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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삶은 땅콩 보실래요???????

| 조회수 : 11,114 | 추천수 : 55
작성일 : 2009-09-23 10:37:10
울 친정집은 경상도 안동에서도 한참 더 들어가야만 하는 아~~주 산 골짜기였어요.
부모님은 당연히 농사를 지어서 2남 3녀를 키우셨죠.
농사도 땅콩, 콩, 참깨, 고추, 수박, 과수원.......
잠시도 쉴틈없이.....

지금 울 엄마는 허리가 반으로 굽어져 계십니다.

도시아이들이랑 틀려서 학교 마치고 곧장 집으로 가
소에게 풀도 먹이고, 농사를 돕곤 했죠.

땅콩이 유독 흙먼지가 심해요.
뽑아서 말려서 털고, 그래도 흙이 많이 묻어나거든요
저녁에 집으로 오면 머리끝까지 흙이 묻어서 머리감아도 남아있었거든요....

어디 그 뿐입니까?
봄. 여름. 가을.  정신없이 일하다 보면
농사꾼은 겨울이 그나마 쉬어가는 계절이지요..


하지만 울 엄마...
그 긴 겨울 밤...
실하고 알찬 땅콩을 창고에 잘 뒀다가
내년에 씨를 뿌리기 위해
손가락이 헐도록 땅콩을 까요...

어린 나에게 그 먼지가 왜 그렇게 싫었던지.
도와 주기는 얼마나 싫었던지.

옆에서 몇개 까면
울 엄마...
그냥 두라고 합니다.

그게 엄마 마음이지요...


그래서 인거 같아요.
학교 마치고 수도권으로 올라와서 살다보니
어느새 나도 모르게 콩을 외면하고 살고 있더군요.

콩밥도 싫고, 찰밥도 싫고, 콩나물도 싫고, 두부도 싫고,
빵이라면 자다가 벌떡 일어나면서 땅콩버터가 들어간 빵은 쳐다보기도 싫고,
떡을 밥보다 좋아하면서 콩고물이 묻은 찹쌀떡도 싫고.......

아뭏튼 콩과 관련된 것은 모두 싫었어요.


그러기를 20여년.......
3~4달 뒤면 4학년이 될 나이에 ..ㅋㅋ

이젠 세월이 흘러 그 옛날이 그리워서 일까요???

장터에서 생땅콩을 보니 갑자기 삶은땅콩이 무지 땡기네요.
5키로 주문하면서 빨리 좀 보내달라고 했더니...
담날 곧바로 오네요..ㅎㅎ



먹을것이 없던 그 어린시절..
운동회때 소풍날에는 어김없이 챙겨주셨던 삶은 땅콩.


물에 2~3번 씻어줍니다.



너무 깨끗하게 빨지 않아도 돼요...
2~3번만 문질러주면 흙이 다 떨어져 나갑니다.


하필이면 디카 건전지가 똑 끊어지네요....
잠시 충전중... 사진을 못 찍었어요...ㅠㅠ


냄비에 땅콩을 넣고 물이 땅콩까지 찰 만큼 붓고 불에 올려요.
끓기 시작하고 30여분을 중불에서 끓여요.
덜 익히면 비린내가 납니다. 이걸 좋아하시는분도 계시죠??
전     푸~~욱  익힙니다.


아무거나 잘 먹는 딸이 몇개 들고 갑니다.
뒷정리를 끝내고 가보니..


아주 이빨로 깨물고 있구만요.



그래서 가르쳐 줍니다.
땅콩에는 뿌리와 이어지는 꽁무니가 있고, 그 반대쪽에는 코가 있어요.



그 코를 힘을 주어 누르세요...이것도 다들 쉽지 않은가 봐요..ㅎㅎ



요렇게 이쁜 땅콩이 들어있어요...
맛있겠죠?


울 시부모님도 삶은 땅콩을 처음 본답니다.
울 어머님 역시 땅콩 까는 방법 .....모릅니다.


울 딸도 잘 먹고,
입맛 까다로운 아들도 잘 먹네요.

