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등학교 2학년 제 절친입니다.
나에게만 절친.^^
7월에 1년 간 미국 유학을 갈 예정이라 1박 2일 초대 했는데
금요일 오후, 토요일 이틀 동안 만나서 노는 **이의 절친이 이제 놀 수 있는 날이 별로 없어서
절대로 안 된다고 해서 어제 오후 3시에 왔어요.
가방이 묵직해서 고시생 가방처럼 무거운 가방 안에서 나온 간식,
그리고 노트북과 학교 숙제 일기장.
라면 과자는 다시 가져 갔습니다.
자기가 먹으려고 가져 왔는데 먹을 겨를이 없었다고.ㅎ
우선 우리집에 오면 항상 남편과 팔씨름을 합니다.
그리고 학교 방과 후 수업에서 배우고 있는 바둑을 두고.
마당에 지난해 절친을 위해 딸기 모종을 사 딸기가 열렸을 때 놀러 와
따 먹었던 딸기 꽃이 한장이라 구경을 하고
밖에 나가 배드민턴도 쳤습니다.
배드민턴도 학교 방과 후 수업에서 배우는데 중급반이라고 어깨에 힘을 줍니다.
놀고 들어 와 학교숙제 일기를 써야 하니 계속 놀고 싶은 마음을 살살 달래
맞춤법 틀린 것도 알려 주고 일기 쓰기 완성.
글감은 남편과 친 배드민턴 경기네요.
일기 쓰는 동안 절친이 주문한 떡 넣은 오징어 볶음은 김대석 쉐프 동영상을 틀어 놓고 만들었습니다.
**이가 좋아하는 최애 음식은 오징어 튀김인데 어린이날 만들어서 배달해 주었고 좋아하는 잡채,
호박전도 만들었어요.
밥을 반은 미역국에 말고 반은 오징어 볶음이랑 냠냠 맛있게 먹었어요.
식사 후 음식물이 묻어 옷이 더러워져서 옷은 왜그러냐고 물으니 맛있게 먹으면 원래 그런거래요.
쇼파의 곰인형은 절친의 방문을 앞두고 세탁해서 햇볕이 쨍한 마당에 돗자리를 깔고
앞, 뒤로 말렸는데 절친이 제게 준 흰둥이와 고동이는 미처 세탁을 못했더니
흰동이가 꼬질꼬질 하다고 잔소리.
식사 후 또 다시 와플 블럭 가지고 열심히 놀다가 배고프다며 남았던 잡채 당면만 달라고
해서 데워주고 얼른 네모당면을 불려 당면만으로 잡채를 만들었어요.
오징어 볶음, 잡채, 호박전, 미역줄기 볶음, 콩나물 무침, 김을 챙겨 가방에 넣어 주고
9시 20분 남편 손을 잡고 집을 나섰습니다.
집에 도착해서 엄마에게 내가 미국 가니까 반찬 만들어 준 거라고 했대요.
제 절친인데 우리집에 오면 늘 남편과 놀기 바쁩니다.
일년 후에도 와플 블럭이 이 집에 남아 있을까 걱정하던 **아!
건강하게 잘 다녀 오렴. 항상 널 응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