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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잠옷 파티.......해보셨어요?

| 조회수 : 8,590 | 추천수 : 18
작성일 : 2006-12-12 15:56:00


어느날 은서가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은 “ 잠옷 파티”라는 제목의 책이었어요.
4명의 아이가 돌아가며 한 친구 집에서 밤을 보내며
한가지씩의 이벤트를 한다는~~~ 뭐 그런 이야기였나봐요.
이 책을 읽은 은서, 며칠 저를 졸라 댔습니다.

토요일 2시에 2명의 친구가 왔어요.
초대한 3명중 한 친구는 마침 그날 이사하는 바람에 2명이 왔습니다.
이 친구들, 오자마자 잠옷으로 갈아 입더군요.
3명의 10살짜리 여자아이들.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하하...호호...낄낄...
밤 12시가 넘도록 잘 생각을 안 합니다.

평소 순한 양인 엄마가 늑대로 돌변하는 표정을 보고서야.......
각자 인형 하나씩 챙기며 침대위로 올라갑니다.
기념사진 찍자며  카메라를 들이대니 저런 모션을 ....



한가지씩의 이벤트를 해야 한다고 해서
그날 밤 아이들과 초코땅콩강정을 만들었어요.
아이들이 직접 중탕해서 초코렛 녹여, 조청 넣고
슬라이스 아몬드와 땅콩, 콘후레이크를 넣어서 비닐 장갑 낀 손으로
동글 동글 강정을 빚었어요.
사루비아 막대에 꽂아보고, 빼빼로에도 꽂아 봅니다.
아이들은 자꾸만 부러뜨리고....그거 주워 먹고.
냉동시켰다 다음날 꺼내 주니 자기가 만든 것 찾아내며
신기해하고 재미있어 합니다.







다음날 이벤트는 엄마랑 쿠키 만들기.
덕분에 난생 처음 쿠키를 만들어 봤네요.

82쿡에서 가장 쉽고 만만한 마요네즈 쿠키를 검색
단 한 번에 실수 없이 고소하고 맛있는 쿠키를 만들어 냈습니다.
  



금방 구워 낸 쿠키 맛에 열광하는 아이들.
“은서는 좋겠다.”
“은서는 맨날 이런 거 해요?“ 하며 부러워 합니다.
차마 처음이다 말은 못하는 은서...그저 웃기만.....ㅎㅎㅎ

몰래 사다 둔 초코쿠키 믹스에 밀가루 20g 섞고 슬라이스 아몬드, 땅콩을 넣어
초코땅콩쿠키도 만들었어요.




매콤한 떡볶이로 간단히 점심 해결하고 가방 싸서 돌아가는 아이들 손에
두가지 쿠키와 땅콩강정을 담은 상자를 쥐어 주었어요.
월요일 아침엔 이사로 오지 못한 친구(아침마다 은서를 데리러 오는 친구)에게도
한상자 건네 주었지요.  



짧은 시간 하룻밤이지만 아이들에게 두고두고 특별한 기억으로 남았으면 좋겠어요.

달개비 (eun1997)

제가 좋아하는 것은 책. 영화. 음악. 숲속 산책. 밤의 고요. 이 곳 82쿡. 자연이 선사한 모든 것.... 그리고 그 분.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단야
    '06.12.12 3:59 PM

    아이들에게 소중한 추억이 되었을것 같아여 보기 참 좋습니다.

  • 2. 강혜경
    '06.12.12 4:47 PM

    아이들이 얼마나 좋아했을까?
    정말 소중한 추억을 엄마께서 만들어주셨네요.
    배워갑니다~~

  • 3. 쵸콜릿
    '06.12.12 4:49 PM

    은서는 좋겠다~...동감입니다 ^^
    테이블 상판이 울퉁불퉁한건가요?..아님 과자인가?..갑자기 궁금해서 ^^;;;

  • 4. 달개비
    '06.12.12 5:16 PM

    ㅎㅎㅎ 쵸콜릿님! 거실 테이블 상판이 목각이라 울퉁불퉁하지요.
    은서 친구들이 놀다가 테이블 유리가 깨져서 맨살이 드러나 있군요.

