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 점심 먹으러나갔다가 눈이 쏟아지는 바람에 고생했던 생각이 나서,
오늘 점심 약속도 취소하고 하루 종일 '방콕'했는데,
잔뜩 흐려서 눈이 펑펑 쏟아질 것 같던 하늘이 개이면서 잠시 해까지 반짝 나네요.
괜히 취소했어...괜히 취소했어...이틀 내내, 대문밖에도 안나갔더니, 지루해 지루해...ㅠㅠ
![](http://www.82cook.com/zb41/data/data1/20100102_1.jpg)
새해에는 두부 하나를 부쳐도 좀 성의있게 해보려고,
(이 마음이 얼마나 갈지는 모릅니다, 삼일이나 가려는 지...)
두부 부침 위에 표고버섯 간장양념해서 볶은 것도 얹어보고,
김치 송송 썰어서 참기름 후추에 무쳐서도 올려보고 했어요.
이렇게 해놓으면 우리집 식구들, 확실히 남기지 않고 접시를 싹싹 비웁니다.
![](http://www.82cook.com/zb41/data/data1/20100102_2.jpg)
코스트코에서 어린잎채소를 사오면서, 항상 100% 싹싹 먹지 못하고,
언제나 조금 남은 건 누렇게 색이 변해서 못먹고 버리게 됩니다.
그래서 훨씬 더 비싸지만 이마트나 하나로클럽 같은데서 사먹어요.
먹지않고 음식물쓰레기로 내보내는 거, 정말 못할 짓 이잖아요.
그런데 이번에는 한 잎도 버리지 않고 알차게 먹었습니다. 므흣.
특히 지난번 쇠고기 토마토 샐러드의 드레싱이 꽤 괜찮습니다.
그래서 토마토, 양상추, 어린잎채소, 메추리알, 쇠고기, 이렇게 넣고 또 샐러드를 해먹었는데요,
역시나 접시가 깨끗이 비워져 나왔습니다.
이렇게 음식을 남기지 않고 먹으면 참 좋을텐데...매일 이렇지는 안잖아요.
내일은 국수를 말아볼까 해요.
저희 집 김치, 정말 맛있게 익었는데요, 특히 국물이 너무 시원한 거 있죠.
김치통 하나를 다 먹었는데 김치국물은 많이 남았어요.
그래서 이 김치국물에, 양지머리육수를 섞어서 국물 만들어, 소면 삶아 말아먹을까 해요.
머릿속으로 상상되는 맛은 아주 훌륭할 듯 한데, 실제로도 그럴 지....
맛있게 되면 보여 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