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희 부부가 아끼는, 저희 부부와 아주 친한 신문사 후배 하나가...몇년 전 잘 다니던 신문사를 그만두고 영화사를 차렸습니다.
기자생활 할 때 아마도...영화의 매력에 푹 빠졌던 모양입니다. 아예 영화계로 뛰어든 걸 보니..
허긴..누구나 영화와 얽혀서 살고 싶다는 생각은 한번 쯤 해보죠...
저도 돈이 좀 많다면, 제 맘에 드는 영화에 투자해보고 싶단 꿈을 꾸지만...아마도 죽을 때 실현될 것 가지는 않네요..^^;;
암튼..그 후배가 몇년 동안 고생고생하다가, 드디어 이번에 영화를 제작했습니다.
얼마나 고생했을 지...안봐도 비디오죠...투자자 찾아 뛰어다니고, 제작하느라 뛰어다니고....
그러느라 최근에는 안부전화도 서로 못하고..
며칠전 그 후배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11월1일 밤시간 비워놓으라고..VIP시사회가 있다고..
당연히 비워놔야죠...
오늘 밤 8시30분 롯데시네마에서 시사회가 열렸어요...'미스터 소크라테스'...
VIP 시사회라고..출연배우들이 무대인사를 했어요..
마침 저희 부부자리가 맨 앞줄이라서 아주 근접해서 봤다는 거 아닙니까?
너무너무 잘 생긴 꽃미남 래원씨...창피한 줄도 모르고 다가가서 마구 사진을 찍었는데...너무 깜깜해서 사진이 안나왔어요.
간신히 나온 사진은 래원씨 눈을 토끼눈으로 만들어놓았네요...^^;;
영화는 재밌었는데...그런데 영화는 보는 모든이가 재밌다고 할 지..그건 잘 모르겠어요.
전 재밌었는데...
암튼..후배의 대박을 기원해봅니다.
비어있다가도 제가 들어가면 가게에 손님이 많아진다는 소문을 들은 그 후배의 부인, 제 손을 잡고 그러네요.
"선배님이 처음에 오셔야 대박난다고 해서..꼭 오셨으면 했어요..."
제발 대박나야죠..그래야 더 좋은 영화 만들겠죠...