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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상차리기 싫은 날~ [굴국밥]

| 조회수 : 11,829 | 추천수 : 222
작성일 : 2010-01-11 21:00:48


코가 맹맹해지고 가끔씩 재채기가 나오는 것이...사알짝 감기가 올까 말까 하는 중입니다.
저는 체질적으로 감기약을 먹지못하는 지라, 감기 걸리면 약이나 주사의 도움없이 꼼짝없이 앓아야하는 지라,
생강차에, 비타민에, 매실액에...이런 것들만 먹고 있습니다.

딱히 감기 탓은 아닌데, 오늘은 괜히 밥상차리기 싫더라구요.
요즘 춥고 눈오고 하는 바람에 집에 콕 틀어박혀서 열심히 밥해먹어서 그런가봐요.

점심에 밥을 좀 많이 했다싶어서, 저녁엔 점심에 한 밥으로 굴국밥을 끓였습니다.
미역 조금 불리고, 다시마로 육수내고..
결정적으로 부추가 조금 있어야 하는데, 부추는 없어서 패스!
뚝배기도 설렁탕용 뚝배기와 알밥용 뚝배기 사이의 중간사이즈가 있어야하지만 그것도 없어서 알밥용으로 대체!

뚝배기에 찬밥과 미역, 굴을 담고 다시마육수를 부은 다음,
보글보글 끓을 때 풀어놓은 달걀 조금 넣고, 얇게 썬 청양고추 딱 3쪽, 대파 조금 넣어 마무리했어요.
아, 간은 소금으로만 했어요.
얼마전 호렴을 볶았어요. 요즘 그걸로 간을 많이 한답니다.


그릇이 조금 커서 국물이 더 넉넉하게 들어갔으면 좋았겠다 싶었지만,
이대로도 그리 나쁘지는 않았어요.

여기서 포인트,
밥도 차고, 국물도 찬 상태로 끓이면 국밥이 아니라, 죽처럼 됩니다.
찬밥 넣고 끓일때는 국물을 미리 데워서 따끈하게 한 다음 부으세요.

딱 요거 하나에, 김치만 놓고 먹었더니, 설거지 없어서 진짜 좋네요...ㅋㅋ...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inthe
    '10.1.11 9:03 PM

    네 ..굴 국물이 맛있는지 여기서 배웠어요
    요즘 굴미역국에 필받아서 매일 해먹어요
    약간 짭짤하게 간해서 밥이랑 먹어요!!!

  • 2. anabim
    '10.1.11 9:49 PM

    저 오늘 낮에 굴국밥 사먹었어요
    굴국에 공기밥~ 추운날 딱이더군요
    아, 맛있어보여요.

  • 3. 쪼매난이쁘니
    '10.1.11 10:26 PM

    앗! 저도 얼마전에 굴국밥 끓여봤는데 쉽고 맛있었어요.
    굴국밥 한 번도 안 먹어봤는데 신기하게 잘 끓였다고 혼자 자뻑^^;;

    근데 샘 굴국밥은 부티가 좔좔나네요..^^

  • 4. 벼리
    '10.1.11 10:36 PM

    선생님 ~정말 부러워요...

    요리도 머리가 좋아야 잘하는것 같더라구요...
    저도 요리 잘하고 싶어요~~~

    왜 제가 하면 맛이 없을까요...ㅠ ㅠ

  • 5. 들꽃
    '10.1.11 10:55 PM

    올까말까 감기 썩 물럿거라~!!
    혜경샘 제가 감기한테 소리 한번 쳤어요~ㅎㅎㅎ

    오늘 밤부터 또 춥다더니 밖에 나가니 정말 추웠어요.

    찬밥 많이 있을 때 굴국밥 만들면 참 좋겠어요.
    가끔씩 찬밥이 남아서 볶음밥도 해먹곤 하는데
    요즘같이 추운 날 뜨끈뜨끈한 굴국밥 끓여서 먹으면~~~ 속이 시원~~~맛도 좋구요.

    포인트까지 잡아주시고 샘덕분에 굴국밥 잘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 6. 발상의 전환
    '10.1.12 12:57 AM

    저는 감기도 아닌데 만날, 괜히, 걍~ 밥상차리기 싫더라구요...
    어쩔 때는 하루 삼시세끼가 천형 같아요. ㅠ.ㅠ

  • 7. 커피번
    '10.1.12 8:34 AM

    선생님, 그럼 그동안 감기 걸리시면 그냥 견뎌내셨나요?
    어머나...ㅠ.ㅠ
    저도 어릴때는 그냥 삼사일 앓고 막판에 약 한두번 먹고 끝냈는데,
    이제는 힘들고 지쳐서 그렇게 못하겠어요..
    살림도 엉망진창 되고..
    감기기운 있다 싶으면 감기약 먹고,
    하루이틀 안되면 그냥 병원에 가서 주사 맞아요.
    그래봤자 1년에 한번인데..하면서.

    감기약에 부작용 생기는 체질이신가요?
    약도, 주사도 없이 그냥 앓아야 하신다니...상상도 안됩니다.
    비타민 챙겨드시고, 몸조심 하세요..걱정이네요.

  • 8. candy
    '10.1.12 9:40 AM

    와...굴국밥 잘 사먹는 편인데...이 레시피로 이젠 집에서도 맛있게 해먹어야겠어요.
    전 지금 막 굴미역국 한 냄비끓였어요.
    향기가 참 좋네요...^^
    빨리 점심시간이 기다려집니다~~

  • 9. Terry
    '10.1.12 11:55 AM

    나두 먹고싶다....매생이 한덩이랑 굴 딱 그만큼 사왔는데 갑자기 메뉴 바꾸고 싶어요...^^

  • 10. 수박나무
    '10.1.12 5:16 PM

    아, 내일 점심엔 동료들과 굴국밥과 굴전을 먹으러 가야겠습니다..
    집에선 애들아빠랑 애들이 도통 좋아하질 않아서...
    점심메뉴로 선정해야겠어요.
    저는 굴 너무 좋아하는데,
    지난주에도 매생이 반, 굴 반 해서 한솥 끓여서 혼자 다 먹었습니다... 그래도 물리지 않네요..

  • 11. 오렌지페코
    '10.1.12 8:44 PM

    정말 굴국밥 좋아하는데.. 너무 맛나보여요. 집에 매생이도 있던데... 언니한테 만들어 달라고 해야겠어요.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용~ ^^

  • 12. 물레방아
    '10.1.13 9:46 AM

    내일 아침밥으로 당선...
    아침이면 추운데 따끈하게 아침을 차려야 할 것 같아서
    고민하고 있거든요

  • 13. 철이댁
    '10.1.23 7:47 AM

    헉~이 아침에 심히 댕깁니다...츄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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