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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가 맹맹해지고 가끔씩 재채기가 나오는 것이...사알짝 감기가 올까 말까 하는 중입니다.
저는 체질적으로 감기약을 먹지못하는 지라, 감기 걸리면 약이나 주사의 도움없이 꼼짝없이 앓아야하는 지라,
생강차에, 비타민에, 매실액에...이런 것들만 먹고 있습니다.
딱히 감기 탓은 아닌데, 오늘은 괜히 밥상차리기 싫더라구요.
요즘 춥고 눈오고 하는 바람에 집에 콕 틀어박혀서 열심히 밥해먹어서 그런가봐요.
점심에 밥을 좀 많이 했다싶어서, 저녁엔 점심에 한 밥으로 굴국밥을 끓였습니다.
미역 조금 불리고, 다시마로 육수내고..
결정적으로 부추가 조금 있어야 하는데, 부추는 없어서 패스!
뚝배기도 설렁탕용 뚝배기와 알밥용 뚝배기 사이의 중간사이즈가 있어야하지만 그것도 없어서 알밥용으로 대체!
뚝배기에 찬밥과 미역, 굴을 담고 다시마육수를 부은 다음,
보글보글 끓을 때 풀어놓은 달걀 조금 넣고, 얇게 썬 청양고추 딱 3쪽, 대파 조금 넣어 마무리했어요.
아, 간은 소금으로만 했어요.
얼마전 호렴을 볶았어요. 요즘 그걸로 간을 많이 한답니다.
그릇이 조금 커서 국물이 더 넉넉하게 들어갔으면 좋았겠다 싶었지만,
이대로도 그리 나쁘지는 않았어요.
여기서 포인트,
밥도 차고, 국물도 찬 상태로 끓이면 국밥이 아니라, 죽처럼 됩니다.
찬밥 넣고 끓일때는 국물을 미리 데워서 따끈하게 한 다음 부으세요.
딱 요거 하나에, 김치만 놓고 먹었더니, 설거지 없어서 진짜 좋네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