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어제 어머니 모셔다드리고 돌아서는 순간부터 몸이 탁 풀리더니
끙끙 앓다가 9시도 안돼 잠이 들었답니다...ㅠㅠ
애니웨이, 엄마께 전수받은 부추보관법 알려드릴게요.
저도 신문지에 말아두긴하지만 그래두 항상 죽이되는 부분이 생기거든요.

부추를 잘 다듬어서 씻은 후 꼭!!!!! 한시간 정도 말리래요.
이 과정이 가장 중요하답니다.
제가 늦게 자기도하지만, 혈압이 낮아 일찍 일어나면 하루종일 뒷골이 땡기고 맥을 못춰요.
아들래미 6시 반에 깨우고 나가면 30분 토막잠자다 딸래미 깨워 밥먹이고 또 토막잠자고...
그래줘야 견디거든요.

얇게 편다음 김밥 말듯이..부추가 조금 들어가게 말아요.
마이 머더께서 5시 반이면 일어나셔서는
아들래미 밥 먹을때 식사를 하시는거예요. 그때까지 배고픈 걸 참으신거죠.
정년 퇴직하시고는 매일 아침 6시, 점심 12시, 저녁 6시를 칼같이 지키셨다는...
첫날엔 제가 밥을 차려드렸는데
다음날부터는 눈치채시고 저 안깨우고 몰래 밥을 드시는거예요. 찬도 안꺼내고...
그러니, 제가 어떻게 안일어나겠어요. 그 시간에 밥차려서 같이 먹었는데...제겐 밥이 모래알이더군요...

요런 모양이 되죠.
그때부터 책보시고 신문보시고 강아쥐랑 놀아주시고, 강쥐한테 홀딱 반해서는
강아지 배변 훈련 확실히 시켜주시고,
핸드폰에 강쥐 몇장씩 저장하고
돌아가실때도 딸래미 얘기는 없고 강아지 눈에 밟혀 어찌 가냐시네요.

지난주 화요일에 산 부추인데, 일주일 지난 오늘까지 뽀송한 상태로 시들지않고있어요.
암튼 기상시간, 식사시간땜에 죽을 노릇에
청소하고 빨래하고...왤케 집안 일을 찾아서 하시는지...말려도 소용없고..
제가 쇠고기 공구땜에 월, 화 밥도 못먹고 바쁘니까.
장봐다 음식까지 하시데요...제가 친구들한테 딸네집에 가 식모살이하다 왔다고 그러지말라고했어요.
아침에 빵먹은 얘기도 절대로 하지말라고했어욤...하루는 빵드렸거든요...ㅠㅠ
그런데...말이죠....
엄마가 만든 음식이 몇가지 말고 대체로....너무 짜고 맛이 없었어요.
한 요리 하시던 엄마였는데....저는.....엄마가....70세나 되신 줄 정말 몰랐어요...
와 계시는 동안,
돌아가신 후,
참...많은 생각이 머릿 속에 가득합니다....살아계실때 더 자주 모셔와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