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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찜질방 효도

| 조회수 : 9,386 | 추천수 : 63
작성일 : 2005-03-08 22:32:06
지난해 6월3일 친정아버지 어머니를 모시고 파주의 유일레저 노천탕에 다녀오면서,
한달에 한번, 아니 한달에 한번은 어려워도 자주자주 모시고 다니리라 마음은 먹었으나, 9개월이 넘도록 한번도 실행에 옮기지 못했습니다.
뭔 일이 그리 많은지...연로하신 부모님 챙기는 일보다 더 급한 일이 뭐라고...

바쁘면 바쁘다는 핑계로 삐쭉 전화 한통으로 때우고,
요즘같이 맘이 꿀꿀할 때면 그 꿀꿀함 들키기 싫다는 이유로 전화조차 안 넣고,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서 오늘 아침 일찍부터 친정으로 나섰습니다.

계획은 파주의 가야랜드에 가려고 했어요. 거기 물이 좋은 것 같아서.
어머니 아버지를 모시고 통일로를 타고 가다 생각하니,
지난 여름 sbs에 나온 날 가는 바람에 제대로 맛보지 못한 초계탕집이 가야랜드에서 가까운 것 같더라구요. 정확하지는 않지만.

물어물어 초계탕 집엘 도착했는데...그 집 방송탄 후 돈 엄청 벌었나봐요, 원래 영업하던 건물앞에 엄청난 규모의 건물을 짓고 있더라구요.
암튼 초계탕 집에서 점심 잘 먹었습니다.
친정아버지 메밀국수를 좋아하시는 건 알았지만, 그렇게 잘 드실 줄이야...추가 사리를 시켰는데도 다 잡수시대요.
어머니도, "닭 삶는데는 무슨 비결이 있는 것 같다"며 잘 잡수셨어요. 쫄깃쫄깃하다구요.

식사후 가야랜드에 가보니, 영업 방식이 바뀌었대요.
아토피전문 탕이 되었다나요? 일일권은 안팔고, 3일권 5일권 이런식으로 치료를 목적으로 오는 손님만 받는대요.
아쉽지만, 돌아설 수 밖에 없었죠.
해서 또 유일레저에 갔었어요. 추운 날씨로 인한 안전사고를 걱정해서인지 노천탕은 사용할 수 없어 또한번 아쉬웠죠.

유일레저에서 땀 잘 빼고 돌아와서는 저희 집 근처에서 kimys를 태워 모래네 설렁탕에 갔습니다. 기왕이면 풀 코스로 모시려고.
kimys는 저보다 한 수 더 떠서, 내일 아침 드시라고 포장까지 해드리네요...허걱..완전히 세끼 책임진거잖아요...

오늘 찜질방 모시고 가는데, 친정어머니 걱정하세요. 이렇게 아침부터 나와서 멀리 목욕하러 가도 되냐고...
시어머니, 시동생네 다니러가셨다고 하니까....생전 그런 말씀 안하는 우리 엄마, 이러시네요.
"그럼, 나, 너희 시어머니 안계시는 동안 느네 집에 한번 갈래. 딸네 집이라고 1년에 한번 가기도 어렵네"  
맞아요, 시어머니 계셔서 어렵다고, 저희 집 근처에 안오시는 친정어머니, 저희 집 언제 다녀가셨는지..기억도 안나요..
"그래요, 엄마, 어머니 안계실 때 한번 다녀가세요"했더니,
"그럼 아버지랑 둘이 갈테니까 점심이나 해줘" 하시네요.

저희 어머니, 저더러 점심해달라고 하신 거...오늘이 처음인 것 같아요....말도 안돼죠?
흔쾌하게 "네"했어요.

저녁을 먹으면서 kimys에게 이 얘기를 전했더니...주말에 하자고 하네요.
주말이라면...다른 친정식구들도 좀 맘에 걸리잖아요. 주말이면 동생네가 친정어머니네 꼭 가는데...
또 우리 큰 조카 맨날 그러거든요, "고모 음식 못먹어봐서, 못믿어요, 음식을 잘 하는지 못하는지.."
"포트럭할 때 싸가지고 갔잖아"하면,
"그걸로 알 수 있나요? 고모네 집에서 먹어봐야지.."
"예전에 스테이크 파티도 해주고 그랬잖아?"
"너무 옛날이라 기억 안나요" 이러거든요, 웃기는 녀석...