그런데....
울 신랑만 안 먹어요..ㅠㅠ



그러거나 말거나
월요날 회사에도 들고 왔지요.


다들 무지 잘 먹네요.......처음 먹어본 사람들이 의외로 많아요.


그런데.................
하나같이 땅콩 까는 방법을 모르는 겁니다.
마치 우리 딸 한테 가르쳐 주듯이  친절히 알려드렸네요....
4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friday
    '09.9.23 10:46 AM

    며칠전에 5일장 나갔다가 생땅콩 사와서 땅콩아줌마 알려주신대로 약불에 살살 볶아서 먹었더니 사 먹는거랑 비교가 안되게 맛있더라구요.
    근데 삶는 건 어떤 맛일까요? 껍질채 있는 걸 사야하는거지요?
    5일장에 나가면 한번 사다가 해봐야겠네요~

  • 2. 도현맘
    '09.9.23 10:53 AM

    저도 안동으로 시집와서 처음 삶은 땅콩 먹어봤어요.고소하고 질리지 않고 맛있어요.
    볶은 땅콩은 목 메는데 이건 옆에 있으면 손이 한없이 가요.
    얼마전에 한되사서 삶아먹었는데 아~~ 또 먹고싶어지네요..

  • 3. 은재맘
    '09.9.23 11:05 AM

    저도 삶은 땅콩 좋아해요.
    볶은 땅콩은 정말 몇개만 먹으면 텁텁한데 삶은 땅콩은 콩 같지만 고소한 맛이 나서 더 맛있는 것 같아요.

    전라남도쪽 음식점에 가면 앉자마자 주문도 하기 전에 삶은 땅콩이랑 물수건이랑 줬던 것 같은데 진짜 인상적이었어요.

  • 4. 나비
    '09.9.23 11:10 AM

    저도 삶은 땅콩 좋아요~
    이웃집 아주머니가 가져다주셔서 처음 봤답니다ㅎ
    그러고보니 마른 땅콩이 있으면 생땅콩도 있는 법인데 처음 봤을 때 신기했죠.
    삶아서 먹으면 부드럽고 살짝 달달하면서 고소하고, 맛있어요 ^_^
    그 아주머니가 올해도 가져다주셔서 며칠 전에 삶아 먹었답니다.

  • 5. 헬레나
    '09.9.23 11:10 AM

    정말 최고죠! 근데 서울에서는 잘 안팔더라구요. 그래서 전 고향 부모님께 부쳐달라고 해서 먹어요.

  • 6. moonglow
    '09.9.23 11:33 AM - 삭제된댓글

    저도 고향이 대구라 어렸을 때 삶은 땅콩 많이 먹었어요..
    운동회 날 삶은 땅콩이랑 삶은 밤 없음 운동회 아니었죠~ ㅋ
    대학 다닐 때 친구들이 저희 집에 놀러왔는데
    서울 아이들이라 이 땅콩 보고 속으로 생각했데요..
    "설마 상한 땅콩을 주시지는 않았을 텐데 왜 이리 축축하고 눅눅할까?" 하구요..
    요즘은 저도 못 먹어본지 한참됐는데 생각나네요~ ^^

  • 7. unique
    '09.9.23 11:46 AM

    이거 정말 맛있는데.. 식당가면 식사나오기전에 줬었는데
    요즘은 그런게 없더군요 ^^"
    아주 가끔 일부러 해먹네요 ㅎㅎㅎ..

  • 8. jwpower
    '09.9.23 12:13 PM

    땅콩은 역시 삶은 땅콩이죠.. 저도 대구 출신인데.. 서울와서 삶은 땅콩 몰라서 놀랐어요..^^ 요즘엔 가을이면 친정엄마가 택배로 보내줘서 먹습니다~ 푹 삶은 것보다 한김 오르고 조금 덜삶긴 땅콩이 더 맛있더라구요..

