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을 담으려면 작년 가을 부터 시작해야합니다.
옛부터 음력으로 10월 중순부터 11월 중순까지는 메주를 삶아서 만듭니다.
우리나라 콩을 구해서 깨끝이 씻어 돌을 골라 12시간 정도를
불립니다. (콩물이 우러난 물로 끓입니다)
불린 콩에 물을 손등에 올 정도로 붇고 끓임니다.
젓은수건을 솟 위에 올려놓으면 끓어 넘치지를 않습니다.
한시간 정도는 센 불로 끓이다가 3-4시간 정도를
약한 불에 끓여서 콩이 붉은 색이 날 정도로 푹 무르게
끓임니다. (때로 타지 않게 저어 주기도 합니다.)
콩을 기계로 곱게 만들기도 하고 비닐 푸대에 넣고
발로 밟아서 메주를 만듭니다.
구정무렵까지 햇볕이 잘들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말립니다.
상자에 집을 깔고 메주를 넣어서 15-20일을
따뜻한 곳에 이불을 덮어서 띄웁니다.
비교적 잘 띄어진 메주 입니다.
힌색, 노란색, 겨자색이 좋은 것이고
검은색이나 남색은 잡균이 많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깨끝이 씻어서 말린후 우수날(음력 1월29일)이나 음력으로 9일이나 10일이
ㄱㄱ
간장을 담았습니다. 염도는 20도가 넘으면
메주는 가라안지 않습니다. 된장으로 만들 메주는
잘게 만들어서 물만 부어 놓습니다.
날씨가 따뜻하면 10일 후, 날씨가 추우면 15일 후,
장을 만듭니다.
올 해는 동네에서 장을 제일 맛있게 하는 분을
초청했습니다.
고추씨를 넣으면 맛있다고 해서 고추씨를 넣었습니다.
이것이 염도를 재는 기계입니다.
된장은 15-17도 가 적당하다고 합니다.
간장은 20-22가 적당하다고 합니다.
간장을 만들었던 메주는 45일 후에 콩을 삶아서
같이 된장을 만들어서 장 가르기를 했습니다.
메주로 만든 된장,
그리고 장가르기를 해서 만든 된장입니다.
작년 된장, 고추장, 간장, 막장이 작은 항아리에 있고
올 해 만든 간장, 된장 입니다.
연산홍이 축대에서 봉오리져 있고
딸기꽃이 피어있고 우엉, 석창포, 맥문동, 구기자가 있고
여름이면 채송아, 맨드라미, 봉숭아도 피어 오르겠지요.
먹거리 장을 조상님은
바람과 땅과 자연이 만들어 주는 먹거리라고 말씀하셨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