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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제 목 : 라마단 금식 이야기 - 그리고 국수 ^^

| 조회수 : 7,952 | 추천수 : 3
작성일 : 2021-04-14 16:31:48
안녕하세요. 돼지고기 없는 나라에서 밥해먹고 살고있는^^ 둥둥이 입니다. 

여기는 라마단이 시작되었습니다.

라마단이라고 한번쯤 들어보셨는지요? 
'라마단'은 무슬림이라면 반드시 수행해야 하는 종교적 의무인 금식기간을 말합니다. 해가 떠 있는 동안에는 모든 음식과 음료는 물론이고 물도 금지입니다. 겨울 두서너 달을 제외하곤 평균기온이 30~45도를 넘나드는 이 지역에서 일출부터 일몰까지 물이 금지된다니 이게 가능하긴 한가? 싶지만 종교가 곧 삶이자 생활인 무슬림들은 라마단을 철저하게 지킵니다. 

라마단은 이슬람력으로 9월, 천사 가브리엘이 이슬람교 예언자 무함마드에게 쿠란을 가르친(계시한) 달이라고 하는데요, 이 기간 초승달이 뜨는 날부터 그 다음 초승달이 뜰 때까지 약 4주간 지속됩니다. 이슬람력은 음력(월력)이지만 윤달이 없으므로 매년 11-13일씩 당겨집니다. 제가 처음 이곳에 왔을 땐 라마단이 여름방학 기간이었는데 어느새 4월까지 당겨졌네요. 라마단 기간은 기본적으로 달력에 표시되어 있긴 하지만, 이맘(교회로 치면 목사?)들이 초승달을 관측한 후 대법원 회의를 거쳐 선포 하기 때문에 하루정도는 날자가 미뤄지거나 당겨질 수도 있습니다. 




위 뉴스처럼 이렇게 공식적으로 선포가 되어야 라마단이 시작됩니다. 
이 기간동안 배고프고 가난한 사람들을 되돌아보고 이해하고 베풀라는 종교적 가르침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한해동안의 죄를 속죄하고 반성하는 기간이기도 하구요. 물론 라마단에서 예외되는 경우도 있는데요, 어린이, 병자, 임신,수유부 등입니다. 하지만 이들도 병이 낫거나 출산, 수유후 가능한 기간에 꼭 별도로 금식을 해야합니다. 

사춘기 이전의 어린이들은 금식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고 하는데요, 저희 아이가 만 8세 때부터 반 친구들 중에 금식을 시작하는 친구들이 있다고 해서 좀 놀랐었습니다. 주변을 보니 만 8-10 세 무슬림 아이들은 지키는 경우도 있고, 아니면 안하는 경우도 있고, 주말에만 금식을 하는 친구 등, 집안의 분위기에 조금씩 다른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중학생 정도의 나이가 되면 모두 금식을 지킨다고 보시면 됩니다.

라마단 기간에는 호텔 식당을 제외한 모든 식당이 낮 시간 에는 문을 열지 않고 해지기 한시간쯤 전부터 문을 열기 시작해요. 미리 손님들을 받고 상을 차리고 모두 대기하며 기다렸다가 해지는 시간에 맞춰 울려 퍼지는 기도시간 노래 소리(아잔)에 맞춰 식사를 시작합니다. 이는 집에서도 마찬가지인데요, 해지는 시간에 맞춰 푸짐하게 상을 차려 두었다가 온 가족이 모여앉아 기도시간을 알리는 아잔이 울려 퍼지길 기다립니다. 이렇게 먹는 금식 후 첫 식사를 iftar(이프타) 라고 합니다. 

만찬을 준비하는 동안 음식 맛을 볼 수가 없으니, 그날 새벽 해가 뜨기 전에 저녁에 iftar 로 먹을 음식을 미리미리 요리해둔다고 해요. 이 저녁 만찬을 시작으로 다음날 해가 뜨기 전까지 집집마다 사람들을 초대해서 먹고 마시는(물론 술은 아닙니다;;;) 저녁파티(?) 기간이기도 합니다. 이곳에서 오랫동안 일을 하신 분이 올려주신 글을 읽었는데요, 역설적이게도 라마단 기간동안 쓰레기 배출량이 10프로가량 늘어나는데 음식물 쓰레기가 상당한 양을 차지한다고 하더라구요. 

