마음을 모아드려요!!!

    미움도 원망도 부질없고 나에게 독이 될뿐이니
    뒤돌아보지 마시고 오늘 이순간 같이 소통하며 지내요.
    소식 주시는 것 감사합니다 _()_

  • 36. 넬라
    '21.2.17 12:49 PM

    마음의 평안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랄게요.
    조금이라도 편해지셨으면....

  • 37. toal
    '21.2.17 3:23 PM

    기다릴게요.
    멋진 음식 갖고 오시리라 믿어요.
    그럴거라 믿어요.

  • 38. 애호박
    '21.2.17 10:47 PM

    Sei 님 글 기다렸어요
    또 기다릴깨요

  • 39. 후라이주부
    '21.2.18 3:19 PM

    세이야,
    어렵더라도 꼭 밥 챙겨 먹고 또 글 남겨줘라..
    아직 끝이 아닌 거 같다.
    작은 이모같은 마음으로 글 남긴다...

  • 40. 카페라떼
    '21.2.18 8:45 PM

    세이님. 힘드시겠지만 이고비를 잘 넘기고
    건강을 되찾으시길 빌께요.
    앞으로도 계속 세이님 글을 키톡에서 기다릴꺼에요~
    꼭요^^

  • 41. 마법이필요해
    '21.2.19 1:56 PM

    세희님. 글 남겨줘서 너무 고마워요.
    계속 기다리고 있었어요.

    근데 참 무슨 말을 드려야 할지...
    저도 나이가 들어가니 주변사람들 하나둘 아프단 소리를 듣는데요, 그때마다 너만 생각하고 살아 이렇게 이야기해주어요

    세희님, 오롯이 세희님만 생각하고 사세요
    그리고 하고싶은일, 블로그에 글을 남기시던, 다 하세요.
    세희님 맘 가는대로 하는것이 제일 중요해요
    아무도 뭐라할 사람 없어요.

    세희님에게 제일 소중한 본인 자신만 생각하세요.
    하루 하루 편안하기를 바랍니다.

  • 42. 따뜻한시선
    '21.2.22 7:16 PM

    세이님 많은 분들이 기다리고 있어요
    우리 곁에 이미 와 있는 봄 처럼
    희망은 분명 세이님께 와 줄 거예요
    이곳에 다시 세이 라는 이름 올라오길 기다릴게요

  • 43. 그러게요
    '21.2.22 7:42 PM

    갑자기 생각이 나서 들어와봤는데 글이 있었네요
    기도합니다
    부디..평안하시기를
    제발 다음 글도 볼수 있기를요

  • 44. 잔디밭
    '21.2.22 7:56 PM

    마음도 몸도 조금이라도 덜 아프게 해달라고
    기도드립니다.
    짧은 글이라도 Sei님 글 읽고 싶어요.
    힘드시더라도 힘내주세요 님

  • 45. 수라야
    '21.2.25 1:13 AM

    세희님, 댓글 읽고 계시나요?
    식사는 하셨어요?
    친구분과는 자주 만나시는지요?
    요즘 외출은 하시는지?
    계시는 곳 날씨는 어떤가요? 꽃망울은 맺혔는지?
    세희님, 세희님 주변의 것들,사람들(친구),생활들..등등
    듣고싶은 얘기가 많아요.
    봄소식 기다리듯 기다릴게요. 짧은 얘기라도 완전 좋아요.♡

  • 46. 챌시
    '21.3.1 2:07 PM

    기도드릴께요.
    세이님 몸과 마음의 고통이 덜하길,
    단.한분의 친구분이라도, ,세이님, 항상
    잘 보살펴주시길
    그리고 혹시라도 긴급히 도움이.필요하시면
    여기 82 자게에라도 꼭 도움을 구해주세요.
    떡국 사진이 너무 쓸쓸해서 맘이 아파요

