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82cook.com/zb41/data/data1/0614_1.jpg)
어제 오후 3시쯤, 서오릉에 산책갔었습니다.
가족 단위로 소풍나온 분들이 얼마나 많은지..
그 와중에, 사람을 피하기는 커녕 오히려 사람을 구경하는 듯한 청설모와,
너댓마리의 새끼를 이끌고 이리저리 다니는 까투리를 보고,
에미를 따라서 종종거리는 새끼 꿩들이 얼마나 이쁘던지요..^^
카메라에 담아볼까 하고 오늘 아침 일찍 똑딱이 카메라 들고 다시 서오릉을 찾았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청솔모가 아직 자고 있는지, 볼 수 없었고..^^;;
홀로 다니는 까투리만 눈에 띄네요.
제가 너무 좋아하는 서오릉, 쓰레기 한점 없이 깨끗하게 청소되어 더욱 상쾌하게 해주는 서오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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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산책로 안내판이 곳곳에 있습니다.
제가 다니는 코스는,
능 입구에서 단풍로를 따라가다가 서어나무로 끝까지 간 다음, 다시 그 길을 되집어 내려옵니다.
그 코스가 가장 길어요.
그렇지 않고, 서어나무로 끝에서 맞닿아 있는 소나무로로 해서 익릉쪽으로 내려오면 약간 운동이 부족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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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즈넉한 경능.
아마 조금 있으면 소풍 나온 가족들로 시끌벅적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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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숲이 우거져,
비가 와도, 잎사귀에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는 들리는데, 비는 맞지 않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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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귀...참 멋집니다...
쓰레기를 버리지 않으면 로프가 필요없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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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가 꽤 많이 사는 모양이에요.
친정어머니의 친구분 남편께서, 지난 겨울 새벽에 산책나갔다가, 멧돼지를 맞딱뜨리셨대요.
어찌나 놀라셨는지, 집근처 서오릉을 놔두고 요즘은 상암동 하늘공원으로 산책가신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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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끼 찾으셨어요?
멧돼지는 못만났고..뭐, 멧돼지가 아무때나 나타나는게 아닐테지만,
산토끼만 봤어요. 저렇게 한참 앉아있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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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릉.
숙종의 첫번째 부인인 인경왕후의 능입니다.
숙종, 숙종과 이분의 부인 네분이 모두 서오릉에 모셔져 있다는 거..혹시 아세요?
첫번째 부인인 인경왕후는 익릉,
숙종과 인현왕후, 그리고 세번째 비인 인원왕후는 근처 명릉에,
그리고 장희빈은 대빈묘에 각각 모셔져 있어요.
특히 명릉은,
숙종과 인현왕후가 나란히 쌍분으로 모셔져있고, 조금 떨어진 곳에 인원왕후가 계시죠.
장희빈의 묘는...대빈묘라서...좀 초라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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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에서 본 익릉 입니다.
명릉은,
출입구를 나가서 다른 출입구로 들어가야하는데 개방시간이 9시부터라서,
아침에는 들어갈 수 없어요. 능 규모는 명릉이 가장 큰 데요.
쌍릉에 가시면...어느쪽이 숙종인지, 어느쪽인 인현왕후인지, 궁금하실텐데요..
보는 사람의 위치에서 왼쪽이 숙종이시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