여러사람이 모여 늦게까지 푸짐하게 먹고 마시는게 풍습이다 보니 이 시국에 걱정이 되는 기간이기도 합니다ㅠㅠ. 작년엔 그나마 강력하게 락다운을 실시해서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엄격하게 금지했는데, 올해는 그럴 기미도 안보이고 경각심도 많이 없어져서... 


구글서 업어온 iftar 이미지...


라마단 기간에는 모든 쇼핑몰들이 새벽 2-3시 까지 문을 열고 불야성을 이룹니다. 택배도 주로 밤에 오는데, 밤 12시 넘어서 택배 전화가 온적도 몇번 있습니다--;;;). 아무래도 낮동안 금식을 하느라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 하니, 주로 밤에 생활을 하게 되는 것이겠지요. 

낮 시간에는 모든 관공서 등이 6시간으로 단축되어 운영되고요, 학교도 단축 수업을 합니다. 쇼핑몰, 마트 등등도 영업 시간이 변경 되니 잘 확인해야 해요. 새벽까지 음식을 먹고 잠들기 때문에 학교나 일터에 지각하는 일도 잦습니다.  당연히 모두 이해하고 넘어가는 기간이기도 하구요. 


저같은 외국인이야 뭐 라마단에 금식을 하지 않으니 뭐 별 상관이 없을 것 같긴 하지만, 이곳에서 무슬림들 속에 살다보면 라마단 기간은 눈치보며 지내야 하는 기간 입니다. 이 기간동안은 밖에서 물 한모금 마시는것도 부담스럽거든요. 직장에서 커피한잔 타 마시는 것도 되도록이면 숨어서(?) 하게 된다고 하더라구요. 회사내에 방 한칸에  모여 비 무슬림끼리 점심을 먹기도 하는데 이방을 sin room (죄의 방?) 이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쿨럭
낮 동안 모든 식당이 문을 닫고 저녁때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리기 때문에 사실상 외식이라는 것은 불가능 하게 됩니다. 물론 배달음식도 마찬가지 입니다;;; 

한편 옆에서 본 라마단은 아이러니 한 것 같습니다. 
여유 있는 사람들은 금식하는 시간 동안 집에 있거나 좀 편한 곳에서 일할 수 있지만 (물론 12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금식을 하는 그들의 인내력을 폄훼 하는건 아닙니다...), 주로 3D 업종에서 일하는 제3국인 저임금 무슬림 노동자들에게 더 가혹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요(물론 그들도 일하는 시간을 줄여주긴 합니다만). 
단축수업을 한다지만 학교에 가서 공부해야 하는 학생들도 마찬가지 이겠지요. 아무리 종교적 신념 이라지만 이렇게 더운나라에서 학교에 다녀야 하는 아이들이 물도 마시지 못한다는건ㅜㅜ

뭐 금식은 커녕 간헐적 단식조차 성공한적이 거의 없는 제가 무슨말을 하겠습니까!!!;;;


그럼 이제부터 본론인 국수 이야기^^
저는 하루세끼 밥먹는건 싫어도 국수는 얼마든지 먹을 수 있는 국수 메니아 입니다.


먼저 케슈넛, 잣, 함께 갈아넣어 걸죽하게 만든 콩국수 입니다.
 



