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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절친이 주문한 떡 넣은 오징어 볶음

| 조회수 : 4,815 | 추천수 : 2
작성일 : 2025-05-19 13:20:35



올해 초등학교 2학년 제 절친입니다.

나에게만 절친.^^

7월에 1년 간 미국 유학을 갈 예정이라 1박 2일 초대 했는데 

금요일 오후, 토요일 이틀 동안  만나서 노는 **이의 절친이 이제 놀 수 있는 날이 별로 없어서

절대로 안 된다고 해서 어제 오후 3시에 왔어요.

가방이 묵직해서 고시생 가방처럼 무거운 가방 안에서 나온 간식,

그리고 노트북과 학교 숙제 일기장.

라면 과자는 다시 가져 갔습니다.

자기가 먹으려고 가져 왔는데 먹을 겨를이 없었다고.ㅎ


우선 우리집에 오면 항상 남편과 팔씨름을 합니다.

그리고 학교 방과 후 수업에서 배우고 있는  바둑을 두고.




마당에 지난해 절친을 위해 딸기 모종을 사 딸기가 열렸을 때 놀러 와 

따 먹었던 딸기 꽃이 한장이라 구경을 하고

 

 


밖에 나가 배드민턴도 쳤습니다.

배드민턴도 학교 방과 후 수업에서 배우는데 중급반이라고 어깨에 힘을 줍니다.

 


놀고 들어 와 학교숙제 일기를 써야 하니 계속 놀고 싶은 마음을 살살 달래

맞춤법 틀린 것도 알려 주고 일기 쓰기 완성.

글감은 남편과 친 배드민턴 경기네요.



일기 쓰는 동안 절친이 주문한 떡 넣은 오징어 볶음은 김대석 쉐프 동영상을 틀어 놓고 만들었습니다.

**이가 좋아하는 최애 음식은 오징어 튀김인데 어린이날 만들어서 배달해 주었고 좋아하는 잡채,

호박전도 만들었어요. 



밥을 반은 미역국에 말고 반은 오징어 볶음이랑 냠냠 맛있게 먹었어요.

식사 후 음식물이 묻어 옷이 더러워져서 옷은 왜그러냐고 물으니 맛있게 먹으면 원래 그런거래요.

쇼파의 곰인형은 절친의 방문을 앞두고 세탁해서 햇볕이 쨍한 마당에 돗자리를 깔고

앞, 뒤로 말렸는데 절친이 제게 준 흰둥이와 고동이는 미처 세탁을 못했더니

흰동이가 꼬질꼬질 하다고 잔소리. 


식사 후 또 다시 와플 블럭 가지고 열심히 놀다가 배고프다며 남았던 잡채 당면만 달라고

해서 데워주고 얼른 네모당면을 불려 당면만으로 잡채를 만들었어요.

오징어 볶음, 잡채, 호박전, 미역줄기 볶음, 콩나물 무침, 김을 챙겨 가방에 넣어 주고

9시 20분 남편 손을 잡고 집을 나섰습니다.

집에 도착해서 엄마에게 내가 미국 가니까 반찬 만들어 준 거라고 했대요.

제 절친인데 우리집에 오면 늘 남편과 놀기 바쁩니다.

일년 후에도 와플 블럭이 이 집에 남아 있을까 걱정하던 **아!

건강하게 잘 다녀 오렴.  항상 널 응원해!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cookienet
    '25.5.19 8:09 PM

    절친이 미쿡으로 떠나면 진현님 외로워서 우짠대요.
    맛있게 먹으면 원래 그런거라는 흰티셔츠 얼룩마저 귀엽네요.
    잘 다녀와. 모르는 아줌마가 널 응원해!!!

  • 진현
    '25.5.20 10:12 AM

    네, 저만 많이 아쉬워요.
    절친 엄마가 미국 방문객 리스트 4팀을 짜고 겹치면 안 된다고
    언제 올거냐고 하는데 전 여행을 싫어하는 게으른 자라 일언지하에 거절했습니다.^^
    cookienet님 제 절친 응원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힛 전해줄게요.

  • 2. 오리
    '25.5.20 11:37 AM

    예쁜 우정이네요 아이가 두고두고 어른이 되서 따뜻한 기억으로 남을 거예요 저도 옆집 아주머니가 참 잘해주셨던 기억이 있어요. 얼굴도 이름도 생각안나지만 그 날의 따뜻함은 문득 생각나더라구요.
    진현님 글은 참 따뜻해요. 머리가 복잡했는데 이 글 읽고 슬며시 웃음이 납니다. 오징어 참 맛났겠어요. 저도 튀김파~

  • 진현
    '25.5.20 1:49 PM

    오리님 따뜻한 댓글 감사합니다.
    어린이날 배달한 오징어 튀김 사진 추가 했어요.
    특별히 빵가루도 묻혀 튀겼어요.

  • 3. 요리는밥이다
    '25.5.20 2:48 PM

    팔씨름도 잘하고 바둑도 잘두고 잔소리도 잘하는 똑쟁이 절친을 두셨군요ㅎㅎㅎ
    오징어볶음에 가래떡을 썰어넣으셨네요, 정말 맛있겠어요!
    집에서 튀김 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데 그 정도의 사랑을 듬뿍 받은 어린이친구는 뭐든 잘 할 수 있을거에요! 건강하고 즐겁게 잘 다녀오길!

  • 진현
    '25.5.21 3:06 PM

    진짜 똘똘한 친구예요.
    저랑 같이 있을 때 엄마한테 야단 맞고 속상하니까 방에 들어 가
    안 나와서 시간을 두고 가 보니
    방문에 찌그러진 표정의 얼굴 그림과
    "안 사랑해" 라고 써 놓아 너무 귀여워서 사진 찍어 뒀어요.

  • 4. 테나르
    '25.5.20 4:31 PM

    어머나 너무 아름다운 동화같은 이야기에요 원글님과 남편분 귀여운 아이 모두 축복합니다.

  • 진현
    '25.5.21 2:54 PM

    **이가 다니던 베네딕토 유치원에서 늘 축복합니다 하고 인사 하던데
    저는 그 인사가 너무 좋더라고요.
    테나르님 감사합니다.

  • 5. 그래
    '25.5.20 5:55 PM

    아! 어떻게 친해지신 거예요! 혼자만 사랑하는 절친은 아닌 거죠. 아우 너무 재밌다!

  • 진현
    '25.5.21 2:55 PM

    그래님 예리하세요.
    원래 서로 절친이었는데 학령기 들어 가면 자식도 엄마 보다 친구들을
    더 찾고 재미있게 놀잖아요.
    제 절친은 새로운 절친들이 생겨서 지금은 저만 절친인 느낌적 느낌.
    건강하게 자라는 증표죠 뭐.

  • 6. 챌시
    '25.5.21 8:44 AM

    단편 에세이 한편 읽은거 같아요. 너무 재밌고, 따뜻하고, 이쁜 글입니다.
    최근 클레어 키건의 맡겨진 소녀 라는 책을 읽었어요.
    절친과 진현님 부부의 관계가 이 책에 있는 느낌이에요. 물론,,완전 다른 이야기지만요.
    혹시 않읽어보셨다면 추천드려요.

  • 진현
    '25.5.21 2:57 PM

    챌시님 댓글 감사합니다.
    클레어 키건의 맡겨진 소녀 저도 읽어 볼게요.
    책 추천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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