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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부담없는 반찬&파김치

| 조회수 : 11,374 | 추천수 : 43
작성일 : 2006-03-06 07:14:22



1. 잔멸치 볶음

간장조금 고추장조금 물 그리고 설탕을 남비에 넣고 약불에서 저어가면서 걸죽하게
졸인 뒤에 잔멸치를 넣고 살짝 볶아주다 물엿넣고 통깨 넣고 마무리 했어요.

오랜만에 볶음을 했더니 온 가족이 다 잘 먹어 하루 반만에 바닥을 봤습니다.
그래서 또 조금 큰 멸치로 또 볶았다지요.

반찬이고 우리네 인생이고 너무 딱딱하고 질기면 참 힘이들지요.^^

  
2. 두부 계란부침

두부 한 모를 소금 살살 뿌려 놨다가  소금 조금 넣은 계란물에 두부를 부쳐냈습니다.
굴러다니는 쑥갓 잎을 살짝 올려 부쳤더니 제법 폼이 나더만요.
ㅎㅎㅎㅎ 반찬이 없을때 가짓수 늘리는데 아주 좋은 것 같아요.
누구도 부담없이 먹을 수 있고 말입니다. 그렇지요?

우리가 살아가면서 만나는 어떤 모든 것들이 편안하고 부담없이 쉬이 다가가고
다가올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날마다 숨쉬고 사는 우리네 삶이 그리 편치는 않기에 그랬으면 좋겠다는 작은 소망이지요.

  
3. 바닥에 남아있는 동치미 무

동치미를 한 도가지 담가놨다 맛이 아주 좋을 때 미리 미리 다 꺼내 먹고 난 뒤
남아 있는 동치미 무 입니다.

바닥에 몇 개 남은 이 동치미 무는 제법 짭짤하다지요.
저희는 일부러 짠지 무를 만들지는 않아요.
이 남은 동치미 무로 짠지 대신 먹는답니다.
가끔은 주변 분들이나 막내 시누에게 몇 개씩 얻어 먹기도 하구요.

싱거우면 싱거운대로 짜면 짠대로 우리가 바지런히 손을 놀려 응용을 해서 먹으면
정말 버릴게 하나 없다지요.

우리가 현재 주어진 상황에서 열심히 움직이고 긍정적으로 대처 한다면
어떤 일이던 다 이겨낼 수 있다라고 믿고 싶습니다.
  
4. 짠지 동치미국물

동치미를 나박 나박하게 썰어 미리 생수를 붓고 고춧가루 파 송송 조금
썰어 넣어주고 통깨 동~동~띄워줍니다.

고구마 먹을 때나,수수부꾸미 먹을때나,찰밥 먹을때 떠 먹으면 죽음이겠죠?
뭔? 죽음이요? 깔끔하고 개운한 죽음이요.ㅋㅋㅋㅋ


5. 삼겹살 묵은지 김치찌개

제일 간단하고 칼칼한 것이 바로 요 삼겹살 김치찌개 아니겠습니까?
약주 좋아하시는 분들의 술 안주로 아주 인기라 잖아요.

김치만 맛나면 되는 음식.
신김치 송송 썰고 김치 국물좀 넣고 삼겹살 남은거 먹기좋게 썰어 넣고
양은 냄비에 보글 보글 끓였답니다. 마늘만 넣어 마무리 했어요.



6. 엄청간단 콩나물 김칫국

쌀 뜨물에 멸치  넣고  끓여 우려내다 멸치는 건져냈어요. 신김치 송송 썰어넣고
콩나물넣고 시원하게 끓이면 됩니다. 마늘 조금 넣고 싱거우면 왕소금으로 하세요.

  
7. 새우젓으로 간을한 엄청 간단 북어국

무를 나박하게 썰어 잘 불린 북어하고 밑간을 해서 살짝 볶다가 물 자박 자박 익혀줍니다.
어느정도 익으면 다시물이나 맹물을 붓고 팔 팔 끓이다가 두부를 먹기좋게 썰어 넣고
간은 새우젓으로 해 주었어요. 파 송송 썰어주면 마무리 됩니다. 간단하고 매우 쉽죠?

  
8. 시금치 된장국

쌀뜨물에 된장풀고 멸치 넣고 우려내다 멸치는 건져내고 잘씻어 놓은 시금치 넣고
구수하니 끓였습니다. 에고고...너무 쉽죠? ㅋㅋㅋ
목 넘김이 보드라운 시금치 된장국 이랍니다.


