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심은 잔치국수로 때우고, 책 좀 보겠다고 하루 종일 컴퓨터도 껐었는데, 정작 책은 저자의 서문 밖에는 못읽었어요.
뭐 그렇게 할 일이 많은지..여기저기서 오는 전화 받고, 싱크대집 사장님 불러, 수납장 하나 맞추고...
저녁 무렵에는 집에서 미팅이 있었고...
아무래도 저녁은 이것저것 할 수 없을 것 같아서 새우 초밥했습니다.
이젠 진짜 초밥 선수가 됐어요.
초밥용 새우 사다가 자연해동하고, 밥 하는 동안 배합초 만들어뒀다가 밥에 섞어서 식히고...
배합초의 비율은 항상 외우고 있는 식초 5큰술, 설탕 3큰술, 소금 2작은술의 비율로 만들었어요.
튜브 와사비 다 쓰고 없길래 가루 와사비 개서 와사비 만들어두고...
손에 초를 바르고 밥을 만지면 들러붙지 않는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좀 개운치 않아서 일회용 비닐장갑끼고 초밥 만들었습니다.
24장 들어있는 초밥용 새우 값이 7290원...정말 해먹을만 하지 않나요?
오늘 초밥 올리지 않으려고 하다가 피코마리프님의 질문을 보고 올려둡니다.
피코마리프님,
1. 새우는 그냥 쓰면 됩니다.
2. 밥은 약간 고슬고슬하게 지으세요. 아, 밥에 식용유 한방울 떨어뜨려서 지으면 나중에 빚기 더 쉬워요.
3. 배합초는 초에 소금과 설탕이 녹기만 하면 됩니다.
4. 밥 빚을 때는 일회용 장갑 끼는 편이 쉬워요.
5. 와사비는 튜브에 들은 거 쓰셔도 됩니다.
6. 생새우를 사다 하시려면 찐 다음에 껍질 벗겨서 손질하셔야 하는데...그보다는 그냥 냉동 초새우 사다 쓰시는 것이 부담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