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82cook.com/2009/0519-1.jpg)
오늘 안방 에어컨을 떼어내서, 사무실로 옮겼습니다.
kimys 회사 다닐때, 한여름 며칠 열대야 때문에 영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것이 안쓰러워서,
안방에 에어컨을 달았더랬습니다.
하루종일 회사에서 시달리는 사람, 잠이라도 편히 자라구요.
그런데 막상 달고나니 거의 틀 일이 없었습니다.
벽걸이형 중에서도 용량(?)이 큰 9평형을 달았더니, 너무 춥기도 하고,
또 저희 집이 그렇게 더운 편은 아니거든요.
설치 10여년동안 아마 12번 정도나 틀었으려나? 작년에도 안틀었고, 재작년에도 틀었던 기억이 없고....
그래서 오늘 사무실로 에어컨을 옮겼습니다.
철거하고, 재설치하는데, 앵글값까지 해서 20만원이 들었어요.
에어컨을 떼어내고 나니,
거실 앞 베란다에 안방 에어컨 실외기가 있던 자리가 비게 됐습니다.
고마만한 공간이라도 생긴 것이 얼마나 좋은지..
그 자리에는 쌈채소 몇가지와 고추 모종을 사다 심었습니다.
바질이 제법 잘 자라서, 따먹는 재미가 쏠쏠하자, 욕심을 부려본 것인데...
쌈채소는 포트 여섯개에 천원씩, 고추는 포트 다섯개에 천원, 사천원을 투자해서 모종을 심고보니,
마치 큼지막한 비닐하우스를 경작하는 농장주라도 된 듯 뿌듯합니다.
상추가 자라면 뜯어서 쌈싸먹고,
고추가 자라면 따서 쌈장에 찍어먹고,
생전가야 화초에 물 한번 주지 않는 주제에( 모든 화초 관리는 kimys 가~~)
벌써부터 먹을 궁리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