9. 왕 깍뚜기

작년 김장때 미리 묻어 두었던 김장 무우 입니다.
제 허락도 없이 서서히 바람 들라 하기에 마무리 하는 차원에서 뚝~뚝 크게 잘라
깍뚜기를 담가버렸었지요.
소금과 설탕에 살짝 두 어 시간 정도 절여놨다가 새우젓 고춧가루 마늘 생강가루 대파
송~송~썰어 넣고 버무려 놓고 잘 익히니 시원하니 맛나네요.

우적 우적 씹어 먹는 소리 들리세요?


10. 무 말랭이 무침

무 말랭이가 은근히 맛난거 아시죠?
깨끗히 헹구어 소쿠리에 받혀 물기를 빼 주었어요. 물기를 잘 뺀
무 말랭이를 통에 얌전스레 담아놓고 간장+설탕+물을 짜지않고 조금은 달달하게 잘 섞어
고루 고루 부어주고 자박하게 하룻밤 정도 잘 재워 둡니다.
그래야 밑간이 배이고 너무 질기지 않는답니다.
그리고 난 뒤 고춧가루 들기름 통깨 마늘 물엿 파송송 넣고 달달하게 무쳐주면 됩니다.
너무 물이 말라 뻑뻑하다 싶으면 무를 갈아서 넣어주세요.

이런 반찬은 뚝딱 뚝딱 되는게 아닌듯 해요.
미리미리 씻어서 재워두고 다독거리는 수고가 더 필요한 게지요.


11. 삼겹살 데이?

이 말을 알아 듣기까지 이 촌닭 한 참 걸렸어요.
ㅎㅎ ㅎ 그래서 대충 흉내를 내서 그 날을 기념했습니다. (기념? ㅎㅎㅎ 먹었다는 겁니다.)

버물 버물 멸치 액젓에 버무린  파김치를 올려 먹었답니다.^^ 죄송혀요.


12. 고구마 가루를 잘 풀어서

  
13. 찹쌀과 함께 폭폭 끓였습니다.

  
14. 달코롬한 찹쌀죽이 되었네요.


15. 친정 다녀오면서 가져온 사연 많은 쪽파입니다.


16. 살살 비벼가면서 '에이~참 노인네도...'  하며 속엣말로 친정 어머니 생각 하면서
쪽파를 깨끗하게 헹구어 물기를 뺐습니다.


17. 멸치 액젓, 고구마 가루 찹쌀풀, 고춧가루 이렇게만 넣고 버무린 쪽파 김치 입니다.


18. 너무 간단해서 되려 이상한 이렇게 쉽게 파김치를 담가버렸네요.
다듬기는 그리 힘든데 담그기는 이리 쉬우니...조금 억울한 느낌입니다.

약간 싱겁게 된듯 해서 살째기 액젓을 더 뿌려주었어요.
  
아직은 파가 조금 비싼 듯 합니다.
열무도 배추도 다~그렇구요.

꽃샘 추위가 가셔야 가격이 내려갈라나요?
햇김치 찿으시는 분들이 계셔서 그런지 괜시리 봄을 재촉하는 경빈 입니다.
경빈마마 (ykm38)

82 오래된 묵은지 회원. 소박한 제철 밥상이야기 나누려 합니다. "마마님청국장" 먹거리 홈페이지 운영하고 있어요.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슈퍼우먼
    '06.3.6 7:48 AM

    어쩜 음식이 다..맛나보여요...
    살림의 여왕 같으시다..저같은 무늬만 주부인 사람은 부럽기만 합니다..

  • 2. j.j mom
    '06.3.6 8:21 AM

    임신 12주차인 제게 아주 고문을하시네요.
    경빈마마님 같은 언니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저희 집에서 일산 가까운데,,,,,,한번 불러주세요.
    열일 제쳐놓고 달려가렵니다,,,,,,**^^**

  • 3. 두이파리
    '06.3.6 9:13 AM

    저는 경빈마마님이 쓰시는 그릇들을 보고 마마님 손목 걱정부터 됩니다.
    무거워서 손목에 무리가 갈듯...
    저는 시어머님 모시고 사는데,어머님이 쓰시던 그릇, 두껍고 무거운 그릇을 쓰다보니 손목이 안좋답니다.
    상을 세끼 모두 방으로 들어다 드리거든요.아들쌍둥이까지 기르고 나니까 반갑다고 누가 손목을 잡으면 괴롭습니다. 쓰시던 그릇이라 바꾸지도 ...^^;;;
    제가 너무 포시라운가요?^^* 암튼 맛난 청국장 계속하시려면 손목조심하세요.
    파김치는 볼때마다 침이 꾸~울~꺼ㄱ

  • 4. Terry
    '06.3.6 9:21 AM

    경빈마마님... 음식도 음식이려니와 마마님 사진실력도 나날이 발전하시는 것 같네요.
    저기 저 콩나물 김치국과 밥이랑 무말랭이랑...제 눈앞에 차려진 밥상 같아요.

