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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5월은 가장 바쁜 달!!

| 조회수 : 10,284 | 추천수 : 245
작성일 : 2009-05-08 23:20:25


오월은 정말 바쁜날의 연속입니다.

어제는 친정어머니와 친정오빠네와 함께 대전엘 다녀왔습니다.
생전에 그렇게 미수(米壽)잔치를 하고 싶어하시던 아버지의 생신날입니다.
'아마 아버지께서 작고하시지만 않았더라면 오늘 쯤 잔치를 벌였겠지', 이렇게 생각하니,
서둘러 가신 아버지가 야속하기만 했습니다.

어제 대전에 다녀오는데, 평소보다 훨씬 시간이 더 걸릴 만큼, 곳곳의 교통이 막히더니,
오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어버이날엔 시어머님을 남양주에 있는 석화촌에 모시고가야겠다고 맘 먹고 있었는데,
네째동서가 어제 "어버이날 무슨 계획 없느냐?"고 하길래,석화촌 얘기를 했더니, 그쪽으로 오겠다고 했어요.

어머니를 모시고, 석화촌에 가서, 네째 동생네 내외를 만나서 같이 꽃구경했습니다.
석화촌의 철쭉이며 영산홍이 불과 열흘 전만해도 한창이어서 너무 아름다웠는데,
어느새 거의 져버렸어요.
그래도 어머니께서는 아주 기뻐하셨지요.
내친김에  고 김수환추기경의 묘지도 다녀오기로 했어요.
남양주에서 용인, 방향이 비슷한 곳은 아니지만 나온김에 들러가기로 했습니다.
묘지 참배를 마치고, 시동생이 바닷가재 요리를 사줘서 잘 먹고 들어왔습니다.
경기도 광주에 있는 장군수산이라는 곳으로 바닷가재요리만 전문으로 하는 곳이었는데,
분위기도 그렇고 음식맛도 그렇고 꽤 괜찮은 곳이었어요.

오늘 하루, 길에 차가 너무 많아, 도로 곳곳이 막혀 긴 시간 운전하느라 허리가 아팠다는 거 말고는 꽤 알차게 보냈습니다.

5월 초순은 언제나 바쁩니다.
kimys의 생일, 친정아버지 생신, 그리고 어버이날...
이 많은 행사들이 오늘로 거의 다 끝났습니다.
날짜로는 8일밖에 안되는데..마치 5월 한달이 다 지난 것 같아요.
아...그러고 보니...며칠 후 시어머님 생신이 있군요..아직 행사가 다끝난 건 아니네요...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직은초보
    '09.5.8 11:25 PM

    1등~!

  • 2. 아직은초보
    '09.5.8 11:30 PM

    오늘 날씨도 좋아서 어머님과의 나들이 즐거우셨겠어요.
    저희도 올해 5월은 더 바쁘네요. 어린이 날, 어버이 날, 아이들 생일 그리고 올해는 시아버지 49제도 있네요.
    저희는 오늘 시어머님 모시고 식사 했는데 내일은 친정에 가려구요..

  • 3. 유니게
    '09.5.8 11:32 PM

    오~ 이등!!
    사진이 딱 싱그러운 5월의 기분을 느끼게 하네요.
    샘이 바빠서 고생하시면 저도 맘이 아푸지만 ~
    며칠 후 있을 시어머님 생신상이 기대가 되요
    죄송해요 샘!! ^^*

  • 4. yuni
    '09.5.8 11:41 PM

    삼등!!
    오늘도 당직 근무까지 해야하는 남편을 대신해서
    낮에는 친정 엄마와 저녁에는 시어머니와 저녁을 같이 먹었습니다.
    큰며느리면서 둘때딸인 제가 운전도 안하고 지방(?) 에 산다는 이유로
    낮에는 언니가 사주는 점심을,저녁엔 동서가 차려주는 어버이날 음식에
    입만 가지고 가서 먹고왔네요.
    형제들에게 좀 미안하지만 염치 불구하고 그냥 얼굴에 철판 깔았습니다.ㅎㅎ
    말년휴가 나왔다가 어제 들어간 제 아들내미가 양쪽 할머니께
    하루 당겨 꽃도 가져다 드리고 어제 애교를 많이 떨어놔서
    그나마 낯이 섭니다.
    저도 다음주에 시어머니 생신이 있어요. 그거 지나야 5월 행사가 다 끝난답니다.

  • 5. 변인주
    '09.5.9 12:10 AM

    한알의 밀알이 되어 본분을 잘 하고 사시는

    선생님의 글을 읽으며

    늘 감탄과 존경을 보냅니다.

    어머니날에 축하와 건강을 빕니다.

  • 6. Melot
    '09.5.9 9:16 AM

    샘~~건강하세요~~~

  • 7. 꾀돌이네
    '09.5.9 9:53 AM

    안녕하시죠?^^
    3월에 아빠를 보내드리고 광주에 있는 시안에 모셨어요...
    지난주49제에 아빠 뵈러 다녀오는길에 장군수산에서 바닷가재 먹었지요.
    효도를 하려할때는 이미 부모님이 안계시다는 말이 어찌나 절실한지...
    남아계시는 엄마께 잘해드려야죠...

  • 8. 상큼마미
    '09.5.9 10:18 AM

    저도 아버지 산소에 다녀왔어요. 계절의 여왕인 5월은 행사가 특히 많네요.
    선생님 글을 보며 항상 반성하고 사는 일인입니당~~~~~~~
    선생님 존경합니다^^
    건강하시고 시어머님 생신상도 올려 주실거죠?

  • 9. 좋은소리
    '09.5.9 10:21 AM

    글만 읽어도..정말 큰며느리는 하늘이 낸다는 말 실감합니다.
    저도 맏딸이긴 하지만..막내며느리라서..그냥 묻어가는 느낌..
    그리고 저도 막내며느리긴 하지만..시어머니를 모시는 입장이라서..
    친정아버님이 아직도 그리우시죠..
    양가에 정말 맘을 다해 섬기시는 모습이 참 아름답네요.

  • 10. 윤아맘
    '09.5.9 1:14 PM

    전 부럽습니다 . 가족들의 이해심과배려 그리고 며느리로서 딸 로서의 역할을 너무 잘하세용 사실 집안의 큰며느리 마음 씀씀이가 크질 않으면 정말 힘든 광경 벌어지죠 선생님 부러워유 정말 한사람만 잘한다고 되는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조금도 손해도 안볼려는 세상에 선생님 가족들 너무 부럽게만 느껴집니다 행복하게 사세용

  • 11. CAROL
    '09.5.9 5:14 PM

    저희 시어머니께 너무너무 죄송스러워서 눈물이 납니다.
    저도 어머니 모시고 경치좋은 곳에 어서 어서 다녀야 할텐데요...
    맘은 급하고 사정은 안 따라주고......

    선생님이 존경스럽습니다.

  • 12. 풀꽃
    '09.5.9 7:06 PM

    형제간의 우애와 어머님께 드리는 사랑..
    쌤님 글 읽으며 정말 가슴 찡해 오는 날입니다..
    쌤~ 훌륭하신 덕목이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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