"그럼 오빠네랑 ○○네랑 다 불러야겠네, 우리 지은이 그룹 연수에서 나오기도 하고..."
"아이구, 그럼 일이 커지잖니? 난 그런 뜻이 아니었는데..."하며 어머니가 당황하시는 거에요.
"아니에요, 엄마, 열명 좀 넘는 식구 밥상..일도 아니잖수..."

일요일 점심, 친정식구들이랑 먹기로 했어요.
큰 올케는 "무슨 날이냐?"고 묻더니...아니라고 하니까 "내가 뭣 좀 만들어갈까?" 하네요.
헤헤...당연히 필요없다고 했죠. 말만으로도 고맙잖아요.
작은 올케도 모처럼의 초대, 아주 좋아하네요..."형님 힘드실텐데요?"하는 걸, "얘는...2시간꺼리지.."했더니 웃네요.
"오랜 만에 목소리 들어서 좋다"는 우리 작은 올케와는 밀린 수다, 그날 떨기로 했어요.
전엔 전화로 1시간씩 수다떨곤 했는데...제가 바쁘다보니...

얼마만에 친정식구들을 초대한 건지..아무리 기억을 헤집어봐도....최근 5년동안에는 없었던 것 같아요...
아마도 동생 박사학위 받을 때 초대했던 게 가장 최근인것 같은데..그게 언제인지 기억도 나질 않네요...

어머니랑 올케들에게는 그냥 된장찌개 끓이고 생선 구워서 밥상 차려줄꺼라고 해놨는데..그래도 그러면 안되겠죠?
4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안나
    '05.3.8 11:12 PM

    일단 일등!!!

  • 2. 안나
    '05.3.8 11:14 PM

    우하하....이런일이 두번째...로또라도 살까봐요...ㅋㅋ
    저도 언제 시간나면 엄마랑 아부지랑 같이 가보려고 하긴 하는데...
    혜경 샘 참 잘하세요
    부러워요...^^*

  • 3. Genie
    '05.3.8 11:15 PM

    샘님 솜씨 한 번 발휘하셔서 맛난 음식 많이 많이 해 드리세요~
    결혼하고보니 친정엄마 생각이 더 많이 나요^^*

  • 4. 체리
    '05.3.8 11:17 PM

    효녀십니다.

  • 5. 안나
    '05.3.8 11:19 PM

    맛있는거 많이 해서 부모님과 식구들 대접하세요
    저도 4월 20일 친정아버지 생신과 큰아이 생일이 겹친 날이라서
    조촐하게 집에서 가족 모임 가져 보려구 해요
    어른들 그나마 건강하실때 자주 자주 모시고 싶은데
    전 시어른 모시고 사는것도 아니면서 그리 안되네요
    이래 저래 부럽군요

  • 6. 백설공주
    '05.3.8 11:20 PM

    앗싸, 요새 실적이 좋네요.

  • 7. 백설공주
    '05.3.8 11:21 PM

    어휴 그사이에 글이 많이 올라왔네요.
    선생님, 찐짜진짜 효네세요

  • 8. 감자
    '05.3.8 11:23 PM

    에고~ 눈물나요..샘...
    생각을 못해봤는데 시부모님 모시고 살면 정말 친정엄마가 오시기도 참 어려운곳이 딸네집인가봐요
    어머니가 너희집가고싶다고 말씀하신거 읽으니 눈물나요..에효~~

    일욜점심초대!! 친정부모님 모시고 하는 거라..어떤 초대보다 뜻깊게 느껴지네요
    장도 잘 보시고..음식도 근사하게 대접하시고..샘 피곤하지 마세요
    우울함도 빨리 이겨내시구요...

    엄마생각나서 맘 아파요...ㅠ.ㅠ 엄마생각만 하면 왜 이리 맘이 아픈지요..에효~

  • 9. phobe
    '05.3.8 11:23 PM

    아무 생각없이 들어왔는데, 순위권에 들다니 기뻐요.
    선생님이 참 부럽네요. 그렇게 큰 고민없이 식구들 초대할 수 있어서...
    저도 친정식구들 초대한 적이 없는거 같네요. 부끄러워요.
    일요일, 행복한 시간 잘 보내세요.

