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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얼큰 칼칼한 [버섯전골]

| 조회수 : 12,658 | 추천수 : 249
작성일 : 2009-12-23 20:59:33
단골미용실에 다녀오는 길에,
미용실 바로 아래층에 있는 작은 슈퍼에 들러서, 간단하게 장을 봤습니다.
장본 액수가 고작 1만몇천원.
버섯 몇가지와 샤브샤브용 쇠고기만 사가지고 뒤도 안돌아보고 나왔습니다.
차없이, 버스 타고 나갔던 길이라, 이것저것 무겁게 살 수도 없었습니다.




사가지고 온 재료로 준비한 오늘의 저녁메뉴는 버섯전골!
멸치, 뒤포리, 표고버섯, 마른 새우, 고추씨 등등 갖은 재료로 진하게 우려낸 육수에 고추장을 풀고,
준비한 재료를 모두 넣어 잠시 끓여준 후 고기를 넣어 익혀 먹었습니다.
버섯전골은 맑게, 담백하게 끓인 것보다는 좀 얼큰한 것이 제 입에는 더 맛있는 것 같아요.
먹고나서 끓여먹는 국수도 좋고....
집 냉장고에 굴러다는 버섯들이 있다면 모두 넣고 전골 한번 끓여보세요.
버섯외에 쇠고기 조금 넣고, 배추만 조금 넣고 끓이면 다른 반찬도 필요없이 거뜬하게 한끼,
온식구들이 맛있게  먹을 수 있답니다.




재료
느타리 200g, 양송이 200g, 새송이 200g, 표고 100g,샤브샤브용 쇠고기 200g, 국수 200g, 배추(속대) 200g, 대파 1대,
육수 4~5컵, 고추장 2~3큰술, 국간장 1큰술

만들기
1. 우선 육수를 진하게 우려낸 다음 고추장 2큰술을 넣어 팔팔 끓입니다.
2. 느타리는 먹기 좋게 찢어두고, 양송이 새송이 표고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둡니다.
3. 배추는 노란 속대쪽으로 준비하여 큼직큼직하게 썰고 대파는 어슷어슷 썰어둡니다.
4. 국수는 삶아서 물에 헹궈 준비합니다.
5. 고추장 푼 육수가 팔팔 끓으면 1컵 정도는 덜어둔 다음 국간장을 넣어 간합니다.
6. 냄비에 준비해놓은 버섯들과 배추, 대파를 보기 좋게 담은 후 육수를 붓고 끓입니다.




7. 버섯이 어느 정도 익으면 얇게썬 샤브샤브용 쇠고기를 넣어 살짝 익혀 먹어요.
8. 어느 정도 먹고 나면 육수를 더 붓고 국수를 넣어 끓여먹어요.

주의할 점은,
처음부터 간을 딱 맞추지 마세요.
식탁위에 올려놓고 보글보글 끓여먹는 전골이라서, 자꾸 끓으면서 졸게 됩니다.
국물이 졸면서 짜질 수 있으니까 좀 싱겁게 끓이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일본식 샤브샤브는 국물을 떠먹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각종재료를 살짝 익혀먹는 요리라서,
육수를 낼때 다시마 정도만 넣고 가볍게 우려내는 것이 좋지만,
우리나라식의 얼큰한 전골은 진한 맛의 육수가 좋아요.
먹던 사골육수같은 것이 있다면 이 육수를 이용해서 버섯전골을 끓여보세요, 더욱 깊은 맛이 납니다.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백설공주
    '09.12.23 9:09 PM

    ㅎㅎ 일등이네요
    날씨도 추운데 얼큰하게 너무 맛있겠어요

  • 2. okbudget
    '09.12.23 9:11 PM

    저희가족이 제일좋아하는 메뉴입니다~
    본김에 해서 맛있게먹으렵니다

  • 3. 올리비아 사랑해
    '09.12.23 9:56 PM

    느무 맛있어보여요....저두 일케 해 먹고 싶은데 신랑은 맨날 바뿌고 초등 딸아이랑
    해먹긴 귀찮고...누가 불러줬음 좋겠어요...ㅎㅎ
    행복한 크리스마스 되세용..^^

  • 4. 엘레나
    '09.12.23 10:28 PM - 삭제된댓글

    오늘 어쩌다보니 한끼밖에 못 먹었는데..
    희망수첩이아니라 고문수첩이에요 ㅠㅠ
    모니터 속으로 빨려들어가고 싶을 지경입니다..
    흑흑

  • 5. 왕돌선생
    '09.12.23 10:37 PM

    선생님...
    버섯전골의 고추장은, 집고추장인가요 시판고추장인가요?
    고추장찌개의 고추장은 집고추장으로 끓여야하던데(시판고추장 넣으면 들쩍지근해서)
    이것도 그런가요?
    지난번 그..청국장고추장 쓰셨는지...알려주세용.

  • 6. 달자
    '09.12.23 11:29 PM

    ㅎㅎ 드시고 싶은 것 드셨네요.
    그럼 전 선생님 따라 내일 메뉴로 결정 합니다.

  • 7. 지니야
    '09.12.24 1:31 AM

    ^^ 항상 좋은 글과 레시피 감사드립니다..
    이 심야에 글보고 배에서 전쟁이 났네요..ㅡㅡ;;
    따라해 보고 싶지만...
    제가 하면 맛이 있을지.. 걱정이네요...
    하지만.. 이미 먹은거나 다름없네요..
    쓰---읍~ 잘 보고 잘 먹었습니다.
    메리 크리스마수~~
    행복한 성탄절 보내세요~~ ^^

  • 8. 윤주
    '09.12.24 12:00 PM

    얼큰칼칼한 버섯전골도 맛있어 보여요.

    방금 완전정복 사라다 레시피대로 따라 만들었는데 쉽고 맛있네요.

    감사드립니다~~~^^

  • 9. 안나푸르나
    '09.12.24 12:26 PM

    매콤한 국물이 일품이겠어요.
    선생님~
    올 한해 수고 많으셨구요
    클스마스 즐겁게 잘 지내시고 새해에도 더욱 건강 하시어요~

  • 10. 미조
    '09.12.24 2:02 PM

    요즘 제가 무쟈게 먹고 싶었던게 바로 이거에요.
    근데 남편이 전골을 안좋아해서..흑..ㅜㅜ
    뜨끈하니 넘 맛나겠어요.

  • 11. 김혜경
    '09.12.24 2:53 PM

    왕돌선생님,
    울 엄마표 고추장 넣었습니다.
    제가 쓰는 된장, 고추장, 국간장, 모두 울 엄마표 홈메이드 장들입니다.
    그래서, 어떤때는 레시피를 올리면서도 걱정이 됩니다.
    이건..시판 장류로는 이 맛이 안날텐데...하면서...

  • 12. 둘리맘
    '09.12.24 3:03 PM

    아 맛나겠당

  • 13. bluejuice
    '09.12.24 6:26 PM

    칼칼한 국물이 땡기네요...
    배도 고프고 칼 퇴근할려고 준비중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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