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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제 목 : 식탁 위의 냄비 두개, [백합탕] [가지찜]

| 조회수 : 14,759 | 추천수 : 2
작성일 : 2013-08-01 20:18:48



오늘 저희 집 저녁밥상입니다.
아, 물론 김치며, 먹던 밑반찬들, 서대포무침, 깻잎장아찌, 명이장아찌 등등이 올라가기는 했지만,
거의 안 먹고, 지금 사진에 보이는 걸 중심으로 밥 한그릇 뚝딱 해치웠답니다. ^^





이거 제가 아주 좋아하는 건데요, 마트에 가면 '스낵오이'라고 팔아요.
쓱쓱 씻기만 해서 상에 올리면 되는데요, 물론 고추장을 곁들이기는 했지만 저는 그냥 먹어요.
밥 먹을 때도 먹지만, 식사 후 이 오이가 남아있다면 간식으로도 먹어요.
오늘 이 스낵오이 한봉지, 남편과 둘이서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해치웠습니다.





어제 마트 다녀온 표시는 확 내느라,  토마토 위에는 바질을 얹어줬습니다.
확 고급스러워진 느낌입니다. ^^




어제 마트에서 백합 사왔어요.
물에 담겨있는 백합, 포장에 200g이라 쓰여있던데, 물 포함인지, 아니면 조개무게 만인지는 알수 없으나,
어쨌든 한봉지로는 모자랄 듯 해서 두봉지 사왔어요.
해감은 충분히 토한 듯 해서 맹물에 깨끗하게 씻은 후,
물 600㎖에 백합을 넣고 끓이다가 소금으로 간하고,파 마늘 청양고추를 넣었습니다.
오랜만의 조개탕인지라 아주 개운했는데요, 특히 다음에 등장하는 오늘의 메인을 위한 탕이기도 했습니다.
매운거 먹을때 담백한 국물과 잘 어울리잖아요, 오늘의 메인 가지찜을 아주 칼칼하게 했기때문에,
백합탕이 더 좋게 느껴졌어요.





자, 이제 오늘의 본론 가지찜입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가지 싫어하는 울 남편까지도 맛있다고 싹싹 긁어서 밥 비벼 먹을 정도였습니다.

이 가지찜을 만들게 된건, TV에서 보면 구기동 어디쯤에 이 가지찜을 하는 식당이 있다고 나옵니다.
예전 같았으면 누구하고라도 기어코 가보고야 말았을텐데, 사실 요즘은 뭐 하나 사먹자고 움직이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맛은 궁금하고..그렇다고 가서 먹어볼 수는 없고...해서 그냥 제가 맛을 상상해서 만든 건데요, 뜻밖의 성공작이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건 실패할래야 실패할 수가 없어요, 가지와 고추장이 잘 어울리고, 또 가지와 돼지고기가 잘 어울리잖아요.
잘 어울리는 것들을 모았으니까요.

재료
가지 3개, 돼지고기 다진 것 50g, 파 ½대, 다진 마늘 ½큰술, 청양고추 ½개, 양파 ½개, 물 100㎖
돼지고기 밑간 재료: 소금 후추 각 조금씩
양념장 재료: 맛술 1큰술, 고추장 1큰술, 만능 양념장 1큰술, 설탕 ½작은술, 참기름 고춧가루 후춧가루 조금씩


만들기
1. 다진 돼지고기에 밑간을 해둡니다.
2. 양념장 재료를 모두 섞어둡니다.
3. 가지는 필러로 껍질을 벗긴 후 길이로 3등분 한 후 다시 길쭉한 모양이 되도록 4등분합니다.
4. 냄비에 물을 붓고 썰어둔 가지를 모두 담아요.
5. 가지 위에 돼지고기를 얹고, 양념장을 넣은 후 어슷하게 썬 파와 청양고추, 채썬 양파, 다진 마늘을 모두 얹어요.
6. 약한 불에서 가지가 푹 무르도록 쪄줍니다.


가지 껍질에 안토시아닌 색소가 많다고 해서, 저 가지 껍질 벗기는 요리는 잘 하지않아요.
그런데 우리 집 남자들, 가지의 거죽과 속의 식감이 확연하게 달라서인지 가지요리를 별로 즐기지 않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는 TV에서 본대로 껍질을 벗겼는데요, 대 성공이었습니다.
가지가 보들보들한 것이 밥 비벼먹으니까 너무 맛있어요.
가지라는 말을 안하면, 재료가 뭔지 잘 모를 사람도 있을 듯 해요.
무더운 여름, 매콤한 걸로 잃어버린 입맛을 확 살아나게 할 메뉴를 찾으셨다면 한번 해보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아, 만능양념장이 없으시다구요? 그럼 고추장 고춧가루 설탕을 조금씩 늘리셔서 매콤하면서 살짝 단맛이 돌 정도의 양념을 만들어보세요.  양파의 양을 늘리기 것도 좋겠네요.
벗긴 가지 껍질이 아까우시다구요? 저도 아까워서 지금 냉장고 안에 넣어뒀습니다.
뭔가 다른 반찬을 만들려구요.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써니큐
    '13.8.1 8:37 PM

    아~ 공간이동을 하고 싶어요.
    숟가락 하나들고요.
    도대체 무슨 맛일까 상상이 안가네요.

