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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되돌아온 겨울날씨...따끈한 뱅쇼 한 잔 어떠세요?^^

| 조회수 : 5,306 | 추천수 : 145
작성일 : 2010-04-13 22:09:20
그나저나 날씨까지 살짝 도셨나봅니다.
내일은 100년 만에 기록하는 4월의 영하날씨라죠.
그렇지 않아도 이래저래 깜짝깜짝 놀랄 사건 사고가 많은 요즈음,
자연의 섭리를 믿고 꽃망울을 터뜨렸던 봄꽃들이 영락없이 꽁꽁 얼게 생겼네요.
야속한 날씨 같으니라구....ㅡ.ㅡ

또 요즘 워낙 변덕스러운 날씨 덕분에
여기저기 콜록거리는 기침 소리들이 끊이질 않네요.
저도 한 며칠 목이 뜨끔거리고 팔다리가 욱씬욱씬 쑤시는 바람에
할 일을 태산같이 미뤄두고 맨날 82에서만 놀고 있어요.
핑계없는 무덤없다면서....ㅎㅎ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뭔가 따끈하고 맛난 거 없나 키톡을 둘러보다
앗싸~ 하고 당첨된 겁니다.

콜린님이 올려주신 "뱅쇼" 인데요
대충의 재료만 있다면 만들기도 쉽고 맛은 아주아주 훌륭합니다.
마침 냉장고에 처박혀있던 레드와인을 구해주고 싶은 마음도 가득하고....^^
그리고 저는 워낙 알콜을 사랑하는 편이지만 이건 살짝 끓여주는 거라
알콜 못 드시는 분들도 거뜬히 드실 수 있을 거예요.



살짝 찾아보니
프랑스에서는 뱅쇼(vin chaud)라고 하고 독일에서는 글루 바인(Gluh vine),
영어로는 뮬드 와인(mulled wine)이라고 하는군요.

유럽에서는 겨울철에 날씨가 추워지면 남은 와인에 꿀,감귤,허브를 넣고 끊여서
감기 예방 또는 피로 회복제로 쓰인다고 하네요.
제 동생이 예전에 비엔나 여행갔을 때가 마침 1월1일이었는데
그 때도 몇 십년 만의 추위라고 뉴스에서 난리였었거든요.
관광지 주변의 레스토랑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뜨겁고 달콤한 와인 한 잔씩을
돌려서 아주 맛있게 기분좋게 마셨다고 자랑이 대단했는데
그게 바로 이 뱅쇼였던 것이지요.


오늘처럼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몸도 마음도 꽁꽁 언 것 같은 기분이 들 때
향기롭고 따뜻하고 달콤한 뱅쇼 한 잔으로 느끼는
행복한 기분을 전해드립니다.
받으시옵소서~~~^^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빨강머리앤
    '10.4.14 12:13 AM

    어..저 이거 완전 좋아해요.
    다른 재료 다 있는데 저희집엔 와인이 없네요. --;

  • 2. 페스토
    '10.4.14 9:35 AM

    제 인생의 완전 봄날이 비엔나에서 직장생활할때였는데. ㅠㅠ 거의 돌길이잖아요. 시청 앞마당은 겨울에는 스케이트장. 다코야끼 포장마차 같은 데서 글루바인을 팔죠. 어느 추운 날 내 손을 잡고 글루바인을 사준 영화배우같던 그의 이름은 마쿠스. 지금 내가 잡는 손도 뿌리치는 님은 짜리몽땅 처키 박씨아저씨. 흑흑흑 와인콜.

  • 3. 고독은 나의 힘
    '10.4.14 10:50 AM

    하하 페스토님 댓글 완전 웃겨요..

    하하 그래도 지금 옆에 없는 마쿠스보다 곁에 있어주는 짜리몽땅 아저씨가 좋지 않으신가요? ㅋㅋㅋ

  • 4. 그린
    '10.4.14 2:41 PM

    빨강머리앤님) 저 넉넉히 끓여서 혼자 홀짝 홀짝 다 마셨네요.
    한 잔 보내드릴 걸 그랬죠?^^

    페스토님) 그래서 인생은 참 재밌는 것 같아요.
    지금쯤은 그 마쿠스도 배가 뽈록~ 나오지 않았을까요?ㅋㅋ

    고독은 나의 힘님) 제 말이 바로 그 말씀이라니까요...^^

  • 5. 빠이
    '10.4.16 7:58 PM

    담에 감기 기운이 찾아 오면 한번 만들어 봐야겠어요.
    아니,,, 이거 만드는 법 울 신랑 가르쳐 줘서
    저 아프면 좀 만들어 달라고 해야겠어요
    그게 좋겠죠? ^^

  • 6. 그린
    '11.7.20 1:34 PM

    빠이님/
    올겨울엔 제가 만들어드릴게요.
    술 못해도 끓여서 알콜 날아가니까
    맛나게 먹을 수 있답니다.
    요렇게 댓글로 뵈니 더 반가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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