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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고구마줄기 김치 어때요?

| 조회수 : 6,796 | 추천수 : 20
작성일 : 2006-08-03 00:49:10


이제서야 본격적인 무더위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모두들 나름대로 휴가라는 이름으로 이곳 저곳으로 떠나셨을 줄 압니다.
어디에 계시던 잘 쉬시다가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시기 바랍니다.
우리 아이들도 어른들도 지치고 힘들때가 바로 이때인가 싶습니다.
고 3 우리 아이들...
밤 늦도록 책과 씨름 할 것인데 지치지 않고 잘 견뎌주기를 진심으로 바래어 봅니다.

이 맘때 쯤이면 해 먹는 김치가 바로 고구마줄기 김치입니다.
시집 와서야 이 김치를 먹어보았는데 맨 처음엔 고구마 냄새가 나는거 같기도 하고
뭐? 이걸 다 김치를 담가 먹을까? 하고 별로 신통치않게 생각을 했답니다.

그런데 한 해 두 해가 갈수록 이 별미스런 김치맛에 포옥 빠지게 되었다지요.
잠시 먹는 김치.
고구마순 김치 담가볼까요?



오늘 농협장이 서기에 아침상도 내버려 두고 일찌기 나갔다지요.
그동안은 잘 나오지 않았었습니다. 장마통에 아마 시장에 나오기가 겂이 났겠지요.
일단 시험삼아 두 단만 샀습니다.

한 주먹 밖에 안되는데 꽤 비싸더라구요.
껍질 벗기고 머리잎 따내고 뭐 우짜고 저짜고 나니 양이 더 포옥 줄더랍니다.



소금물에 살짝 절였다 건져 껍질을 벗겨도 되고
소금물에 얼른 넣었다 건져 껍질을 벗겨도 된답니다.

생으로 껍질을 벗기면 잘 안벗겨지고 일이 더디답니다.
그러니 용쓰지 마시고 살짝 절였다가  마루에 철퍼덕 앉아 세월아~~네월아 하시며
껍질을 벗기십시요.

껍질을 벗기면서 아예 크기도 정하여 자르시기 바랍니다.

하여간 쪽파니 고들빼기니 이 고구마줄기니 이 껍질 벗겨내는 작업을 하다보면
참을 인자가 몇 개는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에이~안먹어~안해~ 하면서 내동댕이칠수가 있거든요.^^

오늘은 어머님이랑 미소가님이 도란 도란 이야기 하면서 껍질을 벗겼답니다.
저요? 마당에서 물놀이 했답니다.ㅋㅋㅋㅋ
즉~파도 씻고. 부추도 씻고 양파도 썰고 홍고추도 썰고 기타 등등...
찹쌀풀도 쬐매 끓이고 이 뒷일이 많은게 김치라는  녀석입니다.

휴우~정말 일이 많습니다.
그래도 우짭니까? 이때 아니면 못 먹으니 해 봐야지요.



홍고추 쫑쫑 썰어놓고 양파도 가늘게 채썰어 놓고
쪽파도 먹기좋게 썰어 놓고 부추도 썰어놓았어요.
찹쌀풀에 고춧가루 새우젓 액젓 마늘 생강 설탕넣고 버무려 놓고



이렇게 한데 섞어  버무려 주었답니다.
싱거우면 새우젓 또는 소금을 넣어 주세요.
겉에 양념이 묻어나는 김치이므로 짜지않게 간을 하셔야 합니다.



음....올해 처음 담근 고구마줄기 김치입니다.



어때요? 드시고 잡나요?

혹시나 많이 담가 익었다고요? 걱정하시덜덜 마시어요.
생고등어 한 마리 넣고 자글 자글 지져보세요~
밥도독입니다. 밥도독 이러니 더 귀엽네요. ^^
경빈마마 (ykm38)

82 오래된 묵은지 회원. 소박한 제철 밥상이야기 나누려 합니다. "마마님청국장" 먹거리 홈페이지 운영하고 있어요.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세보물맘
    '06.8.3 1:07 AM

    이 김치 경상도에서 잘 해먹는건데...
    이거 맛있답니다.. 어렸을때 많이 먹었었죠.... 저두 함 해봐야겠어요.

