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노르웨이의 음식의 편리함에 대한 글의 댓글들 보며 특히 기억에 남았던
많은 분들이 손많이 가서 못해 드신다는 고구마줄거리..
맛있는건 대부분 손이 많이 가는것 같아요
조리과정이 복잡하다던지 아니면 구하기가 귀하거나 값이 비싸다던지..
저 역시 번거로와 잘 안해먹던 반찬이긴 한데 바쁘신분들 대리만족 하시라고
아파트 장터에서 1500원 주고 한 단 사온 고구마줄거리 티브이 보며 까서 볶았어요.
전 비닐장갑끼고 깠더니 좀 할만 하더군요. 참 너무 싱싱하면 잘 안까져요. 좀 시들해야 더 잘까지는것 같아요
엊그제 한 번 해먹고 반 남은거예요. 꽤 삶아야 식감이 좋아요. 아니면 너무 질겨요.
고춧가루. 간장. 멸치육수 있길래 조금. 갖은 양념넣고 은근하게 볶아요
완성이에요. 남은걸로 했더니 얼마 안되요.
그담에 가지도 볶아요. 요새 가지 너무너무 싸죠? 양파도 넣었어요
양념은 간장과 설탕만 조금 넣고 좀 순하게 볶았어요
다 됐어요. 가지 두개 썰고 양파한개 넣었는데 딱 한끼먹기 좋은 양이네요
그다음엔 호박나물을..
이건 뭐 그냥 대충.. 간도 안봤네요 왜냐면~
이렇게 차려서 열무김치 꺼내 된장찌개 남은거랑 고추장 넣고
입맛없는 요즘 확~ 비벼먹었거든요.. 맛있었어요. 모양은 별볼일 없어도 이래봬도 은근 손 많이 가는 반찬이었습니다.
재료비는 참 싸지만 품삯이 좀 많이 드네요. 귀찮아서 자주는 못해먹을 것 같아요.
그리고 오늘 저녁은 삼계탕이에요
저는 닭 삶을 때 찹쌀을 넣지 않고 이렇게 따로 밥솥에 질게 찰밥을 해서 닭 다 건져먹은 후에 따로 넣어 먹어요.
그럼 죽이 너무 퍼지지 않고 쫀득한 것 같아서요. 이렇게 하는 게 더 조리하기도 쉽더라구요
마침 불린 녹두가 있길래 같이 했어요. 거기에 감자 두알도.
영계 두마리에 대추. 인삼. 통마늘. 대파(중간에건짐) 넣고 삼십분 정도 끓이면.
참 국물에 왕소금 조금 넣었어요
완성이에요
밥도 아주 잘 됐네요
푹 곰삭은 파김치 얹어서
감자도 포실포실 맛있게 익었어요.
날씨가 너무 덥지만 복중에 삼계탕 한그릇은 먹어야 여름을 나는 것 같아요.
더위에 지치지 마시고 식사들 잘 챙겨드세요. 뭐 다른게 있나요 밥이 보약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