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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팥죽은 끓여들 드셨는지요~

| 조회수 : 6,508 | 추천수 : 52
작성일 : 2005-12-22 14:48:19

동짓날 입니다.


이리도 바람이 찬지 모르겠네요. 밖에서 조금만 동동 거리다 보면 손가락이 금새 얼얼 해서


접어지지가 않는다네요. 마당에 물만 뿌리면 바로 빙판이 되어 버리니 다들 이 추위 어찌들 지내시나요?


팥죽들은 다 쑤어 드셨는지요.  어른들과 함께 살다보면 하기 싫고 귀찮아도 해야 할 때가 참 많지만


덕분에 이것 저것 다 챙겨먹을 수 있는 저희들 이기도 합니다.  


늘 생각을 좋은 쪽으로 돌리는 것도 훈련이고 연습인거 같아요.


우리 회원님들 언제나 좋은 생각 편에서 승리하는  하루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그러면 덤으로 좋은 일이 생기지 않겠는지요! 설사 생기지 않더라도 나 자신을 들볶지는 않잖아요~


남들이 다 해 먹을 때 안 해먹으면 뭔가 빠진 듯 하고 마음이 허~한  것이 참 이상하지요?


만들기가 쉽지 않으면 동네 시장에 가서라도 두 어 그릇 사다가 저녁에 가족과 함께 맛이라도 보시기 바랍니다.



팥을 푹 불렸다가 무르고 무르게 잘 삶아 놓았습니다.



소쿠리에 물과 팥을 붓고 손으로 계속 주물러 가면서 팥을 으깨어 줍니다. 울 엄니 손이세요.


고생한 손이 역력하세요. 한 여인의 고된 삶이 이 손 하나로 다 표현되네요.


"어머니~ 사진 찍어요~ " 했더니 모션을 취해 주시네요. ㅎㅎㅎ



잘 걸른 팥 물을 널찍한 그릇에 부어 가스 불에 올리고  한 번씩 저으셔야 합니다.



잘 불린 멥쌀을 (아침 지으면서 조금 덜어 놓은 겁니다.)



넣고 잘 저어 주면서 쌀이 익을 때까지 푹 끓여줍니다. (끓기 전까지는 저어 주어야 눌지 않아요.)



소금을 조금 넣고 잘 빻은 찹쌀인데.....


다음에 할 땐 맵쌀을 반 섞어 빻아야겠어요. 그래야 새알이 풀어지지 않는데  깜빡했답니다.



반죽은 뜨거운 물에 치대셔야  찰지고 잘 엉겨 붙는다는 거 다 아시지요?



찹쌀 가루를 쟁반에 뿌려놓고 새알을 만드세요. 그래야 엉겨 붙지 않습니다.


이렇게 길에 돌돌 말아 뚝뚝 떼어 내면서 동그랗게 말아주면 되지요. 제 손입니다.


역시 소문이 맞습니다. 엥~~무슨 소문이냐구요?  이름만 거창하게 경빈마마 이지


사는 것은 영락없이 원조 무수리라는 소문이요~~^^;;;;  이렇게 거칠고 못난 마마님 손은 없잖아요~-.-;;;



제 생각에는 새알이 작아야 맛난거 같아요.



팔~팔 끓고 있을 때 새알을 잘 넣어 가면서 저어 주세요.



손에 데일 수도 있으니 조심 조심 또 조심... ...



짜잔~~ 다 잘 익었습니다. 소금으로 약간의 간을 하시면서 마무리 하세요.



역시 시원한 물김치 또는 동치미에 드셔야 제 맛이지요.



자 따땃한 팥죽입니다. 올 한해 안 좋은 일 다 잊으시고 다시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연말을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경빈마마 (ykm38)

82 오래된 묵은지 회원. 소박한 제철 밥상이야기 나누려 합니다. "마마님청국장" 먹거리 홈페이지 운영하고 있어요.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메이플우드
    '05.12.22 2:52 PM

    정말 맛있어보이네요-
    저도 올해가기전에 한번 해 먹어봐야 겠어요-

  • 2. 김정희
    '05.12.22 2:53 PM

    마마님~ 동지팥죽 맛있게 먹었습니다.
    어제저녁에 준비해 두었다가 아침에 동치미국물에 .....
    마마님댁에 한번 놀러 가야 될텐데.....
    그리고 마마님 손 정말 편안한 손이예요. 정이 뚝뚝 묻어나는 ......
    느을 감동 받고 있답니다. 마마님 팬이구요.....

