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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장꽃이 이쁘게 피었어요~

| 조회수 : 5,580 | 추천수 : 13
작성일 : 2006-04-06 23:22:59

햇살 좋은 어느날 항아리 뚜껑을 여는 순간~
우와~~



짜잔~~장꽃 가족입니당! ^^*

2월 말경에 담근 장에 이렇게 장꽃이 이쁘게 피어 있더라구요~
요즘은 날씨가 제 멋대로라 뚜껑도 제대로 열어 두지 못했었거든요.
그런데도 이렇게 장꽃이 피어주니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장꽃이 많이 피어 있을 수록 맛있는  장이 되고 된장이 된다는 사실이 새롭습니다.
다음 주 초에 이제 된장 치댈일만 남았습니다.
맛난 된장 생각만 하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리고 멸치 젓갈도 달였습니다. 폭~잘 삭은 멸치 젓갈을 커다란 솥에 다 넣고 물을 조금
넣어주고 푸~~욱 끓여 입이 넓은 천에 한 번 받혔더니 이렇게 건더기가 많이 나왔다지요.




그 받힌 젓갈을 면 보자기를 다시 깔고  젓갈을 부어 주었습니다.



한 번만 받힌 젓갈은 틉틉하고 색이 참 진하다지요.




그래서 두 번째로는 이렇게 촘촘한 천에서 내려야 고운 젓국이 나온답니다.




저녁 무렵에 부었으니 하룻밤 재워야 되지 싶더라구요.



다음날 아침에 면보를 열어보니 이렇게 또 찌끼가 걸러져 있고



그 아래로는 맑디 맑은 젓국물이 잘 받혀져 있었습니다.




정말 곱고 맑지요?
어머님이 찍어 맛 보시더니 "달콤하고 맛있어서 밥에 비벼 먹어도 되겠다~."
그러시네요. 봄 나물도 무쳐 먹고 여러가지 김치를 담글라 합니다.
어때요?  맛나 보이나요?  김치를 자주 담그다 보니 젓갈도 참 많이 먹습니다.
이 멸치 젓갈에 새우젓 까나리 젓 넣고 간을 맞춰 김치를 담글겁니다.



일이 계속 밀려 있다 보니 깨소금도 똑~~떨어졌지 뭡니까?
저녁 먹고 잘 씻어 건져 놓았다가 그 담날 아침에 볶습니다.
위의 사진은 볶기 전의 모양입니다. 납작하니 아직은 이쁘지 않습니다.



두 번씩 두 그릇에 넣고 볶습니다.  한 냄비에서 하려면 속 터지니 두 손 움직이며
볶아 준답니다.
계속 가스 앞에 서서 이리 저리 저어가며 볶아야 하기때문에 깨 볶기가
정말 싫지만, 그래도 한 번 볶아 두면 한 달은 쓰니 수고한 보람이 있다지요.



센불에서 중불 그리고 약불까지 계속 저어주기 하면서 볶은 깨입니다.
너무 센불에서 볶으면 깨비가 마구 내리는 거 아시지요? 이리 저리 지 맘대로 튀어다니니
어느 정도 볶다가 중불로 줄여 볶으고 또 약불에서 계속 저어가며 볶아야 한답니다..



잘 볶아진 깨는 토실하니 배가 볼록나와 있다지요.



절구에 넣고 고운 소금 또는 볶은 소금 아니면 죽염을 넣고 콩~콩 ~콩~찧어 줍니다.



저는 통깨 보다는 이렇게 빻은 깨를 더 많이 씁니다.
나물 무칠때 그래도 참깨가루가 들어가면 더 고소하니 맛나잖아요~



락앤락통에 담아 냉동실에 넣어 두고 나머지는
이렇게 통에 담아 놓고 먹는 답니다.  
경빈마마 (ykm38)

82 오래된 묵은지 회원. 소박한 제철 밥상이야기 나누려 합니다. "마마님청국장" 먹거리 홈페이지 운영하고 있어요.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레먼라임
    '06.4.7 1:36 AM

    경빈마마님, 솜씨와 부지런함에 그중에도 소녀같은 감성
    지니고 계시기에 늘 부럽습니다.
    그렇게 생긴 것이 장꽃이었네요. 저는 상해서 문제가 생기면 저렇게 되는 줄 알았어요.
    아마도 제 생전에는 장 담글 일이 없겠지만(엄두가 안나지요) 또 배웠어요.
    정성담긴 젓갈로 담근 김치와 나물들 입에서 살살 녹겠지요? 먹고 싶어요 ㅠㅠ

  • 2. 서산댁
    '06.4.7 1:43 AM

    저는 집안일 하는것 중에 제일 싫은것중, 하나가
    깨 볶아서,,,
    찧는 것입니다..
    집안일 중에 제일 표시가 안나는 거 잖아요...