오이는 소금+식초+설탕에 절여 꼭짜고 매콤한 양념장 끼얹은 비빔 메밀국수.
비비기전에 지난번에 담근 백김치 국물 한국자 넣고 비벼줬더니 맛이 더 좋습니다^^
오이냉국을 곁들였는데, 너무 새콤함의 연속이라 뜨끈한 고깃국물이 그리웠습니다ㅎㅎㅎ



제가 냉면을 정말 좋아하는데, 집에서 맛내기 정말 어렵더라구요ㅜㅜ  이방법 저방법 많이 해보고 
얻은 결론은 다X다 가 좀 팍 들어가 줘야한다~~~ 는 것입니다!!
육수는 양지에 파 넣고 한시간 이상 푹 끓여 면보에 걸러준 후  다X다, 간장, 설탕, 식초, 소금 으로 간해서 냉장보관!



반쯤 맛있게 먹고 있는데 뜨헉!!!!! 냉장고에 고이 모셔둔 양지가 생각이 납니다 ㅜㅜ 
얼른 썰어옵니다. 



집에서 해 먹는 음식의 가장 큰 장점은 아무래도 재료를 아낌없이 쓸 수 있다는 것이겠지요?
고기도 많이많이^^

라마단이 시작되어 앞으로 4주간은 하루세끼 집밥을 먹어야 하는 행복한(ㅠㅠ)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저는 일단 아시안마트에가서 라면부터 좀 쟁여와야 겠습니다.ㅎㅎㅎ
그럼 저는 이만^^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프리스카
    '21.4.14 4:45 PM

    사람 일은 정말 알 수 없어서
    모로코 며느리를 보았습니다.
    지금 라마단이라고 금식하고 있어요.
    종교가 다르지만
    그거 빼고는 너무너무 예쁘고 착합니다.
    서로 전도하는 것도 없이
    각자의 주어진 환경을 인정하고 지냅니다.
    선입견을 많이 가졌으나 사람 사는 것 비슷해요.
    어디 사시는 지 거긴 더운 곳이네요.
    콩국수 좋아하는데 맛있어 보입니다.

  • dungdung
    '21.4.14 5:11 PM

    네 맞습니다. 종교는 달라도 사람사는건 참 비슷하더라구요.
    며느리분 라마단 금식 많이 응원해주세요!
    저는 사우디 아라비아에 살고 있습니다^^ 앞으로 다가올 더위를 기대? 중이에요ㅜㅜ
    감사합니다^^!

  • 2. Juliana7
    '21.4.14 5:34 PM

    지구는 하나군요.
    환경이 다른 나라에서 마음 외롭지 않게
    82쿡 자주 오세요.
    우리 모두 친구 한가족입니다.

  • dungdung
    '21.4.14 9:01 PM

    네 자주 올께요!
    이렇게 따뜻하게 맞이해 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

  • 3. 영우
    '21.4.14 6:35 PM

    요즘 82 가족들 키톡 글이 저에게 단비같은 존재네요.....
    자주 오셔서 사우디 소식 전해주세요
    여행도 못하고 바깥얘기 그리워요~~

  • dungdung
    '21.4.14 9:04 PM

    네 감사합니다 자주 올께요.
    저는 이곳에 와서 한국 이야기를 듣는답니다!

  • 4. sugar
    '21.4.14 7:01 PM

    '죄의 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게요. 라마단 기간에 있는 자들은 낮과 밤을 바꿔서 생활한다고 하더라고요.
    멀쩡히 눈 뜨고 굶기가 너무 힘드니 그냥 아침부터 저녁까지 내리 자고 밤 새 먹고...
    저도 식당 주방에서 일하는 인도애들이 라마단이라고 굶는것 보니 참 가혹하다 싶었어요.
    음식 냄새는 계속 맡고, 먹을 수 있는 시간에는 다음날 출근해야 하니 자야 하고
    막상 자기들은 어릴때부터 해서 괜찮다고 하는데 보는 저는 얼마나 힘들까 싶었어요.
    콩국수도 진하고 꼬소한 맛이 일품일 것 같고
    비빔국수의 화려한 색감과
    저의 최애 식품 냉면 너무너무 먹고 싶어요
    양지를 썬 솜씨 보니 프로이신듯...