  • 3. 달콤키위
    '05.12.22 2:54 PM

    와~ 얼음 동동 동치미..눈요기라도 배불리 하고 갑니다. 고마워요, 마마님!!!

  • 4. 졸려라
    '05.12.22 3:01 PM

    팥죽먹고 싶어요오오오오;ㅂ; 아우우우우우;ㅂ;

  • 5. 쭈야
    '05.12.22 3:01 PM

    마마님 너무 맛나보여요 한그릇 주셔요

  • 6. 미스마플
    '05.12.22 3:39 PM

    팥죽은 어찌어찌 흉내는 낼거 같은데... 저렇게 맛있어 보이는 동치미가 없어서 어쩐다죠?

    쩝... 조금만 주셔요. ^^

  • 7. 언제나 마음은 태양
    '05.12.22 4:50 PM

    아! 정말 행복한 팥죽 만들기 과정이네요!
    부럽기도 하고 먹고 싶기도 하고,
    오늘 만들지 못하면 백화점 식품부에서 조금이라도 사다가 동지 분위기 내볼까 해요!!

  • 8. hesed
    '05.12.22 5:03 PM

    맵쌀도 같이 넣는 건가요?
    전 찹쌀로만 새알 만들어 넣는줄 알았는데....

  • 9. 소풍날
    '05.12.22 5:37 PM

    전라도서는 팥죽에 설탕넣어서 먹어요.. 그리구 평소에는 칼국수 국수로 해먹고
    동짓날은 그냥 새알심만 넣구요..
    서울와서 쌀 넣는거 보고 엄청 놀랬답니다...^^

  • 10. charmsori
    '05.12.22 6:06 PM

    저 오늘밤에 팥죽 도전할 생각입니다. 퇴근하구 가서 쌀 불리고 하다보면 과연 오늘안에 먹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래두 결혼후 첨 맞는 동지(처음은 뭐든지 의미를 부여하는....ㅋㅋ)니까
    남편한테 팥죽대접 하구 싶네요... 저는 점시에 회사 구내식당에서 이미 먹었는데, 남편네는
    팥죽도 안준다더라구요...
    저는 경빈마마님처럼은 못할것 같구, 새알은 패스, 그냥 가래떡 사다가 썰어넣을까 생각하구
    있답니다. 그래두 될런지...

  • 11. 소머즈
    '05.12.22 6:14 PM

    와~~ 푸짐~~ 한 것이 맛나 보여요 ^^*

  • 12. 선물상자
    '05.12.22 6:17 PM

    와~ 오늘이 동지군요.. ㅠ.ㅠ
    팥죽이 땡기네요~
    다른때 같으면 친정엄마가 팥죽 끓여주셨을텐데..
    못난 딸래미때문에 손녀딸 돌보시느라구 하루종일 정신없으셔서..
    오늘이 동지인지도 아마 모르고 계실꺼 같네요..
    저라도 끓여드려야하는데.. 직장인의 설움이네요.. ㅠ.ㅠ

  • 13. 경빈마마
    '05.12.22 7:14 PM

    오늘 저녁 따땃하게 보내세요.
    모두 모두 감사드립니다.

  • 14. 402호
    '05.12.22 7:31 PM

    경빈마마님 고맙습니다
    멥쌀을 섞는걸 진즉에 알았으면 좋았을껄...
    워쩐지....새알이 주~욱 늘어남서리...풀어지면서리....
    알겠슴돠...내년에는 필히 섞어서 해보겠슴니다...
    역쉬 경빈마마셤...^^

  • 15. 동글이
    '05.12.22 7:45 PM

    경빈마마님~
    어제 신랑이 속썩이는 일이 있어서...-.-;; 가마솥에 팥죽을 못끓여 봤어요.
    언젠가 꼭 한번 해볼랍니다^^

  • 16. 팔불출엄마
    '05.12.22 8:03 PM

    저도 점심에 동지죽 먹었습니다.
    여기 광주에서는 쌀을 넣지 않고 새알만 넣어서 먹어요.
    이름을 동지죽이라고 하죠.
    보통 부르는 팥칼국수를 팥죽이라고 하구요.
    지역마다 이름이 달라서 그거 아는 재미도 쏠쏠하네요.^^

  • 17. 연꽃
    '05.12.22 8:15 PM

    팥죽은 먹었는데.시원한 동치미 먹고픈 맘 간절합니다.갑자기 엄마가 보고프당..

