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휴가를 우리와 함께 보내기 위해 아들과 며느리 그리고 딸과 사위가 집에 옵니다. 자식들이 도착하기 전에 저는 녹두빈대떡을 부치고 만두를 빚고 갈비찜을 만들었어요. 가족이 모두 모인 첫날 저녁식사는 한식상입니다. 1월 초 생일이 같은 딸과 사위를 위한 생일상 겸 가족 모두를 위한 새해 만찬입니다.
준비한 음식은 말린 가지 볶음과 말린 호박 볶음, 청포묵, 잔치 기분이 나는 잡채, 시금치, 무, 고사리로 만든 삼색나물, 제 친정어머니표 김치 겉절이, 녹두빈대떡, 딸이 먹고 싶다고 해서 충분한 양을 만든 갈비찜, 시원한 동치미.
아들은 둥굴레차를 따르고, 성탄절 분위기가 나는 붉은 냅킨과 음식을 담아 먹을 개인용 앞접시도 준비하고, 식사하기 직전에 딸과 며느리가 오색 지단을 올려 단장한 뜨거운 떡만두국을 내옵니다. 즐거운 대화를 나누며 식사를 마친 뒤, 딸이 고른 파리바게트 케이크에 불을 켜고, 우리는 다 함께 박수 치며 생일 축하노래를 부르고 딸과 사위는 촛불을 끕니다. 모두 너무 배가 불러, 케이크만 후식으로 먹고, 다음 날 어제 미처 먹지 못한 한국 배, 감, 누룽밥, 그리고 딸이 좋아하는 군고구마를 후식으로 먹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