  • 5. 파란달
    '06.12.12 5:59 PM

    와. 저두 은서가 부러워요~
    잠옷파티.. 이젠 아줌마가 되서 저는 해 볼 일이 없을 것 같고.. ^^
    낭중에~ 달개비처럼 딸내미 낳으면 같이 해봐야겠네요~^^

  • 6. 해피하자
    '06.12.12 7:12 PM

    저 아는집 애도 했다는 얘기 들었는데.. 유행인가봐요
    파자마 파티 하고 왔다고...
    그애는 2학년 남자 아인데...
    남자 ,여자아이 섞어서 하고 하고 왔다던데,,,
    서로 맘에 있는 이성친구 얘기도 하고 뭐 그랬다나봐요..
    정말 재밌을것 같아요.

  • 7. 실바람
    '06.12.12 9:37 PM

    은서는 좋겠다^^*
    열심히 추억을 쌓아야겟단 생각이 드는군요..

  • 8. 칼라
    '06.12.12 10:30 PM

    아이들이 행복한 시간을 가졌겠어요 엄마의 배려가아님 절대로,,,,꿈꿔보지 못하는 추억을 만들었네요.

  • 9. 에너자이저
    '06.12.12 11:26 PM

    저도 해주고 싶네요. 요즘 초3이면 옛날 중3급이지요 .ㅎㅎ

  • 10. 비타민
    '06.12.13 2:03 AM

    세명이 나란히 인형들고... 잠옷입고 있는 모습이 너무너무 귀여워요~~~~ 아마 뒤에서 하하, 호호, 낄낄... 하고 있을 거에요..ㅋ ^^ 아이들에게 정말 오랜동안 좋은 추억으로 남게 될것 같아요...^^

  • 11. 나무
    '06.12.13 8:35 AM

    아~~~ 파자마파티군요... ㅎㅎ
    은서 너무 좋아했겠어요..

    달개비님 참 좋은 어머니세요..

    저도 해 주고 싶은데,, 아마도,, 지금 뿐일거에요..
    집에가면 다 잊어먹는... ㅋㅋ

  • 12. 달개비
    '06.12.13 11:09 AM

    단야님- 모쪼록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강혜경님-님 댁의 귀여운 세 아이들 보기만 해도 부럽고 행복해요.
    쵸콜릿님-테이블 상판이요. 죄다 과자면 얼마나 좋겠어요.ㅎㅎ
    파란달님-꼭 딸 낳아서 추억 만들어 주세요.
    해피하자님- 저도 몰랐는데....아는 사람은 벌써 다 알더군요.
    실바람님-나이가 들면 추억을 먹고 산답니다. 이쁜 추억 많이 만드세요.
    칼라님-철없는 딸래미..이 배려를 이해 할련지요?
    에너자이저님- 그러게요. 벌써 서로 좋아하는 남자친구얘기를 얼마나 많이 하든지...
    격세지감이 절로 느껴집니다.
    비타민님-네, 인형뒤에서 얼마나 깔깔거리는지....저까지 즐거운 하루 였어요.
    나무님-ㅎㅎ, 일명 파자마 파티...잊어 버리지 마시고 꼭 한번 해주세요.
    분명 우리 엄마 최고 소리 들으실거에요.

  • 13. 이유정
    '06.12.13 11:18 AM

    스크랩해놓고 싶네요. 친구들과 해도 너무 재밌을꺼 같아요.. ^^

  • 14. 청블루
    '06.12.13 3:45 PM

    파자마파티... 아이들이 너무너무 좋아한답니다.
    우리 큰딸도 친구집에가서 한번 하고 와서는
    매일매일 조른다는...^0^

  • 15. 버섯댁
    '06.12.13 4:14 PM

    오랫만에 가슴이 따뜻해지는 이야기 듣고갑니다. 어릴적 저에게도 그런 추억이 있었으면 하고 바랄때가 있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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