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가끔이 아니라 자주 그럽니다. ^^;;)
이날따라...냉장고에...참치야채죽을 해먹고 남은 참치가 눈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갑자기 생각나는 어린시절의 추억...
국민학교때..(네...저희땐...국민학교였습니다....^^)
캠프엘 가면...엄마가 조금조금 챙겨주는 야채들이 항상 있었고,,조금조금 챙겨주는 양념들이 있었으며,,,,
그리고 언제나 든든한 참치캔 하나가 있었지요.
그때...뭘 만들줄 알기나 했겠습니까???
그래도 집밖에서 밥해먹고 몇일밤 자고 온다는게 얼마나 신나는 일인지....
근사한 요리라도 할 마냥으로 코펠이며 부스터며 챙겨가지만...막상 할줄아는건 라면밖에 없는 우리...
그래도 국 끓인답시고,,,무작정 물을 끓이고,,,과도로 챙겨온 야채를 삐뚤빼뚤 썰어넣고,,,,
고추장을 비롯한 각종양념을 조금씩 넣어보지만...어째 영.....닝닝...맹맹한것이...이것이 진정 먹을것인지....싶었지요.
그때...비장의무기 참치한캔을 넣고,,,무작정 끓이다보면...어느새 그럴듯한 국인지 찌개인지...뭐 그런것이 완성되었지요.
감자, 호박, 당근, 파....안들어가는 야채가 없고, 소금, 간장, 고추장....안들어가는 양념이 없어서...
어떻게 끓이는지, 무슨맛인지 몰라도....같은조 아이들이 조금씩 이거넣고 저거넣고 다 자기가 끓인거라 생각하기에...
정말...정말..맛있었던..추억의 음식....굳이 이름붙이자면..참치고추장찌개???
아련히 떠오른 나만의 추억을 저녁상위에 올려봤습니다.
이젠 제법 요령도 붙어서 참치기름에 야채도 볶아주고,,,이것저것 응용해서 끓여보니...내 기억속의 맛과 얼추 비슷한...
꽤 그럴듯한 찌개가 되었습니다.
신랑에게....굳이 나의 추억을 강요하면서 맛있게 먹으라고 협박(???)비슷하게 해가면서....
그래도 맛있게 먹어주는 신랑...고맙습니다.
알고보니....자기도 캠프가서 이 비슷한 것을 먹은것 같다고 하더군요....크흣..

신랑 지소의 종무식케익으로 쉬폰케익을 만들었습니다.
종무식 바로 전날...만들어줄수있냐고 급히 전화가 왔었지요.
이럴때 신랑얼굴 한번 세워줘야,,,,
가끔 추억을 강요하며 허접한 음식을 내세워도 맛나게 먹어주지 않겠습니까???
(이런 마누라의 음흉한 저의를 신랑은 알고 있을까요??? ㅎㅎ)

신랑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이것저것 베이킹용품을 사주었습니다.
그중 가장 마음에 드는것이...1/2빵팬...
빵을 만들때도, 쿠키를 만들때도..정말 만능입니다.
1월 1일 해맞이를 가기로 했는데...
아침 일찍 서두르면 해를 기다리면서 배고플까봐...전날 미리 롤케익을 만들었습니다.
1/2빵팬으로 만드니...정말 넉넉한 싸이즈의 롤케익이 나오더군요.

비록 떠오르는 해는 못봤지만....
준비해간 커피랑 롤케익은 차안에서 맛있게 먹고 왔습니다. ㅎㅎㅎ
돌아오는 길에....일출을 못본게 못내 아쉬워서...
1월중에 언제든지 날이 맑다 싶은날에 꼭 다시한번 형제섬일출을 보러가기로 약속했습니다.
근데....1월 1일부터 오늘까지...계속 흐림이군요...
이번주 주간예보도 계속 흐림이더군요....흑....
그래도 언젠가 해뜰날이 있겠지요??
82쿡식구들도..모두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