  • 9. 유라
    '09.9.23 12:16 PM

    앗 쌂은 땅콩! 한국에서도 먹는군요 ^^
    미국남부쪽에서도 삶은 땅콩을 아주 즐겨들 먹더라고요
    언젠가..조지아주에 놀러갔을때..어느 가게에서 처음 사먹고는 깜짝놀랐어요~
    너무 맛있어서 ^^
    거긴 커다란 들통에 땅콩이 시커매지도록 삶는데..
    속이 아주 부드럽고,,간도 짭잘한게 너무 고소하고 맛있는거예요,

    그뒤로 우리집 제1호 간식이 되었어요,,가끔 삶아 먹어요~
    한번 까먹기 시작하면 손을 못떼죠 ㅋㅋ
    우린 소금좀 넣고 삶아요..너무 맛있죠? ^^ 반갑네요 ..삶은땅콩 ㅎㅎ

  • 10. 찌우맘
    '09.9.23 12:24 PM

    저 경상도 출신인데여...한여름엔 찐옥수수로 살다 요즘은 삶은 땅콩으로 살아여~ㅋ

  • 11. 사과향기
    '09.9.23 12:41 PM

    저도 시집가서 처음 먹어봤어요 시댁에서 생땅콩을 삶아서 먹더라고요...

  • 12. 산에 들에
    '09.9.23 1:02 PM

    삶은 땅콩도 전국어디서나 먹었던게 아니었군요....
    어릴때 소풍가면 삶은 땅콩이랑 밤, 계란은 필수였었어요.^^ 어릴때 그 맛이 생각나네요~

  • 13. 빛나라 썬
    '09.9.23 1:19 PM

    어릴적 가을운동회하면 꼭 싸가던 간식이군요. +_+ 삶은밤과 함께 가을운동회하면 가장먼저 떠오르는 거예요. 그리워요~~

  • 14. 혀니맘
    '09.9.23 2:09 PM

    ## fryday님...네..껍질 채 삶아요... 살살 볶아서 그 맛이 궁금해 집니다.
    저두 조금 남았는데 해 봐야겠어요
    ## 도현맘님 안동으로 시집을 오셨군요...ㅎㅎ 정말 고소하니 맛나죠?
    ## 은재맘님..전라도에서도 이렇게 먹는군요. 다들 잘 몰라서 전 경북에만 있는줄 알았네요.
    ## 나비님..이웃을 너무 잘 두셨어요^^ 부러워요.
    ## 헬레나님...시골에 부모님 계셔서 좋겠어요. 얻을 먹을곳이 있잖아요...
    전 장터에서 해결해요^^ 그래서 장터를 사랑해요
    ## moonglow 님.. 옛날생각나죠? 저두 그래요. 한번 사서 드셔보세요^^
    ## unique님...식당에서도 있군요. 저두 매년 이맘때 쯤 열심히 먹어야 겠어요
    ## jwpower 님.. 역시 친정엄마가 최고인거 같아요.
    ## 유라님..미국에도 땅콩을 삶아 먹는다니 놀랍네요.
    아무래도 땅속에서 자라다 보니 오염이 좀 덜 되어 있겠죠??
    ## 찌우맘님... 저도 옥수수 먹다가 요즘은 사과 많이 먹어요^^
    ## 사과향기님.. 시집 잘 가신거 같아요^^
    ## 산에 들에님... 저두 의외였답니다. 다들 땅콩은 말린것만 알더군요. 맞아요. 밤이랑 계란.
    ## 빛나라 썬... 그리우시죠?? 옆에 계시면 제가 드릴께요^^

  • 15. 혀니맘
    '09.9.23 2:10 PM

    ## 베가스 그녀님...... 한번 드셔보세요. 별미구요, 애들 간식으로도 좋아요

  • 16. Chloe mom
    '09.9.23 2:11 PM

    삶은 콩이 지겨우시면 땅콩 강정처럼 드셔보셔여
    땅콩 껍질을 벗겨낸다음 후라이팬에 간장 물 설탕 넣고 아주 걸쭉하게 졸여주세요
    그 다음에 땅콩을 넣고 달달 볶아주시면 끝...
    아이들 간식에도 좋고 맥주 안주에도 좋아요...