  • 10. 안나돌리
    '05.3.8 11:24 PM

    정말 친정식구들 초대하기가 쉽지가 않은 것 같아요...
    그래도 친정아버님 돌아 가시기전에 아버님 생신상은
    제 집으로 모시고 친정식구들 식사챙겼는 데...
    너무 일찍 가신 친정어머님이 걸려 맘이 아픕니다...
    수고스럽더라도 너무 잘 하셨네요~~~^^*

  • 11. 그린
    '05.3.8 11:32 PM

    아... 마음이 짠해져요...
    어머님이 얼마나 샘 댁에 가고싶으셨으면....ㅜ.ㅜ
    모처럼 선생님 솜씨를 발휘하셔서
    즐겁고 행복한 식사 하시길....^^

  • 12. 고은옥
    '05.3.8 11:35 PM

    숟가락 하나 더 논다,,,생각 하시면 뭔들 못하시겠어요,,,,
    먹는게 워낙 흔하다보니
    모이는데 더 의미가 있더라구요,,,,
    부럽습니다,,,,,
    참 모여지기 힘들데요,,,,

  • 13. champlain
    '05.3.8 11:40 PM

    많이 차리지 않아도 또 뭘 먹든간에
    가족들끼리 모여 밥 같이 먹는 것만으로도 참 풍성한 식탁일 것 같아요.
    부럽습니다..^^

  • 14. namu
    '05.3.9 12:13 AM

    성생님의 이런 글 읽으면 왜...제맘이 짜~~~안 할까요--;;;

  • 15. 느낌
    '05.3.9 12:19 AM

    샘님 실력 발휘해서 맛난 음식 많이 해드세요
    재미있는 시간 보내시고요
    넘 부럽사옵니다

  • 16. 공작부인
    '05.3.9 1:51 AM

    저도 시어머니랑 함께 살때 제일 힘든게 친정 어머니가 집에 맘대로 못오시는거였어요
    이번 기회에 좋은 시간 가지세요

  • 17. 미스테리
    '05.3.9 2:46 AM

    말씀은 그리하셔도 정성껏 차리실줄로 알고 있사옵니다....^^
    앗, 제 말투....장장 4일을 꼬박 집청소도 안하고 대장금을 다시 보았습니다~다시봐도 감동이....^^;;;

  • 18. 뉴욕댁
    '05.3.9 4:52 AM

    선생님, 친정식구 초대상차림 이라고 제목 붙힌 사진 올려 주실꺼지요? 만드신 음식 설명과 함께요.
    다음주에 후기 기다릴께요. 헤헤

  • 19. 예진모친
    '05.3.9 5:26 AM

    맘터놓구 좋은시간 가지세요^^
    부모님이 참 좋으시겠어요~

  • 20. 규망
    '05.3.9 8:01 AM

    따뜻하고 좋은 글..
    덕분에 기분 좋은 아침^^

  • 21. 석두맘
    '05.3.9 8:30 AM

    제곁에 계신 친정엄마...
    아직은 제가 철이없어서인지 투정부리고...휴~
    엄마한테 더 미안해지네요....

  • 22. 남양
    '05.3.9 8:41 AM

    정말 맘이 짠 하네요..
    아직 엄마한테 기생하고 있는 저는 엄마한테 뭐 해달라고 맨날 조르기만 하는데요.
    저두 이번 엄마 생신날 어디 좋은 식당 찾지 말구 직접 한상 차려드려야겠다는 의지가 솟네요..^^

  • 23. 야난
    '05.3.9 9:13 AM

    kimys님과 샘의 넉넉한 모습에
    제 마음이 다 푸근해지네요.
    많이 반성하고 갑니다.
    이마음 이대로, 오늘 하루 베풀겠습니다.

  • 24. 영사랑
    '05.3.9 9:16 AM

    선생님...저두 시댁에 산지 3년이 다되어 가네요~~친정식구들하고 밥한번 먹는게 참 많이 힘드네요^^모처럼 기회가 왔을때 마음껏 효도하시고 맛난음식들 많이 해서 드세요^^너무 부러워요!~~

  • 25. 샤리
    '05.3.9 9:28 AM

    결혼전엔 몰랐는데, 결혼하고나니 친정부모님에 대한 생각이 더 애틋해지데요.. 그러면서도, 며느리라는 위치가 뭔지 정말 친정부모님께 따듯한 밥상한번 차려드리기 어려워지는... 샘의 글을 읽고나니 저도 친정부모님과 오붓한 시간을 보낼 계획한번 잡아봐야 겠네요..

  • 26. 창원댁
    '05.3.9 9:35 AM

    부모님이 오래도록 살아계신거 자녀들에게는 큰 복이라 생각합니다.
    아침에도 직원이랑 돌아가신 엄마 얘기 했었는데...