  • 김혜경
    '13.8.2 6:32 AM

    껍질 벗긴 가지가 너무 맛있었어요. ^^
    그냥 밥을 부르는 맛...^^, 그런 맛이었어요.

  • 2. 김흥임
    '13.8.1 9:25 PM

    급 관심
    전에도 언젠가 샘님께서 가지에 고추장이잘어울린단 글을
    쓰신듯싶은데

    껍질벗긴가지라

    부드러움과 칼칼함이 그려지네요

  • 김혜경
    '13.8.2 6:33 AM

    네..부드러우면서 칼칼했어요..^^

  • 3. chelsea
    '13.8.1 9:42 PM

    저 하연 것은 차주같은데 찢으면 저렇게 되는 치즈가 있는지......샐러드에 휘핑크림넣은줄 안 허접주부.....

  • 김혜경
    '13.8.2 6:33 AM

    아, 집에서 만든 치즈라서 수저로 떠서 올려요.

  • 4. greenlove
    '13.8.1 11:00 PM

    선생님....뭐 하나 여쭤봐도 될까요.
    조개탕 끓이신 냄비 사이즈가 어찌 되나요.
    르*** 인가요? 저희집은 3인 가족인데
    선생님이 사용하신 정도 크기면 평균적으로
    봤을때 적당할까요. 질문만 남기고 가서 죄송합니다...

  • 김혜경
    '13.8.2 6:35 AM

    별 말씀을 요, 그런 질문 많이 주셔도 됩니다. ^^
    3인 가족이시면 지름 16㎝나 18㎝가 쓰시기 좋을 거에요.
    코스트코에서 파는 바닥이 둥그스름한 마미떼라면 18㎝가 좋구요.

  • 5. 나무상자
    '13.8.2 5:38 AM

    가지찜...맛있어 보이네요. 무우처럼 큰 진보라색 가지를 하나 사와서 뭐해먹지? 하고 있었던 참입니다.^^
    가지는 볶으면 짜장향이 나고, 찌면 호박향이 나고, ....마술야채입니다 ㅎ
    지난 번 어머니랑 아가들이랑 찍은 계곡사진 , 진정 오아시스 같은 사진이었습니다!
    더위에 건강하세요~

  • 김혜경
    '13.8.2 6:37 AM

    가지, 참 맛있는 채소인데 좋아하지 않는 분들이 너무 많은 거 같아요.
    가지를 많이 먹으려 하던 참인데, 가지찜은 너무 괜찮아 앞으로 자주 해먹으려구요.

  • 6. 이수미
    '13.8.2 9:25 AM

    가지찜 !!! 오늘 딸네집에 가서 한번 해줘야겠네요

    아이들은 못먹겠지만 부산 출장간 큰딸 오면 맛나게 먹겠죠 ? 감사합니다. 선생님

  • 김혜경
    '13.8.3 2:43 PM

    ^^, 따님댁에 가셔서 맛있게 하셨나 모르겠네요. ^^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7. 물방울
    '13.8.2 2:47 PM

    요즘 가지 꼭지가 파란 수입종이 많던데요
    우리의 재래종과는 맛이나 질감이 달라서 요리의 종류에 따라 구분을 잘해야겠더라구요.
    특히 수입종은 쪄서 무치니 맛이 너무 아니었어요
    가지찜에는 어떤색의 꼭지였을까 궁금해요^^

  • 김혜경
    '13.8.3 2:44 PM

    아...꼭지색깔에 그런 비밀이 숨어있었군요, 꼭지 잘 보고 살게요.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

  • 8. 물방울
    '13.8.2 2:52 PM

    파란게 아니라 푸른색이라고 하는게 맞겠지요

  • 9. 데미안
    '13.8.3 1:09 AM

    항상 좋은글 감사 합니다~

  • 김혜경
    '13.8.3 2:44 PM

    ^^, 별 말씀을 요..^^

  • 10. 화안
    '13.8.3 5:51 AM

    지혜로운 분들이 참 많습니다.

    가지찜 참 맛있을 것 같습니다.
    생각도 못한 요리였습니다.
    저도 재료만 보면 많은 것을 떠올리고
    제 맘대로이지만 흔한 재료로 이리 맛있는 요리는
    볼 때마다 큰 것을 건진 느낌입니다.
    바로 실행에...^^
    살림솜씨의 대가시군요~

  • 김혜경
    '13.8.3 2:44 PM

    한번 해보세요..^^

  • 11. 바다의여신
    '13.8.3 7:51 PM

    맛있겠다^^

  • 12. 밀랍고릴라
    '13.8.6 5:44 AM

    가지를 맵게 요리할수도 있다는거 몰랐어요
    함 해보겠습니다^^

  • 13. 분홍신발
    '13.8.6 9:19 PM

    더워서 입맛없었는데 군침도네요...
    가지찜 도전해봐야겠네요~~^^

  • 14. 쎄뇨라팍
    '13.8.12 2:36 PM

    ^^
    아...가지였군요
    새로운 방법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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