  • 47. Sei
    '21.3.2 4:08 AM

    폰으로 달린 댓글들 보면서...댓글을 쓸까 말까 고민하다가
    안쓰던 오래된 컴퓨터를 꺼내서 이렇게 댓글을 남겨봐요.
    글로 쓰기엔 올릴만한 사진도 없고 할 말이 많다거나 하지도 않네요.
    최근에는 그나마 식사를 할 수는 있게 됐는데 먹는 족족 붓네요...
    물을 많이 마시지 않는데도 어느샌가 20kg가까이 부어버렸어요.
    내 얼굴 아는 사람들이 봐도 못알아볼 것 같네요.
    며칠 전에는 어지러워서 이를 악물었다가 이가 부러졌어요.
    근데 뭐 아프지도 않고...병원 갈 기운도 없어서 그냥 놔뒀어요.
    어금니 하나 없다고 어떻게 되는 것도 아니라서...
    그보다는 늘 재는게 혈압 혈당 산소포화도 정도인데...
    심박수도 불규칙하고 혈당도 높았다 낮아졌다...
    산소포화도는 대체로 92~96 정도가 나오네요.
    이젠 눈도 침침해져서 잘 안보이고...얼마 전엔 잠깐 나갔다가 다리에 힘이 없어서 넘어지고...
    갈 때 다 된 것 같은데 왜 가지도 못하고 이러고 있나 싶어요.
    힘드네요. 아픈데 어떻게 할 수도 없고...엄마 보고싶은데 엄마도 없고.
    요새...라기엔 좀 되긴 했는데 환청인지 아니면 엄마가 날 기다리고 있는 건지...
    엄마가 살아계실 때 내던 소리들...걷는 소리라던가 뭘 움직일 때 내던 소리라던가...
    그런 소리들이 들려요. 움직일리 없는 컵도 움직여 있기도 했고...
    요즘엔 꿈을 자주 꾸네요...
    다시 태어나서 3살쯤 된 꿈을 꿨는데...전생을 기억하는...
    그러니까 지금의 삶을 기억하고 있는 아이가 되어있었어요.
    친구한테 얘기했더니 이상한 아이 취급 당할 거라며...ㅎㅎㅎㅎ
    그래도 다시 태어나면 친구도 찾고 82에도 와야겠다 싶은데...올 수 있을까 모르겠네요.
    정말 다시 태어나서 지금을 기억한다면 꼭 다시 올게요.
    어제? 그제?에는 엄마 꿈을 꿨는데...
    엄마가 아이의 모습이었어요. 벌써 다시 태어나신 걸까...
    엄마도 울고 나도 울면서 엄마한테 미안하다고 하다가 깼네요.
    이제 곧 가겠구나~ 싶기는 한데 잘 모르겠어요.
    오늘은 친구가 자기 전에 얘기하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드는 거예요.
    친구한테 매일 자고 일어나면 생존보고?를 하는데
    자다가 깨어나지 못하고 연락을 못하면 친구가 오기로 했는데
    그 때에 숨이 붙어있어도 아마 살 가능성은 없을텐데...
    억지로 cpr이나 의미없는 약물치료같은 건 하지 말라고 했더니...
    그런 상황이 되면 친구가 의사한테 그런 말은 못하겠다고 말할 자신이 없대서
    팔에 네임펜으로 do not resuscitate를 써놨어요.
    한글로도 써놔야 하나 싶다가도 한글은 워낙에 잘 못써서 그냥 영어로만...
    이렇게 쓰고 보니 괜히 싱숭생숭하네요.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다음에 또 글이나 댓글 남길 수 있으면 좋겠네요.
    그게 다음 생이 되더라도 ㅎㅎㅎㅎ
    벌써 4시라 자긴 해야 할텐데 아파서 잠이 잘 안오네요.
    그래도 누워봐야겠어요.
    다들 잘 지내세요. 굿나잇! :)

  • 칠산
    '21.3.4 10:03 PM

    댓글 달아 주셔서 눈물나게 고마워요.
    읽음서 제몸이 쥐가 날려 하네요
    넘 안타까워서요 ㅠ
    극심한 어지러움과 통증 그 고통 이른 말할수 없지요.
    아, 제발..

  • 그래
    '21.3.6 6:10 PM

    세희님 많이 아프시구나...어머니 보내드리고 너무 힘드셨나봐요.
    세희님 많이 아프지 마시고, 조금이나마 편하시기를 빌어드릴게요.
    82생각해주셔서 고마워요!

