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 바로 아래층에 있는 작은 슈퍼에 들러서, 간단하게 장을 봤습니다.
장본 액수가 고작 1만몇천원.
버섯 몇가지와 샤브샤브용 쇠고기만 사가지고 뒤도 안돌아보고 나왔습니다.
차없이, 버스 타고 나갔던 길이라, 이것저것 무겁게 살 수도 없었습니다.
![](http://www.82cook.com/zb41/data/data1/20091223_3.jpg)
사가지고 온 재료로 준비한 오늘의 저녁메뉴는 버섯전골!
멸치, 뒤포리, 표고버섯, 마른 새우, 고추씨 등등 갖은 재료로 진하게 우려낸 육수에 고추장을 풀고,
준비한 재료를 모두 넣어 잠시 끓여준 후 고기를 넣어 익혀 먹었습니다.
버섯전골은 맑게, 담백하게 끓인 것보다는 좀 얼큰한 것이 제 입에는 더 맛있는 것 같아요.
먹고나서 끓여먹는 국수도 좋고....
집 냉장고에 굴러다는 버섯들이 있다면 모두 넣고 전골 한번 끓여보세요.
버섯외에 쇠고기 조금 넣고, 배추만 조금 넣고 끓이면 다른 반찬도 필요없이 거뜬하게 한끼,
온식구들이 맛있게 먹을 수 있답니다.
![](http://www.82cook.com/zb41/data/data1/20091223_1.jpg)
재료
느타리 200g, 양송이 200g, 새송이 200g, 표고 100g,샤브샤브용 쇠고기 200g, 국수 200g, 배추(속대) 200g, 대파 1대,
육수 4~5컵, 고추장 2~3큰술, 국간장 1큰술
만들기
1. 우선 육수를 진하게 우려낸 다음 고추장 2큰술을 넣어 팔팔 끓입니다.
2. 느타리는 먹기 좋게 찢어두고, 양송이 새송이 표고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둡니다.
3. 배추는 노란 속대쪽으로 준비하여 큼직큼직하게 썰고 대파는 어슷어슷 썰어둡니다.
4. 국수는 삶아서 물에 헹궈 준비합니다.
5. 고추장 푼 육수가 팔팔 끓으면 1컵 정도는 덜어둔 다음 국간장을 넣어 간합니다.
6. 냄비에 준비해놓은 버섯들과 배추, 대파를 보기 좋게 담은 후 육수를 붓고 끓입니다.
![](http://www.82cook.com/zb41/data/data1/20091223_4.jpg)
7. 버섯이 어느 정도 익으면 얇게썬 샤브샤브용 쇠고기를 넣어 살짝 익혀 먹어요.
8. 어느 정도 먹고 나면 육수를 더 붓고 국수를 넣어 끓여먹어요.
주의할 점은,
처음부터 간을 딱 맞추지 마세요.
식탁위에 올려놓고 보글보글 끓여먹는 전골이라서, 자꾸 끓으면서 졸게 됩니다.
국물이 졸면서 짜질 수 있으니까 좀 싱겁게 끓이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일본식 샤브샤브는 국물을 떠먹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각종재료를 살짝 익혀먹는 요리라서,
육수를 낼때 다시마 정도만 넣고 가볍게 우려내는 것이 좋지만,
우리나라식의 얼큰한 전골은 진한 맛의 육수가 좋아요.
먹던 사골육수같은 것이 있다면 이 육수를 이용해서 버섯전골을 끓여보세요, 더욱 깊은 맛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