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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허락받고 끓여먹은 총각김치 넣은 청국장찌개

| 조회수 : 4,860 | 추천수 : 61
작성일 : 2007-06-17 07:43:34
신혼초에 신랑과 다툼이 생긴 건 가사분담때문이었지요...

맞벌이인 우리 부부... 거기다 남녀평등의식이 유달리 있었던 전....

내가 음식을 하면.... 남편에겐 반드시 설겆이를 시키고....

내가 빨래를 돌리면....남편에게는 빨래를 널게 하고....

내가 맘른 빨래를 걷었다면.... 남편은 빨래를 정리하고...

꼭... 반반씩 해야한단 생각에... 매일매일 치열하게 신경전을 벌였었어요....



어느날 남편은... 이제 집에서 밥 먹지 말자~~ 그러더라구요...

왜???

아니.. 그냥 밥 하기 힘드니까... 라고 했지만 나중에 알고보니 설겆이가 상당이 괴로웠답니다....



1년쯤 지나니... 서로서로가 견디지 못하는 일을 먼저 하고 있더라구요...

예를 들면... 전... 음식을 먹고 설겆이가 쌓이는 걸 못참아합니다.. 먹고 일어서면 바로 설겆이를 시작해야하는데 신랑은 아니더라구요... 좀 쉬었다 하자 하더라구요... 결국... 쌓이는 걸 보지 못하는제가...설겆이를 하고 있었구요...

반면... 신랑은 집안의 깔끔함을 좋아해서.. 먼지가 보이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반해 전 둔감한 편이었거든요... 그러다보니 청소는 신랑의 전담이 되어가더라구요...

결국...지금은 서로가 못참고... 서로가 좀더 잘하는 일을 알아서 하고 잘 살고 있답니다....



그런 깔끔이 신랑이 집에서 하지 말았음 하는 요리 두 가지가 삼겹살과 청국장이네요....

삼겹살은 먹은 후 냄새와 기름기로 집안이 미끌미끌....

청국장 냄새는 맡기만해도 머리가 아프답니다...



그런데....

임신 중인 제가 갑자기 청국장이 먹고 싶은 거 어쩌겠어요...

신랑에게 전화해서.. 나 청국장 먹고 싶은데.. 끓일까해.... 끓여도 될까???

마지못해 신랑은..... 그럼...창문 활짝 열고 끓여~~

그렇게 허락맡고 끓인 총각김치 들어간 청국장찌개입니다....

http://blog.naver.com/serina75


재료

총각김치 무와 청(신김치나 무청이나 얼갈이배추 사용해도 됩니다.), 두부1/2모, 새송이벗서1개, 애호박1/4개, 쇠고기50g, 대파1/2대. 다진마늘 1/2작은술, 청홍고추1개씩, 청국장2큰술, 고춧가루2작은술



1. 총각김치는 물에 씻어 물기를 꼭 짜주세요...

우린 총각김치를 먹고 무청이 많이 남는 편이에요.... 무만 쏙쏙 골라먹어요....요즘 사 먹고 있는 함채김치에서 총각김치가 배달되어 왔을 때의 느낌은... 무청이 싱싱하다... 근데 많다였는데...

청국장 찌개 몇 번만 해 먹으면 금방 다 해결날듯 싶네요...요리를 하다보니 재료 버려지는 게 제일 아까운데.. 그 중에서도 김치는 유달리 버려지지가 않더라구요.. 한 번 담가보니... 손이 너무 많이 가는것이... 정말 대단한 요리가 김치더라구요... 알뜰하게 먹기!!
그리고 갖가지 채소를 넣고 끓이고 청국장 넣고... 고춧가루도 한스푼 넣고... 파와 고추를 송송 썰어넣은 뒤 한 번 더 끓여
뜨거울 때 밥에 쓱쓱 비벼드셔보세요....
오호~~~ 아주 맛있어요!!!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예뿐짓^^
    '07.6.17 2:15 PM

    참 재밌게 사시네요^^
    총각김치 넣은 청국장찌개 맛나죠?
    김치없을때 총각김치 넣어서 해봤는데 아주 굳이더라구요...
    먹고시포라...ㅎㅎ

  • 2. 라니니
    '07.6.17 11:04 PM

    청국장찌게 너무나 좋아하는데..총각김치 넣어도 왠지 맛있을거 같아요

  • 3. Terry
    '07.6.18 1:57 AM

    ㅋㅋㅋ 울 시누말이 집에서 삼겹살 먹으면 냄새도 안 빠지고 사방에 기름이 튀어서 그 정도 고기는
    젤 싼 삼겹살집에 가서 (고기 질이 뭔진 몰라도..) 그냥 같이 주는 파김치랑 동치미랑 상추랑 같이 맛있게 많이 먹고.. 구충제 하나 사 먹는 게 낫다고 하시네요..ㅎㅎㅎ

  • 4. livingscent
    '07.6.18 4:13 PM

    남편분이 제 남편과 비슷한 면이 있으시네요..
    지저분한거 못 참고..삼겹살 집안에서 구워 먹는거 싫어 하고..청국장 냄새 못 맡고..ㅎㅎㅎ
    삼겹살은 주로 뒷뜰에서 구워 먹으니 괜찮은데 청국장을 못 먹게 해서 문제라지요.
    저도 팍 익은 총각김치 넣고 끓인 청국장 정말 좋아하는데..
    그거먹을려면 저도 셋째라도 가져봐야 할려나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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