  • 2. 냥냥공화국
    '06.8.3 1:15 AM

    고구마줄기 김치 아삭아삭하고 맛있어요 ^^
    저두 텃밭에 고구마 캘때쯤엔 저희집 고구마줄기도 악착같이 다 걷지만
    동네 할머니들 텃밭까지 습격해서 마대자루로 하나가득씩 주워 모아옵니다. ^^V

  • 3. 생명수
    '06.8.3 4:09 AM

    경빈마마님 차라리 절 .... 정말 죽음네요. 정말 밥 한그릇 뚝딱 먹고잡네요. 한번도 안 먹어 봤지만 고구마 줄거리 너무 좋아해서요..김치로 해도 너무 맛있을꺼 같아요.

  • 4. 수국
    '06.8.3 8:17 AM

    저도 이거 좋아해요~저희 엄마는 약간 새콤하게도 무치시던데~~
    참참,, 그리고 그렇죠!! 이게바로 경빈마마님만의 글이죠~~
    지난번에 사진 조그맣게 올리신거~~ oh~~no!!^^
    경빈마마님의 이런큼지막한 사진이 훨 좋아요``` 더 생동감^^

  • 5. 아이둘
    '06.8.3 8:31 AM

    전 전라도에서만 먹는 줄 알았는데..
    정말 맛있죠

  • 6. 김정랑
    '06.8.3 8:57 AM

    가지 볶은거랑 새콤 익은고구마줄기 김치랑 비벼서 한양푼먹고 배 두두렸습니다.거기다 상큼오이지 물로 입가심했더니 이게 행복인가 싶네요.식식식

  • 7. 루시
    '06.8.3 10:17 AM

    아...이거 할머니께서도 잘하시고 엄마도 잘해주시던거네요
    저희집은 익기전에 벌써 동나서 푹 익은걸 먹어 본적이 없어요
    이거 정말 밥도둑 여름에 밥맛 없을때 이거 하나만 있어도 밥이 술술 넘어가요 ^^

  • 8. 콩깜씨
    '06.8.3 10:23 AM

    남편이 좋아해서 먹고 싶은 사람이 벗겨라고 했더니만
    쪼그리고 앉아서 일일이 까고 있던데 그모습이 얼마나 웃기던지^^
    김치로 담아줬더니 열무김치랑 이것저것 넣어서 한양푼 비벼먹고는 벗기는건 자기가 할테니
    또 해달랍니다.
    이때쯤에만 먹을수 있는 별미이니만큼 아삭아삭하니 맛있어요.

  • 9. 새콤이
    '06.8.3 10:39 AM

    입맛없는 요즘 밥 한그릇 뚝딱 할것 같네요
    아주 맛나게 먹고 가요 꿀꺽

  • 10. 나무
    '06.8.3 10:54 AM

    지나주에 고구마 줄기 두단 열심히 다듬어 맛난김치 담고 양념이남아 가지김치담아서 시부모님께 공수했담니다. 고구마김치 손이많이 가서 힘은 들어도 제철음식 포기할순없죠

  • 11. 스카이블루
    '06.8.3 11:41 AM

    마지막에 산초(전라도에선 잰피)가루를 조금 섞어드시면 상큼한 맛을
    느낄수있어요. 그 향을 싫어하시는 분도계신데 우리식구들은 좋아하시더라구요

  • 12. 빨강머리앤
    '06.8.3 1:12 PM

    저도 일요일에 친정갔다가 한 그릇 얻어왔어요.
    고전의 맛이에요..^^;

  • 13. 제닝
    '06.8.3 1:24 PM

    울 시댁에서 이거 지난주 담아 먹었어요.

  • 14. 메이루오
    '06.8.3 2:29 PM - 삭제된댓글

    저도 전라도 음식인줄 알았는데 경상도에서도 먹나봐요.
    전 충청도라 시댁에서 처음 먹었는데 너무 맛있더라구요...
    먹고 싶다...

  • 15. 에코
    '06.8.3 2:45 PM

    앗!!
    지난주에 시골 우리집 갔더니 엄마가 만들고 계셨어요~^^
    고구마줄기로 웬 김치냐고.. 첨본다고 했는데요~
    껍질을 벗기고 삶으셨어요. 노인분들이라서 질기면 안좋다 하더라구요!

    그리고 우리집은
    <고구마줄기 물김치>를 만들었답니다.
    국물도 넉넉~하니 아주 맛있었ㅇㅓ요!
    아삭아삭 하구요!!!
    아~~~~ 또 먹구 싶으다.

