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비오고, 몸도 무겁고 해서..kimys를 마구 꼬셔서...문산에 있는 숯가마 다녀왔어요.
숯가마는 처음이라, 어떤 곳인가 궁금했었는데, 오늘 그 궁금증을 풀었죠.
나무에 불을 지펴 숯을 만드는 방이 여섯갠데 항상 불을 때는 게 아니라, 1주일에 1번씩 불을 땐데요.
아주 뜨거운 게 좋으면 월요일쯤 와야한다는데...오늘은 너무 뜨겁지도 않은 것이 할만했어요.
다만..휴게시설이 열악해서...숯가마 앞에 깔아놓은 멍석 위에서 쉬어야 하는데..오늘은 좀 춥더라구요.
많이 와본 분들은 커다란 비치타올들을 가져와 그걸 두르고 누웠더만..저희는 잘 몰라서 세수수건만 몇장 가져갔거든요.
암튼...예닐곱번 들락거리며 땀을 빼고 온 탓인지..아침보다는 훨씬 개운한 듯하네요.

저녁 반찬은... 어제 예고대로 두부 조림이었어요.
김치냉장고 안에 넣어뒀던 두부부침과 먹다남은 산적고기 조각을 꺼내...새로운 반찬으로 환생시켜줬죠.
조림장은 맛간장 3큰술, 청주 1큰술, 물 2큰술, 두반장 1큰술을 넣어 만들었어요.
조림장이 끓을 때 두부와 얄팍얄팍하게 썬 산적고기를 넣어 뒤적여주다가 대파와 마늘을 넣어서 마무리했어요.
산적고기는 차례상에서 내려오자마자 먹으면 맛있는데, 식으면 영 딱딱해지고..맛이 없죠?
조금씩 남으면 처치곤란 골치거리였는데..얇게 썰어서 이렇게 넣으니까 먹을만 하던걸요.
내일은 마지막 남은 생선..민어 차례입니다. 뭘할지..아직은 결정 안했어요. 내일 기분에 따라서..해치워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