  • dungdung
    '21.4.14 9:10 PM

    감사합니다~ 저희집 식구들이 모두 토종 한국인 입맛인지라,
    한국음식을 이리해보고, 저리해보다 보니 조금씩 느는거 같아요.

    정작 금식하고 있는 본인들은 괜찮다고 하는데 옆에있는 사람은 참 걱정이 되더라구요.
    오후가 되면 사람들 입술이 다 마릅니다 ㅜ

  • 5. 빛그림
    '21.4.14 8:19 PM

    전에 올리신 글을 보았을때
    (제가 가장 좋아하는 돼지고기와 알코올을
    못 드시는 곳에 계신다는)
    저 혼자 너무너무 안타까웠더랬죠.ㅋ

    그런데 오늘 올리신 아름답고 단정함까지 묻어나오는
    음식들을 보자니 덩덩님은 충분히 견디실것 같아요~
    저 음식들을 대하면 두가지 마약을 참을 수...

    단편적으로 알고있던
    라마단에 대해서도 세세히 알려주셔서
    읽는 즐거움이 배가 됐어요 ^^

  • dungdung
    '21.4.14 9:14 PM

    저도 두가지 마약을 참기 힘들어 코로나 이전에는 주말에 종종
    옆에 바레인이라는 국가로 국경을 넘어갔었더랬습니다.
    차로 한시간이면 도착하는 바레인은 이슬람 국가지만 두가지 모두 할 수 있거든요!
    하지만 코로나 이;;;;; ㅜㅜㅜㅜ

  • 6. 짤쯔
    '21.4.14 9:00 PM

    반갑기도 하고 그리운 마음에 댓글 적습니다
    지나고 나면 다 추억이 되어 아름답나봐요
    징글징글 하면서 떠나온 그곳이 이젠 가끔 그리워 집니다
    특히 추운 겨울이면 더더욱 생각나네요
    계신 곳은 어딘지....

    라마단 말씀하시니까 생각이나요
    더운 나라이기에 체육시간에 수영이 있었는데요
    라마단 시작전에 가정통신문이 와서요
    종교적 이유가 있는 사람은 미리 얘기하라고요.
    국제학교였지만 주변 이슬람 국가 학생도 있고
    현지인도 (우리로 치면 이중국적인 아이들이요)
    있으니까요
    저는 금식이니 수영이 힘들겠구나...하면서
    종교가 초인적인 힘까지 만들어 내는구나
    저 어린애들이 (당시 초등이요) 하며 안스런 맘이 들었어요
    그러다 나중에 사람들이 하는 말이
    애들이 자꾸 수영장 물을 먹는다고. ^^ 웃프죠

    자주 얘기 들려주세요
    저는 이슬람 사원에서 흘러나오는 그 소리가 좋았어요
    뭔 말인지는 몰라도요 뭔가 가슴을 지릿하게 만드는
    음성이요. 우리로 치면 한이.서린듯한...
    그냥 제 느낌은 그랬어요.
    특히나 목소리가 더 애절한 사람이 있더라구요
    어쩌면 내용을 알아들었다면 엥? 했을 수 도요
    아마도 제가 타국 살면서 맘이 좀 그랬나봐요
    이제 원글님 글이 기다려지겠어요 ^^

  • dungdung
    '21.4.14 9:45 PM

    전 사우디아라비아에 살고 있어요^^
    저도 수영하다가 물을 마실까봐 수영을 안하는 사람도 있다는 소리를 듣기도 했습니다.
    이곳에 와서 라마단에 대해 알아가면서 가장 놀랐던 점이 바로 너무 어린나이부터 시작한다는 것이었습니다ㅜㅜ
    저도 사원에서 흘러나오는 소리가 처음엔 마냥 어색하기만 했는데, 지금은 그냥 친숙한, 마치 시간을 알려주는 뻐꾸기 시계 같은 느낌이에요!
    감사합니다. 자주 놀러올께요!

