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계획은...아주 소박하게...일주일에 한번 정도 해야지 했었는데..
그동안 일주일에 4~5번 정도 운동을 했어요.
나름대로 강약을 줘가며, 어떤 날은 2시간 이상, 어떤날은 100분 정도 운동을 했는데...
몸무게가 줄 걸 기대했던 건 아니지만, 줄기는 커녕, 몸무게가 늘어난 거 있죠?
다른 곳의 살이 별로 빠지지는 않았는데, 문제는 얼굴살만 빠졌습니다.
그래서 보는 사람마다 살 뺐다고 하는데...ㅠㅠ...실상 얼굴만 빠졌다는...
어쨌든...턱선이 살아나고는 있습니다..
제가 바라는 건, 하체→상체→얼굴의 순으로 살이 빠졌으면 좋겠는데,
오히려 얼굴부터 살이 빠지고 하체는 죽어라 빠지지 않으니...참 세상 일이 제 맘대로는 되지 않습니다.
![](http://www.82cook.com/2009/0520-1.jpg)
오늘 강화 풍물시장에 갔었어요.
그곳에서 산 순무김치.
순무 한단에 5천원이라고 하는데, 순무김치, 저나 먹지 다른 식구들은 잘 안먹으니까 많이 담기도 그렇고,
그래서 즉석에서 담아 파는 순무깍두기 5천원어치 샀습니다.
김치는 거의 사먹지 않는데..(한 십오년전쯤 배추김치 한번 사먹어본 게 고작?),
순무김치는 그냥 샀습니다.
순무 한단에 고춧가루 등 부재료에 노력까지 더해야한다고 생각하니, 그냥 딱 계산이 나온던데요, '사자!!'
사면서...잠시 아버지 생각에 울컥....울 아부지, 그렇게도 순무김치를 좋아하셨는데..
![](http://www.82cook.com/2009/0520-2.jpg)
도토리묵가루가 좀 남아있는데도, 어쩌다보니 쑬 새가 없어서, 못 쒀먹고 있는 가운데,
역시 강화장에서 묵과 두부만 직접 만들어 파는 할머니께 도토리묵을 사왔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만큼이 한모, 2천원, 3모에 5천원 달라고 하길래, 그렇게 샀지요.
그리고 외포리에서 낙지젓과 창란젓도 샀습니다.
물론, 화학조미료 듬뿍 넣어서 만들었겠지만, 어쩌다 한번쯤은 먹어줘도, 괜찮겠지 싶어서,
별 거리낌없이 사서, 저녁에 밥에 얹어 먹었어요.
이곳도 아버지와의 추억이 서려있는 곳, 강화나 김포는 곳곳에 돌아가신 아버지의 흔적이 남아있네요.
![](http://www.82cook.com/2009/0520-3.jpg)
대명에 들렀을 때에는 병어가 많으려니 했었는데,
물때가 좋지 않았는지, 전체적으로 생선이나 꽃게가 많지는 않았어요.
1㎏에 2만원이나 주고 사보니, 큰 거 한마리, 작은 거 한마리 정도...
그래도 병어는 시어머니께서 좋아하시는 생선이라, 비싼 듯도 했지만, 그냥 사서 조렸습니다.
그러고 보니, 참 오늘은 여러군데에서 찬거리를 장만했습니다.
강화 풍물시장, 외포리 젓갈센터, 대명항 어시장...
내차를 가지고, 내손으로 운전해서 다닐 수 있는 제 자신이 얼마나 기특한지 모르겠어요.
때로는 아파트 주차장에 세워져있는 까만 제 차를 보면서, 신기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니까요?
'음 김혜경, 니가 이 큰 기계를 맘대로 움직인단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