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톡에 글을 올린다는 무모한일을 처음해보는 신참입니다
더운 여름에 자주 해먹는 음식들을 같이 나누고싶어졌어요
여름에 많이 나는 가지로 만든 라자냐랍니다
제가 사는곳 가지는 이렇게 푸짐하게 생겼어요
일단 쇠고기(300g정도)와 양파 2개를 채썰고 마늘 1큐브(갈아서 얼음용기에 얼린것)를 같이 볶습니다
위의 재료에 토마노소스(1캔, 680ml)를 부어서 미트소스를 만들어둡니다
이 양이면 라자냐 2판을 구울수 있습니다
용기는 포트메리온 큰 직사각 라자냐접시에요
전 라자냐용 넓은 누들대신 주로 펜네를 사용하는데(왜냐하면 덜어먹기 더 편해서요) 펜네에 넉넉히 양송이를 섞어서 용기에 깔고 미트소스를 부어줍니다
양송이에서 수분이 많이 나와 펜네를 미리 삶지않아도 오븐에서 장시간 굽다보면 펜네가 졸깃하게 익혀집니다
펜네는 500 g을 반 나누어 2번 사용합니다
그위에 모짜렐라 치즈를 골고루 뿌린후 350도에서 50분정도 익혀줍니다
이위에 가지를 도톰하게 썰어서 촘촘히 배열을 해주고 다시 30분정도 익힙니다
그러면 가지가 익어서 숨이 좀 죽어있어요
가지는 1개하고도 반을 넣었습니다
다시 모짜렐라치즈를 넉넉히 골고루 뿌린후 30분정도 구워주면...
... 이렇게 된답니다
가지를 처음부터 넣지않는 이유는 너무 물러져서에요
그나마 이렇게 해야 졸깃한맛이 좀 살아있더군요
350도에서 Bake로 익히다가 마지막 5분정도는 Broil로 구워줘야 치즈가 골든브라운으로 된답니다
오븐속을 보면..
라자냐옆에 왠 스텐남비가 하나있지요?
그건바로...
계란을 구우려고 같이 넣은거에요
호일로 위를 감싸서 밑을 잘 여며주세요
보라돌이맘님이 밥솥에 같이 감자도 찌고 계란찜도 하시는걸보고 힌트를 얻었답니다
라자냐굽기까지 시간이 꽤 걸리는데, 오븐의 열이 아깝잖아요
라자냐는 2시간정도면 완성이 되는데, 구운계란을 제대로 찜질방처럼 색을 내려면 5시간정도가 필요해요
그래서 계란이 구워지는 동안 라자냐는 2판을 충분히 구울수있지요
드디어 오븐에서 짠! 하고 나온 모습...
하나도 깨지지않고 아주 얌전히들 구워졌습니다
5시간후 오븐을 끄고, 그대로 식기까지 오븐에 둔후 (2시간정도) 에 꺼내서 깨뜨려보면 이렇게 갈색으로 구워져있답니다
오븐에서 익혀지는동안 수분이 빠져 20퍼센트정도는 크기가 작아져있어요
그래서 까기가 아주 쉽지요
썰어놓고보니 쇠고기장조림에 넣은 계란같이도 보이네요
이 구운계란은 메론(Honey Dew)랑 같이 먹으면 팍팍하지도 않고 참 맛있어요
위의 2가지 요리를 요즘 자주 하는 이유가 있는데요
제딸이 여름방학내내 YMCA에서 수영을 가르치고 있어요(월요일-토요일)
매일 시간은 다르지만 가장 오래있을때는 아침 10시부터 오후 5시 30까지라 먹거리를 좀 챙겨가야해요
구운 라자냐가 식으면 8등분해서 지프록에 넣어서 냉동시켜두지요
그러면 아침에 하나 가져가서 전자렌지에 데워먹으면 좋다네요
Frozen food로 나온 파스타가 지천으로 있는곳에 살지만, 엄마가 해주신게 가장 맛있다니 자주 만들곤합니다
구운계란도 서너개 챙겨가기도 하지요
3년째 이 일을 하고있는데, 아이들을 워낙 좋아하고 가르치는것도 보람있어해서 여름내내 이리 시간을 바쁘게 보냅니다
Teaching을 좋아하더니 대학도 Education으로 들어갔어요
아래사진은 딸아이가 몬트리올한인성당에서 부채춤을 추었을때인데, 벌써 6년전이네요
사랑하는 82쿡 가족분들, 더운여름내내 건강하세요
키톡에 글을 올린건 처음이지만 6년이상 82쿡과 함께해온 올드멤버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