  • 17. 부관훼리
    '09.9.23 2:28 PM

    헛... 전 처음들어보네요. 맛을 열심히 상상합니다.
    먹고싶은데 이동네는 생땅콩 파는데가 없으니 낭패... ( --)

  • 18. 오늘맑음
    '09.9.23 2:43 PM

    저도 친정이 안동이에요. 반갑네요. ^^
    삶은 땅콩 어릴 때 많이 먹었죠.
    운동회나 소풍이면 엄마가 꼭 삶아주시곤 했는데...... ^^

  • 19. 순덕이엄마
    '09.9.23 2:45 PM

    저도 경상도가서 첨 먹어보고 담백하면서 고소한 맛에 놀랐었지요. 하앙~ 먹고싶다..
    어머니에 대한 글을 보니.. 마음이...ㅠㅠ "엄마를 부탁해" 어제부터 읽고 있어서 더욱..

  • 20. 올리브
    '09.9.23 2:49 PM

    쪄서 먹으면 덜 물컹거리는게 좋아요.
    취향껏 삶아도 되고, 쪄도 되고요.

  • 21. 마요
    '09.9.23 2:59 PM

    저도 그쪽 어드메가 친정인데
    어릴적엔 쌩으로 먹거나 땅콩은 삶아서만 먹는줄 알았어요.ㅎㅎ
    저희집 식구들은 밭에서 바로 캐면서 까먹거든요.
    물기 머금은 땅콩이 얼마나 달큰하니 맛있었는지 몰라요.
    사람들은 비린내 난다고 하는데
    저는
    밭에서 캐자말자 까먹고
    삶아서도 까먹고
    생을 오래도록 놔두면 땅콩알이 바짝 마르는데 그것도 먹고

    단,
    볶은 땅콩은 안먹습니다.ㅎㅎ
    꼬신내가 너무 나서 느끼한 맛이 나서요.

    내가 생각해도 별나긴 별난개벼.......ㅎㅎ

  • 22. 장이
    '09.9.23 3:07 PM

    삶은 땅콩. 찐 땅콩.
    어릴 적 기억이 나요~

  • 23. 사과꽃향기~~★
    '09.9.23 3:14 PM

    오늘 오산5일장이라 아파트 엄마들이랑 장구경 갔다가 ,
    할머니가 파시는 땅콩 5천원에 한봉다리 사들고 왔어요
    지금 불위에 올려놓고 익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ㅋㅋ

  • 24. 파란궁
    '09.9.23 4:09 PM

    아핫. 저 얼마전 친정갔다가 엄마가 삶았다고 주셔서 첨 먹어봤어요
    집에서 땅콩을 삶은적 없었는데 어디서 배워오셨는지 아님 그냥 안하셨던건지.. 첨으로 ㅎㅎ
    너무너무 맛있던데요. 부드럽고 담백하고 고소하고.
    근데 역시 우리 신랑은 손도 안대는.... (남자들은 왜케 입이 짧아요 대체!)

  • 25. 싱그러움
    '09.9.23 4:39 PM

    저는 생땅콩을 아주 잘먹어요.
    며칠전에도 장에 갔다가 생땅콩 파는거 보고 그 자리에서 까 먹었더니
    놀래시더라구요. 아니 생거를 먹어? 하시면서요.
    그 땅콩 이틀 동안 까서
    엊저녁에 간장에 조렸어요.
    제가 젤 좋아하는 반찬이죠
    짭짤하면서 고소한것이 ...
    밥 안먹고 그것만 수저로 떠 먹기도 해요.
    볶은 땅콩보담 삶은 땅콩이 훨 담백하고 맛나죠....

  • 26. 카야
    '09.9.23 4:54 PM

    어머...저랑 고향이 비슷한 동네 분들이 이리 많으시군요...

    만국기 휘날리는 운동회..에는 뭐니뭐니해도 삶은 밤과 삶은 땅콩을 입에 달고 지내는 날이었죠.

