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82cook.com/2009/0508-1.jpg)
오월은 정말 바쁜날의 연속입니다.
어제는 친정어머니와 친정오빠네와 함께 대전엘 다녀왔습니다.
생전에 그렇게 미수(米壽)잔치를 하고 싶어하시던 아버지의 생신날입니다.
'아마 아버지께서 작고하시지만 않았더라면 오늘 쯤 잔치를 벌였겠지', 이렇게 생각하니,
서둘러 가신 아버지가 야속하기만 했습니다.
어제 대전에 다녀오는데, 평소보다 훨씬 시간이 더 걸릴 만큼, 곳곳의 교통이 막히더니,
오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어버이날엔 시어머님을 남양주에 있는 석화촌에 모시고가야겠다고 맘 먹고 있었는데,
네째동서가 어제 "어버이날 무슨 계획 없느냐?"고 하길래,석화촌 얘기를 했더니, 그쪽으로 오겠다고 했어요.
어머니를 모시고, 석화촌에 가서, 네째 동생네 내외를 만나서 같이 꽃구경했습니다.
석화촌의 철쭉이며 영산홍이 불과 열흘 전만해도 한창이어서 너무 아름다웠는데,
어느새 거의 져버렸어요.
그래도 어머니께서는 아주 기뻐하셨지요.
내친김에 고 김수환추기경의 묘지도 다녀오기로 했어요.
남양주에서 용인, 방향이 비슷한 곳은 아니지만 나온김에 들러가기로 했습니다.
묘지 참배를 마치고, 시동생이 바닷가재 요리를 사줘서 잘 먹고 들어왔습니다.
경기도 광주에 있는 장군수산이라는 곳으로 바닷가재요리만 전문으로 하는 곳이었는데,
분위기도 그렇고 음식맛도 그렇고 꽤 괜찮은 곳이었어요.
오늘 하루, 길에 차가 너무 많아, 도로 곳곳이 막혀 긴 시간 운전하느라 허리가 아팠다는 거 말고는 꽤 알차게 보냈습니다.
5월 초순은 언제나 바쁩니다.
kimys의 생일, 친정아버지 생신, 그리고 어버이날...
이 많은 행사들이 오늘로 거의 다 끝났습니다.
날짜로는 8일밖에 안되는데..마치 5월 한달이 다 지난 것 같아요.
아...그러고 보니...며칠 후 시어머님 생신이 있군요..아직 행사가 다끝난 건 아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