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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쑥과 쌈 이야기

| 조회수 : 5,130 | 추천수 : 39
작성일 : 2007-04-09 00:00:51


몸이 말하는 소리를 들어라~
마음의 소리 보단 몸의 소리에 귀 기울여야 된다~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저는 신선한 충격을 받았더랬죠.

여태 저는 마음먹기에 따라 몸이 달라지는 줄 알고
늘 마음에 괜찮아~ 그럼 마음 먹기에 다르지~그럼
그러면서 체면을 걸고 살았었던거 같아요.

그런데 그게 아닌거 같다는 생각이 자주 드는 요즘입니다.
조금만 무리하면 내 몸 어디선가 마구 신호를 보냅니다.

목이 아프다던가
눈이 아프다던가
배가 아프다던가
쉬이 멀미를 한다던가
어지럽거나 한쪽 머리가 아프다던가
아주 난리가 아니더라는 거죠.

그러다 보면 느는게 뭐겠어요.
짜증밖에 더 있겠나요?

마음은 이기려 애쓰는데 몸이 저 만치 뒤에서 몸부림치며
질질 끌려 오고 있는 겁니다.

친정 다녀와서 이런 저런 일로 바빴었는지
생전 체하는 걸 모르고 살던 제가 체하질 않나?
설사 체했다 해서 3일 이상 가기도 또 처음입니다.

정신
마음
그 보다도 내 몸의 소리에 귀 기울여라는 말
밑줄 찐하게 긋고 살아야 겠습니다.

목구멍이 왜 그리 가뭄의 논 밭 마냥 건조하고 깔깔한지
물이나 따뜻한 차가 없으면 말도 안나오네요.

오늘 마신 물만 3리터가 넘는거 같아요.
제 뱃속에 작은 호수가 생긴거 같아요.

하루종일 인삼씨앗 차에 생강 차에 따뜻한 물에
아주 물바다 이루며 살고 있네요.


        싱싱한 야채와 시금치 입니다.
  
사람이 살면서 맨날 곧고 바르고 평탄할 길만은 갈 수가 없겠지요?

그래도 그래도~ 말이죠.
아파서 응급실에 누워 있지는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보기만 해도 먹음직 스러운 ...


살아가는 것에 모든 것을 빼앗겨
내 몸 돌보는 것을 할 줄 모르는 우리네들 이기에
속도 상하더라구요.

남 이야기 하지 말라는 말 잘 압니다.

요즘은 많이 반성하고 반 박자 늦춰가려 애쓰고 있어요.
정말 몸이 말하는 소리를 들으려 많이 애쓰고 있답니다.



부활절 예배를 마치고 수빈이와 모터쇼까지 보고 왔더니
울 어머님 텃밭 주변에서 쑥을 캐 놓으셨어요.
보돌 보돌 연하니 향이 아주 좋습니다.
색감부터 편안해 보여 더 좋습니다.



내일 아침에 쌀뜨물 받아 된장 살째기 풀고 쑥국 끓일겁니다.

목도 간질간질
눈도 따끔따끔
배는 꼬르꼬르

이쁜 해외파님들에게 제발 염장컷이 아니되길!
경빈마마 (ykm38)

82 오래된 묵은지 회원. 소박한 제철 밥상이야기 나누려 합니다. "마마님청국장" 먹거리 홈페이지 운영하고 있어요.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Pak camy s
    '07.4.9 1:43 AM

    정말 화사한봄이내요
    반갑습니다 경빈마마님
    그런데 확실하게 염장샷입니다
    상추 시금치 쑥 너무 상큼해보이내요
    마마님 몸조심하세요
    저도 얼마전에 갑자기 눈이안보여서 고생했읍니다
    제가 당뇨가있어서 조심하고있는데도 그랬읍니다
    신문은물론 비디오도 그저 모든것이 뿌였게보이는데
    할일이 아무것도없더라는것입니다
    고작 뒷마당에나가서 물청소만했어요
    정말 내몸 잘돌보며 귀기울이며살아야할것같아요
    마마님 힘내시고 건강하세요

  • 2. Calla
    '07.4.9 5:41 AM

    어흑, 이렇게 대박의 염장샷을 올리시고 염장이 아니길 바라시다니요... 넘 하십니다ㅎㅎ
    쌈밥 먹고파요... 근데 혼자 먹음 뭘 먹어도 맛이 없으니 쌈밥 아니라 아무거라도 식구들과 둘러 앉아 두런두런 이야기하면서 먹고파요... 경빈마마님네 식구들이 부럽네요^^

  • 3. hesed
    '07.4.9 6:40 AM

    네..지금까지 확실한 염장샷이었다는 사실;;;
    쑥 넣은 된장국도 그립고...저 위에 쌈들도 너무너무 먹고파요..,.흑흑

  • 4. 김영자
    '07.4.9 8:47 AM

    아, 저도 이 아침 신선한 충격을 받고 있습니다.
    몸이 말하는 소리를 들어라...
    사람이 자기 몸을 소중히하고 건강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몸에 대한 예의이고 일종의 도덕이라고 생각합니다.
    값비싼 스텐 냄비만 갈고 닦을 것이 아니라
    인간의 그릇인 몸도 소중히 보살피며 끝까지 잘 사용하다 가야겠지요.
    제 몸은 지금 잠 좀 자라, 잠 좀 자라 그러고 있네요.
    잠 실컷 자봤으면 좋겠어요.

  • 5. 숲~
    '07.4.9 8:57 AM - 삭제된댓글

    몸이 말하는 소리를 들어라~
    일기장에, 마음에 새겨둬야겠어요.

    작년, 어떤분이 얼굴을 다듬듯 오장육부를 다듬어라,
    정원을 가꾸고 살듯 몸속도 가꾸고 살아라.... 하셨던 말이 생각나네요.
    보이는 얼굴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몸속을 항상 깨끗이 닦고, 가꾸라던 말이 경빈마마님
    글을 보니 오늘아침 떠오르네요.
    항상 건강하시구요, 오늘 쌈과 쑥 구하러 나서봐야겠네요.

  • 6. 정현숙
    '07.4.9 9:21 AM

    경빈마마님 넘 넘 멋지시네요. 조금만 아프시고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경빈마마님의 구수한 음식솜씨, 말솜씨 마음씀씀이 부러웠읍니다. 항상항상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건강하길요

  • 7. 변인주
    '07.4.9 10:39 AM

    염장샷을 올리시고 염장이 아니길 바라시다니요
    너무너무 했어요..,.흑흑

  • 8. 김명진
    '07.4.9 12:14 PM

    저도 어제 쑥을 조금 캐 왔어요. 엄마네서..전부칠가 하는데 너무 조금이라서요.
    쑥은 다른 나물과 달리 넘 귀찮아요. 캐는게..ㅠㅠ
    아직 다른 나물은 잘 몰라서 ....
    저도 쌀뜨물로 된장 풀어 국을 끓여 볼까봐요. 아~

  • 9. 올드블루
    '07.4.11 12:11 AM

    경빈마마님...

    몸조리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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