  • 48. 토끼엄마
    '21.3.4 11:49 AM

    세이님 소식 궁금해서 혹시하고 찾아봤는데 댓글로 남겨주셨군요.
    근황 소식 고마워요.
    조금이라도 편해지시길 기도드립니다.
    또 소식 전해주세요.
    세이님 소식 기다리는 분들 많으실 거예요.

  • 49. 봄처럼
    '21.3.4 12:04 PM

    계속 궁금했어요
    눈물을 참으려고 침한번 꿀꺽 삼키고 읽었어요
    사진이 없어도 추억할수 있는 음식 이야기나 아무거라도 도란도란
    나누어요
    힘든 겨울가고 봄이 왔어요
    오늘은 어제보다 덜 힘든 하루가 되길 빌어요

  • 50. roshimom
    '21.3.4 12:56 PM

    주셔서 넘 감사합니다.
    제가 무슨말을 더할수있을까 싶지만...
    아프지마시고 고통없이 편안하시기만을
    기도드려요 ㅜㅠ

    너무나도 덤덤한 세이님글에
    가슴이 먹먹합니다.

  • 51. 미니네
    '21.3.4 1:18 PM

    항상 잘 지내시길...

  • 52. 지윤마미..
    '21.3.4 2:03 PM

    글 보고 계시죠??
    꽃이 피고 있어요.
    자꾸 떠나실 생각은 그만 하시고,
    조금이나마 우리랑 같이 더 계셔주세요.
    같이 봄맞이해요~~~~

  • 53. 미쿡맘
    '21.3.4 2:58 PM

    뭐라고 말을 전해야할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무슨 말이라도 남기고싶어 로그인했어요..
    Sei님 하루하루가 조금이라도 편해지시길 바래요..
    어머님이 꿈에 자주 보이시는것보니 sei님 걱정이 많으신가봐요.
    여기 여러분들이 응원하고있으니 좋은 기운 얻으시길바래요..

  • 54. 루시맘
    '21.3.4 3:25 PM

    댓글로 글쓰셔서 못볼뻔했어요..
    요사이 제일 반가운 글은 sei님 글이네요~
    생존보고? 친구한테 하시는것처럼 여기도 해주세요..~
    몸과 마음이 편안하시길 기도할께요~♡

  • 55. 토토로토토
    '21.3.4 3:40 PM

    어느분께서 sei님께서 댓글로 새글 올리셨다해서 부리나케 찾아봤네요
    기도 함께 합니다 조금이라도 덜 힘드신 날들 되셨으면 좋겠네요 힘내세요!!

  • 56. 쇼코
    '21.3.4 4:25 PM

    sei님 댓글 너무 반가워요 여기에도 생존보고 해주세요!!!
    벌써 3월이에요 앞으로 예쁜 꽃들도 필거에요 기운내셔서 따뜻한 햇살도 느끼고 이쁜 꽃들도 보세요
    좋아하는 음악도 들으시고 영화도 보시고.. sei님을 위해 기도 드릴게요

  • 57. 모닝커피
    '21.3.4 5:20 PM

    세이님~

    내꿈에 친구들이 이곳 82에
    다녀갔어요.
    개꿈이라 생각했어요.
    친구말고
    세이님이 자주 들러주세요.
    봄기운이 이제 완연하네요.
    봄꽃도 봐야죠~
    힘을 내세요~

  • 58. 쩜쩜쩜쩜
    '21.3.4 8:00 PM

    통증이 완화되기를 기도했습니다.
    점점 더 좋아지기를 기도했습니다.
    정말 기적적으로 건강을 되찾은 친구를 알고 있습니다.
    힘내세요.

  • 59. july
    '21.3.4 9:20 PM

    힘내세요.
    조금씩이라도 좋아지셨으면 좋겠네요.
    희망 잃지 마시길요

  • 60. 치아바타
    '21.3.4 11:54 PM

    아프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통증 없이 하루하루 지내시기를 바랍니다.
    그 하루가 이틀이 되고, 일주일, 한달, 1년이 되기를 바랍니다.
    세이님 소식 늘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61. 코스모스
    '21.3.5 10:58 AM

    지금은 어떠하신지요......
    넘 걱정이 되네요.