  • 7. berngirl
    '21.4.15 8:14 AM

    저두 사원에서 들리는 살라 소리가 참 좋았어요. 새벽에 야간작업할때 4시 5시 되면 젤 춥고 좀 무섭거든요. 근데 그때 기도소리가 들리니 좋았던 ... ㅋ

    사우디서 그리운 거 하나 더!
    부겐베리아꽃, 그리고 망고.. 특히 예멘 망고, 깝싸 ㅠ

    냉면 육수 비법 하나 풀께요. 입맛에 맞으실지 모르겠지만, 닭육수도 추가하구요. 그리고 냉면에 들어가는 무절임.. 그걸 무 썰어 초밥만들때 밥에 비비는 그거.. 그 식초 설탕 다시마 넣고 소스를 만들어 무 썬거에 재워두면 무 국물이 나와요. 그 국물을 냉면육수에 섞어주시면 새콤달콤해져요.

    향수병처럼 사우디 생활이 그리웠는데 자주 소식주셔서 감사해요~

  • dungdung
    '21.4.15 2:11 PM

    사우디에 사셨었군요~ 넘 반갑습니다^^
    저희애들도 항상 먹는 예멘망고! 넘 달고 맛있어요~~~~
    닭육수를 추가할 생각은 못해봤는데! 절임무도요. 이렇게 아이디어 주셔서 감사해요.
    요리는 배워도 배워도 새로운 비법이 나오고 더 배울 수 있어서 너무 재미있는거 같아요.
    즐겁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8. 피어나
    '21.4.15 9:18 AM

    라마단은 티비 다큐 프로그램에서나 봤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실제 지켜본 경험담을 들려주시니 진짜 지구촌이라는 말이 실감나네요. 국수마저 각 잡혀 있다니 둥둥님 솜씨 존경하고료. 굉장히 먹고 싶네요. 침 한 바가지 흘리고 갑니다.

  • dungdung
    '21.4.15 2:17 PM

    이곳은 문화가 많이 다른지라 살다보면 흥미로운 일들일 많이 겪게 돼요.
    앞으로 조금씩 올려 볼께요^^
    맛있어 보인다니 다행이에요. 감사합니다!

  • 9. Alison
    '21.4.15 10:14 AM

    둥둥님, 사우디 아라비아에 사시는군요. 참 신비롭고 멋진 곳일것 같아요. 저 라마단 밥상 먹어보고 싶네요. 요즘 재택 근무로 살이 너무 쪄서 탄수화물 줄이는중인데 맛있어보이는 국수들에 침 한사발 흘리고 갑니다 ㅠㅠ

  • dungdung
    '21.4.15 2:17 PM

    탄수화물 줄이려고 저도 시도중인데 이것만큼 힘든일이 또 없는거 같아요ㅜㅜ
    사우디아라비아는 참 신기한것도 많고 한편으론 여성으로 불편한일도 많은 곳이에요...
    즐겁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10. 봄봄
    '21.4.15 11:15 AM

    거의 이십년 전쯤... 유럽쪽에서 요리 학교를 다녔는데, 반 친구 중에 이슬람권 친구들이 있었어요. 실습위주의 수업이라 저녁 이후에도 수업이 진행되는 경우도 많았는데... 해가 지면 수업중이라도 교수님께서 쉬는시간을 줘서 식사를 하게 해 주셨어요.
    전 가져온 음식이 없어서 ㅎㅎㅎ 안먹겠다고 해도 이럴땐 다 나눠 먹는거라며 이거 먹어봐라 저거 먹어봐라 하던 친구들이 생각나요. 그...다트 라고 하나요? 서양 대추도 그때 처음 먹어봤고, 단 이슬람 디저트도 처음 먹어봤어요...

    모두 금식하다가 먹는거라(저 빼고)... 서로서로 더 막 챙겨주고 나눠줬던 것 같아요.

  • dungdung
    '21.4.15 2:23 PM

    와우!! 요리학교 다니셨군요 부러워요~~
    요리를 좋아하는 저도 언젠가 한번 꼭 다녀보고 싶은 곳이랍니다! ㅜㅜ
    금식을 하다가 먹을땐 서로 모여서 함께먹으며 얘기 하는게 무슬림들의 자연스러운 문화인거 같아요.

