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우물에 가서 숭늉찾기

| 조회수 : 9,772 | 추천수 : 178
작성일 : 2009-05-19 22:13:00


오늘 안방 에어컨을 떼어내서, 사무실로 옮겼습니다.

kimys 회사 다닐때, 한여름 며칠 열대야 때문에 영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것이 안쓰러워서,
안방에 에어컨을 달았더랬습니다.
하루종일 회사에서 시달리는 사람, 잠이라도 편히 자라구요.
그런데 막상 달고나니 거의 틀 일이 없었습니다.
벽걸이형 중에서도 용량(?)이 큰 9평형을 달았더니, 너무 춥기도 하고,
또 저희 집이 그렇게 더운 편은 아니거든요.
설치 10여년동안 아마 12번 정도나 틀었으려나? 작년에도 안틀었고, 재작년에도 틀었던 기억이 없고....

그래서 오늘 사무실로 에어컨을 옮겼습니다.
철거하고, 재설치하는데, 앵글값까지 해서 20만원이 들었어요.

에어컨을 떼어내고 나니,
거실 앞 베란다에 안방 에어컨 실외기가 있던 자리가 비게 됐습니다.
고마만한 공간이라도 생긴 것이 얼마나 좋은지..

그 자리에는 쌈채소 몇가지와 고추 모종을 사다 심었습니다.
바질이 제법 잘 자라서, 따먹는 재미가 쏠쏠하자, 욕심을 부려본 것인데...
쌈채소는 포트 여섯개에 천원씩, 고추는 포트 다섯개에 천원, 사천원을 투자해서 모종을 심고보니,
마치 큼지막한 비닐하우스를 경작하는 농장주라도 된 듯 뿌듯합니다.

상추가 자라면 뜯어서 쌈싸먹고,
고추가 자라면 따서 쌈장에 찍어먹고,
생전가야 화초에 물 한번 주지 않는 주제에( 모든 화초 관리는 kimys 가~~)
벌써부터 먹을 궁리만 합니다. ^^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후레쉬민트
    '09.5.19 10:17 PM

    와 실하네요..전 사기 힘든 루꼴라를 키워보고 싶은 욕망이 모락모락...

  • 2. 레드썬
    '09.5.19 10:18 PM

    와아~ 제가 2등을 차지했네요^^
    선생님은 좋으시겠어요... 제 남편은 생전가야 물 한번 주지도 않고, 눈길조차 안준답니다 ㅠㅠ
    그래도 선생님이 부지런하게 농장을 마련해놓으셨으니, 수확의 기쁨도 누리실만 하네요~~~^^

  • 3. 샴푸의요정이모
    '09.5.19 10:19 PM

    저두 루꼴라요! 어디 파는 곳없나 물색중입니다! 화분은 다 죽이는 주제에 말입니다!
    ㅜㅜ

  • 4. 코로나
    '09.5.19 11:27 PM

    앗! 저도 베란다에 스치로폴 박스에 몇가지 심었어요. 루꼴라, 바질,상추,깻잎을 심었더니 이제 막 싹이 나기 시작했어요. 아침, 저녁으로 그거 들여다보는게 너무 재밌어요. ^^ 참 루꼴라 씨는 지시장에서 샀어요. 루꼴라=로켓샐러드 라고 해요. ^^

  • 5. 야리
    '09.5.19 11:42 PM

    고마만한이란 말이 정겨워요. ^^ 루꼴라가 로켓샐러드라구요? 와 말 귀엽다~^^

  • 6. remy
    '09.5.20 12:10 AM

    음.. 상추나 쌈채소는 잘 자라겠지만 고추는 못자라겠네요..
    고추는 의외로 장소도 넓게 차지하고 비료도 충분해야 하고 물도, 햇빛도 좋아야 한답니다..
    꽃이 피어서 열매를 맺는 애들이니까요...
    빈 화분이 있으시다면 고추 하나에 한 화분씩 분가를 시켜주는게 어떨까 싶네요~~

  • 7. yunii
    '09.5.20 1:27 AM

    저도 화분에 고추 심어봤는데 열몇개 따먹었어요.. 두포트 심엇어요..^^
    지금 고추에 꽃핀거 같은데 수정 해줘야 해요..ㅎㅎ
    처음엔 꽃이 폈다 졌다 하면서 고추가 안달리더라구요..
    그래서 엄마한테 물어보니까 베란다에는 벌이나 파리 바람이 없어서 수정해줘야 할꺼 같다고하셔서.. 꽃 피었을때 화장솔로 슬슬 왔다갔다 해줬더니 그때부턴 고추가 달리기 시작했어요..
    방울토마토도 그렇게 해서 몇개 따먹었구요..^^