    힘을 내어 다시 글을 적어주시길 바랍니다.

  • 62. 시은
    '21.3.5 8:42 PM

    Sei님 고마워요.
    잠도 주무실 수 있고 아픔도 덜해 질 수 있길 기도 드립니다.

  • 63. 후라이주부
    '21.3.6 4:11 AM

    세이님 아픔 제가 조금 덜어 갈게요.
    푹 주무세요...

  • 64. 진현
    '21.3.7 5:31 PM

    세이님 힘들게 컴퓨터 꺼내지 마시고 휴대폰으로
    키친토크에 새글 올릴 수 있어요.
    사진 올리려면 컴으로 해야 하지만.

    삼월이 되어 밖에는 희고 붉은 매화,,노오란 산수유 꽃도 피고 땅에는 쑥도 올라 왔네요.
    오늘만이라도 덜 아프고 더 먹을수 있기를....

  • 65. Sei
    '21.3.8 4:22 AM

    2일에 댓글 달고...3일 새벽?에 친구가 119에 신고해서 병원에 실려갔었어요.
    dnr을 써놔도 의미가 없을 줄이야...
    저혈당에 저체온으로 의식을 잃었었는데 28도까지 떨어져서 죽을 뻔 했다고 하네요.
    정신을 차린 건 3시쯤이었는데...퇴원할건지 입원할건지 정해야 한대요.
    그래서 그냥 퇴원해야지 했는데...몸에 힘도 안들어가고 제 정신도 아니라서 결국 하루 입원했었어요.
    원래 가던 병원이 아닌 처음 가보는 병원에 입원한 거라 검사도 이것저것 많이 하고...
    몸이 부어있는 상태여서 혈관도 안잡히는 바람에 온 몸에 바늘 구멍이 났었더라고요.
    그리고는 그나마 몸 가눌 수 있을 정도는 되어서 다음 날 퇴원하고...
    퇴원하기 전에 친구가 옷이랑 신발을 사다줬어요. 응급실에서 옷을 벗길 때 찢어서;;;
    근데...친구를 참 많이 원망했어요. 그냥 고이 보내주지...
    그래도 옷이니 뭐니 친구가 챙겨다줘서 퇴원할 수 있기도 했고
    덜덜 떨 정도로 걱정했다는데...딱히 뭐라 할 수가 없더라고요.
    그리고 어제...아니 12시 지났으니 그제라고 해야 할까요.
    엄마 생신이었는데 챙겨드릴 수가 없어서 하염없이 울었어요.
    꿈에도 안나온다고 서러워했는데...어제 낮에 잘 때 꿈에 나오시더라고요.
    집에 엄마가 없어서 막 찾는데 엄마가 밖에 나갔었는지 집에 들어오시더라고요.
    그래서 엄마한테 괜찮냐고 묻는데 괜찮다고 하시고...
    이런 저런 얘기 하다가 엄마한테 안아달라고 했는데
    썩 내켜하진 않으셨어도 그래도 안아주시더라고요.
    그래서 엄마 안고 있다가 잠에서 깨서는 엄마가 없어서 또 한참을 울고...
    지금도 엄마 생각이 나서 계속 눈물만 나네요.
    이제는 그냥 빨리 엄마 곁으로 가고싶다는 생각만 드는 밤이네요...

  • 수라야
    '21.3.25 5:47 PM

    전 엄마같은 할머니 손에서 자랐는데요...
    이젠 할머니 기억은 가물가물하지만
    할머니 냄새는 지금도 기억나요. (할머닌 국민학교 5학년때 돌아가셨어요.)

    할머닌 덜 익어 푸르고 떫은 감을 담은 작은 항아리를 방에 두고
    감이 익을때마다 하나씩 제게 꺼내 주셨는데요
    그래서인지 할머니 방,옷에서는 항상 시큼하고 달큰한 냄새가 베어 있었어요.
    (이것말고도 감껍데기 말린 거,약과,소금에 묻어둔 참기름..등등 먹을 것 천지였음.ㅎㅎ)

    할머니를 보내고 꿈에 뵌 건 성인이 되어 딱 한번 있었어요.
    큰오빠네 집으로 가는 파란 시외버스 차 창 밖으로 할머니가 고개를 내밀고 계셔서
    (국민학생 모습의) 제가 "할머니,어디 가세요? (제가 여기 있는데) 왜 안내리세요?" 물었더니
    그냥 아무말씀없이..미소만 지으셨어요.

