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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호박잎 된장국

| 조회수 : 6,172 | 추천수 : 17
작성일 : 2006-07-04 14:49:33
비가 잠시 개인 낮입니다.

아랫지방에는 비가 많이 온담서요~  
이런 날은 부추전도 좋고 신김치송송 썰어서 부친 김치전도 생각나네요.~
아 ~감자에 호박전도 넣어 볼까요? ^^*



장작나무 창고 지붕위로 호박잎이 무성하게 자랍니다.
정말 눈 한 번 돌릴때마다 자라는거 같아요.



암반벽을 오르는 사람마냥 이렇게 감아 올라갑니다.



누가 감아 준것도 아니건만 두 번 정도 감아진것을 보니 참 신기합니다.



우리집 호박은 둥그런 호박이라 늦게 늦게 열린답니다.
새우젓하고 마늘 다진것만 넣고 볶아도 입에서 슬슬 녹는다지요.
기둘리세요~ 그 호박이 동그라이 열릴 그 날을 말예요.



오늘 이렇게 여린 모습이지만 내일 아침엔 얼마나 씩씩해져 있을지 기다려 봅니다.



제일 아랫부분에서 딴 호박잎 입니다. 아직은 따면 안되는데 이팝나무가 그늘에 가리는
바람에 몇 개 딸 수 밖에 없었답니다.
껍질을 벗기고 주물 주물 하면서 씻어내렸습니다.
그러면 살짝 으깨지면서 호박잎 풋내도 조금 가시고 먹기 좋은 크기가 된다지요.



쌀뜨물에 된장풀고 들깨가루도 넣고 끓이기 시작합니다.
원래는 학독에 불린하고 들깨하고 빡빡 갈아 그 물을 받아 끓여야 하건만
에효~귀찮습니다요.



센불에서 끓이다 중불에서 시나브로 끓입니다.



싱겁다 싶으면 국간장도 넣어주고 마늘 다진것만 넣어주면 끄~~읕!



이 호박잎 된장국에 밥 한공기 말아 잘 익은 김치 척척 올려먹음 무더위 이길까요?



들깻잎도 솎아 송송 썰어 계란부침도 해보았어요.
도톰하니 맛나 보이나요?

밥 잘 챙겨드시고 날마다 건강하십시요.
경빈마마 (ykm38)

82 오래된 묵은지 회원. 소박한 제철 밥상이야기 나누려 합니다. "마마님청국장" 먹거리 홈페이지 운영하고 있어요.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캐로리
    '06.7.4 3:05 PM

    와 정말 맛있어 보여요.
    저희집 베란다 호박이랑 깻잎은 아직 너무 작던데...
    아무래도 화분에서 기르니 별로 못크나봐요.

  • 2. 변인주
    '06.7.4 3:15 PM

    ㅠㅠ..... So hungry!

  • 3. 생명수
    '06.7.4 3:16 PM

    뽀얀 호박잎된장국이 구수해 보이네요. 어릴때 먹었던 된장쌈장에 호박잎쌈도 생각나네요. 여름에 평상에서 밭에서 따온 고추도 찍어 먹고..근데 엄마가 호박잎 따오라고 하면 어찌나 싫었던지..까실까실하고..바닥에 깔린 큰 호박잎 밑에 무엇인가 있을까 두렵기도 하고..ㅋㅋ

  • 4. 쭈니맘
    '06.7.4 3:45 PM

    싱싱한 밥상이네요...
    밥 한그릇 뚝딱 먹고 나면 기운이 펄펄 날 것 같네요^^

  • 5. 보라돌이맘
    '06.7.4 4:21 PM

    마마님 글에 한동안 추억에 젖어보았네요...
    저도 어린시절 집 옥상에 호박줄기가 칭칭 감겨 올랐었지요.
    엄마가 이것저것 부지런히 심궈놓으셔서... 표주박이랑 고추같은것도 주렁주렁 열렸었구요.
    정겨운 글과 사진들 감사드려요.

  • 6. soogug
    '06.7.4 4:52 PM

    아~ 마마님~
    무지하게 먹고잡아요...

    갑자기 호박잎 쌈도 먹고 싶어지고.
    이런 비 오는 날 전을 보니....
    (해 먹으면 되는데 결국은 제가 하기 싫고 먹고만 싶다는 뜻이죠..^^;;;)

  • 7. yozy
    '06.7.4 5:05 PM

    와~~~마마님 댁 상차림은 언제나
    구수하고 정감어린 상차림이네요.
    (전 호박잎은 쌈싸먹는것 밖에 모른답니다.)

