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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제 목 : 오랜만에 가족 한식상

| 조회수 : 10,551 | 추천수 : 5
작성일 : 2020-12-22 10:07:08

멀리 떨어져 살고 있는 아들과 딸이 거의 1년만에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우리와 함께 보내려고 어제 집에 왔어요. 우리집에 오기 전에 둘 다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받고 negative를 확인했구요. 작년 크리스마스 때 집을 다녀간 뒤, 남편과 제가 2월엔 딸집, 3월초엔 아들집을 방문했지만, 그 이후 미국에 코로나가 창궐해서 서로 오도가도 못하게 되어 전화나 video call, 또는 zoom으로만 대화를 나눴답니다. 돌아보니 참 어렵고 힘든 2020년을 보냈네요. 감격적인 가족상봉이 이뤄졌습니다. 앞으로 속히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라고 소망합니다.



오늘 점심은 한식. 식구 수대로 도가니탕을 끓입니다.



도가니탕 한 상 차림. 



송송 썬파와 꽃소금을 내었고...



텃밭에서 키운 갓과 무로 만든 갓김치와 깍두기도 내었습니다. 도가니탕과 잘 어울리지요.



도가니탕에는 사태도 넣었고 스지도 넣었습니다.



아들과 딸이 도착하기 이틀 전에 도가니탕을 집에서 제일 큰 들통으로 한 솥 끓여서 garage에서 밤새 식혀 기름을 쫙 걷어내 냉장고에 보관했습니다. 식사 시간에 스토브에 뚝배기를 올리고 사태와 도가니, 스지를 듬뿍 넣고 육수를 부어 펄펄 끓여 식탁에 내었어요. 뚝배기 안에서 끓고 있는 도가니탕을 보니 침이 꼴깍 넘어갑니다. 파를 넉넉히 넣자 도가니 육수와 파가 어우러져 맛있는 향이 진동을 하네요. 밥은 딸이 좋아하는 야생찹쌀밥을 준비했어요. 딸아이가 좋아하는 한식상. 딸은 특히 나물을 좋아해요. 한 겨울에 초록색이 예쁜 시금치나물. 콩나물도 좋아한답니다. 언제 먹어도 고소하고 맛있는 녹두빈대떡. 어제 자정까지 85개를 부쳤어요. 오랜만에 가족이 한 상에 둘러 앉으니 꿈만 같네요.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시간여행
    '20.12.22 11:29 AM

    에스더님 정말 오래만에 맛난 밥상 들고 오셨네요~
    이번엔 한식이라 더 새롭네요~~
    뉴욕에서도 늘 건강하세요^^

  • 에스더
    '20.12.23 8:06 AM

    반갑게 맞아주셔서 감사해요.
    딸이 한식을 좋아해서 한식으로 차렸답니다.
    시간여행님도 건강하게 연말연시 보내시기 바랍니다.

  • 2. 테디베어
    '20.12.22 1:04 PM

    따님이 아주 좋아하셨겠습니다.
    1년만에 만난 가족상으로 따뜻한 도가니탕 정말 어울립니다.
    며칠전에 식빵 남은걸로 치즈넣고 에스더님의 플라워토스트처럼해서 오븐에 구웠는데요.
    15-6년 전에 집들이에 엄청 따라한 적이 있어 안그래도 에스더님 소식이궁급했습니다.
    이번 겨울도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게 보내십시요^^

  • 에스더
    '20.12.23 8:12 AM

    딸이 아주 맛있게 잘 먹었어요. 덕분에 저도 잘 먹었구요.
    치즈를 넣으셨다니 플라워토스트를 발전시키셨군요.
    집들이란 말, 참 정겹네요. 플라워토스트로 손님을
    대접했다는 말씀에 기분이 참 좋네요.
    테디베어님도, 건강한 연말연시 지내세요.

  • 3. 토파즈
    '20.12.22 2:13 PM

    뜨끈한 도가니탕 한 그릇 먹고싶어 집니다.
    참 바지런 하신것 같아요.
    가족이 함께 모여 밥을 먹을 수 있다는 것, 그것이 행복이죠^^

  • 에스더
    '20.12.23 8:14 AM

    맞아요, 가족이 한 상에 둘러 밥을 먹는 것,
    올해 팬데믹을 살면서 그것이 참 행복인 것을
    새삼 깨닫습니다. 가까이 사시면 도가니탕,
    대접해 드리고 싶어요.

  • 4. 예쁜솔
    '20.12.22 10:15 PM

    어느 한정식집보다 식탁이 풍성합니다.
    행복이 흐르는 밥상에
    저도 함께 앉아 따끈한 도가니탕 먹고 싶어요.
    뜻깊은 성탄절과 새해를 맞이하세요.

  • 에스더
    '20.12.23 8:15 AM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쌀쌀한 날에 뜨끈한 도가니탕, 참 좋지요.
    예쁜솔님도 대접해 드리고 싶어요.
    Merry Christmas and a Happy New Year!

  • 5. 오이장아찌
    '20.12.22 11:18 PM

    외식 사진인 줄 알았는데, 집에서 차리신거라니요!!!