  • 8. 진영단감
    '09.5.20 8:36 AM

    농사를 잘 지으시고 계시네요
    고추도 꽃이 핀것을 보니 얼마후면 시식할수 있겠네요
    상추도 잘자라고,,, 보기좋은데요^^

  • 9. 자두부인
    '09.5.20 9:07 AM

    혜경샘 바질 사진좀 보여 주세요.저는 2월말에 파종 했는데 얼음땡 하고 있다가 겨우 5cm정도 자랐어요. 언제쯤 샘 처럼 요리에 쓸수 있을지ㅠㅠ

  • 10. 안나돌리
    '09.5.20 10:01 AM

    언제부터 화분에 고추심어야지 하며 실천 못하고 있네요~~^^;;;

    근데 너무 많이(?) 심으신 것 같아요~
    자라면서 많이 퍼질 것 같은데요?ㅎ

  • 11. 후리지아
    '09.5.20 1:45 PM

    저희집 옥상에 올해 처음으로 고추,청량고추,가지,방울토마토두포기씩 심었어요.

    이제 가지꽃이 하나 둘씩 피기 시작했어요.

    다음엔 상추와 바질도 한번 심어볼려고해요.

    모종값은1600원인데 거름은 2만원이 들었네요...

  • 12. 깜찍이공주님
    '09.5.20 2:37 PM

    어제 올려주신 김무침 해 먹었었는데요
    저는 구빚 않은 돌김 20장에
    들기름 4큰술, 엑스트라 올리브 2큰술, 간장 3큰술, 올리고당 2큰술로 했어요
    여기서 질문이요...설탕 대신 전 올리고당을 사용했는데
    설탕과 비교하여 맛이나 질감의 차이가 날까요?
    그리고 깨소금을 사용하지 않으셔서 저도 안 넣었는데
    미관상 깨끗하게 보이라고 안 넣는건가요?
    제 나름 튜닝한 레시피로 만들었더니 맛있다고 하던데^^

  • 13. 다물이^^
    '09.5.20 4:44 PM

    저도 여지껏 미루고 있어요^^;;;
    얼른 심어야하는데 지금은 너무 늦은 건 아니겠죠??

  • 14. 김혜경
    '09.5.21 7:44 AM

    깜찍이공주님..
    튜닝레시피, 보기만 해도 맛있을 것 같은데요.
    설탕 대신 올리고당으로 하시면 단맛은 덜하지만, 윤기도 흐르고 좋을 것 같아요.
    통깨는요...고명 수준으로 조금 뿌렸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2122 서오릉의 아침 13 2009/06/14 8,418
2121 밥도둑 곰취쌈 11 2009/06/13 11,041
2120 한 접시면 끝! [쟁반국수] 23 2009/06/12 11,998
2119 어쩌다 새 반찬! 20 2009/06/11 13,316
2118 우리 집 뒷산에 사는 애들~~ 29 2009/06/08 12,837
2117 운동에 관한 중간보고 14 2009/06/08 10,969
2116 얼치기 닭강정과 바질 먹기 위한 감자전 9 2009/06/06 12,767
2115 내가 좋아하는 [치킨 카레] 12 2009/06/04 12,648
2114 일상의 밥상 16 2009/06/03 12,248
2113 요즘 만들어 먹은 것들 25 2009/06/01 16,811
2112 그래도 생신상은 차려져야 한다 42 2009/05/31 24,371
2111 꿈이었으면.... 246 2009/05/30 19,982
2110 쬐끄만 우리집 텃밭!! ^^ 26 2009/05/22 18,498
2109 두 가지 자랑!!! 34 2009/05/21 15,289
2108 저녁에 먹은 반찬들 [병어조림] 20 2009/05/20 10,628
2107 우물에 가서 숭늉찾기 14 2009/05/19 9,772
2106 바다음식들~[김무침, 미역초무침] 16 2009/05/18 12,132
2105 요즘 우리집 반찬들! 10 2009/05/17 13,642
2104 요즘 먹은 것! 15 2009/05/14 14,898
2103 열쩡님을 위한 소창행주만들기 46 2009/05/13 25,010
2102 수틀과 수 도안집 덕분에~~ 25 2009/05/12 11,983
2101 검봉녀의 검은 장바구니 30 2009/05/11 14,717
2100 잔머리 굴리기- 육수재료 준비 22 2009/05/10 13,540
2099 횡설수설 8 2009/05/09 11,259
2098 5월은 가장 바쁜 달!! 12 2009/05/08 10,2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