  • 11. ripplet
    '21.4.15 12:07 PM

    몸의 8할이 돼지고기와 술로 버무러져 있음이 분명한 남편이 중동에 일주일간 출장을 간 적 있어요. 그 고난?을 어찌어찌 견디고 귀국 비행기를 탔는데 비행기가 뜨기 무섭게
    여기저기서 승무원에게 맥주 주문하고 받느라 한참 북적대더랍니다 ㅎ. 라마단 기간에 음식쓰레기가 더 늘어난다는 말씀에 그 일화가 생각났어요. 눌렀다가 놓으면 더 튕기는 스프링처럼 억제란 그런 건가 봐요.
    사우디라 하면 이슬람 국가 중 여성에 대한 금기가 가장 많은 곳으로만 알려져 있는데 실제 살고 계신 분이 체감하는 생활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여행프로그램도 재방송만 트는 요즘에 집콕하면서 실시간의 외국 얘기를 들으니 너무 좋네요. 자주 오셔서 많이 들려주세요.

  • dungdung
    '21.4.15 2:29 PM

    네 맞아요.
    사우디 현지인 여성들은 아직도 눈만 내놓고 다니는 분들이 대부분 입니다.
    새로운 왕세자가 개혁정책을 많이 펴고 있긴 하지만 , 아직까지 외국인도 밖에 나갈땐 팔, 다리를 모두 가려야 해요. 여성에 대한 이야기는 할말이 많으므로^^ 언제 따로 글을 한번 올려볼께요.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12. 제시
    '21.4.15 6:53 PM

    사우디 사시는 이야기 재밌네요. 국수는 더운 사우디 여름에 잘 어울릴것 같구요.

    티비에서 사우디가 홍해쪽 리조트 개발한다는 기사도 봤고, 사막자동차 다카 랠리도 작년부터 사우디에서 하기 시작해서 언젠가는 관광지로 개발된 곳은 가볼수 있기를 바라고 있어요.

  • dungdung
    '21.4.17 8:34 PM

    네 현 왕세자가 적극적인 개발+개혁 정책을 펼치고 있는데 코로나로 어찌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ㅠㅠ

  • 13. 시간여행
    '21.4.15 7:07 PM

    저도 라마단의 풍경은 좀 아이러니라고 생각해요 ㅋㅋ

    다음편은 아시안 마켓에서 쓸어오신 재료로 뭘 만드실지 궁금합니다^^

  • dungdung
    '21.4.17 8:36 PM

    아시안 마켓에 가면 주로 라면을 많이 쓸어 와요ㅎㅎㅎ 작년부턴 비비고 만두도 들어와서(물론 돼지고기가 안들어가 있어요ㅠㅠ) 많이 사다먹고 있어요!

  • 14. 하늘꽃
    '21.4.15 10:23 PM

    저도 파키스탄 살때 현지 옷을 입고 다녔답니다..
    비행기 탔을때 사람들이 왜 이렇게 술을 먹나 했는데..남편이 설명해주더라고요..
    그리고 그쪽 동네는 지금도 그러는지 모르겠는데 결혼식도 몇날 몇일을 하더라고요..
    지금 생각해보니 술도 없이 노는거네요..ㅎㅎ

  • dungdung
    '21.4.17 8:42 PM

    파키스탄에 사셨었군요! 반갑습니다~~
    술도없이 신나게 잘들 놀더라구요!
    이슬람권 나라들에 참 신기한 경험을 많이 하게
    되는거 같아요~

  • 15. 솔이엄마
    '21.5.3 11:35 PM

    우와~ 라마단에 대해 자세하게 써주신 정보 잘 읽어보았어요.
    너무 재미있네요. 친구 남편이 사우디에 계셨던 적이 있어서 왠지 가깝게 느껴져요.
    앞으로도 사우디 이야기 많이 올려주세요. 늘 건강 유의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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