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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깻잎 된장장아찌

| 조회수 : 21,140 | 추천수 : 3
작성일 : 2012-07-26 15:05:43

원래는 늦가을 좀 두꺼운 깻잎을 갖고 소금물에 삭혀두고

긴긴 겨울밤 꺼내먹는 반찬인데 한여름에도 나름 잘 어울린다.

깻잎을 씻어 몇개씩 모아 포개놓는다.

1:5, 혹은 1:10정도로 소금물을 만들어 미지근하게 식혀 붓는다.

요렇게 눌러놓아 소금물에 잘 잠기도록 ..

짠 소금물이면 담궈둔 상태로 냉장고에 오랫동안 보관하면서

먹을때마다 조금씩 꺼내 손질해 먹음 되지만,

슴슴한 소금물이라면 깻잎이 노랗게 삭으면 혹은 잘 절여진 상태면 꺼내서

찬물에 한번 헹궈 양념을 버무린다.

노랗게 삭지 않아도 먹을 수 있고,

짜다면 물에 좀 담궈 짠물을 빼서 사용하면 되고,

슴슴하면 그냥 한두번 물에 헹구고 짜내고를 반복하면 된다.

이때, 마지막 손질을 마친 깻잎은 꼭 먹어본다.

남아있는 짠맛의 정도를 익혀둬서 나중에 양념장을 만들때 이 짠맛에 가감하여 간을 맞추면 된다.

이렇게 삭힌 깻잎은

된장, 고추장, 간장 어떤 양념장이든 잘 어울린다.

집된장(시판된장도 가능)에 육수(파뿌리, 양파, 마늘, 무, 말린버섯, 황태나 멸치등등..)를 섞어

짠맛을 맞춘다.

손질한 깻잎이 싱거우면 삼삼하게, 우려내도 짜다면 싱겁게 맞춘다.

간은 된장을 가감해도 되지만 농도도 중요하므로 소금이나 간장으로 맞추기도 한다.

여기에 물엿 혹은 조청을 섞어 간을 맞추고,

꾸미기 재료로 통깨, 다진 파나 마늘, 다진고추, 고춧가루등을 넣으려면 넣고 말려면 말고.....

불에 올려 바글바글 끓인다..

한소끔 끓고 나면 불을 끄고 차게 식힌다.

차게 식은 된장양념을 깻잎 한장한장 바르고 포개놓는다..

참고로.. 난 대충.... 깻잎에 된장양념을 한꺼번에 섞은 후 손으로 조물락조물락 무치고

30분에서 한시간 정도 놔둔 후 깻잎에 된장 맛이 들때쯤

한장한장 펴서 통에 담는다....^^;;

통에 담은 모습..

서빙할때는 몇장 집어서 그릇에 담고

위에 실고추나 통깨등을 얹으면 품위가 있어보이나...

보통은 그냥 위에 통채로 꺼내.......

장아찌는 이름 그대로 "짠" 밑반찬이다.

그래서 요즘 싱겁게 만드는 것이 유행이나

차라리... 두장 먹을거 한장만 먹고 염분을 덜 섭취하는 편이 낫지 않을까 싶다.

베이킹을 하면서 칼로리 걱정하는 것이나

장아찌 만들면서 소금섭취를 걱정한다면

차라리.. 먹지 않는게 옳지 않을까..

안먹는다고 죽는 것도 아닌데...ㅋ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해바라기
    '12.7.26 3:40 PM

    장아찌담글때마다 레미님 레시피로하는데요
    늦었지만 감사드려요
    장아찌는 너무 싱거워도 바로 젓가락이 안가지요
    더운 여름엔 약간 짭조름해야 맛도 좋고..
    맛이 좋아야 자주 먹을수있는게 아닐까싶습니다

  • remy
    '12.7.26 3:50 PM

    레시피가 먹을만하다니 다행이예요~

    장아찌는 육류가 아닌 채소위주의 식단인 한식에선 나쁜 반찬만은 아닙니다.
    고단백, 고지방 위주인 서양식 기준으로는 우리나라 염분 섭취량이 높아보이지만
    탄수화물, 채소 위주의 한식단에선 염분은 그리 높은 편은 아닙니다.