    요즘엔 볶기만 한답니다..

    찧는것은 안해요...
    쓸때마다 손으로 비벼쓴답니다.

    부지런하신 마마님은,,
    역시 다릅니다.

    젓갈 넣고 담으신 부추김치 참 맛이 좋왔어요.

  • 3. 지니맘
    '06.4.7 3:37 AM

    다음에 젓국내릴 때에 분홍색나일론보자기 있잖아요
    거기다 한번 내려보세요. 단 한번만으로도 아주 맑은 젓국물이 내려지기도 하고
    또 면보다 한지보다도 빨리 내려져요.
    번거롭게 두번 일하지 마시라고 제가 하는 방법을 적어봤습니다.

  • 4. 엄마나비
    '06.4.7 3:56 AM

    혹시 장금이가 다시 환생을 했다면
    경빈마마님이 아니실까 생각합니다... ^^
    항상 부지런 하시고 마음이 따뜻한
    그런 경빈마마님의 글을 볼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5. 경빈마마
    '06.4.7 6:06 AM

    레먼라임님 감사합니다.
    나이는 4학년 이 넘었지만 마음은 이제 2학년 초딩이니 어쩌면 좋아요.
    ㅎㅎㅎ저도 맨처음엔 어머님이 담가 주신것만 낼롬 낼롬 먹을땐 아무것도 몰랐지요.
    어머님과 하나 하나 일을 같이 하면서 맨날 놀라면서 배우고 있어요.
    장꽃...참 이름이 이쁘지요?

    서산댁님 집에서 하는 일은 정말 표나는 일이 별로 없는 거 같아요.
    그런데 또 안해 놓으면 표가 나는게 집 안 일이니...
    낑낑대로 할수 밖에 없답니다.

    지니맘님 감사합니다.
    하얀색 나일론 보자기에 걸렀더니 이쁘게 안나와서 다시 면보에 걸렀지요.
    한지 사러 가기 귀찮았는데 미리 구입해 보관하려고 해요.
    찌꺼기 걸린 면보 빠는것도 귀찮네요.^^*일손 덜어 주신시려는 마음 이쁜거 알죠?

    엄마나비님..어떻게 이렇게 이름을 지으셨을까요?
    장금이처럼만 이쁘다면 이렇게 살고 싶지 않네요.ㅋㅋㅋ
    다정한 덧글에 또 한 감사드립니다.

  • 6. 다시마
    '06.4.7 10:06 AM

    마마님처럼 촌닭(?) 스러움이 가장 어렵고도 가장 빛나는 삶이 아닐까 싶네요.
    게다가 자기가족 뿐 아니라 이웃에게도 늘 지극하게 하시는 마마님은
    정말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님이지 싶어요.

  • 7. 최정하
    '06.4.7 12:41 PM

    참 부지런하시고 정말 버릴것 없는 분이네요. 댁이 어디신지 옆에가서 많이 배우고 싶네요.

  • 8. 두이파리
    '06.4.7 12:44 PM

    마마님 감축드리옵니다. 근데 몇해전 장 담궜을때 장꽃이 피고 간장 조금만 뜨고 노오라니 냄새좋고 맛인된장이 되었는데...어느날 된장뜨러 갔다가 기절초풍@.@ 통통한 벌거지. 그러군 장 못 담습니다 무서버서...어머님이 장독두껑을 열고선 잠시 다른 볼일 보는 사이 놈(?)들이 일을 저지른거 같아요.면보로 동여 매어 놓았었는데...맛인 된장이 너무 그리워요ㅉㅉ

  • 9. 제제의 비밀수첩
    '06.4.9 3:04 AM

    아아.... 정말 장금이 마마님이십니다요. 장꽃이란게 이런거군요. 장이 엄청 색이 고와요. 얼른 검지로 투욱찍어 낼름먹어보고 싶네요.

  • 10. 경빈마마
    '06.4.9 6:46 AM

    다시마님 촌닭을 선녀까지 황공하옵네요! ^^*

    최정화님 저는 고양시 일산입니다. 고맙습니다.

    두이파리님 그게 관건이지 싶어요.

    제제의 비밀수첩님 맛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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