  • 18. 깜찌기 펭
    '05.12.22 8:58 PM

    살얼음낀 동치미..정말 맛나보여요. ^^

  • 19. 단비
    '05.12.22 9:04 PM

    와...
    예전에 엄마가 게실때는 이런거 꼭 왜 해먹지하며 사치스런 투정을 부렷는데..
    이젠 제가 해먹으려고 하다니...

  • 20. helena
    '05.12.22 9:17 PM

    맛있겠어요... 아.. 한그릇 먹고 시퍼요..

  • 21. 탱이맘
    '05.12.22 10:30 PM

    진짜 한그릇 잘먹은 기분입니다..
    어떻게 만드는지 자신이 없어 시도도 못해봤는데..
    한번 보니깐 나도 할수 있을것 같은 느낌..^^
    아~~배고프네요..

  • 22. 이쁜이
    '05.12.22 11:53 PM

    음~~진짜 머꾸 싶습니당. 눈내리는 날!!! 팥죽 끓여 먹을려구 팥까지 삶아 놓았는데 스케줄이 틀어지는 바람에 삶은 팥 그대로 있음당 ㅜ,.ㅜ 옆에 사는 동생들 팥죽 끓여 주고 싶었는데, 언니 노릇하기 힘드네요.

  • 23. 머쉬멜로
    '05.12.22 11:59 PM

    오늘 못먹은것이 넘넘 아쉬운거 있죠..아..지금이라두 진짜루 먹구파요

  • 24. 붉은 태양
    '05.12.23 12:30 AM

    저도 오늘 만들어 먹었는데... 신랑이 설탕 넣었냐구 하더라구요
    전 당연히 설탕을 넣는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가봐요..
    단팥죽을 생각해서인지....
    타국 멀리서 엄마에게 전화해서 물어볼수도 없어서....
    의외로 꽤 많은 설탕이 들어가서야
    인스턴트 팥죽처럼 단맛이 나더라구요
    설탕을 넣으면서도...왠지 걱정이 앞섰습니다.

  • 25. 초코
    '05.12.23 1:38 AM

    항상 올리신글보면 엄마생각나요.

  • 26. 강하고새로운
    '05.12.23 2:45 AM

    에구~..저도 오늘 세끼를 팥죽으로 먹엇는데..살얼음진 동치미가 너무 먹고싶네여..톡쏘고 시원하겠죠
    꿀꺽~어휴..

  • 27. june
    '05.12.23 5:04 AM

    완전히 잊어버리고 있었어요.
    에공... 지금이라도 동지 팥죽 쑤어야 겠네요.
    새알은 못 넣어도 통조림 단팥이라도 이용해서 팥죽 쑤어야겠어요.

  • 28. 루도비까
    '05.12.23 11:36 AM

    노 동지 팥죽은 꼭 먹어줘야하는 ...
    마마 죽여주는 동치미가 저를 죽임니다요..

  • 29. 최진이
    '05.12.23 11:38 AM

    푸짐한 음식에서 넉넉한 경빈마마의 마음이 보이는 듯합니다.
    시어머님과의 사이가 아주 따뜻하게 느껴지은 많은 것이 담겨있는 팥죽인것 같습니다.

  • 30. 경빈마마
    '05.12.23 12:36 PM

    다들 팥죽 드셨지요?
    모두 모두 건강하세요!

  • 31. 엘리오와 이베트
    '05.12.23 2:23 PM

    저도 어제 팥죽 맛나게 끓여 먹었는데...
    마마님 팥죽 보니 또 먹고 싶네여~~~

  • 32. Phobia
    '06.1.5 5:16 PM

    저도 팥죽이 먹고 싶네요

  • 33. juliet
    '06.12.22 9:25 PM

    담주에 일산 가면서 들를라니깐 제것 남겨 두세요 ㅋ *^^*
    한그릇 먹고 갈래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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