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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염장 지르기 [그릇 자랑]

| 조회수 : 15,064 | 추천수 : 92
작성일 : 2005-10-16 19:13:34
출산드라 식으로 시작하자면...

'오늘 마~알씀은 지르소서 염장 자랑사절 마~알씀, 마~알씀의 주제는 그릇선생님의 수난에 대한 마~알씀 입니다.
그는 흙에서 태어나, 마구 짓밟히며 반죽되는 고난을 겪으신 후 스스로 뜨거운 가마 안으로 들어가 그릇으로 환생하셨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어땠습니까? 여자 셋이 모이면 접시가 깨진다며 그를 비아냥거리지 않았습니까...'

어제 희망수첩의 댓글을 보니...그릇에 대한 관심들이 많은 것 같아서..이렇게 염장 지릅니다.
이 그릇들은 한 그릇수입업체에서 샘플로 들여왔던 것인데, 단가가 안맞아서 진행하지 않기로 한, 샘플입니다.
너무 많이 비싸대요.
수입업체 사장님이 주셨어요, 아이템당 달랑 1상자뿐인데, 그나마도 4개 한세트짜리 상자에 3개씩 밖에 들어있지 않아서 팔수도 없다고..
저야 뭐 한장만 있어도 되구요..두장이면 더 좋구요..그래서 얼른 업어왔습니다.



판판한 사각접시입니다. 바닥에 담쟁이 이파리가 큼직하게 그려져 있어요. 마치 호박잎을 한장 깔아놓은 것 같아요.
따로 장식용 야채를 깔지 않아도 되겠죠?




이건 주방도구 등을 담아주는 용기라는데...상추를 담아봤습니다. 상추의 물기가 아래로 떨어져 좋던데요.




우묵한 접시, 시리얼 볼 입니다.  
어제 담근 갓김치를 담았어요. 음식과 그릇이 썩 잘 어울리지는 않지만...그릇을 써먹으려고..^^
저는 갓김치, 안익은 것이 좋아요. 그래서 벌써 꺼내 먹었어요. 약간 싱겁게 된 것 같아 얼른 먹어야겠어요.




돼지불고기를 담은 접시는 송이구이를 담은 접시보다 깊이감이 있는데..사진으로는 표현이 되질 않았네요.
이 접시의 문양은 담쟁이 덩굴이에요.


이건..오늘 점심에 식당에서 먹은 붕어찜입니다.
파주의 한 붕어찜집에서 무우청 시래기를 깐 붕어찜을 먹었는데..아주 맛있었어요.



근데 무우청 시래기보다는 얼갈이배추 데쳐서 넣은 것만은 못한 것 같아요.




이건 메기매운탕입니다.
주인아저씨가 참게를 2마리 서비스로 넣어주셔, 국물이 더욱 개운했었다는...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행복한 우리집
    '05.10.16 7:39 PM

    우와~~ 일등이다.

  • 2. 행복한 우리집
    '05.10.16 7:41 PM

    샘님 글보면 제가 평소에 접하지 못하는 음식들을 맛있다고 드셔서 먹어볼까하는 생각이 들게끔
    하네요.
    붕어찜, 메기 매운탕 이런거랑은 절대 안친한 집안이거든요.ㅠㅠ
    먹어보기라도 했으면 맛을 상상할 수 있을텐데 쩝...
    그릇 너무 예쁘네요. 얌전하게 과일 담아놔도 그냥 예쁠거 같아요. 특히 담쟁이 넝쿨무늬에는
    포도가 딱이겠어요.

  • 3. 오데뜨
    '05.10.16 7:42 PM

    정말 그릇도 한 몫한다는 것을 보여 주시는군요.
    옷이 날개라더니 사람에게만 해당 사항이 잇는 것이 아니라 그릇에
    따라 음식의 모양과 맛도 달라질 것 같은 느낌입니다.~~!

  • 4. 김성자
    '05.10.16 7:42 PM

    앗! 일등?
    1년 넘게 출근하니 이런날도있네^^*
    2 3일후 엄마랑 속초갈지도 모른다
    절 인데 당황해서 생각이 안나네

  • 5. 이드라젠
    '05.10.16 7:43 PM

    앗~ 순위권!! 너무 먹음직스러워요!!

  • 6. 김성자
    '05.10.16 7:44 PM

    세상에~ 뎃글 없는거보고 자판두드리는순간 다른분이
    일등이네 ^^ 정말 눈 깜빡할사이인데..

  • 7. 분홍공주
    '05.10.16 7:55 PM

    염장 제대로 지르시는군요....흑흑흑
    첫번째 송이담긴그릇은 두고두고 아른거릴것 같아요
    혹 수입하시는분 사이트가 있나요?
    샘플로 갖고 온 그릇을 보니 안목이 대단하신것 같은데
    궁금하네요
    넘 갖고 싶어요!!!

  • 8. 이영희
    '05.10.16 8:25 PM

    윽...염장중에 가장 큰 충격의 염장 입니당!!!
    ㅠ.ㅠ....살수도없는 (여기에 꽉 찔림)

  • 9. Ellie
    '05.10.16 8:26 PM

    앗 빨간 음식들 담기에 상당히 적당할것 같아요. ^^
    전 사각그릇이 둥그런 그릇보다 좋던데. (냉장고 정리도 잘되고.)
    그런데요 선생님! 상추담은 저 센스~ !!
    너무 깜찍(?)해용.. ^^

  • 10. 어설프니
    '05.10.16 8:44 PM

    진짜 그릇 맘에 들어요......
    흐흐흐.......갖고 싶네욤!!!