  • 8. 솜씨
    '06.7.4 5:08 PM

    아이고, 꿀꺽 침 넘어 가네요.
    뜨거운 밥에 양념장 올려 싸먹는
    호박잎 쌈도 너무 맛난데... ^^

  • 9. thanbab
    '06.7.4 5:20 PM

    호박잎으로 쌈만 싸먹는 줄 알았는데...
    된장국도 끊이시네요.
    몸에 좋은 들깨도 넣고 건강식.
    정보 또 얻고갑니다...*^^*

  • 10. 김주희
    '06.7.4 5:47 PM

    경빈마마님 ~ 홈피에 들어가니 된장판매가 마감됐네요.ㅠㅠ
    된장 넘 맛있게 먹고 있는데... 저희 집에 이제 1키로 밖에 없는데
    내년까지 기다려야 한다니 어디서 또 맛있는 된장을 만날까요...

  • 11. 샘이네
    '06.7.4 5:48 PM

    어머~~ 여긴 어딘가요? 시골집 분위기가 퐈악~! 너무 정겨워요.그리고 저 된장끓이는 냄비도...
    깻잎계란부침,반찬으로 너무 좋은 아이디어 얻어갑니다.오늘저녁 메뉴에 함 해봐야겠네요.강추~!

  • 12. 달개비
    '06.7.4 6:10 PM

    마마님 사진솜씨가 나날이 좋아지는걸 느낍니다.
    맨 호박잎 쌈만 싸먹었는데...내일쯤엔 저도 국한번 끓여 볼까요?

  • 13. 나비날다
    '06.7.4 7:02 PM

    친정 장작나무지붕위에서 자라고 있을 호박..
    너무 그립네요.. 올 여름에 친정가면 꼭 된장국 끓여 호박잎에 싸 먹고 올랍니다.

  • 14. 수라야
    '06.7.4 7:25 PM

    으헉~ 제가 젤 좋아하는 국들중 하나가...호박잎 국이예요.
    요기다가...조선 호박 뚬벙뚬벙 쪼개 넣고
    청양 고추 하나 다져서 푹 끓이면...
    으으~~저도 먹고시포요..ㅡㅜ

  • 15. 꼬마
    '06.7.4 7:52 PM

    제가 어렸을때는 저 호박잎 된장국에 청양고추 다져넣고 수제비 띄워
    먹었어요. 한 여름에 땀을 잔뜩 흘리면서 엄마는 반죽 떼어넣고 저는 아궁이에
    불때던 생각나네요...

  • 16. 예진호맘
    '06.7.4 9:17 PM

    맜있겠어요 다른 방법 하나더 제주에서는 멸치 다시국물내고
    밀가루풀 살짝 풀어 먹어도 좋답니다!!!

  • 17. 준&민
    '06.7.4 9:26 PM

    15년 전쯤인가 동생들과 자취하던 시절에... 주인집 호박넝쿨이 어찌나 너울너울 이쁘든지 사알짝 몇장 서리해다가 된장국을 끓였더랬습니다. 전 그때 엄마가 주신 다대기 넣고 얼큰하게~ 정말 맛난내 풍기며 끓였던지라 입맛다시며 국냄비를 밥상옆으로 옮기던 순간! 그만 딸빡 엎어버렸어요. 그 순간 어찌나 우습든지 동생이랑 배가 아프도록 웃었네요. 그 일 이후로 더이상 서리는 안하지만 지금도 저는 호박잎보면 그때 그 국냄비가 생각이 나요. 지금도 그 국이 너무 맛있었을것같아 잊혀지지가 않네요.
    오늘 마마님 덕분에 옛추억에 사알짝 젖어보았습니다.^^

  • 18. heartist
    '06.7.4 11:14 PM

    첫 아이 유산하고 어렵게 갖은 아이가 또 유산끼가 있자 어머님이 아는 분에게 부탁해서 도봉산 야생호박넝쿨을 꺾어다가 차처럼 마시라고 하시더라구요
    시키는대로 하긴 하면서도 혹시 병 나는거 아닌가 배탈 나는거 아닌가 걱정도 했었는데
    저 생명력 덕인지 무사히 태어났어요
    호박넝쿨을 볼때마다 그 생각이 난답니다
    호박잎 된장국 넘 맛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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