  • 27. 헤르미온느
    '05.3.9 9:37 AM

    ^^.......
    시어머님 모시지도 않으면서, 친정부모님 제대로 한번도 모시지 않았는데, 흑흑, 심히 반성이...;;
    저도, 뭔가 심각한 고민을 한번 해봐얄듯 해요^^...
    늘 흐뭇한, 맘넉넉한 딸과, 사위,,, ^^

  • 28. 오키프
    '05.3.9 10:08 AM

    시어머니 계셔서 어렵다고, 저희 집 근처에 안오시는 친정어머니, 저희 집 언제 다녀가셨는지..기억도 안나요.....
    선생님 이말에 가슴이 아파요.

    저희집은 딸만 둘이거든요. 거기다가 친정부모님은 지방에 사시고
    예전에 결혼할때 시아버지께서 같이 살고 싶으시다고 하시길래
    남편에게 그랬었답니다.
    내가 시부모님과 함께 살면 울 친정 부모님 성격에 평생 한번도 울집에 오실 분들이 아니다...
    서울에 일 있어서 올라오셔도 여관 신세 지셔야 하고... 난 그건 못 본다.
    그때 그 이야기 하면서 딸만 둔 울 친정 부모님은 어쩌면 많이 늙어서는 사돈이 어려워서
    자식들 집에 한번도 못 오시게 되는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어서 넘 슬퍼지더라구요.

    오랜만에 친정 식구분들 식사초대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세요~~ (후기 엄청 기대됩니다..^^)

  • 29. 앨리스
    '05.3.9 10:12 AM

    전 친정부모님하구 산다구 시어머님 저희집에 못오시는데 이번 5월은 친정부모님 동생네 보내고 시어머님 저희집에 하루 오시라고 해야 겠네요.........

  • 30. 코발트블루
    '05.3.9 10:40 AM

    네 저도 글이 가슴에와 닿습니다
    연로하신부모님들은 용돈을드리고 하는것보다 드라이브시켜드리고 좋아하시는것사드리고
    자식들과 같이시간을 보내는걸제일 즐거워하시는것 같습니다
    지난여름 아버지가 좋아하시는 추어탕
    먹으러 김포 박가네 다녀온걸 무척잘했다는생각이듭니다 꿩만두도 좋아하셨는데 통진 꿩만두집 지날때마다생각날것같습니다 시부모님도 더 늦기전에 모시고 다녀와야 겠습니다 고향이같은 황해도연백이라
    부모님께못다한걸 시부모님께나마 잘해드리고 싶습니다

  • 31. 연주
    '05.3.9 10:42 AM

    ^_______^*

  • 32. 예은맘
    '05.3.9 10:43 AM

    머리가 복잡할땐 닥치는대로 일을 하면 좀 나아지는것 같은데...
    선생님도 혹시 그러신건 아닌지요.
    오랜만에 친정가족분들과 좋은시간 보내시겠네요. 저도 이번주에 친정엄마 오시라고 해서
    맛있는거만들어서 먹어볼까? 하는 충동이 마구마구 이는데요.
    열명조금넘는식구들 밥차리시는일이 아무일도 아니라굽쇼? 아~ 저에겐 너무나도 먼 경지이옵니다.
    사진 꼭 박아서 보여주세요. ^.^"

  • 33. 달개비
    '05.3.9 11:04 AM

    제 마음까지 따뜻해지고 포근해지면서
    왠지모를 행복감이 밀려 옵니다.
    잠시나마 반성하고 잘하리라 다짐해봅니다.
    초계탕집 이번엔 성공 하신건가요?
    어른들 잘 드셨다니 제 마음까지 흡족합니다.ㅎㅎㅎ

  • 34. 선화공주
    '05.3.9 12:27 PM

    보글보글 끊는 된장찌게와 고소한 냄새의 생선구이...
    그것만으로도 가족을 하나로 묶어주는 훌륭한 식탁이 될것 같아요... ^^*
    바쁘게 살다보면.... 잊고 지내는 소중한것을 언제나 깨우쳐주시는 선생님의 희망노트 ...
    너무 좋아...히잉...^^*

  • 35. 포이보스
    '05.3.9 12:39 PM

    갑자기 일찍 돌아가신 부모님이 생각나서 울컥 ㅠㅠ
    살아계셨다면 살아계셨다면 ........
    정말 잘해드릴수 있겠다고 항상생각했는데....

    옛 어른들만씀 틀린게 하나도 없어요
    살아생전 잘하라는 말...
    아.....슬프당

  • 36. 아가로즈
    '05.3.9 12:45 PM

    저도 다음주 일요일날 아빠생신상 차려드리기로 했는데^^
    시부모님 생신상은 몇번 차려드렸어도 친정부모님은 첨이예요..
    정말 정성스럽게 차려드리고 싶네요..
    거기다 아빠 환갑 잔치상이니깐요..
    아~글 읽다 또 눈물이 찔끔 났어요......