    더군다나 여름엔 땀으로 배출되는 염분량도 많아서 적절히 염분섭취를 해줘야 하죠.
    그래서 예전부터 여름장아찌가 많이 이용되었던게 아닌가 싶어요~

  • 2. janoks
    '12.7.26 4:13 PM

    장아찌를 참 좋아하는데 재료가 없어서 못 담가 먹고 있어 아쉽네요
    레미님 올리신 글들 꾸준히 보고 장아찌 담구는 법을 많이 배워갑니다
    감사드려요

  • remy
    '12.7.28 6:50 PM

    오이나 양배추, 양파로도 가능해요~
    장아찌 교육을 다음주에 받게 되는데
    서양채소에 적용할 수 있는게 있으면 해볼께요~

    줄기콩(그린빈스)는 어떤가요??
    작년에 시험삼아 담아봤는데 10% 모자란 상태라 좀 더 연구해서 올려볼께요~

  • 3. 엥겔브릿
    '12.7.26 11:45 PM

    제가 유일하게 담굴 엄두를 못내는 것이 장아찌에요. ^^:;;
    뭐가 그리 무서운지(?) 도저히 용기가 안나요.
    하지만 레미님의 레시피는 따로 복사해서 저장해 둘 정도로
    모아가고 있습니다. 이번 여름 가기 전에 도전해 볼거에요. +_+!!

  • remy
    '12.7.28 6:52 PM

    장아찌의 최대 관건은 양념장의 맛을 만드는 거라고 생각해요..^^;;

    헌데, 이거 별로 어렵지 않아요..
    계속 찍어먹어봐가면서 맞추면 되요.. 하하핫~~
    저도 그렇게 해가면서 레시피를 맞춰요...ㅋㅋ

  • 4. 이연숙
    '12.7.27 7:41 AM

    감사 난 이 요릴 아주 좋아하지만 어떻게 만드는지 정말 몰랐음.
    근데 소금물에 담갔었군요.
    꼭 한번 해 봐야 겠어요

  • remy
    '12.7.28 6:53 PM

    된장장아찌는 대부분 먼저 재료를 소금물에 삭혀서 담아요.
    그러면 재료가 부드럽고 거친 맛이 부드러워지거든요.

  • 5. 여우
    '12.7.27 11:39 AM

    감사하다고 인사드릴려고, 로긴했습니다^^
    저도 이 반찬 하고 싶었거든요 ^^ 사실 해 봤다가 실패로 했었어요-_-
    추천 누루고, 스크랩 했습니다.감사합니다.

    맛있게 만들어서 저도 82에 올려볼께요~~^^
    또 절임 음식 알려주세요~~^^
    오이 짱아지 비법도 알려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 remy
    '12.7.28 6:59 PM

    한번 따라 해보시고, 양념된장의 맛을 조절해서 본인의 입맞에 맞추세요~~
    그래야 내 반찬이 되요..

    오이지는 지금 나오는 오이는 물이 많아서 오이지로는 별로 맛이 없어요.
    단단하고 물이 별로 없는 오이로 만들어야 아삭한 오이지가 되거든요..

    소금물의 비율은 똑같이 1:5구요, 혹은 1:7 정도인데요.
    물기가 많은 오이인 상태는 1:5, 물기가 별로 없는 단단한 오이는 1:7정도로 하심 되요..
    소금물을 붓고 하루 지나면 물을 따라내 팔팔 끓여 식힌 후에 다시 부어
    냉장고에 보관하면서 4-5일지난 후부터 꺼내 드시면 되요..