    어느 날 엄마랑 통화중 그 꿈이 생각나 얘길했더니
    할머니가 무슨 옷을 입고 계시더냐...얼굴 표정은 어떠셨느냐..등등
    갑자기 이것저것 물으시는거에요.
    왜 그러시냐하니..실은, 얼마 전 엄마도 이젠 파파할머니인지라
    할머니 제사를 큰오빠에게 넘겼다더라구요.
    -----------------
    음..
    이 얘길 왜 꺼냈는지 모르겠는데-_-;
    세이님 얘기와 관련된 댓글은 아닐수도 있지만..
    그냥 옆에 앉아 수다떨듯 제 얘기도 하고 싶었어요.

    sei님이 보고싶어 할 때 꿈에도 나오시는 sei님 어머니는
    아들을 사랑하는 분이세요.
    그래서 눈물 흘리다 잠들고그러면 '내아들,괜찮니?' 걱정하실수도 있어요.
    저도 언젠가는 할머니를 만나게 될테죠..
    17년을 같이 살다 몇년 전 고양이 별로 떠난 제 첫째냥이와도 만날테구요.(얘는 지금껏 코빼기도 안보이네요.)

    다음에 또 댓글 남길게요. (그리고 저도 세이님 곁에 간병인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 66. 현석마미
    '21.3.8 7:35 AM

    세이님..
    울지말아요.
    엄마도 세이님 울고있는거 가슴아파 할 것 같아요.
    뭐라고 좀 드시고 기운도 좀 내시고..
    힘내세요..

  • 67. wisdom
    '21.3.8 1:16 PM

    세희님. 힘든 속에서도 댓글 올려주셔서 고마워요.
    소식이 궁금하고 걱정되어 계속 들락거리고, 잘 안 달던 댓글도 용기내어 달고 그랬네요.
    그리고.... 곁에 간병인이라도 두시면 안될까요.
    너무 안타깝고 마음이 아파요. 혼자 그러고 계시지 않았음 하는 마음이 간절하네요.
    모쪼록... 아프면 참지 마시고 바로 약 드시고
    하루하루 힘내세요

  • 68. 마법이필요해
    '21.3.8 3:43 PM

    아 오늘 괜히 세희님 생각나서 글 찾다가.. 댓글 너무 반갑고요
    본인 생각만 하시고 본인만 챙기고
    이제까지 배푼거 돌려받는다 생각하시고 도움 필요한거 다 이야기 하고
    본인 하고싶은거 다 하고 그래요.

    하루 하루 힘내세요!!!!

  • 69. 소바우
    '21.3.10 11:57 PM

    친구분이 참 고맙네요
    그리운 어머니는 꿈에서 만나고
    안부가 궁금한 우리는 여기서 만나고
    우리 오래도록 인연을 이어 가봐요

  • 70. 토끼엄마
    '21.3.13 5:49 PM

    세희님
    우리 모두 언젠가는 떠나겠지만 하루라도 편안하고 의미있는 시간들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친구분도 있고 얼굴은 못보지만 82친구들도 응원하고 있으니 힘내세요. 몸의 상태가 덜 힘드시게 기도드려요.

  • 71. Happy
    '21.3.16 11:29 AM

    세희님
    이렇게 글 올려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늘 궁금했었어요.
    엄마를 꿈속에서 만났다니 다행이네요.
    마음속 조용해 세희님 평온을 기원합니다.

  • 72. 숨은꽃
    '21.3.19 5:48 PM

    세희님
    마음속으로 조용히 기도 드립니다

  • 73. 꽃보다아름다워
    '21.3.20 12:46 AM

    조금이라도 더 평온한 날들만 세이님께 간직되길 바랍니다. 힘내시길...

  • 74. 지음
    '21.3.23 2:47 PM

    몸이 아픈 대신 마음은 아프시지 않으시길 기도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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