    최고의 밥상이네요~

    보기만해도 군침이 꿀꺽 넘어갑니다. ^^

  • 에스더
    '20.12.23 8:16 AM

    최고의 밥상으로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찌나 맛있는 지 온 가족이 게 눈 감추듯 먹었답니다.

  • 6. 오늘도
    '20.12.23 7:40 AM

    반가움에 로그인 했습니다
    음식을 준비하시며 설레였을 에스더님의 마음과
    정성이 그대로 보이는 차림이네요
    언제나 한결같은 에스더님
    감사인사 드립니다~

  • 에스더
    '20.12.23 8:18 AM

    로그인해서 댓글로 반갑게 맞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맘을 읽어주셨네요. 아이들의 기쁜 얼굴을
    생각하며 전혀 힘든 줄 모르고 식탁을 준비했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7. 백만순이
    '20.12.23 10:43 AM

    우와! 한국 고급 한정식집인줄 알았어요!!!
    반가움으로 녹여낸 한상이니 얼마나 좋을까요~

  • 에스더
    '20.12.24 1:13 AM

    네, 가족이 함께 모여 식사할 수 있어서
    참 좋은 시간이었어요. 감사합니다.

  • 8. 쑥과마눌
    '20.12.23 11:10 AM

    정갈한 밥상이 참 다정하게도 보이네요
    새해에도 건강하시길

  • 에스더
    '20.12.24 1:14 AM

    작은 식탁에 네 식구가 앉으니 더욱 오붓했어요.
    쑥과마늘님도 새해 건강하세요.

  • 9. Juliana7
    '20.12.23 2:27 PM

    에스더님
    정말 오랫만에 오셨네요
    반갑습니다.
    자주 오세요.

  • 에스더
    '20.12.24 1:15 AM

    반갑게 맞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네, 그렇게 할게요,

  • 10. hoshidsh
    '20.12.23 8:01 PM

    코로나 창궐로 가족분들이 자주 만나지도 못하고, 안타까우셨겠어요.
    가족분들은 이렇게 맛있는 밥상을 자주 받아보고 싶어할 텐데 말이에요.
    정말 맛있어보이는 따뜻한 밥상입니다.

    그런데 녹두전 85개, real입니까?

  • 에스더
    '20.12.24 1:21 AM

    아이들이 1년만에 집에 왔답니다.
    가족이 함께 모여 식사를 하니
    기쁘고 감사했어요.
    녹두전이 좀 작은 사이즈예요.

  • 11. 유지니맘
    '20.12.24 1:31 AM

    키톡에 가끔 들려도
    꽃같은 음식 구경만 공짜로 하고 갔는데
    오늘은 오랫만 인사드립니다 .
    삼십년쯤 되었나
    한인마켓에서 커다란 배추 무려 열통이나 .ㅠ
    .
    우리 엄마도 그 조그만 욕실에서 그릇도 없으니 비닐에
    배추를 절이며 김치를 담아주셨는데
    한통에 몇불이면 산다고 투덜댔었는데
    그 고마움이 새삼느껴지는 엄마의 밥상이군요

    멀리서 오랫만에 함께 모인 가족들의
    즐거움이 사진 한장에 다 녹아있어요
    건강하시고
    또 건강하시길 ..

  • 에스더
    '20.12.24 2:04 AM

    딸 위해 별 도구도 없이 지혜롭게 김치를 담아주신
    친정어머니 추억을 소환하셨네요.
    힘들지만 엄마니까 기쁘게 하실 수 있는 일이었을 거예요.
    제 포스팅을 공감해주셔서 감사해요.
    또 이렇게 사진을 찍어놓으니
    나중에라도 이 순간을 잘 기억할 수 있구요.
    유지니맘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12. 챌시
    '20.12.24 4:11 PM

    헐..80개 넘는 녹두빈대떡은,,상상도 안되요. 서로 만나서 함꼐 있는것만으로도,
    아드님도, 따님도 얼마나 행복해했을지...
    1년만에 너무 행복하셨겠어요. 저같음 눈물났을듯 해요.
    가족 모두..어서 평화로운 일상이 되길 바래요. 곧,,이루어지겠죠 ?

  • 에스더
    '20.12.25 3:55 PM

    빈대떡은 작은 크기랍니다.
    네 맞아요,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지요.
    저도 아이들을 보니 가슴이 뭉클해지고
    반가움에 눈시울이 젖었답니다.
    그럼요, 곧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겠지요.

  • 13. 소년공원
    '20.12.25 6:38 AM

    오랜만에 오셔서 더욱 반가워요!
    자녀분들과 함께한 행복한 식사자리였겠네요.
    에스더님은 양식만 근사하게 차리시는 줄 알았는데 한식상차림도 요리책 사진처럼 멋있어요.

  • 에스더
    '20.12.25 3:56 PM

    소년공원님 반갑습니다.
    온 가족이 함께하니 참 행복한 식사였어요.
    좋은 말씀 감사해요.
    Merry Christmas and a Happy New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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