    그 맛을 잊지 못해 저도 가을만 되면, 식구들에게... 소금 쪼금넣고 땅콩 삶아 주는데..
    울 남편...강남 어딘가 일식집갔더니 쯔끼다시로 삶은 땅콩이 나오더라고 스러면서,
    처가 동네는 잘 사는 동네였나보다고, 절 놀립니다. ㅎㅎㅎ

  • 27. 혀니맘
    '09.9.23 5:28 PM

    ## Chloe mom님..... 저희 엄마도 간장으로 조려서 밥반찬으로 많이 해줬던 기억이 나네요
    ## 부관훼리님.....글 잘 보고 있어요^^ 한국에 오시면 꼬옥 드실 기회가 있을거예요.
    ## 오늘맑음미.....고향이 같네요...반가워요^^
    ## 순덕이엄마님......유명하신 분이 댓글을..영광이예요^^ 저 순덕이 너무 좋아해요^^
    ## 올리브님.....쪄서도 먹는군요....이렇게 다양한 방법이 있다니 놀랍네요
    ## 마요님......땅콩에 관해서는 울 오빠랑 똑 같네요. 오빠생각나요..ㅎㅎ
    ## 장이님......저도 옛날이 그리워서인지 그 싫던 땅콩을 찾게 되네요
    ## 사과꽃향기님......지금쯤 드셔보셨을것 같은데..어떤지 궁금해요^^
    ## 파란궁 님.....찌찌뽕... 울신랑도 그러네요.
    ## 싱실그러움님.. 의외로 생땅콩 좋아하시는분 은근 많네요.
    ## 카야님.. 운동회 하면 삶은밤과 땅콩이 떠오르고, 삶은밤과 땅콩하면 운동회가 생각나죠??? 남편분이 센스있으시네요^^

  • 28. 프리
    '09.9.23 6:18 PM

    경상도 식당에 가면 맛볼 수 있는 생땅콩... 참 담백하니 맛이 좋지요..
    저도 혀니맘님 덕분에 먹던 기억 떠올려서 주문했답니다.. 고맙습니다...

    빨리 도착해서.... 얼릉 삶아 먹고파요~~~ 이 조급증이란~~~ ㅎㅎㅎ

  • 29. 오달자의 봄
    '09.9.23 8:37 PM

    처음으로 여러분께 자랑들어갑니다.
    저희 시댁에도 땅콩농사를 지어요.
    저희도 올 가을 질리도록 삶아먹고 있네요.(너무 많으니까 애들이 잘 안 먹어요)
    어떤분이 삶는 것보다 찌는게 좋다고 해서 요즘은 쪄 먹어요.
    정말 찌는게 더 난 것 같아요
    소금 쫌 넣고 하는게 맛나요
    오늘 구역예배 보는 날이라서 넉넉히 쪄서 오신분들 싸 드렸어요.

  • 30. i.s.
    '09.9.24 12:38 AM

    저도 생땅콩 좋아해요 ^^ 처음엔 비려서 못먹었는데 먹을수록 고소하고 담백해서 좋더라구요
    전 어렸을때 어머니가 여름에 콩국수를 냉장고에 항상 비치하며 이삼일에 한번씩 국수를 삶아주셔서 십년정도는 밖에서 콩국수를 사먹은적이 없어요.
    그땐 지겹기도 했고 너무 흔한 음식이라 사먹는다는게 좀 아까운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제는 집에서도 직접 해먹고 하네요... 손이 많이 가는지라 돈주고 사먹기도 하고 ㅎㅎ

  • 31. 나연맘
    '09.9.24 3:46 AM

    천도복숭아, 홍합과 함께 돌아가신 아빠와의 추억의 음식이네요
    울 아빠도 경상도 출신이신데 그래서 제가 어릴때 먹어보았나 보네요

    그냥 생각이 나네요.