  • 5. 미씨
    '06.3.6 10:07 AM

    안녕하세요,,,오랜만입니다...
    똑같은 음식이라도 마마님댁 음식은 항상 정이 넘쳐 보여요,,,,
    음식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행복해 질때가 있는데,, 마마님댁 음식이 꼭 그렀네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되세요,,,

  • 6. soogug
    '06.3.6 10:35 AM

    마마님~
    어저께 딸이 파김치가 먹고 잡다고 하길래
    "니는 경빈마마딸이 아니니까 파김치는 포기 해라...."
    했답니다..(왜? 파 못 다듬어, 그리고 그 맛을 못 내거던요....ㅠ ㅠ)
    불쌍한 내 딸^^;;;
    근데 오늘은 제가 파김치 너무 땡깁니다...

  • 7. june
    '06.3.6 10:36 AM

    밥먹은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사진을 보는 순간 입에 침이 고이네요.
    진짜 저 마마님댁 김치 너무 먹고 싶어요.

  • 8. 경빈마마
    '06.3.6 10:50 AM

    슈퍼우먼님
    제이제이맘님
    두이파리님
    테리님
    미시님
    soogug님
    준님 감사합니다.

    하하하하 !! soogug님
    그 따님 일산으로 하루 시집보내시지요.^^*

  • 9. 청풍명월
    '06.3.6 11:43 AM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들 입니다.
    항상 머리속에 새겨 두었다가 기회될때마다 해 먹어요.
    전에 올린 마마님의 콩나물무침 레시피를 보고, 내가 무친 콩나물은 왜 힘이 없나 했더니 소금을 넣고 삶았다는 엄청난 오류를 발견했어요. 그것도 찬물에 헹궈야 한다는 과정이 생략도 되었고.....
    그것도 50 중반의 나이에^^
    일찍도 발견했죠?

  • 10. 보라돌이맘
    '06.3.6 11:55 AM

    저렇게 많은 쪽파를 어찌 다듬으셨어요???
    늘 느끼지만... 정말 울트라슈퍼파워우먼이세요...ㅠㅠ
    손크신건 타의 추종을 불허하시고...
    언제봐도 대한민국 대표 웰빙식단입니다...^^
    특히 저 마마님표동치미... 안그래도 눈앞에 가물가물한데 또 등장했네요....(왕고문임돠ㅠㅠ)

    아참... 아드님사진과 이야기...저를 미소짓게 하네요..
    늘 지금처럼 가족분들 모두 행복하고 건강하시길...^^

  • 11. 무수리
    '06.3.6 1:19 PM

    다 맛있고 누구나 좋아할 음식만 올리셨네요.
    쉽다고 그러시는데 이런 음식이 사실 어려워요
    은근히 제 맛 내기 어려운 음식들입니다.
    언제나 마마님 경지에 올라 보려나

  • 12. 비오는날
    '06.3.6 1:44 PM

    정말 이런 음식들은 요리책 보고 아무리 따라해도 도저히 맛이 나지 않는 음식들이죠...
    저도 10년쯤 더 지나면 흉내라도 낼 수 있을까요?

  • 13. 깍지
    '06.3.6 3:00 PM

    마마님~
    죄송하지만 음식은 웰빙이라 좀 순박한 듯하지만 너무 맛깔스럽고 풍성하게 보여 입맛이 막 다셔지네요.
    마마님 손에선 요술장이처럼 조물조물~쓩쓩(날으는 손音) 금방! 뚝딱!인것 같아 보여요. 어쩜~
    <마마님표는 팔방미인> 이네요~ 부러워요.........

  • 14. 새콤이
    '06.3.6 4:48 PM

    입맛없는 요즘 님의 잘익은 파김치 먹으면 봄기운에 나른한 것이 화~~~악 사라질듯 하네요
    폭하고 익은 파김치 따끈한 김이 모락 모락 피는 밥에 얹어 먹으면 그만인데...쩝
    오늘도 입맛만 다시네요 ^^

  • 15. 최정하
    '06.3.6 5:56 PM

    언제 보아도 음식이 하나같이 맛갈스럽네요.

  • 16. 옥이이모
    '06.3.7 7:23 AM

    마마님! 저 침삼키는 소리 혹시 들으셨나요? 수수부꾸미에 겨우 참고 넘어와서 완전히 KO되서 침닦으며 퇴근합니다....눈으로라고 너무 맛나게 먹었습니다.꾸벅~~

  • 17. 고래뱃속
    '06.3.7 11:16 AM

    파김치 주문받으시면 아니되옵니까?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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