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에 일어나 청소하고 아들이 오면 챙겨 줄 반찬 몇 가지 만들고 돌아 간 후 키톡에 사진 올리고 참새 방앗간 자게에 잠시 들렀다가 넷세상으로 가려 했었는데 개헌정국의 파도에 자게에 머물다 휴일 막을 내렸네요. 어제 쪽파 두 단 사다가 남편에게 요가 다녀 오는 동안 까 주면 내가 오후에 출근하기 전 버무려 놓고 가리다 부탁을 하고 요가를 다녀 왔어요.
집에 와 보니 남편이 씽크대 앞에 의자를 갖다 두고 앉아서 까고 있지 뭡니까?
가사 노동이 익숙치 않아 본인에게 맞는 자세를 찾아서 하는 편입니다.
그 모습에 웃음을 참고 "거의 다 깠네?" 했더니 힘드니까 말 시키지 말라고 하는데 눈 밑에 다크 써클이 내려와 있길래 "나는 위가 안 좋아 이거 다 자기가 먹을 거야. 난 못 먹어."하니 돌아 오는 대답
"위로가 안돼" 하는 겁니다.
대충 버무려 놓았던 파김치도 궁금하고 편하게 한 끼 먹자 싶어 부침개 반죽 남은 거 있으니까 고구마 쪄서 같이 먹자하니 OK!
파김치 꺼내 오라니까 어제 양푼에 수북했던
그 파가 요만큼 밖에 안 되냐고 놀라네요.
맛을 보니 싱거워서 젓갈을 좀 추가 해야 겠어요.
흠 부침 반죽에 물이 생겨 부침떡이 되었네요.
오늘의 깨달음 부침 반죽은 당일 소진하자!
다른 날 보다 시간의 여유가 있어 마당 화분에 스위트바실 씨앗을 뿌렸습니다.
여태 바질로 알고 있었는데 봉투에 바실이라고 적혀 있네요.
<바실의 어원은 왕을 뜻하는 고대 그리스어 '바실리우스에서 유래되었으며, 그야말로 허브의 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스위트바실은 바실의 대표 품종으로 이탈리아 요리의 필수픔입니다. 줄기 끝에 작고 흰 꽃이 달려 있습니다.> 이렇게 적혀 있네요.
나중에 바실이 싹 틔워 잘 자라면 사진 올려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