    드실때는 오이지를 건져낸 후에 씻지 않고 통에 넣은 후에
    물엿(하얀것, 조청 말고 물엿)을 오이에 골고루 묻혀주세요..
    서너시간 지나면 물엿을 손으로 쪽~ 닦아낸 후에
    다시 새로운 물엿을 부어 뒤적뒤적 해준 후에
    서너시간 후에 물에 씻어 썰은 후에 물기를 짜내고 갖은 양념을 해서 무쳐드시면 되요...
    물엿이 오이지의 염분을 빼주고 단맛을 줘서 아삭아삭하고 달콤짭쪼름한 맛을 내줘요..

  • 6. 아줌마2
    '12.7.27 12:07 PM

    깻잎이 많아 어쩌나 했는데 저도 한번 도전 합니다.

    미리 감사 드려요.

  • remy
    '12.7.28 7:01 PM

    입맛에 맞으실까요..??..^^

  • 7. 청정511
    '12.7.27 2:02 PM

    울남편이 제일 좋아하는 반찬 이예요 .된장깻잎을 참기름 약간 넣어 밥할때 쪄선 밥을 물말아 깻잎 얹어 먹는것을 좋아해요. 레시피 얻어요.감사합니다

  • remy
    '12.7.28 7:02 PM

    네~
    원래는 소금물에 삭힌 것을 손질해 밥할때 넣어 살짝 찐 후에 먹는 거죠~

  • 8. 깍뚜기
    '12.7.27 2:23 PM

    우앙~ 바로 뜨거운 밥 한 공기 담아서 먹고 싶어요!

  • remy
    '12.7.28 7:02 PM

    밥맛 없을땐.. 뭐 나름 먹을만해요...ㅎㅎ

  • 9. 젠장
    '12.7.27 4:06 PM

    저두 참 좋아하는데 소금물에 삭혀서 만드는 것이군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remy
    '12.7.28 7:03 PM

    삭힌 후에 보관하면서 조금씩 꺼내 손질해 드심 됩니다..
    된장에 버무려도 되고,
    간장 고춧가루 넣어 매콤짭조름하게 양념하셔도 되구요~

  • 10. 보리
    '12.7.27 8:42 PM

    저두요!
    반찬가게에서 보고 늘 궁금했었는데, 저장해놓고 봐야겠어요.

  • remy
    '12.7.28 7:03 PM

    생각보담 어렵지 않아요~~~

  • 11. 지니제니
    '12.7.29 5:42 AM

    꺳잎 된장 장아찌..조물조물 버무려 30분후 한짱씩 펴놓는다니..아이디어가 좋으세요 .. 따라하고 싶네요

  • remy
    '12.7.29 11:21 AM

    아님 한장 한장 펴발라 담으시면 되요...ㅋㅋ

  • 12. 여우
    '12.7.31 10:33 AM

    답글 감사합니다~~^^
    어제 드뎌 저도 깻잎 장아찌 담궈 놓았어요^^

    사진 찍는다는것을 잊어서, 밥상에 놓을때 한번
    올려보려고요 ^^
    그리고, 오이지도 한번 해보려고 합니다
    조금 자신이 생겼거든요, 다시한번 감사드려요~~^^

  • 13. 훈이엄마
    '12.8.18 4:14 PM

    들깻잎이 많이 어떻게 요리하나 염려했는데 레니님의 방법대로 해봐야겠어요.
    강사합니다.

  • 14. rosari
    '12.9.6 12:49 PM

    삭힐때 소금이 1이고 물이 10이죠?

  • remy
    '12.9.8 12:55 AM

    10도 되고, 5도 됩니다.
    소금물에 담근 상태로 오래 보관하시려면 5로 하시구,
    소량 담아 금방 드시려면 10으로 하심 됩니다..
    10으로 했을땐 오래 두면 물러져요~

    네, 소금이 1, 물이 10.

  • 15. 미류나무2
    '22.11.30 11:20 AM

    저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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