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마님이 너무 피곤하셔서 그냥 주무시기에
점심밥을 챙겨달라 주문할 엄두가 나질 않기도 합니다.
밥달라다가 놀부마누라한테 밥주걱으로 맞은 흥부꼴은 되기 싫기에......
뭐 쌀이야 죽을때까정 공급해주실 분이 계시니
걱정 붙들어 매고 전기밥솥에 밥을 앉히면 그만이지만
그래도 가끔은 아침밥이 되기 전에 허기가 지기도 합니다.
그럴땐 그저 여기저기 둘러보고
먹을만한 것들을 챙기면 그만입니다.
어떤때는 오이
어떤때는 가지
어떤때는 이따금 익는 토마토......
계란을 먹는 날은 아주 운이 좋은 날입니다.
날이 더워지면서 닭들의 산란율이 떨어지는 통에
가뜩이나 수급불균형의 계란을 먹을 기회가 없습니다.
-목수네 집에 비가 샌다고-
우리가족이 먹을 계란도 없는 날이 다반사......
오늘은 어떤 녀석인지 년?인지가
부리로 계란을 쪼아 제가 먹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네요.
조기다 침?기름 한방울 톡 떨어뜨려야 하는디
아쉽게도 참기름 뚝......
............................
MBC파업에 힘을 보태는 82쿡의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82쿡이 그런 대의적인 모습을 보여 주었으면 좋겠다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