  • 32. 부라보콘
    '09.9.24 9:04 AM

    아 경상도 사람들이 진가를 안다는 삶은 땅콩이지요.. 호호
    저희 친정도 늘 주문해서 한가득 삶아놓고 냉동실에 넣어놓지요
    냉동실에 있는거 살짝 전자렌지 돌려 먹어도 맛있어요
    삶은 땅콩 먹다보면 볶은 땅콩은 못먹어요

  • 33. 부라보콘
    '09.9.24 9:05 AM

    그리고 우리 남편도 아무리 설명해도 땅콩 까는 법을 모르더군요.
    제가 볼록 혹처럼 나온쪽을 위로해서 딱 누르라고 아무리 설명했건만...

  • 34. 거북
    '09.9.24 9:15 AM

    저도 이거 너무 좋아해요~
    전 압력솥에 찌고 추가 잠시 돌아가게 둔 뒤에 불을 끄고 김을 다 빼버립니다.
    땅콩 까는 법은 처음 알았어요.
    그저께도 땅콩 삶아먹고 땅콩 껍질 벗기느라 손가락이 헐었는데, 좋은 팁을 하나 배웠네요.
    ^^

  • 35. 라미오니
    '09.9.24 3:33 PM

    땅콩은 볶아 먹기만 하는 줄 알았어요~
    비리지 않다니 함 먹어보고싶네요^^

  • 36. 하나
    '09.9.24 4:55 PM

    저도 시집와서 삶은 땅콩 처음 먹어봤어요~ ㅎㅎ
    시댁분들이 안동분들이라..^^

  • 37. movio
    '09.9.24 8:58 PM

    저도 이렇게 하는거 배웠어요~!
    와우~올레~!!!!
    정말 쉽게 까져요..
    맨날 촌놈이라 놀리며 남편에게 배운것입니당^^

  • 38. 해피곰
    '09.9.24 11:51 PM

    여긴 경상도 ~~마트나 하나로 가면 팝니다
    그리고 장이나 다른곳에도 파는데 국산은 흙이 묻어있구요
    깨끗한것은 수입입니다
    수입할때 흙이랑 같이 못오니 ~~깨끗한것이라고 하데요
    가을에 땅콩날때 열심히 먹어둡니다 ㅎㅎ
    살찐다고 하지만 ~~
    땅콩도 사실 금방 들어가버리거든요
    전 살짝 익혀서 생땅콩 겨우 면할걸 좋아합니다 ~~~
    취향도 가지가지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 39. 권고영
    '09.9.25 8:30 AM

    삶은 땅콩 보니 이제는 남이된 두살 어렸던 형님 생각이 나네요.
    서울분이라 대구로 시집와서 아는 사람도 없어서 저랑은 동서 지간이지만
    친구겸 해서 친하게 지냈지요.
    대구와서 첨 먹어본 음식중에 삶은 땅콩이랑 볶은 콩가루 묻힌 쑥절편을
    신기해 하며 무척 좋아했지요.
    서울서는 볶은 땅콩이랑 쑥송편을 주로 먹었다면서요.
    참 경우 바르고 예쁘고 교양있고 인정도 있는 형님 이었지요.
    가을 이때쯤 여기 시장에 흙묻은 생땅콩이 쌓이면 생각이 나지요.

    저는 가을에 삶은 땅콩 실컷 먹고 또 잔뜩사다 냉동실에 넣어 놓고
    다음해 봄까지 먹는 답니다.
    맥주 좋아하는 남편 안주로도 주고요

  • 40. ggoma
    '09.9.25 2:24 PM

    삶은땅콩 보니 반가워요ㅋㅋ
    전 시댁에 예천이에요...울신랑 어제 오밤중(11시)넘어서 오더니
    출출하다고 땅콩삶아 달라고 하던군요....
    나를 일못시켜 안달남 사람이에요ㅡ.ㅡ 그시간에 삶아줬습니다...
    님처럼 물에 씻고해서..혼자 잘먹더군요ㅋㅋ
    전 견과류를 않좋아해서 안먹거든요...먹어보란 말도 없이 삶은거
    다 먹었어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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