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밤늦게 귀가하는 아들을 위해. 간식을 만들어두곤 합니다.
젤 만만한 것이 군고구마, 기분이 내키면 샌드위치, 떡볶이, 삼각김밥...
그중 울 아들 말이...떡볶이가 정말 맛있다고 합니다.
시장통에서 파는 떡볶이는 그리 맛있는 줄 모르겠는데..집에서 먹는 건 진짜 맛있다고..
"내가..솜씨가 좋아서가 아니라..고추장이 맛있어서 그래..."
"아닌 거 같아요, 어느 건 고추장 안들어가나요? 색깔도 그렇고 집 떡볶이가 맛있어요.."
앗, 이러다가 정말인줄 알고, 은평초등학교 앞에 떡볶이집 차린다고 덤비는 건 아닌지..^^
왜 맛있는 지는 정말 모르겠어요. 고추장 맛인 것 같은데...
파는 떡볶이는 다시다를 봉지째 넣어 맛을 낸다는데, 다시다 한톨도 안들어간 떡볶이가 뭐가 맛있겠는지...
얘기가 옆으로 좀 샜는데..암튼..아들 주려고 떡과 어묵을 넣고 떡볶이를 하면, 떡보다는 어묵이 더 맛있는 것 같아서,
오늘은 어묵만 볶았어요. 그러고 싶어서 그런게 아니라..집에 어묵 밖에 없었다는..ㅠㅠ
어묵만으로 매운 볶음을 했는데도..먹을 만하네요..떡이 있었으면 더 좋긴 했겠지만...
오늘의 소스는,
멸치육수 1컵에, 고추장 3큰술, 고춧가루 1큰술, 간장 1큰술, 올리고당 3큰술(물엿이 떨어져서 그냥 이걸로 씁니다), 설탕 1큰술,
이게 전부입니다.
이 소스가 바글바글 끓어오를 때 어묵을 넣고 불을 줄여서 충분히 간이 배도록 조려줍니다.
어느 정도 조려지면, 파 1대 어슷썰어 넣고,다진 마늘도 1큰술 넣어주고, 양파 반개 채썰어 넣어주고요...
이 정도의 소스 양이라면 2~3명이 먹을 수 있을 만큼 떡볶이를 할 수 있어요.
일요일 낮에 입이 궁금할 때 한번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