  • 16. 냠냠
    '06.8.3 4:17 PM

    고구마줄기를 안익히고 생으로 먹는건가요? 생뚱맞죠 ㅜ.ㅜ

  • 17. 아줌마
    '06.8.3 4:56 PM

    고구마순 김치 모르는 사람은 모르던데...
    여기 82쿡은 요리의 대가들이 많아서 많이들 아시네요
    저 얼릴적엔 지금 처럼 채소가 흔하지 않았어요
    비와서 다 죽고 그나마 남은것 더위에 다 죽고 밭에선 김치거리 구경 하기가 힘들었지요
    콩밭에 열무가 조금 남아 있긴 했는데 그 열무 상당히 억세요
    그래서 그랬는지 이만 때 쯤이면 밤마다 모기 물려가며 고구마순 껍질 벗겨 아침이면 학독에 고추 갈아 버무려 먹던 그 김치 랍니다
    생으로도 맛있고 익어도 맛있고 시면 지져 먹어도 좋구요
    우리 식구들은 금방 버무린걸 잘 먹었어요
    그래서 매일 고구마순 껍질 벗기는게 일이라 손에서 물 빠질날 없었죠
    쳐다만 보고 있어도 정겹네요

  • 18. 레먼라임
    '06.8.3 5:01 PM

    방학을 한 아이들과 온종일 부대끼며, 게으름이 하늘을 찌르고 있어요.
    바로 어제 열무물김치를 보곤 콩가루를 넣으시길래,
    시중에서 판매하는 볶은 콩가루를 써도 되는지 여쭈어 보려고 했는데,
    벌써 새로운 김치가 올라왔네요.
    늦었지만 알려주시겠어요? 열무물김치 여름엔 정말 최고이지요.
    자세하게 알려 주셔서 콩가루의 종류만 알면 맛난 열무물김치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 19. 경빈마마
    '06.8.3 6:05 PM

    모두 고맙습니다.

    이렇게 좋아하실 줄이야...^^

    특히 아줌마님 정말 리얼합니다.학독이라 하시니...
    껍질 벗기는데 장난이 아니죠.
    이쁜손 포기한지 오랩니다.^^

    레먼라임님
    그냥 콩국수 해먹는 가루 사다가 찹쌀가루 끓일때 같이 섞어 끓이시면 됩니다.
    저는 집에서 삶아서 말렸다가 가루 빻았거든요.
    너무 많이 넣지 마시고 조금만 넣으셔요.
    국물맛을 내려고 함께 끓이거든요~

  • 20. 시심
    '06.8.3 7:34 PM

    와우..경빈마마님 제가 찾던 레시피..
    어제 시장가서 반찬거리 찾다가 고구마줄기 2천원에 한다라이 주더라구요..
    너무 많아서 천원치면 안되겠냐했더니 천원치 한 된다해서 한다라이 샀는데 한번은 볶아 먹었구요
    엄마가 해주시던 고구마줄기 김치 담으려 했는데 엄마가 레시피를 잘 안가르쳐 주셔서..^^
    오늘이나 낼 해봐야겠어요.
    이렇게 반가울 수가 없네요.
    엄마가 그러는데 하얀 고구마줄기는 맛이 없대요. 경빈마마님네처럼 고구마색나는게 맛있다네요

  • 21. 최정하
    '06.8.3 7:41 PM

    침이 저절로 고이네요. 어제 열무김치 담았어요. 다음에는 고구마줄기김치 담아야겠어요. 고맙습니다.

  • 22. 실바람
    '06.8.6 6:37 PM

    울신랑이 좋아라하는 김치네요^^*
    껍질 벗길 엄두가 안나서..담주 시댁에 가면 해 올라고 기다리는 중이랍니다 ...
    똑 같은 방법으로 미나리김치도 담궈보세요..
    봄에 입맛 없을때 미나리로 담궜는데 맛있더라고요.

  • 23. 레먼라임
    '06.8.7 10:50 AM

    마마님, 고맙습니다.
    찹쌀가루 끓일때 같이 섞어서 끓이는 것이었군요.
    마마님의 왕팬인 제친구가 이것을 보고 먼저 담구었더라구요.
    그저 찹쌀가루만 끓여서 넣고 마마님식대로 했는데 너무 맛있다고
    저도 내일 주겠답니다. ^^ 꼭 해볼께요. 시판콩가루가 있어요.

  • 24. 김희선
    '06.8.11 6:15 PM

    한번도 먹어본적 없는데... 맛있겠네요.. 먹고싶다 ㅠ

  • 25. 밥의향기
    '06.10.15 2:04 AM

    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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