  • 11. 루시맘
    '05.10.16 9:14 PM

    이 그릇 타이투 아닌가요..?
    제가 눈독들이고 있는 그릇인데..
    백화점에서도 봤고, 고속터미널 지하에도 파는곳이 한집 있더라구요..
    근데 정말 비싸요~

  • 12. 김혜경
    '05.10.16 9:25 PM

    앗...루시맘님..파는 곳이 있어요?? 어느 백화점이요??구경가야겠네요..제게 없는 것은 살짝 질러주고..^^

  • 13. 대전아줌마
    '05.10.16 10:38 PM

    확실한 염장입니다. 타이투 맞는거 같아요. 몇달전쯤 어떤 분이 살돋에 싸이트 링크 올려주셔서 열쒸미 눈도장 찍었던 기억이 있네요.ㅜㅠ 넘 확실한 염장입니다~~~

  • 14. 그린
    '05.10.16 10:47 PM

    샘, 염장 맞아요....
    초록색이, 그린색이 자꾸 눈에 밟혀요...ㅜ.ㅜ

  • 15. 아짱
    '05.10.17 12:23 AM

    그릇들이 상큼,싱그러워보이네요....
    초록이 주는 느낌이 좋아서겠죠?

    으흐흐흐...사각접시를 접수하구싶은 욕망이 마구마구.........ㅋㅋㅋㅋㅋ

  • 16. 레먼라임
    '05.10.17 5:10 AM

    출산드라식으로 글을 열어 주셔서 더욱 친근감이 들었어요.
    이곳에서 "출산드라"라는 글을 보고 그것이 뭔지 알려고 얼마나 찾는 노력(?)했는지...
    비디오로 보니까 정말 재미있더라구요.
    선생님, 센스가 정말 좋으세요.
    주방도구틀을 이용하는 방법도 좋구요, 음식들도 예쁘게 잘 담으셨어요.

  • 17. 안나푸르나
    '05.10.17 9:25 AM

    진짜 재밌게 읽었어요...ㅎㅎㅎㅎㅎ 그릇으로 환생???ㅎㅎㅎ
    예쁜그릇도 제대로 쓰이질 않으면 빛이 바래질텐데...센스있게 잘 쓰시는 분이 계시니 그릇으로 환생한
    보람이 있겠어요.그릇 입장에서는...ㅎㅎ

  • 18. miru
    '05.10.17 9:57 AM

    샘요~ 출산드라 흉내를 어찌 그리 잘 내신데요~^--^
    그릇도 그릇이지만, 담긴 음식도 염장이에요~ㅎㅎ
    식탁 좁은 저희 집에서 상추 저렇게 내놓으면 정말 좋겠어요.. 접수할게요~^^

  • 19. 재은맘
    '05.10.17 10:23 AM

    저도 타이쿠 티팟과 큰접시 있는데..
    백화점 행사할때 샀는데요..값이 제법하더라구요..
    남대문에서도 파는곳 있던데요??
    대도에서 본것 같아요...
    그릇 너무 너무 이뻐요..염장이에요...

  • 20. 루시맘
    '05.10.17 11:34 AM

    네에..백화점에 정식 매장이 있는것 같지는 않았구요..
    주로 현대백화점에서 행사할때 보이더라구요~

  • 21. 상은주
    '05.10.17 12:38 PM

    너무 예쁜 그릇이삼... 저 정말 오랫만이죠?
    요샌 사는게 사는게 아니라서 ,,ㅠ.ㅠ
    너무 예쁜그릇에 담긴 맛난 음식을 보니 다시 즐거워 진다는 저의 단순한 ,,^^

  • 22. 파인애플
    '05.10.17 5:25 PM

    전 첫번째 사진 증말 야채 깔린건줄 알았어요 ^^;;
    너무 이쁘고 유용할것 같은 그릇이네요 ^^

  • 23. 달개비
    '05.10.17 10:27 PM

    염장지르기 성공 하셨어요.
    그릇도ㅡ 상추담은 센스도...
    쌤 횡재 하셨어요.
    재은맘댁 배추그릇이랑 같은 라인인가봐요.

  • 24. 철이댁
    '05.10.17 10:51 PM

    전 정말 그릇 욕심 같은거 없는데 첫번 째 접시는 하나 갖고 싶네요.
    야채를 깔지 않아도 깐것같은 시각 효과라는 샘 말씀에 진짜~~를 연발했습니다.
    위댓글을 보고 살돋에서 찾아 타이투사이트로 들어가봤지요.
    비슷한 Salad plate가 75,000원 하네요.
    질러말어..질러말어...몰러몰러....

  • 25. maeng
    '05.10.18 12:09 AM

    인터넷에서 봤는데 .. 정말 ...비싸던데여~
    근데 . .하나하나 작품같았어여~ 사진작... 보는듯한 .. .
    싱그러워요~ ㅎㅎ

  • 26. 스프라이트
    '05.10.18 11:48 AM

    와아~~~ 특히 상추를 담은 그릇 예쁘네요. 송이접시도요. 소담한 상추화분같아요. 좋으시겠당.^^

  • 27. 선화공주
    '05.10.18 11:53 AM

    저 생생한 초록색무늬가 기분과 입맛을 업 시켜주네요!!!!
    이쁜그릇에 염장당하고
    야들야들한 송이자태에 입에 소금 한소큼 물고 쓰러집니당 ㅋㅋ

  • 28. 이선제
    '05.10.22 10:31 AM

    아~! 증말 요리엔 자신없는 제가 2% 부족할 때 찾는 그릇입니다.
    넘 이뻐요...
    사고 싶당~!

  • 29. 이회옥
    '05.10.24 4:44 PM

    정말 상추담은 그릇 끝내 주네요 저도 한 번 써 봐야겠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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