  • 37. 민이맘
    '05.3.9 1:21 PM

    저두..요즘..울엄마더 늙으시기전에..제손으로 밥상차려드리고 싶어요..
    친정아버지 생신에라두..근데..멀리 계시니..안되겠죠..
    부러워요..

  • 38. 나래
    '05.3.9 1:29 PM

    샘, 뭉클해요...
    전 언제 친정 식구들 초대해서 한상을 차려드릴지...
    친정식구들과 식사 맛있게 하시구요...
    후기도 기대할께요.^^*

  • 39. 프라푸치노
    '05.3.9 2:09 PM

    효녀세요.
    저도 올해 그렇게 힘든것도 아닌데 한번도 부모님께 맛난 사드린 기억조차 없엇 어부 현종님 대게 공구로 대게를 보내드렸더니 너무 좋아하시더라구요.
    가까이에 살면 좀 더 알뜰히 살펴드릴텐데 멀리 사는 관계로 언제나 죄송할 뿐이랍니다.
    선생님 글 보니 갑자기 부모님이 보고 싶어집니다...ㅠ.ㅠ
    전화라도 드려야 할까봐요...

  • 40. 쫑이랑
    '05.3.9 3:39 PM

    주말에 일이있어 부모님이 일요일날 오셨다 오늘 가셨어요.이번에 아버지의 맘을 보고 그동안 원망만한 제자신이 부끄러워 너무 울었는데..혜경샘님 글에 자꾸 오전에 떠난 부모님 얼글이 어른거려요.

  • 41. 늘푸른
    '05.3.9 7:19 PM

    ㅎㅎ"사람냄새 폴폴나는..." 참으로 공감가는 얘기네요.
    딸, 엄마, 있는그대로의 자연인 혜경샘.
    마음만큼은 최선을 다하고픈 이세상 딸들의 안타까운 情!!!! 언제쯤 푸근히 다 펼쳐보여드릴 수 있을런지......그죠?

  • 42. 여름나라
    '05.3.9 10:34 PM

    샘..사돈 안계신 시간에 살짝 이라도 다녀가고 싶으신마음...딸만 셋 가진 저로써 정말 가슴 찡하내요...게다가 멀리 살아서 딸이 어떤모습으로 사는지 알지도 못하시는 울친정부모님..시어머님은 아무리 멀어도 오시고 가시고 맘대로 하시는데...ㅠㅠ
    주말에 맛난거 많이 해드리고..즐거운 시간되세요

  • 43. 빅젬
    '05.3.9 10:40 PM

    아마 샘님은.. 그 된장국에 생선구이가 다들 배 부여잡고(너무 맛나게 먹어 힘들어)
    나가게 만드실 거에요... ^^

    그게 다 먹여보내는 재미 붙인 사육사(크크)들의 특징이지요...

    저도 사육당하고 싶어라....

  • 44. 앉으면 모란
    '05.3.9 11:55 PM

    내일 저희 집에서 동생들,어머니 다 같이 모여서 점심먹기로 되있어요.
    서울에 살아도 만나기 힘들어요.
    제가 잘 끓인다는(동생들 말에 의하면) 된장찌개하고 울 동네에서 맛있게
    하는 것사서 즐거운 시간보내렵니다.
    저도 시집살이하는 동생이 있는데
    시어머니 안계신 사이에 살짝 한번 다녀 왔어요.
    마음이 안좋더라구요.
    샘님, 상암에 있는 찜질방도 좋다고 하네요.(저는 못가봤지만)

  • 45. candy
    '05.3.10 7:32 AM

    저도 그러네요~^^;
    제 집에서 한 번도 근사하게 친정부모님 진지 못 차려드렸네요~
    효녀되고 싶어라~~

  • 46. Terry
    '05.3.10 4:17 PM

    별 그지같은 생각을 가지고 계시네요 2222222
    관심이 필요하신가요? 엣다 관!심!
    아님 낚는중? 파닥파닥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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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4 요즘 졸업식~ 42 2005/02/23 9,489
853 오늘은 온통 [대보름 음식] 27 2005/02/22 8,297
852 피곤한 오늘 [저녁 밥상] 34 2005/02/21 11,728
851 밥상을 빛내준 [카레 피클] 27 2005/02/19 9,927
850 그냥 끓인 [도루묵찌개] 34 2005/02/18 7,262
849 그녀가 잘 하는 것 57 2005/02/17 11,807
848 달디단 [새우초밥] 32 2005/02/16 8,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